렌즈속의 이야기뜰

雪亭 2007. 4. 4. 10:39
죽은 식물에 생명 불어넣는 細密畵
죽은 식물에 생명 불어넣는 細密畵


▲...3일 산림청 국립수목원 세밀화팀 권순남씨가 작업실에서 각종 자료와 사진을 보며 식물 세밀화를 그리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3년부터 국내 기관 가운데 최초로 세밀화실을 운영, 잎의 뒷면이나 꽃속 수술 등 사진에 담지 못하는 부분을 식물체와 함께 한장의 그림으로 표현해 자료로 보관하고 있다.
특히 채집한 식물이 시들거나 꽃이 피지 않아 어떤 식물인지 알아보기 힘들 경우 세밀화는 대상 식물의 특징을 더 실물답게 묘사, 식물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특히 채집한 식물이 시들거나 꽃이 피지 않아 어떤 식물인지 알아보기 힘들 경우 세밀화는 대상 식물의 특징을 더 실물답게 묘사, 식물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예를 들어 '두루미천남성'이라는 식물을 채집하더라도 이름에서와 같이 잎이 두루미 날개 처럼 활짝 펴진 표본을 만들기 힘들지만 세밀화에서는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현재 국립수목원에서는 권씨를 포함해 이승현(32.여)씨와 공혜진(31.여)씨 등 모두 3명이 세밀화 작업을 담당한다.

이들은 서양화, 공예, 원예 등 3명 모두 다른 전공을 갖고 있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아 10여년 전부터 식물 세밀화를 그린 전문가들이다.
비록 정규직은 아니지만 식물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지난 2005년 '세밀화로 보는 광릉숲의 풀과 나무'라는 책을 출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현재 250여종의 국내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세밀화를 자료로 보관하고 있다.
또 이 책은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출품해 전세계 인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영구 보존됐다.

이들은 1달에 1-2번 정도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야외에서 식물을 채집하거나 각부위를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에 담아온 뒤 도감 등 각종 자료를 찾아 그 식물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파악한다.
이후 작업실에서 수술과 뿌리 표면 무늬 등 육안 관찰이 어려운 부분은 현미경으로 일일이 살펴가며 그리는데 세밀화 1점이 완성되기까지 평균 1달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의 세밀화는 대부분 수채화 형태로 종이에 그리지만 외국에서는 유화나 아크릴화 형태로도 그리며 천을 이용해 보존 기간을 늘리기도 한다.

외국의 세밀화 분야는 600년 가량 앞서 다양하게 연구돼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동의보감 등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나 먹을 것과 먹지 말아햐 할 것을 구분하는 수준이다.
권씨는 "식물체를 단순하게 종이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불어넣어 식물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는데 아직 세밀화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전시회 등을 통해 세밀화의 자료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 세밀화팀은 3-20일 수목원내 특별전시실에서 '식물 세밀화' 전시회를 개최한 뒤 제주 여미지 식물원 등 국내 7개 수목원·식물원에서도 순회 전시할 계획이다.(포천=연합뉴스)



★...‘두루미천남성’ 세밀화 작품


★...‘반하’ 세밀화 작품


★...‘연영초’ 세밀화 작품


★...‘두메부추’ 세밀화 작품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