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나눔의 뜰

雪亭 2008. 8. 11. 11:35
      팔월이 가기 전에 / 하늘 신 영 장맛비 내리는 날 마중하던 당신 갈까 말까 망설이던 마음에 기다리는 당신 얼굴 떠올라 마다하지 못하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낯선 길을 찾아 나선 발걸음 두리번거리며 행선지 차표를 사들고 버스에 올라 좌석표를 확인하고 앉아 차창 밖 흐르다 떨어지는 빗물을 봅니다 빗물에 씻긴 여름 풍경에 젖어 설렘과 떨림으로 기다림은 달리고 어느새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을 하니 주섬주섬 준비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순서대로 내려오는 길에 가슴이 뛰고 대합실 문을 들어서며 두리번거리는 순간 저기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반가이 달려오는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8월의 뙤약볕처럼 뜨거운 열정 당신의 삶의 색깔과 모양과 말간 소리를 나도 모르는 사이 당신을 좋아하게 되고 고백하지 못한 마음을 담고 돌아왔습니다 이 팔월이 가기 전에 당신에게 고백하고 싶은 말 당신을 좋아하던 마음에 사랑 물 들어 씻기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아직도 남은 사랑 물에 힘겨운 날 있지만 가끔 헹궈낸 사랑 빛은 말간 하늘빛 가지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이 행복은 당신이 내게 준 고마운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