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의 말

희동이 2005. 11. 17. 21:10
 이 글은 지난 2월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산하 개신교 신학자와의 만남에서 주제 발표한 내용입니다

 

 

 

 

개신교가 천주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10가지

 

송용민 신부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1. 교회 일치를 위한 토론의 출발점

 

    오해(誤解)인가 오류(誤謬)인가? 참다운 이해를 위한 노력인가? 진실을 가리기 위한 논쟁인가?

    공동선(共同善) 위한 대화인가,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자기애(自己愛)인가?

    시대의 징표에 따라 참된 그리스도 교회를 찾기 위한 순례의 동반여정인가? 교회분열의 역사의 흔적을 증오하는 교파간의 자기주장인가?

    한국교회의 교회 일치 운동은 한국 신자들의 종교적 심성 신앙감각(sensus fidei)’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2. 개신교가 천주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10가지

 

1)      “천주교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에서 심하게 이탈된 이단적 교회이다” (가톨릭교회의 본질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천주교는 비성경적인 것들을 진리에 첨가하여 성경의 영감과 권위를 왜곡한 이단이다.

Ø    천주교의 입장:

    교회의 역사성(그리스도교 신앙의 교회전승) 대한 이해: 가시적 실재로서 제도교회와 비가시적 실재로서의 교회의 본질에 대한 논의 속에서 교회의 역사적 자기이해의 필연성 강조

    이단과 전통에 대한 해묵은 논쟁과 오늘날의 이단에 대한 논의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과 핵심에 대한 본질적 일치의 관점 강조

 

2)      천주교는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닌 개인적 선업(善業)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들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칭의론(의화론)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 은총의 절대성과 인간의 행업(行業) 협력에 대한 거부

Ø    천주교의 입장:

      루터교와 가톨릭교회의 의화론(칭의론) 관한 합동 결의문 (1999): 의화로서의 구원은총은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온다 의화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협력이 하느님 은총의 결과로 이해

    구원에 대한 신학적 이해: 구원 혹은 칭의(의화) 내세적 사건이 아니라 현세적 체험의 사건 Þ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궁극적 해방과 자유의 종말론적 체험

    신앙만으로 의롭게, 구원 받는다는 표현: 신앙은 업적들 속에서 표현되고, 신앙이 행위를 가능케 하는 내적 근거라면, 행위는 진실성 여부를 증명하는 외적 표시임

 

3)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라는 우상을 숭배하여, 성상에 절을 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그릇된 신앙을 가지고 있다” (마리아 공경과 성인공경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천주교 마리아 교리와 공경은 성서적 전거에 근거를 두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에 따라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 그리스도의 위치를 약화시키는 이단적 처신 (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주의)

Ø       천주교의 입장:

      구세사업에 마리아의 역할에 대한 신학적 의미

Ø       천주교 마리아론의 출발점: “완전무결하게 구속(救贖) 자’라는 명제를 근본 원칙으로 삼음 ( 라너)

Ø       마리아의 신앙의 특별한 위치: 객관적인 구원 사실에 협력 Þ 마리아의 동정성, 무염시태교리, 승천교리는 성서와 초대교회의 성전을 통해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의 자아의식에 내포되어 있던 것으로서 완전하게 구원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는 죄의 물듦이 없어야 하고, 평생을 거쳐 동정의 순결함을 유지하고, 육신까지 온전히 구원 받으셨다는 신앙의 당위성에서 나온 결과

Ø       유일한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또 ‘중개자’란 칭호가 마리아에게 적용된다면 이는 오직 한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품위나 효능에 대하여 아무것도 가감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단언 Þ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참된 증언으로서 마리아 이해 필요

Ø       공의회 이후 마리아 교리를 교회론의 일부로 수용한 Þ 교회의 전형이자 모범으로서의 마리아 공경의 의미

      신앙행위와 신심행위에 대한 신학적 차이점 이해

Ø       신심행위는 신앙을 지향한 다양한 시대적 문화적 표현방식

Ø       우상숭배에 대한 개신교의 비판: 복음주의적 근본주의적 입장의 한국의 종교적 심성과 태도에 대한 무지와 무비판적인 배격 Þ 개신교의 선교는 대화(dialog)에서 출발하지 않고 독백(monolog)에서 출발했다. 

      성인들의 공경: 성인들의 통공(通功) 대한 이해 필요 한국인의 이심전심(以心傳心) 비법

 

4)      천주교 신자들은 성서에 대한 경외심이 없고, 오히려 성서 외에 교회의 전승과 교도권의 가르침에 중요성을 둔다.” (성서와 전승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계시 원천으로서의 성서와 성전(교회전승)의 동등한 존중과 교리와 교도권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Ø       천주교의 입장

    성서의 올바른 해석에 있어서 교회의 상이한 해석원리의 차이

    성서는 신앙의 증언이자, 전승된 교회신앙의 표현이며 성서의 못자리이며,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의 말씀

    성서를 인간의 체험의 지평 안에서 이해하려는 해석학적 연구가 성서의 해석상의 진위에 대한 논쟁보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시급히 요청

    성서와 교회의 전승의 상보성에 대한 이해 필요

 

5)      천주교는 교황의 수위권과 무류권(無謬權) 인정하여, 교황에 이어 주교-신부들의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만민의 보편적 사제직을 인정하지 않는 계급적 종교이다.” (교계제도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가톨릭의 교계제도에 대한 비판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보편적 사제직에 대한 가톨릭의 직무 사제직, 혹은 특수 사제직에 대한 강조에 대한 비판

    교황권에 대한 비판: 교황의 무류권과 수위권

Ø       천주교의 입장

    복음을 선포하는 임무를 유권적으로 이행하는 권한으로서의 교도권에 대한 이해와 성서적 근거이해

Ø       사도들의 가르침을 지키고 보호하고 드러내기 위함: 계시의 올바른 전달과 보호를 위한 교도권의 필요성 인정

Ø       2 바티칸 공의회: 교도권은 하느님의 말씀보다 높은 것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성경과 성전에 순명과 충성을 다하는 계시의 보관자요, 백성에게는 유권적 해석자.

      가견적(可見的) 실재로서의 제도교회의 정당성

Ø         초기교회부터 이어져오는 중단 없는 역사적 사도계승으로 이루어진 보이는 교회를 강조

Ø       보편사제직과 특수사제직의 본질적 구분과 봉사적 특성

Ø       인류와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를 드러내는 표징과 도구라는 입장에 근거하여 봉사직무로서의 교계제도

    교황의 무류권: 성령으로 일깨워지고 양육되어지는 하느님 백성의 예언적 카리스마에 근거한 신앙의 무류권의 표현

    교황의 수위권: 교회의 신앙적 일치의 표징으로서의 교황 수위권 이해

 

6)      천주교는 스스로 구원을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교회법으로 운영되는 율법적 교회이다.” (교회의 역할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가톨릭의 교회의 배타주의적 구원관에 대한 비판과 가톨릭 교회의 교회법 중심의 교회 운영에 대한 비판

Ø       천주교의 입장:

    가톨릭교회의 쇄신과 개혁의지를 표명한 2 바티칸 공의회의 입장: 교회 밖에서의 구원가능성 인정, 이웃종교들과의 대화와 이웃교회와의 일치에로의 협력 표방

    교회법의 본질은 가견적, , 있는 제도교회의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신앙인의 삶의 기준과 척도를 제시

    지역교회의 자치적 구조와 독립성이 오히려 교회의 율법적이지 않고, 세상의 표징을 읽고 해석하는 특별한 소명과 봉사로 이해 가능

 

 

 

7)      천주교는 빵과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을 통해 참된 예수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화체설(실체변화)’ 상징적인 의미가 아닌 진실임을 믿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영성체는 오로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신자로만 국한하여 교회 일치 문제에 장애가 되고 있다” (성체성사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성찬례에 대한 논쟁

      성체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논쟁 (실체변화 Û 상징이해)

      가톨릭의 성찬례의 제사적 성격 강조: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사가 재현되고 효력이 발생 Û 개신교의 주님 현존의 상징적 의미 강조: 성찬의 식사로만 이해

      가톨릭은 사제로 서품된 사람만이 성체성사를 유효하게 거행 Û 개신교의 유효하지 않은 성찬례에 대한 비판

Ø       천주교의 입장:

    성사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의 보이는 표징을 통한 전달 (표징을 통한 하느님 은총의 전달과 효과)

    인간의 기본적인 성사성(聖事性) 이해

    성체성사의 의미는 성체의 실체변화의 신비에 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체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인격적 현존과 친교에 중심

    성체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논쟁이나 성체에 대한 지나친 자격적인 입장 보다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친교적 나눔의 입장을 강조

    개신교 형제들의 성찬례 참여의 문제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결합을 위한 성체성사에 대한 전이해와 체험적 선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체를 공동으로 영하는 행위가 일치에 도움이 없음.

 

8)      죄의 용서는 하느님께만 유보된 권한이지 가톨릭 사제가 신자들의 죄를 용서해줄 권한은 없다” (고해성사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사제의 사죄권에 대한 성서적 해석의 문제와 진정한 죄의 참회 없이 고해를 통한 용서의 남용과 성사의 사효성(ex opere poerato) 대한 비판

Ø       천주교의 입장:  

    죄의 용서의 주체가 하느님이심을 강조: 고해성사를 위한 조건에 대한 이해필요 (죄의 성찰 통회 뉘우침 고백 보속)

    고해성사는 죄의 용서라는 관점보다는 치유와 화해의 의미에서 성찰 필요하며, 고해성사의 본질은 인간이 죄를 용서해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느님을 거부한 인간의 나약성과 죄의 가능성 속에서 다시금 상처 받은 인간의 영혼의 치유와 하느님과 이웃과의 화해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하느님 은총의 사건

 

9)      천주교는 혼인에 대하여 지나치게 교회법을 강조하여, 이혼을 금지하거나, 이혼을 합법화 하기 위해 혼인무효라는 제도를 모순된 교회이다.” (혼인과 이혼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혼인은 교회가 관여해야 신법의 영역이 아니라,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연법적 영역으로 이해

Ø       천주교의 입장

    혼인의 신성함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근본적 입장 강조: 혼인이 자녀출산과 부부애를 통한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친밀한 일치를 표현해 내는 성사적 의미 지닌 것으로 이해

    가정이라는 최소단위의 교회공동체를 이룰 있는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혼인의 특별한 성소(聖召) – 하느님의 부르심의 특권을 부여하기 위해 혼인법의 준수를 강조

    오늘날의 가정해체와 이혼증가에 따른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의 중요성 강조

 

10)  교회 분열의 원인은 가톨릭 교회가 중세에 면죄부를 통해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왜곡했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이해에 대한 문제).

 

Ø       개신교의 오해: 중세 가톨릭교회의 타락은 그리스도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지 못하게 교도권의 지나친 권력과 타락, 교회 전승에 근거한 고해성사의 남용에 따른 결과.

Ø       천주교의 입장: 교회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필요성

    중세 종교개혁 역사: 교회의 교리적 해석의 논쟁과 차이가 교회 분열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었음

    면죄부 사건의 진상: 죄를 용서해 주는 조건으로서의 면죄부 발행의 문제가 아닌, 죄의 용서에 따른 보속행위의 일부로서 대사부를 발행했던

    교회 일치적 차원에서 교회의 분열을 진리에 대한 상호 이단적 배격의 입장에서라기보다는 영성적 의미로 재해석하는 태도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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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이지만 잘 이해하고 갑니다. 근데 말이 너무 어렵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매우 오래전 글이긴 하지만 요즘 이런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최대한 감정적인 질문은 자제하고 순수한 궁금증에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교리적, 제도적인 논란은 둘째치고 현재 천주교에서 지지하고 있는 단일정부, 통합종교 운동은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그리고 수많은 역대교황들이 스스로를 예수님과 동격화하며 자신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던 망언들은?
이런거야말로 성경적으로 볼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소린 한국 거대교회 목사(및 신도)가 하는 소립니다만? 왜? 지들이 하면 목사님의 성언? 남이 하면 이단의 망언? 우리 목사님 교회와야지 천국간다능
to 자연인

한줄요약: 본문 잘 읽어볼것..

천주교는 통합종교 운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딱 보니 독해가 안되는 듯해서 정리해드리자면 그냥 종교간 싸우지 말자고 하는 쪽인거로 이해하시면 될 겁니다. 종교의 차이로 서로 쳐죽이라는건 최소한 예수님 이후로는 해서는 안되는 짓이니까요. 종교 갈등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세계사 공부 좀 하세요.

두번째로 교황 무오류는 최소한 가톨릭에서는 스스로 철회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진화론 관련인데요. 교황이 직접 진화론이 맞다라고 발표한거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은 꽤 오래전부터 사실상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무오류설 같은거 없은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사족: 질문자가 개신교분 같아서 하는 이야기인데... 오히려 개신교가 이전 가톨릭의 문제였던 교황(또는 사제) 무오류설을 계승한쪽으로 보입니다. 사실 더 좋아하는거로 보여요. 멀리 볼것도 없이 그냥 여의도 근처의 모 교회만 봐도 그렇죠. :)
오해도 있지만 알고도 계속 주장하는 억지도 많지요. 개신교 쪽에선 개신교 계열인 다른 종파(루터교회)들도 이단시하는데 가톨릭이야 오죽할까요? 이단이라느니 성모받드는 마귀라느니 일부 이단이라고 뻥치는 다수 개신교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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