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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성명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을 환영하며 쿠팡의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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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투쟁]/투쟁소식·이슈

2021. 6. 7.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을 환영하며 쿠팡의 변화를 촉구한다!

 

 

6월 6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 지회’를 설립했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쿠팡 대책위원회)’는 노조의 설립을 환영한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6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사망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쿠팡 물류센터 현장에서 지난 해 산재가 인정된 건은 무려 758건이었다. 쿠팡이 산재에 대해 자신이 책임이 없다고 우긴 경우는 전체사업장의 세배에 이르고, 그 중 77%는 산재가 맞다는 판정이 나왔다. 쿠팡 물류센터는 노동자들을 일용직과 단기계약직으로 채우고 있으며, 수시로 재계약거부로 노동자들을 일회용품처럼 갈아치우고 있다. 일터괴롭힘과 성희롱도 심각한 수준이다.

 

쿠팡 물류센터에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에 이어 가장 많은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의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했고, ‘혁신’ 혹은 ‘AI 시스템’ 등이 경쟁력의 원천인 것처럼 주장한다. 하지만 쿠팡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은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노동강도 속에서 다치고 죽어가며 일했기 때문이며, 재계약이 안 될까 두려워 회사의 노동통제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쿠팡이 물류센터의 노동표준처럼 인식되면 우리 사회 노동자의 권리가 대폭 후퇴한다.

 

쿠팡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쿠팡의 노동현실을 고발하고 쿠팡의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쿠팡은 늘 자기 책임을 회피하면서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거나 대형로펌을 통한 법률대응에만 골몰할 뿐 현장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정부도 제대로 근로감독을 하지 않았고, 쪼개기 계약이나 산재사망에 대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현장노동자들일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노조 설립을 응원하며 이후에도 노조와 연대하여 쿠팡을 변화시켜나가 것이다.

 

쿠팡 대책위원회는 쿠팡의 부당노동행위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다. 지금까지 쿠팡은 불만을 제기해왔던 노동자들을 재계약에서 배제하거나 일터괴롭힘을 지속함으로써 노동자들을 위축시켜왔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노조와 함께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쿠팡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도록 사회적으로 연대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다. 일용직 청년들을 비롯하여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안정하게 일하는 이들이 ‘하루를 일하더라도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노조를 응원하고 연대할 것이다.

 

2021년 6월 7일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