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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과 함께 투쟁을 계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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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투쟁]/성명·입장

2022. 6. 2.

[성명서]

노동조합 탄압, 반성 없는 spc를 규탄한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과 함께 투쟁을 계속하자.

 

22. 3. 28. “더 이상 우리 조합원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합니다.”라며 한 젊은 노동자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조합원을 괴롭힌 점에 대한 회사의 사과와 부당노동행위 중단, 사회적 합의의 이행을 요구하는 젊은 노동자의 단식은 회사의 모르쇠에 53일이나 이어졌다. 달콤한 맛과 예쁜 모양으로 가벼운 한끼 식사 또는 간식이 되어주는 이 을 만드는 노동자들이 정작 자신의 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아파도 나와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불법파견으로 인해 당연히 회사에 직접고용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사회적 합의를 약속하자, 이를 믿고 자회사로 소속을 옮겨야 했던 노동자들은 지난 4년간 노조탈퇴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 모든 사실이 지회장의 단식이 시작된 이후에야 주목받았다. 바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파리바게뜨 지회의 임종린 지회장과 파리바게뜨 지회 조합원들의 이야기다.

 

임종린 지회장은 회사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눈물로 탈퇴서를 작성했던 조합원들, 괴롭힘과 압박 끝에 자회사 간부들이 대필로 작성한 노조탈퇴서에 반대도 못하고 참아야 했던 동료들을 대신해 부당한 현실을 알리고 조합원들을 보호하고자 단식에 돌입했다. 제빵기사 대부분의 소속은 PB파트너스라는 자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 제빵기사들은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일하고 SPC 그룹 소속이라고 생각한다. PB파트너스는 SPC그룹의 자회사로서 SPC그룹의 명에 따르고, SPC그룹의 눈치를 본다. 때문에 제빵기사들의 노동조건, 노동환경의 결정은 물론 PB파트너스의 관리자들이 파리바게뜨 지회를 탄압하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조합원들을 괴롭힌 것들 모두 SPC그룹의 뜻이고 지휘 하에서 이루어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전국화학식품섬유노조와 파리바게뜨 지회는 SPC그룹 본사가 있는 양재동에 농성장을 꾸리고 단식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은 53일이나 계속되어야 했다. 회사 바로 앞에서 한 노동자가 곡기를 끊고 생사를 넘나들어도 SPC그룹이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임종린 지회장을 걱정한 70여개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5. 18. SPC본사 앞으로 찾아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꾸려 투쟁을 이어가겠으니 젊은 노동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5. 19. 임종린 지회장은 혼자만의 투쟁이 아닌 사회적 투쟁의 시작으로서 단식의 중단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단식의 바통을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과 공동행동에 넘겼다. 그리고 투쟁은 새로운 각오와 대오로 꾸려졌다.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기간 동안 파리바게뜨의 노조탄압과 노동자 괴롭힘은 SNS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꾸준히 확대했다. SPC그룹의 청년노동자 인권보장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선언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십여일만에 4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러한 관심은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친구들이라는 시민참여기구의 구성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파리바게뜨에 대한 불매의 목소리도 시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노동자의 눈물로 만든 빵을 먹지 않겠다는 목소리는 동네빵집 찾기로 이어지고, 불매와 SPC그룹의 사과를 요구하는 예쁜 손그림과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이러한 흐름이 없었다면 단시일 내에 70여개의 단체가 공동행동을 꾸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공동행동은 SPC그룹의 반사회적 기업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 불매를 통해 SPC그룹에 강력한 경고를 가하고자 한다. 인증샷을 통해 참여자의 의사를 외부에 알리고, 동조단식과 문화제 참여를 통해 노조와 지회의 투쟁을 지지하며, 불매행동을 통해 SPC그룹에 타격을 가하고자 활동을 공유하고 행동하고자 한다.

 

SPC그룹과 피비파트너스라는 자회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라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한 매장에서 주로 혼자 일하는 제빵기사들로 조직된 파리바게뜨 지회의 임종린 지회장과 조합원들은 때로는 목소리를 내기가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원청과 자회사라는 이중의 사용자 뿐만 아니라 새벽같이 혼자 매장에 나와 일해야 하는 외로운 노동은 파리바게뜨라는 화려한 이름과 달리 힘들고 외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임종린 지회장 단식 후 제빵기사를 소모품처럼 취급하고 민주노조를 탄압해 탈퇴를 강요하면서 사회적 합의는 휴지조각 취급하는 SPC그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한켠에 잘 보이지 않는 제빵기사가 향긋한 빵을 굽고 있다는 것, 그 빵이 눈물에 젖어있다면 우리가 사는 것은 슬픔일 뿐이다. 우리는 제대로 대우받은 제빵노동자가 기쁘게 만든 빵을 먹기 위해, SPC그룹의 제품을 불매하려고 한다. 파리바게뜨 뿐만 아니라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도 이에 포함된다. 귀여운 띠부실을 포함한 포켓몬 빵도 포함된다. 이러한 불매는 회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부당노동행위를 포함한 노동조합과 노동자에 대한 불법행위 중단,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공동행동의 단위들과 함께 진행될 것이다. 전국불안전노동철폐연대도 공동행동의 활동을 함께하며, SPC그룹의 제대로 된 사과와 사회적 합의의 이행을 강제함으로써 파리바게뜨 지회의 투쟁에 함께하겠다.

 

2022. 6. 2.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