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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13. 11. 15. 19:07

 

 

 

 

 

 

 

 

 

 

 

 

 

 

 

 

            서양화가 노광 선생님이

            지난 해 6월 개관기념으로

            노원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전시했던 작품들 중에

            춤추는 발레리나들이 그려진 대작을

            기증하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하여

             

            관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릴 겸

            지난 겨울

            그의 화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장흥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화실에 도착하자

            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문밖까지 나와

            초면의 나를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그와는 첫 대면이었지만

            온화한 인상에

            성실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화실 안은

            완성된 작품 여러 점들과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림들이 놓여 있었고

            간이침대와 이불,

            그리고 취사도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어

            그가 이곳에서

            장기간 숙식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실 안에 놓여 있는 그림들 중에는

            일부 풍경화도 있었지만

            누드화가 가장 많았고,

            몇 점의 인물화도 보였습니다.

             

            그의 그림들은

            마치 실물을 보는 것 같아서

            그가 사실주의 작가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요즘 화단의 주류가

            비구상 작품들을 그리는 화가들이 주류이기 때문에

            사실주의 화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그림은

            사실에 매우 가까운 극사실주의 그림으로서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누드화와 인물화의 경우

            마치 실물은 보는 것 같았고

            그림 속 인물의

            미세한 감정까지도 읽어 낼 수 있었으며

            몸짓이 주는 분위기 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누드화만큼 아름다운 그림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온 나였기에

            그 날

            나의 시선을 한 눈에 빼앗아버린 것은

            노광 선생의 누드화였습니다.

             

            사실주의로 표현된 누드화는

            외설적이라고 하여

            이단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문 갤러리에서 조차

            누드화를 전시하는 것을 꺼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갤러리에서

            풍경화나 일반적인 인물화는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누드화를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누드화를 접했다 하더라도

            비구상으로 구려진 누드화 작품을 보았던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그날은 행운의 기회를 잡았던 것입니다.

             

            노광선생님께서는

            요즘 대부분의 그림 수집가들이

            인물화보다는

            풍경화를 더 선호하고 값을 더 쳐주기 때문에

            인물화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풍경화 쪽으로

            작업 방향을 전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자신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인물화를 그리는 것에

            작가적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나였지만

            노광 선생님과의

            그의 작품과의 첫 대면은

            행운이며 행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청석골 사철나무
            글쓴이 : 임기석 원글보기
            메모 :
http://www.rohkwang.com/ 노광 홈페이지 및 초대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