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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신 2007. 10. 30. 17:29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고딕 룩으로 즐기는 할로윈

이데일리|기사입력 2007-10-29 15:03 기사원문보기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겨울을 열기 위해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찾아온 할로윈의 유령과 마녀들. 올해 할로윈엔 어두운 마력의 고딕 룩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자.

고딕 룩은 중세의 예술 양식에서 유래된 스타일. 종교 색채가 강했던 이 시대의 건축물들은 신에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올랐고, 의상 역시 직선적인 날렵한 라인으로 표현되었다.

블랙 색상과 십자가 모티브, 금속 디테일로 엄숙한 느낌을 강조했고, 중세를 살았던 드라큘라의 이미지와 만났을 땐 더욱 음산하고 기괴한 패션으로 나타났다.

고딕 메탈 장르의 록커나 '아담스 패밀리'와 같은 엽기 호러무비로부터 선택을 받는 고딕 스타일은 현재 고스 룩으로도 불리며 매니아를 늘려가고 있고, 인형 같은 롤리타 룩에도 영향을 주어 일본의 고스로리를 파생시켰다.

고스의 홍보대사 격 활약을 보이는 '데스노트'의 사신 류크의 경우 고스의 분위기는 나지만 스타일은 보다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펑크 룩에 가까운데, 이처럼 자주 혼용되기도 하는 펑크 룩은 70년대의 영국 펑크록으로부터 출발해 반항적인 문구의 찢어진 티셔츠와 타탄체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고딕 패션은 트렌드와 관계없이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어왔다.

특히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의상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미술 사조.

이번 시즌에도 다크 로맨틱에 포커스를 맞춘 앤 드뮐메스터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대비시킨 테일러드 의상에 고풍스러운 체인 장식을 더해 세련된 고딕 룩을 창출했고 크리스토퍼 케인은 섬세한 플리츠 디테일을 응용해 미래적인 감각의 고딕 미니 드레스를 준비했다.

전반적으로 블랙 컬러와 부드러운 가죽, 차가운 메탈 느낌의 광택 소재가 많이 쓰인 이번 시즌엔 튜닉을 비롯해 후드 망토 등 중세 복식을 응용한 아이템들도 많이 보였고 중세기사의 사슬 옷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반짝이는 금속 의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았다.

버버리 프로섬에서도 갑옷과 같은 메탈 트렌치코트를 발표하기도.

고딕 룩을 즐기기 위해선 메이크업도 잊어선 안 될 체크 포인트.

밤에 활동하느라 다크 서클이 내려앉은 뱀파이어처럼 짙은 섀도우로 퀭한 눈을 표현하는 스모키 아이 화장법이 고딕과 잘 어울린다.

이 때 피부표현은 블러셔나 하이라이터를 가급적 생략하고 균일하게 피부톤을 맞춰주는 쪽으로 마무리한다. 핏기 없이 창백하게 보이도록.

이번 시즌 칼 라거펠트는 블랙 펜슬로 눈의 위, 아래 라인을 짙게 칠해주는 메이크업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냈고, 알레산드로 델아쿠아는 눈 위에 굵은 라인을 그려 그래픽적인 화장법으로 변화를 주었다.

무채색을 중심으로 한 고전적인 로맨틱 의상을 선보인 니나 리찌도 모델들에게 짙은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시도했는데, 눈을 강조하기 위해 입술도 매트한 누드 립으로 정리했으며 긴 머리에는 깃털 장식을 더해 자연스러운 질감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이 전해지도록 연출했다.

호박과 마녀를 모티브로 한 코믹 캐릭터 상품들과 다양한 이벤트가 넘쳐나는 할로윈 시즌. 하지만 이제부턴 카리스마 넘치는 고딕 룩과 함께 패셔너블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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