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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신 2007. 10. 30. 17:31

<거식증>겉은 생생 속은 골골

뉴시스|기사입력 2007-10-30 11:03

<거식증>겉은 생생 속은 골골

【서울=뉴시스】

젊고 날씬한 여자는 위장병 환자다. 머리 속에 온통 다이어트 생각 뿐이고 또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실행, 가녀린 몸매를 뽐내는 여성 중 유독 위하수 환자가 많다. 남들보다 위장이 아래로 축 처져 있는 젊은 여자들이다.

‘마른 체형’으로 분류되는 신체질량지수(BMI) 20 이하 미혼여성 열명 가운데 일곱은 위하수 환자다. 사회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와 몸매 관리를 위한 불규칙한 식사, 폭식, 잘못된 다이어트 지식 등이 원인이다.

위하수가 되면 위벽이 늘어나 항상 위가 팽창된 느낌이 든다.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이 지경이 되면 담즙의 역류가 일어나 위염이나 위궤양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식도암의 발병인자가 될 수도 있다.

위하수를 예방하려면 식사량과 시간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위산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저녁은 되도록 일찍 먹는 것이 좋다.잠자기 2∼3시간 전에는 금식해야 한다.

그런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는 여성들의 행위를 보면 위하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칼로리를 몽땅 소비하고 말겠다’는 각오로 식후 곧바로 운동을 해 위장의 리듬을 깨뜨리는 여성, 몸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타이트한 의상도 위하수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자야 살이 빠진다. 잠을 설친 다음날 얼굴이 수척해 보이는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수면이 불규칙한 남녀 중 유독 뚱뚱한 이들이 많다 .

잠이 들면 체온이 내려간다. 신체 대사활동도 느려진다. 호르몬(멜라토닌)이 혈액 내에서 순환하기 시작한다. 생체시계 리듬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다.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나는 것, 제 시간에 음식을 먹게끔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일 등 장기를 조율하고 행동을 지시한다.

멜라토닌은 어두운 곳에 있거나 잘 때만 분비된다. 새벽 3시께 제일 잘 나오다 점차 줄어 아침이 오면 분비를 멈춘다. 따라서 밤에 불을 밝히고 책을 읽거나 TV, 컴퓨터를 보면 이 시간에 마땅히 나와야 할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 잠을 설치게 될 뿐더러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고 이튿날 전반적인 생체리듬도 망가지고 만다.

밤에 생체 회복이 늦어지거나 이뤄지지 못하면 스트레스 저항력이 감소한다. 공복, 포만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먹고 또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상태에 빠진다. 살 찔 일만 남았다.

밤이면 인체 기초대사량 자체가 줄어든다.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비축하 기 쉽도록 체내에 변화가 생긴다. 결국 저녁시간 이후에 먹는 음식은 체중 증가의 주범이 될 수 밖에 없다.

비만 환자 중 50% 이상은 밤낮이 바뀌기 일쑤인 컴퓨터 관련 직업군이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24시간 영업점 종사자, 그리고 각종 프리랜서들이다.

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비만 예방은 물론 육체, 정신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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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립기자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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