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수 시인 ( 詩와隨筆 )『노을울음.노노부양.』

시골에 농사를 지으면서 해가 서산에 기울 때 하루 생활을 호롱불 밑에 엎드려서 끌적 끌적 그립니다. blog.daum.net/xyz99

23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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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1 우리 어머님의 천사와 공주병

우리 어머님의 천사와 공주병 /하태수 오늘은 우리 어머님(90세)의 천사와 공주병에 대하여 몇자 올립니다 어머님은 늘 주위에 이웃이나 친척이나 남편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누구를 대면해도 자기자랑부터 시작합니다.즉 들어주어야만 합니다.만약 듣기 싫어서 자리을 떠 나면 상대방 방이면 방 거실 밖의 비닐하우스 안쪽이든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 면서 무슨 수를 쓰든 쫓아오셔서 어머님 자랑을 끝내야만 떠나십니다.어제 묵 은 영감할마이 햇영감할마이 아침 식사를 끝내고 커피 타임 때 어머님께옵서 또 천사와 공주병 증세가 나타 났습니다.어머님께서 처녀 때 온 동네 총각들이 두줄로 써서 어머님을 선을 보려고 아우성을 쳤답니다,그리고 총각들은 어머님 을 한번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니고는 저럴 수가 없다고 넋을 잃..

댓글 긴글1 2021. 6. 23.

11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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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글 문고리

문고리 /하태수 엄동설한 우물가 세수하고 문고리를 잡으면 쩍쩍 달라붙는 삶 동지섣달 발정 난 수컷을 의무적으로 받아들 이기 위해 문고리는 놋쇠 숟가락으로 인기척을 물리친다 창틀과 창살 사이 쌓여 있는 먼지 정(情)떨어지기 전에 닦아두면 햇살이 거두면서 살 속으로 파고들고 금욕을 어겨 뿌리치지 못한 나의 애모(愛慕) 3년 터울 10달마다 무명베로 문고리 잡아당긴 내 신세 출산의 고통 덜어주어 내 새끼 7마리 평생 갚지 못하는 빚더미 사랑 오늘도 밥상 앞에 홀로 앉으니 문고리에 말라붙은 추억이 숭늉 속에 떠오른다 ===========

댓글 짦은글 2021. 6. 11.

25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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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글 자갈치 시장

자갈치 시장 /하태수 비린내 물씬 풍기는 부둣가 젖은 도로변 생선 파는 여인네의 기다림 인정미 함께 피어오르고 고래 고기 좌판 아지매 눈웃음으로 손님 맞으면 이웃 좌판에선 고등어. 조기.칼치 가 덩달아 섰다 앉았다 손님이 뜸할 때쯤 아낙네들 둘러앉아 살아온 인생사에 지친 마음 풀어지고 어둡어둡 지는 석양. 마지막 칼치 두어 마리 늦은 손님에게 작은 인심이라도 쓸까 "칼치사이소" 외마디 영도다리 난간에 깜박 졸던 갈매기 오늘도 남는 것 없다 허탕치고 날아가니 푸드덕 빈 날갯짓만 밤바다에 흩어진다 --------------------- 미루나무의 까치 /하태수 시골 길 따라 밭두렁 언덕 위에 겨울 내 속옷 벗어놓으며 생명을 디디는 갈망의 싹 알(卵) 터지는 소리는 억겁(億劫)으로 솟구쳐 하늘을 찔러도 피 한..

댓글 짦은글 2021. 5. 25.

2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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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2 바다

[마음의 산책] 시와수필 바다 /하태수 늙어 가는 세대에 삶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촌스러움을 싹 벗고 누렇게 변색되어 제법 묵은내를 풍기는 오래전 책을 꺼내어 먼지를 털었습니다.시간의 먼지 속에 가려진 장면이 언뜻 언뜻 비치면 저가 품은 한숨과 번뇌가 뒤미처 다가 왔습니다 점점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가 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금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라 평소에 생각 했기 에 모든 행동 하나 하나를 욕심 없이 생을 이어 가야겠다고 꿈틀 되어봅니다. 남들이 다하 는 행동반경은 거의 비슷하다 고 느끼지만 저는 대략 50년 넘게 사색[思索]을 하다가 누군가의 권유로 인하여 글 쓰는 취미로 전환되어 우선 마지막까지 취미를 놓지 못하는 것이 글짓는 취미생활이 되었버렸습니다...

댓글 긴글2 2021. 5. 24.

2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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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글 의림지(義林池)

[마음의 산책]: 시 의림지(義林池) /하태수 산 따라 물 따라 제천 용두산(龍頭山) 끝자락 조상의 숨결로 이어져 온 의림지 일제침탈에 항거한 선열의 기개가 살아 있는 영호정(映湖亭)에 의병들의 함성 애국지사 충혼이 고여 있네, 이곳에 사는 백성은 대대손손 물려받은 고귀한 얼과 기백. 옹골찬 믿음. 젊은 넋이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혜안(慧眼)을 열고 물안개 속 오리떼 날갯죽지 휜 목에 애별리고(愛別離苦)묻고 마음 한 가닥 행구어낸다 지킴이 가슴은 울 줄을 몰라 참아왔지만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와야 하는 것 忠(충)이라 했으니 孝(효)보다 높아 천 년 묵은 이무기의 울음소리는 이름없는 義(의)들의 혼백을 달래주네 쇠스랑 긁어 뒤집어서 이고 온 삶 초라한 자리에 묻힐지라도 선조의 제천 의병 정신 꿈과 희망으로 ..

댓글 짦은글 2021. 5. 23.

2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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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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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글 단양군 빛터널에/시비로/세워놓은/(詩)글

단양군 빛터널에/시비로/세워놓은/(詩)글 /하태수 요즘 시골에서 줄곳 있다가 요즘 서울에 잠시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것은 몸도 가끔 고장이 납니다.해서 죽을 때까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보수를 해가면서 재충전후 살아가야 하니 병 원 신세을 이렇게 가끔 집니다, 서울에서 이중으로 생활을 오가 며 섭생과 체력관리를 합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인터넷으로 정보 교환도 해보고 하늘보고 땅보며 글 쓰는 취미생활을 하다 보니 옛날에 쓰놓은 글들이 언론사에 발표를 했드랬읍니다,그중에 1 편이 시비로 만들어져 있다기에 단양군 빛 터널에 초대받아 다 녀 오는 길에 그 흔적을 담아 하태수 방에 사진 1장 찍어 올려 봅니다, 장소/설명: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이후 수십년 동안 방치되었던 터널 입니다.이 터널을 최신영상, 음..

댓글 짦은글 202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