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계절

별이 빛나는 밤에

[스크랩] -[외국♡영화]- 메리~크리스마스 (Joyeux Noel) 전쟁, 드라마 |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루마니아 | 115 분 | 개봉 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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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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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Joyeux Noel)

 

 
출연 다이앤 크루거(안나 소렌슨), 벤노 퓨어만(니콜라스 슈프링크)... 더보기

 

줄거리..전세계를 울린 기적같은 감동 실화! 크리스마스 휴전의 기적을 이룬 천상의 아리아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북부 독일군 점령지역에선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독일, 프랑스, 영국군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군은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잠시나마 전장의 긴장을 늦추고 이에 뒤질세라 독일군은 노래로 화답하며, 크리스마스 단 하루를 위한 휴전 협정을 맺는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그들은 서로를 향해 겨누던 총을 버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한다. 더 이상 적이 아닌 친구로 변해버린 그들.. 과연 이 전쟁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죽음까지의 거리는 얼마일까 ...

전쟁 영화가 어려운 이유 - '공감'의 난해함

기본적으로 난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을 느끼든 아니면 무언가를 깨닫든 기본적으로 그 기저에는 영화를 통해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뜻의 '공감'은 정말 쉬운 말처럼 들리지만 안타깝게도 정말 어려운 말이다. 하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전쟁터 한복판에서, 그 전쟁 한복판을 거쳐간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같게 느끼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자체가 말이 안되겠지만.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전쟁 영화는 '공감'을 하기에는 정말, 어쩌면 가장 어려운 장르인지도 모른다. 왜냐구? 당연하지 않은가. 전쟁을 겪어본 사람은 드물고, 덕분에 우린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도 그 전쟁을 겪는 감정을 그 동안에 본 영화나 TV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쌓아왔기 때문이다.

 

일단은 1차 세계 대전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전쟁 기간 중에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사건을 실화로 한다. 스코틀랜드, 프랑스, 독일군이 독일군 점령하 프랑스 영토에서 극한의 대치상황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몇일 되지 않는 시간에 판타지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잠시 휴전아닌 휴전을 통해 전쟁이 잠시 멈추게 된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이게 정말 실화야?'이지 않을까?

 

참호전 - 죽음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는지 모르겠지만 1차 대전은 소위 말해 '참호전'이었다. 그 이전까지 전투 중에 1차 대전처럼 엄청난 사상자를 낸 전쟁은 없었고, 그 이후 전쟁 중에서는 죽어가는 상대방의 얼굴을 그토록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난 영화는 보는 내내 왜 유럽인들이 1차 대전을 겪고 난 후에 정신적 공황을 겪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절절하게 이해했다. (차마 공감했다는 말은 쓸 수 가 없다)

 

참호전은 영화 속에서 보이는 것처럼 땅아래 참호를 파고 그 아래에서 흔신도 하며 싸우는 전쟁이다. 영화 초반 프랑스 군이 돌격을 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그리고 모든 군인들이 각자 거처하고 있는 곳이 바로 참호이다. 이 참호전이 기막힌 이유는 고개만 내밀면 적이 어디있는지 보인다는 것이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만 기어가면 상대편의 기관총이 어디있는지도 그리고 얼굴까지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호전을 치르면서 그들은 자신이 쏜 총에 죽어가는 사람 모습을 직접 본 것이고, 그 사람을 불고 몇 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항상 마주보고 있어야 했다.

 

1차 대전 이후 비약적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도록 전쟁을 바꾸어 놓았다. 현대는 하이테크 전이라고 하지만, 당장 2차 대전만 하더라도 더 이상 서로간에 참호를 파고 그 아래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워가며 덜덜 떨지 않아도 된 것이다. 1차 대전이 유럽인에게 안긴 트라우마는 그래서 강력하다. 그토록 많은 유럽 작가들이 1차 대전 이후 세계를 왜 그토록 암울하게 -무너저 내리는 것으로 - 볼 수 밖에 없었는지를 난 이제서야 이해했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면서 군인들이 걸어 나온 거리가 얼마나 될거라고 생각하나? 각 부대에 상대방 부대까지 거리가 쓰여져 있는 푯말이 하나씩 걸려 있는데, 그 거리가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나? 그들이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한 걸음은 수십걸음도 되지 않는다. 서로 상대방 방어선 까지의 거리는 불과 50m도 되지 않을 거리이다. 그 거리가 그들에게는, 그 전쟁을 치뤄낸 이들에게는 죽음까지의 거리이자, 삶까지의 거리인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래도 온 땅에 평화를 기원한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사실 기대하는 것만큼 큰 감동을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전쟁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 마음먹은 대로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함꼐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전쟁이 끝난 후에 꼭 다시 만나자며 주소를 교환하고, 서로 폭격이 가해질 것을 알려주는 병사들은 전투가 불가능하다. 전쟁을 지휘하는 상부는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물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

 

물론 우리는 그들이 그 전쟁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진정한 신의 뜻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이는 후방으로 보내지게 되고, 서로에게 총을 쏠 수 없었던 어떤 이들은 또 다른 전선으로 보내지게 된다. 어쩌면 관객은 크리스마스날 벌어진 이 동화같은 판타지에 감동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는 정말 이런 이야기를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라면, 적어도 크리스마스라면 이런 판타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온땅에 평화가 내리는 그 날이 정말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크리스마스 하루 만큼은 온 땅에 평화가 내리기를 말이다. 그것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병사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위안이다. 어머니와 평소처럼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위안한 한 병사처럼 말이다.

 

 

출처 : ★해병236기 “동사모”★
글쓴이 : 황실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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