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의 무술 실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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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기타

2011. 2. 17.

그러니까 30 여년전 쯤  제가 남미에서 고등학교 를 다닐때의 일입니다.

그 때만 해도 한국사람들은 물론 아예 동양사람들을 보는것이 그리  흔치 않았던 때였기에 저는 물론이거니와  그때 이민을 갔던 우리들은 어디를 가던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야 했기에 매우 불편한

이민 생활을 하던 그런 때 였습니다.

 

물론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에서도 저는 유일한 한국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언제나 선생님들께는 물론 전교 학생들로 부터 언제나 큰 관심의 대상 이었고 인기는 물론 동시에 놀림 상대 이기도 했습니다.

 

너네 나라에는 빌딩이 있느냐... 차는 있느냐 ..를 비롯해서 하다못해 옷은 어떻게 입고 살았느냐 라는  마치도 미개한 나라에서 헐벗고 굶주림을 피해 이민을 온것 처럼 묻거나 대할때 ... 어린 마음에 그런 차별적인 대우가 얼마나  견디기가 힘이 들었었는지....지금 고백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형제 몰래 언제나 외롭게 혼자  많이 흐느꼇던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아이들의 저의 대한 대우는 달라 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모범적인 저의 학교 생활에서 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결정적인 원인은 생뚱맞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언제나 똑 같았던  저의 학교 생활 ...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때 매일 점심 시간이면  흘려 나왔던 국민 체조노래...

그와는 대조적으로 제가 다니던 남미의 고등학교 에서는 늘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 쯤이면 운동장에서 어김없이 흥겨운 최신 유행 가요가 울려 퍼지곤 했습니다.

그 노래는 점심시간이  끝이 났다는 알림 노래이자  모두 운동장으로 집합 하라는 싸인이기도 했습니다.

워낙 정열적이고 흥이 많은 남미 아이들인지라  언제나 우리 학교 아이들은 그 노래에 맞춰 정신이 혼미 해질만큼 온몸을 흔들어대며  코믹하게 춤들을 춰대곤 했던 친구들이 아직도 하나 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의 교실은 2층 교장 선생님 사무실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함부로 떠들고 놀 수 없는 아주 조용한 공간 이었습니다.

저의 점심 시간은 늘 그 곳에서 맘에 맞는 몇몇 친구들과 싸온 점심을 나누어 먹으며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었는데 그 이유는 딱 한가지 귀찮게 따라 다니는 아이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교실에 있다가 노래 소리를 듣고 운동장으로 내려 가려고 계단에 몇발을 내 딧던 순간...

어디서들 날아 왔는지..

왕파리 대여섯마리가  저의 머리 주위를 왱왱 거리며 맴도는 것을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불쾌한 기분에 손을 올려 파리를 쫒으려 하는 바로 그 순간....

어디서 날라 왔는지 물이 가득 담긴 조그만 물 풍선이 파리를 쫒으려던 내 손에 마주쳐 그만 공중에서 보기 좋게 터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만 아이들 몇명이 저를 골려 주려고 마음먹고 저를 기다리고 있다가 저이 모습이 보이자 힘차게 저를 향해 던졌고... 학교 모든 아이들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던 것이 었습니다.

물 풍선이 공중에서 내 손에 의해 터지자마자  바로  울려 퍼졌던... 우뢰와 같은 아이들의 감탄사.....

 

우와~~아~~~~

 

물 풍선을 맞고 흠뻑 젖어 놀래는 저의 모습을 볼줄 알았던 아이들은 저의 거이 무술 수준의 방어력에 그만 모두들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던 겁니다.

그러나 사실이지 그때 정말 놀랐던 사람은 그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저였습니다.

생각없이 그저 파리때를 막으려 했을뿐인데 ...

어쩌면 그렇게도 절묘하게  각도 하나 벗어나지 않고 물 풍선을 공중 분해 시킥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쎄게 날아오는 물 풍선을 막은 저의 손은 또 얼마나 아프고 쓰라리던지 .....

정말이지 순간이었지만 저는 그 물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저의 손이 부러져 나가는 소리인줄 착각할 정도로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엄청 놀란 가슴과  아픈 손 때문에 그만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리려고 하고 있는 순간...

와~~아~~~~

쿵후다

여자 Bruce Lee (이소령) 이다...라고 수군덕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 이 말을 잊을뻔 했습니다.

그 당시  이소령의 영화가 남미 전 지역에서 대 인기를 끌때 였는데 그 영웅적인 그의 무술에 감탄은 물론

동양사람들은 모두 무술을 조금씩은 할 줄 안다는 추상적인 생각들을 모두 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그때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주저 앉으려는 저의 생각을 접었습니다.

왜냐하면 아 ~ 이 일을 이용해 다시는 저 아이들이 나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겁을 주어야 하겠다는 꼼수가 마치도 갑자기 전구에 불이 켜지듯 ...저의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어느 영화에서 봄짓햇던 이소령의 만만치 않은 눈빛을 아이들을 향해 쏘아 보내며

그리고 무게있게 딱 한마디로 결정타를 보냈습니다.

 

어떤 놈이야?

 

가 계단을 하나 하나 내려갈 때마다 한걸음 한걸음씩 뒷걸음질 치던 우리 학교 아이들....

하하하 영웅이되는것은 정말 별것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아이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설과도 같은 뜬금 없는 소문들은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번져 나갔는데 그 헛소문은 정말로 엄청난 것들이었습니다.

집에서 제가 쌍절봉 연습을 하는것을 보았다던 아이가 있다는 소문..

이소령의 친적이라는 소문...

한국 갱단에 보스라는 소문...

  

이렇게 해서 그 날 이후로 저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치근덕 거리던 아이들은 물론 저를 골려 주려는 아이들은 더 이상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저를 죽자 사자 쫓아 다니던 아이들 역시도 다시는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까지 저는 우리반에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유일한 보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끝이 났으면 해피 엔딩이 되었을것을...

결국 저는  이러한  잡다한 소문 때문에 결국 커다란 난관에 부딛쳐야 했는데

그 이야기는 2편에서.....

 

 

 

출처 :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가방끈 짧은 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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