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의 휘호 - 상선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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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씨 연원(淵源)/종훈(宗訓) 및 가훈

2015. 12. 24.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의 휘호(揮毫) -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를 풀어보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몸을 낮추어 겸손하며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을 비유하는 말이다.

 

상선약수 (上善若水) : 上(위상), 善(착할선), 若(같을약), 水(물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다시 풀어보면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 사상에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世上)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으로 여기어 이르던 말이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4세 생일인 2015.8.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휘호를 선물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이 휘호는 노자 도덕경의 명구절 중 하나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 이다.

 

반 총장은 이 휘호 오른쪽에

 

"오파마 총통각하 아정(奧巴馬 總統閣下 雅正)"이란 오바마의 중국식 이름과 직위를 써주었는데 아정(雅正)은 ‘드리다’는 뜻의 중국식 존칭이다.

 

반 총장은 저우빈(周斌) 화둥사범대 교수에게서 서예를 배웠다 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선물을 받은 자리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의 4글자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수(水)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글자의 의미는 워터(water·물)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휘호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奧巴馬 總統閣下 雅正 上善若水 潘基文 (오파마 총통각하 아정 상선약수 반기문)

 

반 총장이 “물은 세상을 이롭게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답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수선리만물이부쟁(水善利萬物而不爭) 처중인지소오(處衆人之所惡) 이 말은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지만 공을 다투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뜻이다.

 

『도덕경』 제8장에는 상선약수에 이어 곧바로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이어진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거할 때는 낮은 곳에 처하기를 잘하고 마음 쓸때는 그윽한 마음가짐을 잘하고 사람들과 함께할때는 사랑하기를 잘하며 말할때는 믿음직하기를 잘하고 다스릴때는 질서있게 하기를 잘하고 일할때는 능력있게 하기를 잘하고 움직일때는 타이밍 맞추기를 잘한다.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도덕경』의 저자 노자(老子)가 이같이 설파(說破)한 대상은 일반인이 아닌 고위층 이다.

 

당시에는 요즘 같은 종이가 없어 대나무로 만든 죽간(竹簡)이나 비단으로 만든 백서에 쓰인 글을 읽을수 있는 사람은 당대의 최고위층 이었다.

일종의 제왕학(帝王學)이라 할수 있는데 왕에게 통치의 요결(要訣)을 제시하며 "물처럼 정치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 것(不爭)이 물의 특성이고 사람들은 낮은 곳에 처하길 싫어하는데 물은 낮은 곳으로 향하므로 다툼이 생길 일이 없다.

 

『도덕경』 제2장에 나오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구절은 "공이 이루어져도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그렇게 하면 역시 다툼이 생길일이 없다. 노자(老子)는 자신이 주창한 도(道)의상징적 이미지로 물을 잘 사용하였다.

 

『도덕경』 78장에서도 살펴볼수 있는데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데 물을 이길수 있는 것은 없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유연함이 단단함을 이긴다.

 

도덕경 제78장 약반(若反)

若反

天下(천하) 莫柔弱於水(막유약어수) 而功堅强者(이공견강자) 莫之能勝(막지능승) 以其無以易之(이기무이역지) 弱之勝强(약지승강) 柔之勝剛(유지승강) 天下莫不知(천하막부지) 莫能行(막능행) 是以(시이) 聖人云(성인운) 受國之垢(수국지구) 是謂社稷主(시위사직주) 受國不祥(수국불상) 是謂天下王(시위천하왕) 正言(정언) 若反(약반)

 

천하에 물 보다 유약한 것은 없으나 강한 것을 칠 때는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없지. 물의 유약한 본성은 바꿀 수가 없으니 질 일이 없는 것이야.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유연한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사실은 세상에 모르는 자가 없건마는 행하는 자가 없도다. 그래서 성인이 말하기를 나라의 오욕을 받는 자가 곧 나라의 주인이며, 나라의 불행을 받는 자가 곧 나라의 임금이라 말을 하지. 이렇게 바른 말은 반대로 보이는 것 같은 것이야.

 

천하에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행하는 사람이 없다" 노자(老子)의 도(道)는 물을 닮았다. '물의 정치학'은 인류 역사에 끊이지 않는 분쟁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하는데 제왕학으로 출발한 고전은 세월이 흐르며 점차 모든 이들의 삶의 지혜로 확산되었다.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출전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불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불쟁, 고무우. )  《노자(老子)》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그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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