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021년 02월

08

서 예 방/무원 이돈섭 山頂白雲生(산정백운생) - 무원

俊禪子(준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서산대사 청허 휴정의 "준선자(俊禪子)에게"라는 선시입니다. 특히 3구 "무언각회수" / 4구 "산정백운생"이 절창이다. (말없이 고개돌리니 / 산위에는 흰구름만 피어오른다.) ※ 절창(絶唱) : 뛰어나게 잘 지은 시.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마치 흰구름이 일었다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만나야 할 사람이 만나고 헤어져야 할 사람이 떠나갑니다. 그렇지만 이별은 슬픈 것입니다. 山頂白雲生(산정백운생) 悲歡一枕夢(비환일침몽) 聚散十年情(취산십년정) 無言却回首(무언각회수) 山頂白雲生(산정백운생) 슬픔과 기쁨은 한 베개의 꿈이요 만남과 헤어짐은 십 년 정일레(라). 말없이 고개 돌리니 산머리에 흰 구름만 이네. 二千十九年(2019년)..

17 2020년 12월

17

서 예 방/무원 이돈섭 기선(棋禪) - 무원

棋禪 (기선) 長樂萬年 (장락만년) 棋禪(기선) 無圓(무원) / 李敦燮(이돈섭) ------------------------------------------------------------------------------------------------------------------------- 長樂萬年 (장락만년) 즐거움이 오래도록 끝이 없다. 棋禪(기선) 바둑과 선은 하나다. ※ 棋禪一如(기선일여) 바둑과 선은 둘이 아니다. 바둑의 승부는 기술이 아닌 촌각(寸刻)의 흔들림에 결판이 난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서만이 걸림없는 수(手)를 둘 수 있다고 하니 "무심" 그 고요함만이 바둑의 극치를 이루는 길이다. 선(禪) 수행자들이 생사를 초월하는 것처럼, 바둑은 반상에서 혼신을 다해 경쟁하다가 승..

29 2020년 09월

29

서 예 방/무원 이돈섭 용비봉무, 용비 갈필 시연 - 무원

龍飛(용비) 갈필(葛筆, 칡붓) 시연(試演) 갈필(葛筆)은 칡줄기 또는 칡뿌리를 잘라 끝을 두드려 만든 칡붓을 말한다. 무원(無圓 선생님의 龍飛鳳舞(용비봉무), 無汗不成(무한불성), 忍中有和(인중유화) 작품을 소개합니다. 龍飛鳳舞 (용비봉무) 용이 날고 봉이 춤춘다는 뜻으로, 산천이 수려하고 신령한 기세를 일컫는 말이다. 이 서기(瑞氣)가 있어야 이성(異姓, 다른 성)의 왕이 난다는 전설에서 천하(天下)를 얻는다는 뜻을 갖고 있다. 글자만 해석하면 용이 날고 봉이 춤춘다는 뜻이다. 출세지향적인 사람에게 소원성취하라고 써주는 휘호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깊은 경계의 뜻을 담고 있다. 용이나 봉황은 탐욕있는 세상사람(世人)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물로 상상의 동물들이니 "용비봉무" 글은 마음가짐에 따라..

19 2020년 09월

19

서 예 방/무원 이돈섭 樂書齋偶吟(낙서재우음) - 無圓(무원)

樂書齋偶吟(낙서재우음) / 尹善道(윤선도, 1587~1671) 樂書齋偶吟(낙서재우음) / 낙서재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읊다 낙서재(樂書齋)는 윤선도가 보길도 부용동에 지은 정자이며, 우음(偶吟)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시가로 읊음” 이다. 眼在靑山耳在琴(안재청산이재금) / 보는 것은 청산이요 듣는 건 거문고니 世間何事到吾心(세간하사도오심) / 세상 일 어떤 것이 내 마음에 들어오랴 滿腔浩氣無人識(만강호기무인식) / 내 마음 속 바른 기운 알아주는 이 없어 一曲狂歌獨自吟(일곡광가독자음) / 미친 듯 노래 한 곡 나 홀로 읊노라 孤山 先生 詩(고산선생 시) / 庚子 端午(경자 단오) / 無圓(무원) 李敦燮(이돈섭) 孤山(고산) 尹善道(윤선도)는 五友歌(오우가)와 漁父四時詞(어부사시사)로 유명한 분으로 ..

08 2020년 08월

08

서 예 방/무원 이돈섭 虛心竹(허심죽) - 無圓(무원)

虛心竹(허심죽) 虛心竹有低頭葉 (허심죽유저두엽) 傲骨梅無仰面花 (오골매무앙면화) 마음 비운 대나무는 잎 끝이 고개를 숙이고 기개 있는 매화는 꽃잎이 얼굴을 쳐들지 않네. - 無圓(무원) 李敦燮(이돈섭) 겸허한 품성을 지녀야 하고 세속의 권세에 눌리거나 아부하지 않아야 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있다. 이에 대나무는 겸허한 품성을 표시한다. 대나무 이파리의 끝은 항상 아래를 향하고 위를 향하지 않는다. 겸허한 품성을 지녀야함을 일깨운다. 매화는 가지의 윗쪽(陽面)에서 꽃이 나오지, 가지의 아래쪽(陰面)에서 나오지 않는다. 매화는 절개를 표시한다. 꽃도 가지의 위쪽에서 나오지, 아래쪽에서 나와 위를 쳐다보면서 올라가지는 않는다. 세속의 권세에 아부하거나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

27 2020년 06월

27

서 예 방/무원 이돈섭 화기만당(和氣滿堂) - 무원(無圓)

화기만당(和氣滿堂) / 두인(頭印) : 청담(淸淡 : 맑고 담박함) 和氣滿堂也 庚子之仲秋(경자 윤5월) 無○(무원) 낙관(落款) 李敦燮 無圓(아호) 화목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다. / 화목한 기운이 온 집안에 넘친다. (和 화할 화 / 氣 기운 기 / 滿 찰 만 / 堂 집 당) 화(和)는 음양(陰陽)의 기(氣)가 조화(調和)를 이루어 사이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이고, 기(氣)는 만물생성의 근원으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있어 사람과 우주 만물에 활동하는 힘을 갖게 한다. 氣(기)가 서로 和(화)되면 개인은 和樂(龢樂화락 : 함께 모여 사이좋게 즐김) 하고, 가정도 和睦(화목)하게 되므로 모든 음양이 조화를 이루게 되어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화기만당(和氣滿堂)은 우리집 가훈(家訓) 이기도 합..

27 2020년 06월

27

서 예 방/무원 이돈섭 自勝者强(자승자강) - 무원(無圓)

自勝者强(자승자강) /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강한 사람이다. 自 스스로 자 / 勝 이길 승 / 者 놈 자 / 强 강할 강 자신(自身)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는 뜻으로, 자신(自身)을 이기는 사람이 강(强)한 사람임을 이르는 말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므로, 어느 하나에 몰두해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좌우명으로 볼 수 있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33장 변덕(辯德)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 知人者智 (지인자지), 自知者明 (자지자명) 勝人者有力 (승인자유력), 自勝者强 (자승자강) 남을 아는 것을 지(智)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남을 이기는 것을 유력(有力)이라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 자승자강(自勝者强에 대하여 조..

27 2020년 06월

27

서 예 방/무원 이돈섭 學而不厭(학이불염) - 무원(無圓)

학이불염(學而不厭) / 배우는 데 싫증을 내지 않는다. 학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말이며, 호학불권(好学不倦)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 호학불권((好學不倦) : 배우기를 즐겨 게을리하지 않음. 학문에 열중(熱中)함. 學(학)이란 원래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하나씩 배워가는 것처럼 겸손하게 끊임없이 자신을 채워가는 노력이다. 급변하는 외부환경과 기술변화 속에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그 노력이 지겹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불염(不厭)할 수 있는 것은 ‘學(학)’이 이미 삶의 일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學而不厭(학이불염), 誨人不倦(회인불권)은 배움에 싫증내지 아니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지치지 아니한다. 學而不厭(학이불염)의 而(이)는 ‘∼하면서’의 뜻..

26 2020년 05월

26

서 예 방/무원 이돈섭 여호첨익 (如虎沾翼) - 무원

여호첨익(如虎沾翼)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여호첨익은 호랑이가 날개를 얻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다. 호랑이는 용맹한 짐승으로서 백수(百獸)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그러한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면 더욱 용맹해질 것이다. 즉, 호랑이는 강한 것이 더욱 강해진다. ※ 금상첨화(锦上添花) : 비단 위의 꽃무늬처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좋은 일 위에 더 좋은 일이 겹친다는 뜻이다. ※ 설상가상(雪上加霜) 악랄한 것이 더욱 악랄해지다. 라는 뜻도 갖고 있다. 여호첨익(如虎添翼) 출처 : 삼국 / 촉 / 제갈량 / 심서 / 병궤 (三国·蜀·诸葛亮 /心书·兵 机) 将能执兵之权 操兵之势 而临群下 臂如..

11 2020년 05월

11

서 예 방/무원 이돈섭 풍우일배주 강산만리심 - 無圓(무원)

중국 2천여년의 역사에서 공자의 직계 후손인 산동곡부의 공부세가는 77세 적손까지 이어져 왔는데, 77대 형제자매는 공덕제(孔德齊), 공덕무(孔德懋), 공덕성(孔德成) 3명이다. 왼쪽부터 공덕성의 큰누나 공덕제, 둘째누나 공덕무, 공덕성, 세 남매의 스승 왕육화 공덕성의 부모는 요절하여 두 누나와 함께 살며, 오누이간의 정은 깊었으나, 큰누나 공덕제는 혼인이 불행하였고 일찍 사망하였다. 외동아들인 공덕성은 1920년 2월 23일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서 태어나 2008년 10월 28일 중화민국 타이베이시에서 89세로 사망하였다. 공덕성이 1949년 고향을 떠나 대만으로 갈 때, 중국 대륙에는 둘째누나 공덕무만 남았다. 공덕성과 공덕무는 가장 가까운 혈육이지만, 공덕성은 고향으로 돌아가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

21 2020년 04월

21

서 예 방/무원 이돈섭 낙화유정 - 무원 이돈섭

낙화유정(落花有情) - 무원(無圓) 이돈섭(李敦燮) 流水無情送落花 落花有意隨流水 (유수무정송낙화 낙화유의수류수) 강물은 무정하여 떨어진 꽃을 흘려 보내고 꽃잎은 유정하여 물을 따라 흐르네 선문(禪門) 역대 조사(祖師)들의 어록을 기록한 속전등록(續傳燈錄) 제29권에 나오 는 구절이다. 落花有意隨流水 (낙화유의수류수) 떨어지는 꽃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을 따르고 流水無情戀落花 (유수무정연낙화) 흐르는 물은 무정해도 떨어진 꽃 그리워 하네 자료에 따라 流水無情戀落花(유수무정연낙화)는 流水無情送落花(유수무정송낙화 : 흐르는 물은 무정하게 떨어 진 꽃 떠나 보내네)로 나온다. "낙화유의 수류수(落花有意 隨流水)나 유수무정 송낙화(流水無情 送落花)라" "떨어진 꽃잎은 뜻이 있어서 흐르는 물을 따라 감이나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