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2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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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이 나이에 가지는 욕심은 추한 것이야. 노욕(老慾), 노추(老醜)는 더러운 것이지. 노망(老妄)도 마찬가지! 대통령 병에 걸렸다고 보았던 몇몇 분들..... 그런 이들을 탓하기 전에 이제는 나부터 돌아봐야지 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어. 3월 마지막 날이었어. 명자꽃과 참꽃과 벚꽃이 사방에 환하게 피었던 날이었지. 할미꽃도 피었더라고. 나도 이젠 허리가 굽어가는 중이야. 배고픔에 못이겨 오지게 핀 참꽃 마구 따서 우걱우걱 입으로 다져넣었던 날이 어제 같아. 누이 볼이 명자꽃처럼 발그레하게 피어오르던 날이 너무 그리워지는 거야. 아내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어. 단장이 다 이루어지면 다시 찾아갈 거야. 그런데 말이지, 이런 봄날이 이제 나에게 몇번이나 남아있을까? 경북산림환경연구소 정원! 어리 버리

19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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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영주 근대화 문화 거리 2

이발관이라.... 이젠 이발관도 사라져 가는 문물 가운데 하나지. 영주시나 안동시 같은 도시들은 조금 더 오랫동안 버텨줄지 모르지만 이젠 어지간한 군 정도의 지방자치단체는 사라져 가고 있지 않겠어? 근대문물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어가듯이 말이야. 영주초등학교 앞에서 나는 한참동안 서성거렸어. 내가 뭐 이 학교 졸업생도 아니고 아무 관계도 없는 학교였지만 서성이게 되더라고. 나는 이런 도시 학교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시골뜨기 출신이지. 초등학교 때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과는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개교한 지가 백 년이 없는 학교더라고. 졸업생 면면을 보니 유명한 정치가도 보이고 저명인사도 있었어. 누구라고 밝히고 싶지는 않아. 이런 학교에 근무하는 분들은 좋겠다 싶었어. 우리 세대는 이런 예쁜 학교와는..

17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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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영주 근대화 문화 거리 1

3월 마지막 토요일, 그러니까 27일에 영주로 올라가는 기차를 탔어. 탑리역에는 목련이 피었더라고. 이제 이 기차역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 이미 의성 부근 단촌에서부터 영주까지는 새로 만든 중앙선 선로를 사용하거든. 그러니까 운산, 무릉, 구 안동, 이하, 마사, 옹천, 평은 같은 역들은 폐역 처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야. 나는 예전 철로를 유심히 살펴두었어. 운산과 무릉 사이를 지나고 있어. 안동 부근이지. 이제부터는 낯선 풍경이야. 안동 역에 도착했어.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운행하는 이음 새 열차가 철로에 세워져 있었어. 안동 신역 옆을 흐르는 개울은 송야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기차는 이내 출발했어. 영주까지는 20여 분 만에 주파하지. 영주역에 도착해서는 대합실에서 시간표를 찍어두..

16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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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화원 사문진 나루터에서 하양 라이딩 5

이제부터는 그냥 직진만 하면 돼. 강변을 따라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지. 분홍색이 감도는 벚나무가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어. 이제 내 나이가 얼만데 말이야. 도로를 만났어. 국도 아니면 고속국도이지. 난 철길 가에는 살 수 있어도 도로 가에는 못 살 것 같아. 기차는 지나가고 나면 다음 기차가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도로는 그렇지가 못하거든. 강변 풍경은 고즈넉하기만 했어. 마침내 멀리 하양이 보이는 거야. 거긴 대학촌이나 마찬가지지. 언덕 위에 자리잡은 대학교 건물이 보이네. 나는 그저 앞으로 달려 나가기만 했어. 기차 시간을 확인해보았어.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어. 그렇더라도 천천히 달리면 피로가 누적되니까 페이스를 늦출 필요까지는 없었어. 나중에 친구가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시속 12킬로미터 정도..

15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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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화원 사문진 나루터에서 하양 라이딩 4

이 부근 어디에선가 금호강을 건너야 하는데 말이지. 강을 건너는 게 라이딩하기 편하거든. 인도 위로 올라갔어. 강 상류 쪽 모습이야. 유원지 양쪽으로 오리배들이 즐비하게 정박하고 있었어. 이윽고 강을 건너서는 다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갔어. 길이 너무 환상적이야.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탈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속력을 올리지 않았어. 안전제일이지. 영국 신사 친구는 택배 문제로 미리 떠나갔어. 금호강 건너편으로 호텔이 보이더라고. 이젠 박사 친구와 나, 그렇게 둘만 남아 달리는 거야. 친구에게 이쯤에서 돌아가라고 해도 한사코 안심역까지 가겠다는 것이었어. 새길이었어. 저번에는 건너편으로 달렸는데 말이지. 기분이 너무 상쾌했어. 친구는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환상적인 곳을 안다면서 거기까지 ..

1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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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화원 사문진 나루터에서 하양 라이딩 3

아마도 우리 잎에 등장한 저 다리는 대구 지하철 3호선인 것 같았어. 대구 지리에 어두운 나 자신임을 아는 지라 정확하게 단정하여 말할 수는 없어. 대구 지하철 3호선은 엄밀히 말한다면 지상철이라고 할 수 있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았어. 오른편 산에는 진달래가 가득했어. 멀리서 봐도 분홍빛이 가득하잖아? 그다음에 등장한 다리는 뭐지? 나는 이런 도로를 볼 때마다 자전거 도로에 너무 무관심하다고 여기는 내가 사는 도시가 생각났어. 울산, 포항, 영천이라는 인근 도시와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착안하지도 못하는 그들의 무신경을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그래 놓고도 입만 열면 국제적인 관광도시 운운하는 자들을 보면 이젠 환멸감만 느..

1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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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화원 사문진 나루터에서 하양 라이딩 2

강정보가 보이기 시작한 거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 정도 시설 같으면 준수하지 않겠어? 낙동강에 걸린 보 다리 위로 올라섰어. 오른쪽에 디 아크가 보이네. 완전한 봄이었어. 잠시 쉬어가야겠지? 강 중간에 만들어진 휴식 장소에서 자전거를 내렸어. 사업 전후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사진 자료를 게시해두었어. 개발론자와 보존론자의 말싸움은 영원히 지속되겠지? 나는 보전론쪽에 살짝 기울어져있어. 하지만 무턱대고 보전만 해야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지. 이 부근에 또 다른 친구가 살아. 모두들 학창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야. 이제부터는 금호강변을 따라 달리는 거야. 금호강은 바로 여기에서 낙동강과 합쳐지지. 워낙 엄청나게 변한 곳이어서 현지인들도 잘 기억하기 어렵지 싶어. 허리를 다..

1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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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화원 사문진 나루터에서 하양 라이딩 1

고물 자전거를 접어서 기차에 올렸어. 봄기운이 살살 뻗쳐오르던 날이었어. 지난달 3월 25일의 일이었네. 동대구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러 갔어. 1호선 종점인 설화명곡역까지 가야만 해. 제일 앞칸 운전대 뒤쪽 공간에다가 자전거를 실었지. 라이딩을 함께 할 친구도 같은 칸에 탔더라니까. 종점인 설화명곡에 도착했어. 다른 친구 한 명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같이 내린 친구가 앞장서서 가고 있네. 오늘은 대구지하철 1호선 끝에서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고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거야. 엘리베이터 시설을 비롯한 여러가지 시설이 좋으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친구를 만났어. 이젠 역 바깥으로 나가야지. 마침내 지상으로 올라왔어. 여긴 벌써 두 번째야. 횡단보도를 건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