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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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나? 1 - 차도 점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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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2007. 8. 17.

 

경주역 앞에는 재래식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다가 서민들의 체취를 흠뻑 맡을 수 있는 곳이므로 나자신부터 즐겨찾는 곳이다.  

 

재래시장 부근 인도와 상가쪽으로는 새벽장이 열린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푸성귀나마 뜯어서 손주들 용돈에도 조금 보태고자 하는 시골 노인들과 도시 영세민들이 대부분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이니 그간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인도(人道) 점용을 묵인해온 것으로 안다. 

 

인도 한쪽에 자리잡은 영세 잡상인들의 처지를 감안해볼때 시민들이 걷기에 조금 불편한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눈감아 줄수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몰라도 인도에 몰려있던 상인들과 소비자인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서기 시작하더니만 이제는 아주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버젓이 차도를 차지하고는 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시청이나 사법당국에서 묵시적으로 승인했을리는 없을터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새벽시장이므로 아침에 반짝 섰다가 사라지니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문제의 본질은 위험한 차도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대형 인명사고라도 발생하면 그동안 시청과 경찰은 무얼 하고 있었느냐는 식으로 비난이 쏟아질게 뻔하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책임소재를 묻는 것으로 일처리가 될 것이다.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안전 질서 의식과 시민정신 및 준법정신의 실종이라는 것이다. 하기사 이 나라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게도 여사로 대어들고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지고 있는 군대를 대상으로 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 시위가 판을 치는 나라이니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말이 무색해진지 오래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방치한다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인도에서만 장사를 하도록 하자니 정식으로 상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존권이 무시당한다는 문제가 생길 것이고 통행하는 시민들이 불편해진다는 점도 있음을 짐작해볼수 있다.

 

차도를 점령하고 있으니 차는 차대로 막혀서 교통 체증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짜증을 이기지 못한 운전자는 경적을 울려대는데다가 시민은 무단횡단에다가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일을 다반사로 하고 있으니 보기에 심히 안타까운 것이다.     

 

 비록 짧은 구간이라고는 해도 그냥 방치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무질서한 행위를 스스로 초래하여 삼류시민 수준으로 살기 시작했는가? 세계적인 관광문화도시라는 행정 구호가 빛을 바래가는 순간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