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하롱베이의 해변들 3

댓글 0

배낭여행기/17 월남의 달밤 1-베트남(完)

2017. 8. 14.

 

리조트회사에서 너무 과한 욕심을 낸 것같다. 이 좋은 해수욕장에 요새같은 시멘트 덩어리들이 왜 필요한가 말이다.

 

 

그래도 한쪽 모래해변은 살아남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모습은 아니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때가 제일 아름다운 법이다. 꼭 손을 대야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해변에 직선으로 쌓은 석축은 왜 필요할까?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바다는 이렇게 좋은데 인간의 탐욕이 흉물스럽게 만들어버렸다.

 

 

뭐든지 욕심이 과하면 결과가 참혹한 법이다.

 

 

나는 발걸음을 서둘러 이 탐욕의 현장을 벗어나고 싶었다.

 

 

해수욕장의 나머지 반쪽은 그나마 온전했다.

 

 

사람들은 모래가 고운 나머지 반쪽 부근에 몰려가서 놀고 있었다.

 

 

프라이빗 해변(Private Beach)이 있다. 개인이나 법인같은데서 소유한 사적인 해수욕장을 말한다. 

 

 

해변이 내것이니까 내마음대로 마구 개발해도 되는가? 허락 여부는 그 나라 실정법에 따라야하겠지만 대세는 내마음대로 하는 마구잡이 개발은 불가하다는 쪽이다.  

 

 

얼마전에 우리나라 제천 어느 산골에서 누드 펜션이 문제가 되었다.

 

 

내땅 내 건물이니까 그 안에서는 발가벗고 다녀도 되는가라는 문제와 상황이 비슷하다.

 

 

해변은 언제봐도 즐겁다.

 

 

하지만 나같은 약골에게는 그게 그리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다. 해변이 좋다면 아직은 청춘이라는 말이고 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다. 나는 산이 좋아진다.

 

 

비치 뒤로 이어지는 도로로 올라갔다.

 

 

다음 해변을 찾아가는 길이다.

 

 

작은 고개를 살짝 넘어갔더니 캐논 포트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났다. 

 

 

 발밑으로 세번째 비치가 보인다.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내리막길 끝에 가니 해변이 보였다.

 

 

아까처럼 여기도 해수욕장을 반 갈라서 사용하는듯 하다.

 

 

한쪽은 서민용이고 다른 한쪽은 리조트용 같았다.

 

 

참 신기한 것이 여기도 앞쪽 해수욕장처럼 생김새와 용도가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하롱베이에는 이런 식으로 숨겨진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위성지도를 가지고 찾아보면 정말 수두룩하다. 그런데 말이다, 신기하게도 야자수가 우거진 해수욕장이 하롱베이의 작은 섬에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도 사회주의 냄새가 진하게 배인 베트남에서 섬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돈있는 사람이라면 나만의 멋진 프라이빗 해수욕장을 가지는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베드와 카약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안쪽을 향해 슬슬 걸어갔다.

 

 

분위기가 확 다른 방갈로들이 줄을 지어 늘어섰다. 

 

 

그리 고급은 아닌것 같지만 입지조건이 좋다.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

 

 

나는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이런 곳에 머물렀을 것을......

 

 

1994년의 필리핀, 1995년의 배낭여행에서는 태국과 말레이지아에서 이런 곳에 숙박했었다.

 

 

이제는 까마득하게 흘러가버린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스탭들이 방갈로를 정리하고 있었다.

 

 

제법 괜찮은 곳이다. 이런 조용한데서 시계 벗어두고 며칠을 보내는게 진정한 휴가가 아닐까싶다.

 

 

윤식당이라는 예능프로그램 있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의 달인이라는 나영석 프로듀서가 만든 작품이라고 알고있는데 사건의 배경은 인도네시아의 롬복섬에 딸린 길리 뜨라왕안(Gili Trawangan)이라는 정말 작은 섬이다.  분위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글상자 속의 주소를 눌러보자.

 

 

그 프로그램을 중국 후난TV에서 대놓고 <중찬청)이라는 이름을 걸고 그대로 베낀 상태로 뻔뻔스럽게 방송을 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분통터지게 만든다. 그들의 배경은 태국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롬복은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찾아갔었다. 그때도 이런 곳에서 머물렀다. 어쩌다 자랑하듯이 이야기가 나왔다. 아주 대놓고 자랑하는것 같아서 송구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팁 한가지!

 

 

인도네시아 여행 경비는 엄청나게 적게 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태국보다 확실히 싸다. 라오스나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가가 싸서 여행자들에게는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비싼 중국보다 그쪽으로 가는게 훨씬 낫다. 안전하기도 하니 휴가만 얻을 수 있다면 절대 염려하지 말고 그쪽으로 떠나가보시라.

 

 

나는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에서 아침을 먹고왔으니 마실 것만 시키기로 했다. 당연히 커피다.

 

 

커피를 마셔가면서 일기를 쓴다. 그리고 편안하게 앉아 바다를 감상했다.

 

 

눈치주는 사람도 없으니 너무 좋다.

 

 

남국을 상징하는 부겐빌리아가 곱게 피어서 연한 바람에 하늘거렸다.

 

 

그는 뉴질랜드 사람이었다. 두터운 책을 들고 슬슬 읽어가고 있었다. 그래! 당신은 진정한 휴가가 무엇인지 뭘 좀 아는 분이다.

 

 

여긴 야자수가 제법 우거졌다. 계획적으로 심었다는 느낌이 든다.

 

 

지붕을 덮은 상태를 보면 한번씩은 태풍도 몰아치는가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다가 일어섰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리셉션에도 들어가서 살펴보았다.

 

 

안녕~~

 

 

거긴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이런 귀중한 정보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그랬다. 

 

 

베트남판 론리 플래닛을 구하지 못했던게 후회스러움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시내로 돌아갈 차례다. 나는 비탈길을 슬슬 걸어올랐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7 월남의 달밤 1-베트남(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침내, 하롱베이 2 - 인도차이나  (0) 2017.09.01
마침내, 하롱베이 1  (0) 2017.08.29
깟바 마을 탐방 2  (0) 2017.08.22
깟바 마을 탐방 1  (0) 2017.08.17
하롱베이의 해변들 3   (0) 2017.08.14
하롱베이의 해변들 2  (0) 2017.08.10
하롱베이의 해변들 1  (0) 2017.08.07
캐논포트 3  (0) 2017.08.04
캐논포트 2  (0)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