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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간증) 내가 만났던 하나님

2018. 3. 29.


자기 자신은 죄를 짓지 않고 살았기에 두려워할 일도 없고 겁날 일도 없다고 자신감있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돈있고 힘있고 권력있고 능력있고 신체건강하고 주먹깨나 쓰는 잘나간다는 분들 가운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저번 글에서 이야기를 꺼낸대로 형법상이나 민법상에 말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죄를 짓지 않았으므로 법적인 처벌이나 제재조치를 받지 않았기에 떳떳하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로 많더라는 이야깁니다. 


자기 자신은 지은 죄가 없이 올바르게 살았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예외없이 자기의(自己義)에 빠져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젊었던 날엔 저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 탈의실 같은 시설이 없던 시절이니 체육시간이 되면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에 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는 벗은 옷을 교무실 자기자리 책상과 함께 있는 의자에 상의를 걸쳐두거나 옷걸이에 걸쳐두고 수업을 하러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갑의 돈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명이었지만 나중에는 그런 피해를 당한 분들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교무실이라고 하는 데가 교감선생님과 일반 교사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니 출입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뻔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교사 지갑에서 돈이 없어진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러 가지 정황들로 미루어 판단해본 결과 어떤 분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교무실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범인을 찾아내기가 너무나 쉬운 일이지만 예전에는 그런 것이 있었을리가 만무하니 현장을 목격하지 않는 이상 누구가 범인이라고 꼬집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증거를 잡아야하는데 증거를 잡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죠.



더구나 학교 교무실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으므로 남이 알면 체면 구기고 망신 당하기 딱 알맞는 일이었으니 모두들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었습니다. 사회 초년병인데다가 악한 영에 사로잡혀있었기에 교만하기까지 했던 저는 용의자로 떠오른 어떤 분을 볼 때마다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마음대로 그분이 범인일 것이라고 단정하며 증거도 없이 남을 정죄하고 있었습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선생을 하고 있습니까?  저런 사람은 반드시 사표를 내고 교육현장에서 나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영적으로 교만한데다가 자기 의로움에 빠져 있었던 나는 그 선생님이 사표를 내고 나가도록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서너달이 흐른 뒤, 어느날 멀리 계시는 부모님을 뵈러 갔더니 아버지께서 허리가 아파 기동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조기 은퇴를 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부자(父子)가 같이 돈을 벌어오는 동안은 집안 경제에 조금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레 은퇴를 하게 되므로써 내가 졸지에 모든 경제를 맡아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말았습니다.  

 

 

집안일과 제 인생이 여러 면에서 너무 많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야간대학에 편입해서 공부를 더하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진데다가 병원 치료비까지 들게 되니 진퇴양난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악하다고 판단했던 그 분에게는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고, 스스로 의롭고 올바르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도리어 더 불행한 일이 생기고 말았던 것이죠.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 해답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하나님을 만나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게 된 나는 우연히 그 선생님의 어르신이 시내 어느 교회의 존경받는 장로라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장로님은 자기 아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주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교무실에서 돈이 없어진다고 했던 그 사건의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오리무중이 되어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물론 범인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으며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교사들 모두가 서로 지갑 간수에 조심하게 되고 서랍같은 곳에다가 개인 소지품을 넣어두고는 철저하게 잠그고 다니게 되니 더 이상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을 함부로 정죄하고 나는 항상 항상 옳은 일만 한다고 자만했던 나에게 문제가 더 많았음을 그땐 왜 몰랐을까요? 나는 악한 영에게 철저히 미혹되어 있었고 영적으로 어두웠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섬기는 가정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신 창조주께서 세밀하게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사실을 나중에 경험으로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찬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행위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치루어야한다는 사실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비싼 학습경비를 지불하고서야 나는 그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죠.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며 저주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진작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도 젊었던 시절에 남을 저주해서 불행으로 몰아간 더러운 죄가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너무나 후회스럽고 부끄러워서 그런 말을 쉽게 내뱉은 저 자신이 싫어질 정도입니다. 그 내용을 여기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해드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두고두고 그 죄를 뉘우치며 회개를 했었습니다. 함부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과 적극적인 행동이 인생을 바꾼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길래 성경에서는 항상 기도하며 기쁜 마음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남을 인정하기보다는 깎아내리고 끌어내리며 비웃어주고 썩은 미소를 날리고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삐뚤어진 심성을 가진 채 어둡고 우울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남을 저주하고 미워하기보다는 좋은 말을 해주고 칭찬해주고 장점을 찾아주며 격려해가면서 살아가십시다. 남에게 복을 빌어주는 자는 자기에게 그 복이 넘어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다. 남을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고 격려해가며 살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내가 복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끝없이 비하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짓밟으며 사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열등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춘 시절의 나는 열등감 덩어리였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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