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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 삼척에서 울진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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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2020. 12. 7.

 

 

ㄱ집사님께서 아침상을 차려주셨어. 직접 만드신 계란찜에다가 직접 끓이셨다는 미역국, 거기다가 부인께서 만들어 보내주신 반찬 가득! 이만하면 너무 과분한 대접이잖아? 바깥양반을 위해 부인께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셨으니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기만 했던 거야.

 

 

 

 

울진에서 두번째 날을 맞이한 거지. 11월 10일 화요일 아침이었어.

 

 

 

 

ㄱ집사님의 음식솜씨도 보통이 넘는 데다가 정갈하게 차려오셨으니 나라님이 받으시는 수라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거기다가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올리브 절임까지 챙겨놓으셨더라고. 그러니 황송해질 지경이었어.

 

 

 

 

아침 식사 후에는 삼척으로 향했어. 그러니까 이번 여행의 본부는 울진에 차려두고 인근 지역을 하나씩 살펴나가는 스타일의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돼.

 

 

 

 

이 터널을 통과하면 강원도가 될 거야.

 

 

 

 

강원도는 얼마만에 가는지 몰라. 그동안 내가 강원도에 갈 일도 없었고 출장 같은 것은 갈 기회조차 거의 없었지.

 

 

 

 

7번 국도가 4차선으로 아주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 이만하면 자동차 전용도로나 마찬가지야.

 

 

 

 

오늘은 삼척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보는 거야. 초겨울이니까 날이 짧다는 것을 감안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데까지 내려가다가 시간이 모자랄 듯하면 ㄱ집사님께  연락을 드리기로 했어. 그러면 그분이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픽업해가기로 약속을 해두었어.

 

 

 

 

오늘 일정은 강원도 최남단 해변에 있는 삼척시내 죽서루에서 시작하여 경북의 최북부 울진으로 가는 여정이지. 나를 내려다주고 그분은 휑하니 사라지셨어.

 

 

 

 

죽서루 주차장에 도착했던 거야.

 

 

 

 

주차장에서 바라본 전체 모습이 단정하기만 했어.

 

 

 

 

이만하면 멋지잖아?

 

 

 

 

색색으로 꽃을 피운 국화가 사방에 가득해서 향내조차 온누리에 차있는 거야.

 

 

 

 

이러니 내가 단정하다고 표현하는 거지.

 

 

 

 

가지각색, 각양각색, 형형색색!

 

 

 

 

여기 삼척에는 국화재배 전문가가 사는 동네인가봐. 나중에 내가 화들짝 더 놀란 사실은 따로 있어.

 

 

 

 

삼척 오십천 강변에 만들어놓은 장미동산을 보고 다시 놀란 것이지.

 

 

 

 

삼척이라는 곳이 이렇게 멋진 곳인지 미쳐 몰랐어.

 

 

 

 

죽서루!

 

 

 

 

그냥 홀랑 올라가버리면 운치가 사라지므로 화장실부터 다녀온 뒤 천천히 올라가 보기로 마음먹었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뭐든지 찬찬히 보고 세밀하게 훑어보며 감흥과 정취를 느껴보려는 인간이지.

 

 

 

 

청사초롱이 벤치 부근에 줄을 맞춰 달려있었어. 나는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사람이지. 단순 명쾌함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골치 아픈 존재야.

 

 

 

 

그렇다고 해서 뭐든지 따지고 드는 그런 종류의 인간은 절대 아니야.

 

 

 

 

화장실을 나와서는 옆에서부터 접근해보았어.

 

 

 

 

죽서루의 기둥은 자연 암반 위에 올려져 있는 거야.

 

 

 

대청마루에 서서 보면 눈앞 발밑으로 삼척 오십천이 굽이쳐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어.

 

 

 

 

이만하면 훌륭한 풍광이지.

 

 

 

 

율곡 이이 선생의 시도 걸려 있었어.

 

 

 

 

바로 이 작품이야. 율곡선생이 지으신 시를 일중 김충현 선생이 쓰신 것이지.

 

 

 

 

일중 선생은 한국 서예의 대가이셨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미술을 가르치셨던 그분도 한국 서예의 거목이셨어.

 

 

 

 

한번 보고 지나치기엔 아까운 풍경이었어.

 

 

 

 

삼척 오십천 절벽 위에 세워진 죽서루는 삼척을 대표하는 경관이라고 할 수 있어.

 

 

 

 

나는 대청에 서서 입구쪽을 살펴보았어.

 

 

 

 

한 고을을 책임진 지방관이 된듯한 기분이 들더라고.

 

 

 

 

나는 다시 마당으로 내려왔어.

 

 

 

 

자원봉사자인듯한 시민들이 마당을 청소하고 계셨어.

 

 

 

 

그런 모습들이 죽서루를 한껏 돋보이게 만들어주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