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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 형산강을 따라 운곡서원 다녀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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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2021. 1. 5.

운곡 서원 안쪽에는 반드시 찾아가 볼 만한 멋진 공간이 숨어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에는 참한 찻집과 정자가 숨어있는 것이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유연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이고 왼쪽 건물은 찻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은행나무는 약 삼 주일 전에 방영된 주말 오락 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살짝 등장했었습니다. 

 

 

 

 

나는 ㅂ교수님과 함께 유연정에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쩌면 여기에 들어선 것이 처음 아닌가 싶습니다. 

 

 

 

 

컴퓨터를 뒤져 여기를 와보았던 기록을 살펴보았더니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유연정 속에 처음 들어온 것이지요. 경주에 40여 년 이상 살았으면서도 말입니다. 

 

 

 

 

유연정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가져주는 질감이나 분위기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대청에서 보면 앞쪽은 산이 가로막고 있지만 마당 끝머리 아래가 절벽이고 그 밑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풍광이 멋지다는 말이죠.

 

 

 

 

나는 유연정 건물 안을 한 바퀴 돌아가며 구경한 뒤 들어왔던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살림집이 있는 공간으로 다시 돌아 나왔던 것이죠.

 

 

 

 

2009년에 왔을 땐 이 찻집에 향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두었더군요. 그때는 잘 발효시킨 도 팔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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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을 찾아서 2 - 운곡서원

   서원 안을 볼 수 없으니 할 수없이 다른 곳이라도 둘러보고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서원 담을 따라 계곡 쪽으로 조금만 가게되면 향정원(?)이라는 작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서원과 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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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벌써 12년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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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을 찾아서 1 - 운곡서원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포항방면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자전거를 탔더니 이제는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일단 자전거를 타고 포항방면으로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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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빠르기도 합니다. 

 

 

 

 

그냥 돌아나가려다 찻집의 문이 열려있는 데다가 주인아줌마가 계시는 것이 보였길래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ㅂ교수님은 세미나 참석으로 인해 오후 일정이 바쁘셨지만 저에게 대접해주시겠다며 차라도 한잔 들고 가자고 하시더군요.  

 

 

 

 

이런 공간이라면 차분하게 한잔 즐기는 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ㅂ교수님은 차값 계산만 하시고는 본인 것을 테이크 아웃해서 사라지시는 것이었습니다. 

 

 

 

 

졸지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선한 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이 그렇더군요.

 

 

 

 

따끈한 차속에 녹아든 아주머니의 선한 마음 자세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방안에는 한국화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주인장 어른이 작업실로 쓰는 공간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차를 마시며 찬찬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취미생활이 아닌 작가의 솜씨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에 쏘옥 드는 작품도 있더군요.

 

 

 

 

아련함을 안겨주는 작품을 보고는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작품의 가격을 대충 여쭤본 뒤 길을 나섰습니다. 

 

 

 

 

이젠 경주로 돌아가야합니다. 

 

 

 

 

ㅂ교수님은 타고오신 승용차로 가셨으니 저 혼자 자전거로 돌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시내까지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입니다. 

 

 

 

 

주차장 부근까지 시내버스가 들어오지만 배차시간이 제법 길 것입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는 아줌마를 보니 마음이 아려오더군요.

 

 

 

 

부근에 공단이 있어서 그런지 도로에는 화물차들의 통행량이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이 길을 예전에는 자주 라이딩했었는데 말이죠.

 

 

 

 

인적이 흔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철새들은 인기척을 느끼고는 나를 피해 저수지 안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현지 사람들이 소리못이라고 부르는 성지입니다. 

 

 

 

 

성지를 지나 내리막 길을 내려오면 낚시터를 만나게 됩니다. 낚시터에서 손맛을 못 본 지가 이십 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이 마구 지나갑니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운곡서원과 찻집, 그리고 음식점 원두막을 찾아갔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 달 전 일이 되었네요. 세월의 흐름이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