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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 포항역에서 경주역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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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2021. 2. 20.

초곡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서는 7번 국도를 건너야 했어. 

 

 

 

 

국도로 나가보니 엄청 달리는 차량 때문에 위험을 느낀 데다가 횡단보도가 너무 먼 거야. 

 

 

 

 

그래서 별 수없이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서 선린대학 앞을 지나 안전하게 건너가기로 했어. 

 

 

 

 

어찌어찌하여 농로를 발견해서 살벌한 국도에서 탈출하여 내려갔어. 

 

 

 

 

쌩쌩 마구 질주하는 차량들이 너무 무서웠어. 어느 차에 받혀서 순식간에 내 생명이 끝날지 모르겠더라고. 

 

 

 

 

흥해만 해도 들판이 아주 넓은 편이야. 경주 안강, 포항 흥해, 영덕 영해, 북한의 함흥과 흥남이 동해안 평야 가운데 제일 너른 축에 들어간다고 해. 

 

 

 

 

이제 성곡천을 따라 달려가는 거지. 내가 성곡천이라고 해봐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차량통행이 뜸하니까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왜정시대에 건설하다가 그만둔 동해북부선 공사 흔적을 발견했어. 

 

 

 

 

안내판도 완전히 낡아서 알아보기 어려웠어. 

 

 

 

 

이제 그 옆으로는 우리 기술로 만드는 동해선 철길이 지나가고 있어. 

 

 

 

 

이런 식으로 말이지.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ㅂ형님께 전화를 드렸어. ㅂ형님은 워낙 인성이 좋은 분이셔서 그분을 모시고 몇 차례 배낭여행을 다녀왔었지. 

 

 

 

 

아베가 경제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ㅂ형님과 다른 두 분을 더 모시고 간사이 지방에 가사 오사카, 나라, 교토를 자전거로 돌아다녀 보았어. 우리나라에서부터 자전거를 가지고 갔었지. 

 

 

 

 

ㅂ형님은 내 위치를 파악하시고 포항대학 앞으로 오라는 거야. 여기까지 왔으니 형님 얼굴은 보고 내려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주저함 없이 나오시겠다는 것이었어. 

 

 

 

 

ㅂ형님이 알려주신대로 길을 찾아갔지. 집에서 지도를 보고 몇 번이나 확인도 해두었던 데다가 수시로 스마트 폰을 꺼내서 위치를 확인했으니 길 잃을 염려는 없었어. 

 

 

 

 

부근 어디엔가 한동대학교가 있을 거야. 

 

 

 

 

멀리 보이는 곳이 흥해와 비학산이야.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알려져 있지. 

 

 

 

 

시내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있더라고. 

 

 

 

 

중고자동차 매매 단지옆을 지나자 편의점이 나타났어. 

 

 

 

 

점심이라도 먹고가야겠다 싶어서 컵 가락국수(우동)를 사서 익기를 기다렸어. 

 

 

 

 

ㅂ형님도 알맞게 찾아오셔서 같이 먹었어. 

 

 

 

 

형님이 기어이 바닷가까지 안내해주시겠다는 거야. 그런 뒤 경주로 나가는 통로의 절반 지점까지 동행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어.  몇 번 사양해도 기어이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시는 순종해야지 별 수 있겠어?

 

 

 

 

나는 형님 뒤를 따라 가면 되는 거지 뭐. 

 

 

 

 

포항시 교육지원청 앞을 지나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었어. 

 

 

 

 

기쁨의 교회는 달리면서 그냥 보고 지나쳤어. 

 

 

 

 

자전거도로 표시가 명확하게 되어 있어서 달리기가 좋았어. 

 

 

 

 

잘 생각해보니 이쪽은 신도시였던 거야. 

 

 

 

 

그러니 모든 것이 반듯할 수밖에. 내가 사는 도시 어느 지구는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엉망이지. 

 

 

 

 

생각하면 할수록 당국자들의 무능과 무지에 분노하게 돼. 

 

 

 

 

바닷가로만 나가면 그다음부터는 방향 찾기는 식은 죽 먹기지. 

 

 

 

 

도심 속으로 들어오면 나그네는 헷갈리기 마련이지. 

 

 

 

 

요즘 학교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예쁘더라고. 이런 학교에 근무해봐야 했었는데 말이지. 

 

 

 

 

마침내 바닷가까지 이르게 되었어. 

 

 

 

 

영일만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 

 

 

 

 

이젠 해변으로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따라 남쪽으로만 나가면 되는 거지 뭐.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끈 철강공단이 나타났어. 

 

 

 

 

모래와 뻘뿐이었던 형산강 하구에 등장한 기적의 공단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듯이 등장한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