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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1 : 화본에서 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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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2021. 9. 27.

 

9월 15일 오전 10시 15분경 화본 역에 내렸어.

 

 

 

 

 화본이 어디냐고? 그게 궁금하면 아래 지도를 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붉은 선을 그어놓은 도시들이 대구, 영천, 경주, 안동, 구미, 포항 같은 곳이야. 영천과 의성 사이를 보면 노란색 선으로 체크 표시를 해두었지. 거기가 군위군 화본이야. 중앙선 기차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다 보면 화본역을 만나게 되고 그다음이 우보, 그 다음은 탑리, 다음이 의성이지. 난 화본역에서 기차를 내린 거야. 

 

 

 

 

화본역은 간이역 가운데에서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뽑힌 사실이 있어. 

 

 

 

 

플랫폼에 내려서 남쪽을 보면 우뚝 솟은 산이 보일 거야. 그게 대구를 상징하는 팔공산이야. 

 

 

 

 

화본역과 마을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기차가 서는 거야. 화본 마을은 아래에 소개하는 곳처럼 생겼어. 

 

https://blog.daum.net/yessir/15869284?category=1710120 

 

화본 -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1

3월 28일 목요일 아침, 서울 청량리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어. 9시 16분에 출발하는 열차이지. 경주역 구내에는 개나리와 벚꽃과 목련까지 만발했어.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이 조금 흐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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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도 클릭하면 크게 나타날 거야. 나는 오늘 화본역에서부터 군위 부근까지 가려는 거야. 빨간색 선을 따라가는 거라고 보면 돼. 지도 왼쪽에 보면 황색 점들이 보이지? 지난 7월에 낙동강을 따라 달렸던 자전거 여행 경로라고 할 수 있어. 오늘은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위천을 따라 일부분만 달리는 거지. 

 

1 - 의성읍        2 - 탑리          3 - 군위읍        4 - 공항이 그 부근 어디에 만들어진다고 해.       5 - 구미시

 

 

 

 

사실을 말하자면 자전거 여행을 하러 간 게 아니고 군위읍 부근에 있는 어떤 작은 마을에 내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던 시절 늦가을에 돌아가신, 그리운 할머니가 계셨던 곳이 있길래 거기를 둘러보고 우보에 가려는 거야. 우보에서 하루를 자고 내일 동생들과 만나 벌초를 하려는 거지. 

 

 

 

 

화본역 대합실에 갔더니 기차 시간표가 자그맣게 붙어 있었어. 사진이 흐린 것 같아서 정리를 해 줄게. 

 

상행 : 의성, 안동, 영주, 제천, 원주, 청량리 방향 - 오전 10시 9분,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철암, 동해 방향  - 오후 7시 1분

하행 : 영천, 동대구 방향 - 오후 3시 7분

         영천, 경주, 태화강, 부전 방향 - 오전 10시 23분, 오후 6시 21분 

 

지도를 머리 속에 넣어둔 분들은 안동과 영주와 북영천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야. 여행에서 지도를 확인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 

 

 

 

 

나는 역 광장으로 나갔어. 

 

 

 

 

화장실을 다녀 온 뒤 출발하려는 거야. 역으로 들어오는 길 가에 작은 기와집이 보이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그 가게가 등장해. 역전 상회일 거야. 

 

 

 

 

나는 우보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감성 공간이지. 어떤 곳인지 궁금하면 클릭하면 돼.

 

 

https://blog.daum.net/yessir/15869285?category=1710120 

 

화본 -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2

입장료로 단돈 1천원을 내고 표를 샀어. 그 정도는 내어야 구경이라도 할 염치가 있지 않겠어? 군위군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아무래도 삼국유사 아니겠어? 중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 예전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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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성중학교 자리에 만들었어. 산성이란 곳이 화본을 의미해. 아내가 한 번씩 출장을 다녀갔다고 하더라고. 

 

 

 

 

나는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입구를 지나 북쪽으로 천천히 달렸어. 

 

 

 

 

부근 도로를 깎아내고 있더라고. 주차장을 만드려나 봐. 이 부근에서 한 십여 리 떨어진 곳에 삼국유사 테마 공원이 있을 거야. 

 

 

 

 

왼쪽으로 기찻길이 보이지? 하늘이 맑았어. 태풍 14호 찬투가 온다고 했었지만 중국 상하이 부근 앞바다에서 맴도는 바람에 날씨가 맑았던 거야. 나는 뭐든지 하는 일이 잘 되는 사람이지. 문제는 돈 버는 재주는 너무 부족하다는 거지만....

 

 

 

 

산성면과 우보면 경계선에 왔어. 앞에 보이는 건널목을 건너 갈 거야.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마구 흘러가고 있었어. 교통량이 적은 도로여서 자전거 타고 가기가 너무 편했어. 

 

 

 

 

멀리 산비탈에 종탑을 지닌 예배당이 나타났어.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길래 자전거를 세웠어. 벌초할 때 쓰려고 준비한 과일을 배낭에 넣어서 그런지 등에 땀이 촉촉하게 배인 거야. 배낭을 벗어서 자전거 짐 싣는 곳에 실었어. 등이 가벼워지니까 한결 살 것 같았어. 

 

 

 

 

문덕 교회 앞을 지나갔어. 분홍색과 흰색 코스모스 꽃이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어. 

 

 

 

 

쉼터에는 동에 어른들이 쉬고 계셧어. 요즘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일이야. 군위군은 소멸 대상 행정구역의 선두로 떠오르고 있어. 

 

 

 

 

도로는 중앙선 철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어. 이 기찻길도 얼마 안있으면 사라질 거야. 

 

 

 

 

위천 제방에는 중장비가 올라서서 제방에 자라는 아카시아 나무를 제거하고 있었어. 단정하게 손질하면 좋을 텐데....

 

 

 

 

저 산 모퉁이를 돌면 우보면 소재지가 보일 거야. 

 

 

 

 

이제 십리만 가면 돼. 우보까지 4킬로미터가 남았다고 해. 

 

 

 

 

고추밭에 고추가 녹아내리고 있었어. 

 

 

 

 

먹을 만한 고추를 다 땄는지 모르겠네.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시던 부모님이 떠올랐어. 

 

 

 

 

여긴 대추가 많은 곳이야. 도로가에도 대추 나무가 흔하지.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대추 하나를 따서 맛보았어.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 등장하는 소년같은 기분이 되더라고. 

 

 

 

 

이제 작은 언덕을 오르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에 쓰였던 작은 집이 등장할 거야. 나는 도로 오른쪽에 보이는 이 집이 마음에 들어. 매물로 나오면 사고 싶은 생각이 있지. 

 

 

 

 

벌판 한가운데 우뚝 선 나무가 보이지? <리틀 포레스트>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 바로 그 나무야. 그 영화를 모른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uFaAeK881U4 

이젠 알게 되었지?

 

 

 

 

나는 잠시 자전거를 세웠어. 호박 덩굴 속에 애호박 하나가 숨어있었어. 

 

 

 

 

길가 둔덕에는 나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 이제 다 온 거야. 여기에서 우보까지는 2킬로미터 정도만 가면 돼.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