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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선교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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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2021. 11. 27.

대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섰어. 사랑채로 쓰였다는 열화당 건물이 나를 맞아주었어. 

 

 

 

 

제일 먼저 맞아준 건물이 열화당이었어. 사랑채 규모가 이 정도인 집은 대한민국 안에는 드물 거라고 생각했어. 더구나 조선시대 건물이라면 아흔아홉 칸을 넘기면 안 된다는 국법이 존재했다는데 아무리 양반이고 왕실의 후손이라지만 이 정도로 지을 수 있으려면 대단한 그 무엇이 있어야 가능했을 거야. 

 

 

 

 

그런데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오는 거야.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이 구조물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주었다는 건데 사연이 궁금해졌어. 선교장 건물은 조선 왕실의 후손이 소유한 건물이었으니 왕가의 후의를 기대하고 선물한 것일까? 열화당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었어. 열화당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출판사 가운데 하나일 텐데...

 

 

 

 

https://www.youtube.com/watch?v=Lr0jAuGc2iM 

 

열화당은 사랑채로 쓰였던 건물이야. 이 건물 안에 오르간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니 그냥 오르간이 아니고 가정용으로 만들어준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위의 동영상을 잠시 재생시켜 보는 것도 괜찮아.  

 

 

 

 

현판 아래 보이는 문 속에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겠지. 열화! '기쁠 열'자를 썼으니 대화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하자는 뜻이 담겨 있겠지?

 

 

 

 

집이 워낙 크니 세세하게 둘러보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야. 

 

 

 

 

나머지 공간은 구조에 중심을 두고 살펴보는 정도로 끝내기로 했어. 

 

 

 

 

오른쪽은 모두 안채 공간인 것 같아. 선교장의 구조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봐. 

 

 

 

 

https://knsgj.net/

 

강릉선교장

강릉선교장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 선교장 한옥스테이 한국전통문화 체험관

knsgj.net

 

 

 

별당 건물이었어.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집합체 뒤에 초가가 있더라고.

 

 

 

 

범상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이 초가는 단순한 초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어. 

 

 

 

 

왜 이런 집을 만들었는지 알고 싶다면 사진 속의 안내문을 읽어둘 필요가 있어. 

 

 

 

 

이 집 식구들이 선교장에 함께 사는 아랫사람들, 그러니까 일반 평민들의 삶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겠지만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 

 

 

 

 

 

https://blog.naver.com/damho67/22252033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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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궐 밖 조선 제일 큰 집'으로서 손님 접대에 후하여 아낌이 없고 만석꾼 부호임에도 겸손하며 ...

blog.naver.com

어떤 분의 블로그야. 선교장에 대해 글 쓴 내용이 그럴듯하다고 여겨 소개를 해보는 거야. 

 

 

 

 

후원 뒤에는 아주 야트막한 산이 감싸고 있고 거기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거목이 서있지. 

 

 

 

 

엄청난 소나무야. 

 

 

 

 

뒷동산으로는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고 거기에 솔숲이 우거져 있었어. 

 

 

 

 

그 길에서 내려다보면 선교장의 전모가 한눈에 드러나지. 

 

 

 

 

작은 골짜기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거야. 

 

 

 

 

그 동산에서 동쪽을 보면 경포대 부근 경치가 들어오더라고. 

 

 

 

 

나는 다시 선교장 영역으로 돌아왔어.

 

 

 

 

선교장 너머 다음 골짜기를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고갯마루가 나오더라고. 

 

 

 

 

그런 뒤에는 다시 또 돌아선 거야. 

 

 

 

 

디딜방아가 있는 공간을 찾아가 보았어. 

 

 

 

 

벽에 걸린 채와 용수 같은 물건들의 이 집 살림규모를 말해주는 것 같아. 

 

 

 

 

주인 식구들이 거처하는 공간이 있었다면 이쪽은 집안 하인들이나 일꾼들이 거처했던 공간 같았어. 

 

 

 

 

어쩌면 이런 데서 살 수 있었던 하인들은 배고픔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아. 

 

 

 

 

집 하나하나에 품격이 스며들어 있었어. 

 

 

 

 

이런 공연장은 최근 들어 만든 게 아닐까?

 

 

 

 

사실 선교장만큼 품위 있는 건물들이 가득한 양반댁도 드물지 싶어. 

 

 

 

 

다른 명문거족 일가들이 거처하는 곳에서 풍겨 나오는 거만함과 오만함이나 과시욕 같은 것을 선교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아. 

 

 

 

 

여긴 겸손함이 묻어있는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저쪽은 주인 일가가 살았던 공간임이 확실하지. 

 

 

 

 

여기서는 체험학습을 하는 것 같아. 

 

 

 

 

생활유물 전시관을 가보고는 깜짝 놀랐어. 

 

 

 

 

꼭 봐 둘 필요가 있는 곳이었어. 물론 건물에 스며든 역사와 유래 자체가 감동적인 곳이기도 했지. 

 

 

 

 

유물의 양과 질이 어마어마했어. 

 

 

 

 

일반 서민들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수두룩 했어.

 

 

 

 

요즘 젊은이들이 인두를 알까?

 

 

 

 

숯을 사용하던 다리미도 보이네. 

 

 

 

 

이제 한 세대만 더 지나가면 이런 물건들의 용도조차 모르게 될지도 몰라. 

 

 

 

 

볼 게 너무 많은 곳이었어. 

 

 

 

 

이런 곳은 숙박시설로 활용하는가 봐. 

 

 

 

 

홈페이지를 보면 숙박 서비스도 하는 것 같아. 

 

 

 

 

물론 유료지. 

 

 

 

 

나는 카페를 향해 걸었어. 

 

 

 

 

활래정 맞은편 그러니까 정문 부근에 카페가 있어. 

 

 

 

 

리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일리 커피 상호도 함께 있었어. 

 

 

 

 

바로 옆에 홍예헌이라는 건물이 있어. 선교장에서는 이곳을 찾아드는 가난한 시인묵객들에 대한 대접도 잘해드렸던가 봐. 요즘 말로 하면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이 후했다는 말이겠지. 

 

 

 

 

지금은 숙박시설로도 쓰이고 있다고 해. 

 

 

 

 

카페 리몽의 모습이야. 이 씨 집안의 꿈이라고 해석해도 될 것 같아.

 

 

 

 

참으로 품위 있는 건물들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qOtIucjyz8 

열화당에서 연주한 곳을 다시 한번 더 소개해볼게. 

 

 

 

 

리몽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셨어. 

 

 

 

 

애기를 데리고 나온 새댁이 건너편에 있더라고. 코로나 시국이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순 없었어.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어. 

 

 

 

 

카페 리몽의 내부 모습이야. 

 

 

 

 

새댁은 아기를 데리고 나가더라고. 너무 보기 좋았어. 

 

 

 

 

뭐 하나 자랑할 것도 없는 내 아내에게도 저런 날이 있었던가 싶었지.

 

 

 

 

천천히 걸어 나왔어. 

 

 

 

 

가을볕이 투명할 정도로 말고 깨끗한 날이었지. 

 

 

 

 

그다음 골짜기 끝에는 황산사라는 사당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어. 

 

 

 

 

오죽헌으로 가는 길이야. 작은 개울에는 맑은 물이 경포호로 흘러들고 있었어. 

 

 

 

 

도로가 작은 꽃밭에는 꽃들이 가득했었어. 

 

 

 

 

맨드라미와 금잔화들이 가득했어. 글이 조금 길어진 것 같아.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