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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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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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2022. 3. 23.

경주 읍성 동문인 향일문 앞을 지나다가 신기한 장면을 본 거야. 

 

 

 

 

 

벚꽃이 피었던 거야. 벚꽃 하나 핀 걸 가지고 뭘 그리 신기하게 여기냐 싶겠지?

얘가 활짝 핀 게 3월 16일 수요일이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시내에서 제일 빨리 핀다는 장소의 벚나무는 해마다 3월 25일 전후해서 피었거든.

그런데 말이지 얘는 한 주일이나 앞당겨 피어버린 거잖아.

 

 

 

 

 

그게 신기했던 거야. 

뭘 그리, 왜 그리 일찍 피는 거야?

 

 

 

 

 

일찍 핀다고 소문이난 서라벌 여중 앞 벚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도 않았는데

얘는 벌써 펴버린 거야. 

 

 

 

 

 

하긴 경주 벚꽃 개화 시기도 해마다 조금씩 당겨지는 것 같더라니까. 

안타깝지. 

 

 

 

 

 

우리 삶의 터전인 한반도 기후 자체가 아열대화 되어간다니 말이야. 

 

 

 

 

 

우리들이 그간 저질러 온 일에 대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들어. 

 

 

 

 

 

 20일 주일, 예배당에 다녀오다가 얘 앞에 멈추어 서서 카메라를 갖다 대었어. 

 

 

 

 

 

증거를 남겨야겠다 싶어서 그랬던 거야. 

 

 

 

 

 

이번 비에 식물들이 소생하는 것 같아서 너무 기뻤어. 

 

 

 

 

 

동해안 지방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비 구경하는 게

너무 힘들었었어. 

 

 

 

 

 

목련도 피었더라고. 

 

 

 

 

 

 

시내 어떤 학교 교정에 피어나던 백목련이 그리워지네.

 

 

 

 

 

집 부근 작은 공원에는 산수유가 피었어. 

얘가 핀 지도 벌써 한 주일이 지났어. 

 

 

 

 

 

다음 주일에는 의성 산수유 마을에 가봐야겠어. 

 

 

 

 

 

작년에는 너무 늦게 갔기에 꽃 지는 모습만 잔뜩 보고 왔었지.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말이지. 

 

때를 놓친다는 건 슬픈 일이야. 

내 인생길을 돌이켜볼 때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