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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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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2022. 4. 18.

글 속에 고분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지?

 

 

 

 

 

오늘 내가 방문했던 장소가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 

 

 

 

 

 

대릉원이라는 장소가 원래 그런 곳인걸.

 

 

 

 

 

여긴 신라의 왕성이었던 반월성과 가까운 곳이야. 

 

 

 

 

 

그런 걸 감안해 본다면 신라인들은 무덤 위치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일본인들은 동네 옆에 있는 밭에다가도 무덤을 쓴다고 그러더라고. 

 

 

 

 

 

텃밭 농사를 지을까 싶어 작은 밭을 구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무덤이 밭 부근에 있으면 나중에 팔기가 조금 어렵다는 거야.

 

 

 

 

 

나야 뭐 그런 걸 안 따지고 살았지만 듣고 보니 무시할 수는 없겠더라고.

 

 

 

 

 

3월 하순은 목련의 계절이야. 

 

 

 

 

 

목련 다음에 벚꽃과 개나리가 피는 거지. 

 

 

 

 

 

다른 지방은 잘 모르겠는데 경주는 그런 식이더라고. 

 

 

 

 

 

아기가 모자를 두고 가버린 듯 해. 떨어져 있는 걸 주워서 돌 위에 올려놓았어.

 

 

 

 

 

사방에는 봄기운이 가득했어. 

 

 

 

 

 

3월 말이라고는 해도 시절이 그런지라 사람들 옷차림은 조금 어두웠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해야겠지. 

 

 

 

 

 

배롱나무는 싹이 늦게 돋지?

 

 

 

 

 

이제 후문을 향해 다시 걸어가야지.

 

 

 

 

 

담장 바깥은 황리단 길이야. 

 

 

 

 

 

요즘 거기는 젊은이들 인파로 미어터져.

 

 

 

 

 

그 동네에 작은 집을 가지고 있다가 팔았어. 

 

 

 

 

 

황리단 길 붐이 일어나기 전이라 돈은 벌지 못했어. 가진 돈이 적으면 살아가는데 불편하긴 해도 괜찮아. 

 

 

 

 

 

 

원래부터 없이 사는데 익숙했는데 뭘.

 

 

 

 

 

 

나에게 청빈은 숙명인가 봐. 

 

 

 

 

 

 

이만큼 살아보니까 나이 들면 돈도 그리 쓸모가 없는 것 같아.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야. 

 

 

 

 

 

 

가진 돈이 조금 넉넉했다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었어. 가난한 집 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원하는 공부를 못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비극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야.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마구 들어가는 이런 개념 없는 아이들은 지원해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 

 

 

 

 

 

 

드디어 출구 부근까지 왔어. 

 

 

 

 

 

 

대능원 안에서 꼭 봐야 할 장소라면 단연 천마총이지. 

 

 

 

 

 

천마총 부근에 작은 못이 있지. 연이 자라지 않으니 연못이라고는 부르기 곤란하지 않겠어?

 

 

 

 

 

 

나는 후문을 향해 천천히 걸었어. 

 

 

 

 

 

 

이젠 나가야지.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던 거야. 그럼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