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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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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전국이 최고로 춥다던 그날, 아침에 집을 나서서 대구를 향해 갔습니다. 동대구 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명덕역까지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탄 뒤 동천 역에서 내렸습니다. 외삼촌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던 것이죠. 나는 성장기에 외삼촌 한분과 친할마니를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워낙 친척이 귀한 집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부, 고모, 삼촌, 사촌, 이모, 외조부, 외조모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니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 오촌 당숙이셨기에 한 분뿐이셨던 외삼촌과 외사촌들은 그만큼 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외사촌 한사람은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했었습니다. 젊디 젊은 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