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31 2021년 03월

31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미안해서 어쩌지요? 주말이면 약간 늦은 절정일텐데....

지난겨울 지겹게도 춥다 싶었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던가 봅니다. 지난 3월 19일 금요일 오후에 첫 벚꽃 망울이 터진다 싶더니 올해에는 기록적으로 일찍 피었습니다. 3월 30일 월요일에 보문 관광단지를 가보았는데 이미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번 주말에는 절정이 지나가지 싶습니다. 황사 때문에 하늘이 흐렸습니다. 요즘은 기후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의 교만함이 만들어낸 자업자득이겠지요. 요즘은 어지간한 지방자치단체마다 벚꽃 거리를 조성하여 봄 분위기가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한때는 경주 벚꽃이 유명했지만 이젠 자랑할 처지가 못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보문관광단지에 사람들이 넘쳤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봅니다. 이런 꽃구경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

30 2021년 03월

30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클린 에어 카운티 영양 - 두들마을 3

여기 두들마을은 재령 이 씨들의 집성촌이라고 알려져 있어. 퇴계 선생은 진성 이 씨이고 조선 왕실은 전주 이씨지. 삼성그룹을 일구어낸 이병철 씨는 경주 이 씨인 것 같아. 밭 한가운데 퇴락한 작은 집이 한채 버려져 있다시피 했어. 골목으로 들어섰더니 멋진 집들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었어. 그중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집은 바로 이 건물이었어. 눈이 보이는 건물만 볼 때 큰 건물은 아니었어. 속칭 말하는 아담 사이즈였지. 정말 내가 꿈에서라도 한번 가지기를 원하는 그런 작은 집이었어. 이 정도 규모는 도시에서라면 절대 작은 집이 아니지만.... 두들 책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이었는데 나는 그만 혹하고 말았어. 왼쪽 건물은 알고 보니까 도서관이었어. 이 곳에는 여기 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모아두었다고 해. ..

29 2021년 03월

29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클린 에어 카운티 영양 - 두들마을 2

사진 속의 어르신은 카페 '율'을 자녀에게 맡기신 분이라고 들었어. 명함을 주시는데 살펴보니 식품업계의 엄청난 거물이시더라고. 은퇴 후 고향에 내려와서 여생을 보내시는 모양인데 식품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야. 두들 마을에서 인재가 많이 났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상을 알고 나니 한번 더 놀라게 되었지. YS 정부 때 이름을 날렸던 이재오 의원도 이 동네 출신이더군. 유명해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뭘까를 생각해보았어. 어르신과 헤어진 뒤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을 향해 걸었어. 교육원은 건너편 비탈에 있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어. 장계향과 계월향을 착각하는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봐. 계월향이라는 이름을 아는 분이라면 우리 역사에 굉장히 밝은 분이라고 할 수 있어. ..

27 2021년 03월

27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클린 에어 카운티 영양 - 두들마을 1

3월 11일 목요일, 오전에 출발했어. 어딜 가냐고? 영양이라는 곳을 아는지? 영양은 경북 북부지방의 오지 가운데 하나야. 울진, 봉화, 영양 이런 곳들이 오지라고 알려져 있어. 나도 내 평생에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야. 포항, 영덕을 거쳐 영양으로 들어섰어. 산세가 나지막한 것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어. 영양에는 공업단지들도 거의 없어서 청정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지. 공기도 느낌이 다른 것 같았지. 도로도 아주 한적했어. 첫 번째 목적지는 영양군 석보면의 두들 문화마을이었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렸더니 멋있는 한옥 고택들이 우릴 맞아주었어. 두들마을이라고 그렇게만 말하면 그곳이 어떤 곳이야 하고 반문할 사람들이 많을 거야. 두들 마을이 바로 소설가 이문열의 생가가 있는 곳이지. 이문열을 모른다면 ..

26 2021년 03월

26

25 2021년 03월

25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매화 향기

대다수 여성분들은 향수를 좋아한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이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띠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간에 공항이나 항만 면세점의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나는 향수임이 틀림없습니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사람마다 가진 인격이 다르듯이 살갗에서 나는 냄새도 다르다는 사실을 아주 조금 살짝 깨달았습니다. 젊은 여성이 제 곁에 다가오면 향수냄새가 나기도 하고 비누냄새나 화장품 냄새가 나기도 해서 어떨 땐 어떤 향수, 혹은 화장품을 쓰고 있을까하고 궁금해 해보기도 합니다. 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향기와 향수도 종류가 참 많다는 사실을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바람둥이와는 거리가 한참이나 먼 저 같은 숙맥도 여성들 곁에 다가갔을 때나 다가왔을때 맡을..

24 2021년 03월

24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향기로는 봄날 매화만한 것이 있으랴?

퇴계선생 이황이 매화를 사랑하셨음은 유명한 일입니다. 퇴계 선생을 사랑했던 단양군의 관기 두향이 이별 선물로 퇴계 선생에게 매화를 선물했던 사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 매화였는지는 모르지만 퇴계 선생은 임종 시 '매화에게 물을 주어라'라고 당부하셨다네요. 퇴계 선생이 타계하자 그 소문을 들은 그녀가 사나흘 길을 걸어 안동까지 와서 문상을 하고 갔다는 이야기는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두향은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에서 풍기군수로 옮겨가자 관기에서 물러나 홀로 고고하게 살았다고 전해지는 그런 분입니다. 나는 예전부터 매화를 사랑해왔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사군자라고 해서 높이 쳐주어서가 아니라 이른 봄날에 피어 고고한 향기를 뿜어내는 그 매력에 홀려버렸던 것이지요. 꽃을 주로 감상하면 매화로 칭하고 열매를 ..

23 2021년 03월

23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맛있는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했지?

맛있는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했지? 멋있다느니 맛있다느니 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에 어떤 커피를 추천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 바로 위 사진은 책 표지야. 잘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그 책에는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커피 칸타타를 작곡해서 남겼다는 거야.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면 한 4분 정도는 즐거울지도 몰라. www.youtube.com/watch?v=s4PpNlO_ZCs 조수미 씨의 목소리 들어보았지? 가사도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으니까 이해하기가 쉬웠을 거야. 바흐가 커피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 혹시 커피 칸타타가 어떤 곡인지 알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봐 두는 것도 좋아. 옛날 악기로 연주하는..

22 2021년 03월

22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6

지금 보고 있는 곳은 무슨무슨 포구입니다 하고 안내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내가 보고 있는 이런 멋진 풍광을 자동차타고 달리는 분들은 도저히 볼 수 없다는 게 문제이지. 나야 뭐 급할 게 없는 사람이니 별별 걸 다보고 다니는 거야. 화이트 7이라는 건물이었을 거야. 느리게 살면 볼 수 있는게 의외로 많아. 사진 속에 나타난 영감님이 사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 나는 한참을 보았다니까. 석병 장로교회라고 하던데.... 예전에는 학교가 아니었을까? 석병 1리 마을 회관 쉼터에 들어가서 조금 쉬었어. 구룡포에 거의 다 온 것 같았거든. 그래도 혹시나 싶어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 확인을 해보았지. 그리고는 다시 출발했어. 포스코 구룡포 수련원 앞을 지나게 되었어. 도로가로는 해국이 가득했어. 해국이 만..

20 2021년 03월

20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5

드디어, 이윽고, 마침내, Finally, 나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야. 테트라포트가 가득한 이 곳은 대보 항구야. 항구라기보다는 작은 포구[浦口]라고 부르는 게 낫지 않을까? 거기에도 있을 건 다 있었어. 어선도 들어오고 위탁 판매장도 있는 것 같았어. 무엇보다 깔끔해서 좋았어.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살짝 내려갔더니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나오는 거야. 안 들어갈 볼 수 없지 않겠어? 여기에 처음 와본 것이 2005년의 일이었지 싶어. 2008년에도 다시 갔었는데 그때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야. blog.daum.net/yessir/12351791 호미곶(虎尾串) "나는 어디 가본데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9 2021년 03월

19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4

언덕을 내려가자 잠시 평탄한 길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장군바위라고 이름 붙은 바위 하나가 등장하는 것이었어. 거기가 흥환 2리였는데 그다음부터는 지겨운 오르막길이 등장한 거야.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올라갈 체력이 안되니 내려서 끌어야지 별 수 있겠어? 고갯마루까지 올라가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어. 드디어 호미곶 면이 등장한 거야. 없는 힘도 솟아나는 것 같더라고. 신나게 비탈길을 내려오자 다시 바다가 나타났어.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대동배 마을이었던 거야. 흥환리에서 대동배마을까지는 해안으로 자전거 길이 없는 거야. 대동배 포구는 조금 지저분했어. 배가 고파졌기에 요기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회 생각이 나길래 이 집에 들어갔어. 깔끔하고 깨끗했어. 즉석에서 생선을 장만해 횟밥을 만들어주..

18 2021년 03월

18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3

방금 내가 지나온 곳이지. 호미반도에 그런 멋진 길이 있는 줄 몰랐어. 작은 여 위에 갈매기들이 소복하게 모여있었어. 녀석들은 먹이활동도 멈추고 있었지. 몽돌들 색깔이 예쁘더라고. 한때는 수석에도 정신이 팔렸었지. 나는 다시 바닷가 골목길로 올라왔어. 이런 길만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트를 엄청 깔아 두었네. 포구를 보호하기 위해서일 거야. 포구 안은 호수나 마찬가지였어. 물고기들은 거의 보이지 않더라고. 흥환리 부근이지. 나는 다시 자전거를 끌고 걸었어. 이런 식으로 가다가 목적지에는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많다 싶어서 꾸준히 걸어 나갔어. 이런 길이라면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데크가 끊어지면 자갈밭을 걷기도 했어. 누가 버리고 간 원숭이일까..

17 2021년 03월

17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2

귀비고라고 했으니 창고 역할을 하겠지? 나는 위층 카페 공간으로 올라가 보았어. 앞이 탁 트이면서 멋진 풍광이 나를 맞아주었어. 발아래로는 잘 꾸며진 공원이 있더라고. 공원 한켠에는 초가들까지.... 신라시대의 집이라고 말하겠지? 문제는 어 정도의 고증을 거쳤느냐 하는 것인데 말이야. 나는 그런 의문을 품고 아래로 내려왔어. 초가 쪽으로 가보고 싶었어. 커다란 바위 두 개가 포개져 있지?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는 멋진 누각이 자리 잡고 있었어. 누가 봐도 거북이지? 연오랑세오녀 전설과 관련이 있겠지. 몇 번 밝힌 바 있지만 나는 신화 같은 이야기에는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야. 역사를 기록할 때 좀 더 정확하게 기록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과학적인 지식에 어두웠던 옛날 사람들을 지금 우리 기준..

16 2021년 03월

16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자전거 여행 - 호미 반도(=범꼬리 반도) 1

호미를 꼭 보고 싶었어. 여기서 말하는 호미는 시골에서 농사짓는데 꼭 필요한 농기구 호미 말고, 포항 부근의 호미 반도를 말하는 거지. 저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호미 반도에 있는 어항 구룡포를 보았잖아?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호미 반도를 한 바퀴 돌아보려는 거야. 경주에서 구룡포로 가는 ㅅ부장님의 차를 타고 가다가 도구해수욕장과 가까운 금광리에서 내렸던 거지. 이제부터 출발하는 거야. 오늘의 목표는 구룡포 항구야. 금광리 부근의 금광지부터 들러서 저수지 모습을 살펴보고 가기로 했어. 제방으로 올라가 보았지.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어. 모처럼 날이 확 풀려서 그런지 봄날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지. 금광지 물은 거울처럼 매끈했어. 산책하는 분들이 제법 보이더라고. 모든 게 평화스러워 보이던 봄날..

15 2021년 03월

15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최고의 선생이 되기를 바래요 - ㅅㅂ에게

햇수로는 7년 전인 2014년 1학기에 마지막으로 6학년 아이들을 맡아 가르쳐보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6학년 담임을 하며 만난 아이들로는 서른 번째로 만났던 것이죠. 유난히 총명한 아이들을 몇 명 만났는데 그 가운데 여자아이 하나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기간제로 아이들을 가르쳤기에 한 학기만 가르치고 헤어져야 했는데 마지막 날 그 아이가 선물을 전해주더군요.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그 아이가 그려준 그림을 그냥 가지고 있기가 너무 아까워서 표구를 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배낭여행을 취미로 하고 살았기에 은퇴 후에 원래는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보고 싶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그 아이가 그려준 그림을 장식용으로 걸어놓고 싶었지요. 여러 가지 ..

13 2021년 03월

13

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이게 헝가리 말인지?

지금부터 한국에 사는 외국인, 특히 헝가리에서 오신 분을 위한 번역 문제를 내어보겠습니다. 그럼 1번 문제 나갑니다. 이걸 해석하시면 한국에 사는 헝가리 사람으로 인정해드릴까 합니다. 원어민 발음으로 밑에 토를 달아드리겠습니다. Arekke handese Dariga Make Sismakkum Sunnassic Jukkenunde Merando Upsunnideo 아래께 한데서 다리가 마케 시스마끔 선낱씩 주께는데 메란도 없었니더 해석이 되셨나요? 힌트 드릴게요. 아래께 (=며칠 전에) 한데서 (=바깥에서) 다르이가 (=다른 이가) 마케 (=전부/죄다. 강원도 사투리 '마카'의 변형) 시스마끔 (=각자/제각기) 선낱씩 (=하나 둘/적은 수/조금씩) 주께는데 (=지껄이는데) 메란도 (=매우 많다/정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