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15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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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나 자신이 싫어지던 날

골프장 앞을 지나게 되었어. 나야 뭐 평생 골프채 한번 휘둘러본 적 없으니 내 인생길에서 골프는 거리가 먼 존재야. 요즘은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내 주위에도 제법 있어. 그렇다고 해서 골프를 즐기는 분들에게 대해 어떤 자그마한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분들은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나는 내 인생길을 걷는 것이니까 말이지.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골프 치는 분들의 언행을 살펴보았어. 멀어서 말소리를 자세히 알아들 수 없었어. 굳이 내가 알아들어야 할 일도 아니고 말이지. 그러다가 이내 경치 감상에 빠져들었어. 이 멋진 풍경을 두고 잡스러운 생각으로 머리를 어지럽게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비록 내 자가용은 두 바퀴로만 굴러가는 존재이지만 나를 위해 제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지 않겠어? 그런 걸..

1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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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중흥기가 또 올까요?

불국사 기차역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울산으로 볼 일 보러 가는 트럭에서 말이죠. 불국사 아래 절마을로 이어지는 개울가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자주 느끼는 사실인데 관광지치고 경주 외곽지역처럼 자전거 도로가 엉성한 곳이 또 있을까요? 제가 뭐 별로 잘난 사람도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서,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그런대로 자전거를 많이 타보았으니 제 느낌이 완전 터무니없는 표현은 아닐 겁니다. 축사가 있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입니다. 하천 정비 상태가 왜 이럴까요? 저는 지금까지 경주에서 45년 가량을 살았습니다. 여기가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지만 이제는 정나미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사람들에게 데이고 실망한 게 제일 큰 원인이겠지요. 도시 환경만 해도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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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거기 그곳 4

계단 바닥은 화강암을 곱게 연마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종류의 돌을 보고 대리석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대리석과 화강암은 완전히 다른 돌입니다. 안전봉 사이로 호수가 보입니다. 저 멀리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을 왔던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다는 왕유 마을이 보입니다. 마침내, 나는 내가 살았던 동네가 잠긴 그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산을 흉측하게 깎아낸 바로 그 밑 다리 발 앞쪽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소백산 줄기입니다. 영주댐이 보이네요. 호수 한가운데 산봉우리 조금 동동 뜬 곳에 금강 마을이 있었습니다. 댐 바로 밑에는 미림 마을이 남아있습니다. 왼쪽 윗부분에 멀리 보이는 산이 학가산이죠. 섬처럼 보이는 산봉우리 밑에 가자골이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어렸던 시절에 옆산에 올라서서 보았던 소..

12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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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거기 그곳 3

물에 잠겨버린 초등학교 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쓰렸습니다. 친구가 살았던 동네가 흔적도 없이 가라앉아버렸네요. 새로 옮겨간 이주단지는 멀리 산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 밑 물 속에 내 유년시절의 추억 조각들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보리밥과 고추장과 멸치 몇 마리, 김치 나부랭이들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친구들과 함께 까먹었던 소나무 밑 그늘도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유원지도 함께 묻혀 버렸습니다. 나는 동막 마을 부근에 잠시 섰습니다. 예전 마을이 위로 이사온듯 합니다. 나는 송리원 철교가 있던 곳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 봅니다. 중앙선 철교가 있던 자리에도 물만이 가득남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철교가 걸려있었는데 말입니다. 나는 방문자의 집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예전 철교가 자꾸만 눈에 밟혀왔습니다..

11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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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거기 그곳 2

그날 제가 찾아간 곳은 거기였습니다. 풍경 하나는 제법이지 않습니까? 나는 호숫가로 나가보았습니다. 정자에 올라가 봐야지요. 평은루! 마루에 서보았습니다. 추억들이 모조리 물밑에 가라앉아버렸습니다. 기억 나부랭이들을 건져 올린 들 무엇하겠습니까? 오랜 세월 물속에 잠겨 퉁퉁 불어버린 추억들은 이미 괴물처럼 일그러져 버렸는데요. 2년 전이었나요? 물이 차기 전에 와서 살펴보니 엄청 큰 물고기들이 보이더군요. 녀석들은 물속에 득시글 거리겠지요. 호숫가 언덕에 참한 한옥이 자리 잡았더군요. 한옥 뒤에 또 다른 건물이 보입니다. 재실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랬습니다. 충주 석 씨 문중의 재사 건물이었네요. 나는 옆문을 통해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이 거처하는가 봅니다. 이런 곳에 살아보고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10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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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고향) 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거기 그곳 1

4월 23일 금요일, 나는 부전(부산광역시)을 출발하여 서울 청량리로 올라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사방에 신록이 가득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도 소개되었던 화본역은 꽃으로 치장했더군요. 청춘을 보냈던 곳을 지나갑니다. 오늘 나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차창밖으로 낯익은 풍경들이 펼쳐지네요. 안동이 가까워집니다. 낙동강 위에 걸린 철교를 지나갑니다. 2020년 말에 안동역이 시내 중심부에서 신시가지로 옮겨갔습니다. 안동역 플랫폼은 지상 2층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아직 한번도 새 안동역 플랫폼에 못 내려보았네요. 이음 고속열차가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안동까지는 고속열차가 다닙니다. 안동역을 출발한 뒤 잠시 모래로 덮인 실개천 옆을 달렸습니다. 아련해지는 순간이죠. 영주댐 부근을 지나네요. 사진 속에 보이는..

08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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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의성 - 산수유마을

안동에서 의성까지는 길이 너무 좋아. 기찻길도 그렇고 도로는 더더욱 좋지. 의성 산수유마을은 의성군 사곡면에 있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의 킴팀 기억나지? 기억이 안 난다면 이 말은? "영미~~~~!" 컬링 팀 연습은 의성읍에서 이루어졌고 사곡면은 의성읍 바로 동쪽에 있는 곳이라고 보면 돼. 사곡면 안에서도 화전리가 유명하지. ㄱ부장님과 나는 화전3리 마을 회관 부근 주차장에 차를 댔어. 산수유꽃 정도는 잘 알지? 봄철에 노랗게 피는 꽃이야. 차를 세워 놓고 길 건너편 고택(?)에 올라가 보았어. 무슨 건물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경주 노 씨 재실이라고 소개한 데가 많았어. 화강정이라고 부른다는데..... 더 조사를 해보니 이 부근에 경주 노 씨들 집성촌이 있는 것 같아. 여기서는..

07 2021년 05월

07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안동 - 월영교, 민속마을

보조댐 밑에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 저기 철길 가에 임청각이 있지. 임청각 바로 곁을 지나가던 그 철길도 이제는 폐선이 되었어. 월영교 한가운데는 정자가 있어. 내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았어. 참 많은 세월이 지나갔던 거야.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돌아가고픈 생각은 거의 없어. 살아온 과정을 반추해보면 너무 힘든 나날들의 연속이었기에 말이지. 다시 반복하긴 싫어. 어리석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할까 봐 겁도 나고 말이지. 돌아간다는 건 철없던 시절이 반복되는 것이기에 더더욱 싫어. 난 그동안 참 많은 책을 보며 살아왔다고 생각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어. 이젠 편지도 잘 안 써. 연자방아를 살펴보았어. 소나 나귀가 돌렸을 거야. 사람이라고 그런 중노동에서 예외겠어? 양반집..

06 2021년 05월

06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안동 - 온뜨레피움 그리고 월영교

여기까지 왔으니 식물원에 들어가 보아야겠지. 나는 식물을 좋아해. 특히 꽃들과 숲을 무척 사랑해. 천천히 둘러보았어. 온실 특유의 냄새를 맡게 되니 중학교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 중학교에 교정 한쪽 연못가에 지어둔 유리 온실이 있었는데 거길 자주 갔었어. 거기서 일하고 있던 친구와 조금 친해졌기에 놀러도 가고 구경도 했었는데 이젠 이름도 기억이 안 나. 그런 추억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식물 기르기와 식물원 구경을 그렇게 좋아하지. 싱가포르를 세번인가 갔었는데 그때마다 열대 정원은 꼭 찾아가 보았어. 식물원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았어. 온뜨레피움 주위에는 놀이시설과 멋진 호텔들이 있더라고. 경주 보문단지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었어. 어찌 보면 보문단지는 한물간 곳인지도 몰라. 그런 사실..

05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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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안동 - 카페 만휴정, 그리고 온뜨레피움

열려 있는 옆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더니 잘 손질된 네모난 공간이 나타났어. 마루는 맨들맨들했어. 잘 손질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던 거야. 커피를 주문했지. 실내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된다는 것이었어. 바리스타는 상당한 미인이었어. 내가 들어왔던 문이 보이네. 부엌에서 밖을 본 모습이야. 방으로 들어가서 앉았어. 문을 열어두었더라고. 이런 방에 들어와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blog.daum.net/yessir/15866634 안동에서의 자전거 라이딩 4 - 묵계서원 주사 강당에서 누(樓)와 재사를 보았습니다. 마당에 가득한 서걱거리는 짙은 회색빛 잔자갈을 걷어내고 황토를 깔아두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강당으로 쓰는 입교당 사방 벽에는 서예 습작품들 blog.daum.net 십 년 ..

0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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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안동 - 묵계서원

나는 가벼운 기분으로 나갈 수 있었어. 이런 장소는 혼자서만 품고 살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잖아? 모두들 가슴속에 잘 품어서 후손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주었으면 좋겠어. 관리하는 할머니들 전동차인 모양이야. 확실히 봄은 봄이었어. 한번 뒤돌아보며 뇌리에 새겨넣었지. 문제는 잘 잊어버린다는 거지. 만휴정으로 가는 입구 길목이지. 이젠 서원으로 가볼 생각이야. 우리 전통 민들레가 피었더라고.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를 다시 한번 더 바라다 보았어. 다리 부근에 있는 주차장이야. 기사 어른은 부근에 있는 폐교를 둘러보러 가시더라고. 한때 말썽 많았던 구원파 유병언과 관계있는 재산이 여기 어디 하나 숨어있는 모양이야.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긴 알지만 이런 곳에서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려워. 묵계서원은 안동..

03 2021년 05월

03

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미스터 션샤인 - 만휴정 2

깊지 않은 골짜기부터 살펴보아야겠지? 여기에 관해서는 지난 글에서 살짝 소개를 했지만 이런 드라마에 나와서 제법 유명해진 곳이야. 나이 쉰에 과거에 급제했다면 만학도라고 할 수 있겠지. 만휴정을 건립하신 김계행 선생은 연산군의 만행을 보고는 낙향을 결심한 어른이라고 해. 모두들 열심히 추억을 만들고 있었어. 청백리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직무상으로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치부를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 여겼어. 그런 미덕은 이제 먼 옛날의 일이 되고 말았어. 은퇴 후에 직무와 관련 있는 곳에 다시 한자리 마련해서 간다는 것도 부끄럽게 여겼지. 이젠 다 헛소리가 되어버렸어. 나는 무능해서 그런지 몰라도 돈 버는 재주와는 거리가 멀어. 나는 선비의 삶에 최적화된 사람일지..

01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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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라안 여기저기 1 in Korea 미스터 션샤인 - 만휴정 1

벌써 오월이면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른 거잖아. 벚꽃 필 때가 어제 같았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지난 달 4월 8일에 길을 나섰던 거지. 경주에서 영천을 거쳐 가는 길이야. 영천 보현산 댐 곁을 지나가는 거지. 그냥 스쳐만 가면 뭘 하나 싶어서 댐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어. 덩치 큰 곰돌이 녀석이 먼저와서 커피 한잔을 즐기고 있더라고. 코로나 19때문에 카페 문을 닫았더라고.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한다고 화를 내는 녀석들이 제법 많더라. 중국인들이나 중국화 된 조선족, 그리고 철없는 것들이 이 나라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뭐지? 노귀재를 넘고 화목을 지나 안동시 길안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갔어.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마을이 있는 길안면 묵계1리 묵계서원 건너편 공터에다가 차를 세웠어. 내 차가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