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27 2021년 02월

27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더 이상 뭘 바라겠어? 2

요즘은 밤중에 거의 한 번씩은 눈을 뜨게 됩니다.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싶으면 그럴 때마다 침대 머리맡에 쌓아둔 책을 폅니다. 책을 보다가 지치면 잠시나마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밤중이라도 안경을 쓰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으니 저는 정말 행운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알람을 켜지 않아도 내가 정해놓은 새벽 시간에 거의 예외 없이 눈이 떠지게 되니 편하기만 합니다. 요즘은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새벽 나들이를 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아참! 커피 마시기가 빠졌네요. 이젠 어느 정도 커피맛을 보고나서는 품질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차맛과 커피맛에 익숙해지니 다른 종류의 음료를 마실 필요가 없더군요. 주머니가 엄청 가벼운 형편임에..

18 2021년 02월

18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더 이상 뭘 바라겠어?

내가 담배를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신다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 대신 요즘 그런대로 약간 즐기는 게 있어. 나이 들면서 배운 기호식품이 두 가지인데 바로 차와 커피야. 그동안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커피와 차를 마셔보았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기도 하지. 그리스 앞바다 에게해에 떠있는 하얀 낙원 산토리니 섬 절벽 위 카페에서 마셔본 에스프레소 한잔이 기억 나. 중국 절강성 소흥시를 돌아다닐 때 동호를 다녀와서 요기를 위해 시장 안을 헤매다가 허름한 음식점에서 마셔본 한잔의 녹차는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해. 주인아줌마는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눈치채고 구석에 숨겨둔 비닐봉지에서 녹차를 꺼내 주전자에서 우려낸 뒤 주전자째로 건네주었는데 그 차맛이 환상적이었던 거야. 알다시피 나는 책..

05 2021년 02월

05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얼어붙다

지난 1월은 강추위 때문에 너무 길고 길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게 틀림없습니다. 모든 게 다 얼어붙어버리더군요. 서재에 있는 수도도 얼지않을까 싶어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도록 신경 써 두어야만 했습니다. 경기도나 강원도 쪽에 사시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위에 특별히 약한 나는 새벽외출을 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추위에 약하다는 핑계를 대고 이틀 정도는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며 새벽 외출을 대신했습니다. 이제 2월입니다. 낮이 길어진 것도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집니다. 제 인생에 남아있는 시간이 점점 더 단축되어 간다는 생각보다는 봄이 다가온다는 게 기쁘네요. 어리 버리

28 2021년 01월

28

27 2021년 01월

27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그 인간 쪼매 까기

오늘은 그동안 섭섭한 감정 쌓였던 거를 풀어제끼는 의미에서 그 인간을 쪼매(조금) 까댈라 칸데이(까려고 한다). 말이 과하다 싶으마 남모르게 살짜기 이야기 하거래이. 이제는 그 인간에게 까방권(=까임 방지권)도 없는 거 같더라고. 그동안 그 인간을 쭉 살펴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자기가 뭐 좀 잘난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내막을 알고 보니 별거 아니더라고. 사진 속에 등장하는 다른 분들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오해하마 안되는기라. 지도(자기도) 뭐 별 수 있겠어? 나랑 똑같은 그렇고 그런 인간인데! 무거운 짐은 지(=자기) 혼자 다, 지고 이고 메고 가는 것처럼 하더라만 사실 톡 까놓고 말하자면 그게 아이지(아니지). 그게 뭐 지 혼자만 당한 일이었나? 저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저기 찬양대석에도 거룩한..

19 2021년 01월

19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이룰 수 없는 꿈

겨울에는 외딴곳에서 살고 싶어. 이 정도만 해도 너무 만족스러워. 2019년 크로아티아를 헤매고 다닐 때 플리트비체 호숫가 마을에서 만났던 집이야. 조용히 지내고 싶어. 이런 작은 마을도 좋아하지만.... 호젓한 산골 마을이 더 좋아. 난 숲을 좋아해. 숲 사이를 흐르는 개울이 있으면 더 좋지. 얼지 않는 개울물이 적당하게 흐르는 골짜기가 있는 곳이 좋겠지. 날카로운 봉우리가 있는 산은 원하지 않아. 하지만 나무들은 침엽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런 곳이 있느냐고? 있으니까 꿈꾸는 거 아니겠어? 그런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어. 나는 그렇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이 나이에도 꾸고 있어. 어리 버리

18 2021년 01월

18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I, Dol Eye ?

추운 겨울날에는 4도까지 실내온도가 내려가는 서재에서 버티려면 덧버선이 필수적입니다. 거기다가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추위를 이겨내는 것인데요, 요즘 들어서는 제가 돌아이(=미친놈, 또라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같은 돈을 한 푼이라도 더 아낀다고 별짓을 다하다 보니 덧신 밑바닥이 닳아 구멍이 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사흘 전이던가요? 덧버선 한 짝이 사라져 버려 반쪽을 찾는다고 온 집안을 다 뒤졌습니다. 벌써 몇 년째 신고 있는 애지중지(?)하던 덧버선 한 짝이 없어졌으니 무슨 수를 쓰던지 간에 찾아야 할 것 아니겠어요? 서재를 샅샅이 뒤져보고 간 크게도 아내의 생활구역까지 뒤져보았습니다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습니다. 내 발을 쳐다보다가 이상한 생각이 ..

16 2021년 01월

16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가 끝냈습니다

1월 8일 전국이 최고로 춥다던 그날, 아침에 집을 나서서 대구를 향해 갔습니다. 동대구 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명덕역까지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탄 뒤 동천 역에서 내렸습니다. 외삼촌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던 것이죠. 나는 성장기에 외삼촌 한분과 친할마니를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워낙 친척이 귀한 집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부, 고모, 삼촌, 사촌, 이모, 외조부, 외조모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니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 오촌 당숙이셨기에 한 분뿐이셨던 외삼촌과 외사촌들은 그만큼 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외사촌 한사람은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했었습니다. 젊디 젊은 제수..

14 2021년 01월

14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그대 그리고 나

매서운 추위 속, 가벼운 눈 내린 새벽 이어서일까? 잠시 장갑을 벗는 그 순간에 이미 손이 얼어붙어 얼얼할 정도였어. 고분 앞을 밤새 떨며 지킨 가로등이 부엉이 눈처럼 동그란 새벽이었지. 문득 떠오른 노래가 하나 있었어. "그대 그리고 나" 들어보았는지 모르겠어. 모르겠다면 우선 아래 글부터 읽어봐. http://blog.daum.net/yessir/15865854 그대 그리고 나 2 파란 하늘 위로 마구 그냥 솟구치는 그런 그리움을 새겨둔 가슴 칸칸마다 낡아지며 무너져내리던 날들이 그대와 내 가슴속에 이제 남아 있기나 하던가? 그대와 나에게 남은 날들이 blog.daum.net 하나 더 읽어봐도 괜찮아. http://blog.daum.net/yessir/15866035 그대 그리고, 그리고 나 눈오는 ..

12 2021년 01월

12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큰 맘 먹어야 가능한 꿈이겠지?

내가 아무리 철이 없다 해도 설마 이런 집을 바라겠어? TV N에서 방영하는 윤스테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상적인 공간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말이지. 내 능력에 이런 집을 가지려면 로또 1등 벼락을 두 번 정도 맞아야겠지? 내 주제에는 이 정도만 해도 너무 과분하지. 영업을 하기 위해 지은 집일까? 아니면 기관에서 손님을 맞는 용도로 지은 집일까? 내 것으로 하기에는 불가능한 한옥이니 돈은 좀 쓰더라도 큰 마음먹고 윤스테이에 등장하는 그런 한옥 호텔에 며칠 묵어가면 되겠지? 어디냐고? 이 건물들은 경주 산림환경연구소 부근에 있어. 젊은이들이 인생 사진을 노리고 많이 몰려들었다는 곳이지.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청춘남녀들이 바글거렸던 장소였어. 어리 버리

11 2021년 01월

11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강추위 속에 고생이 많으시지요?

지난 주 내내 맹위를 떨치며 줄기차게 이어진 강추위에 떨며 고생하기는 제가 사는 남녘 도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월 7일, 새벽 4시 반경에 집을 나서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만 현관문을 열었더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관 부근과 집 골목을 쓸어놓고 예배당에 도착했더니 일찍 나오신 부목사님 한분이 마당을 쓸고 계셨습니다. 마당은 제가 쓸어놓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갔는데 벌써 일을 시작한 분이 계셨으니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눈이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감촉이 너무 좋아서 쓸어내기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나오시는 열명 남짓한 몇몇 성도님들이 - 코로나 사태로 인해 특별히 예배당 출입을 신청해서 허가를 얻은 열명 정도만이 드나들 수 있습니다 - 넘어져서 다치..

08 2021년 01월

08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요?

작년 12월 3일 새벽의 일입니다. 새벽 외출을 하려고 대문을 나서는데 의자 두 개(검은색 2개)가 대문 바로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져다 놓은 위치와 모양새로 보아 의도적으로 가져다 놓은 게 틀림없었습니다. 시간상으로 보아 12월 2일 저녁 무렵에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남의 집 대문 앞에다 가져다 놓았을까요? 그로부터 보름쯤 뒤에 비슷한 일이 또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야 짐작되는 사람도 있고 짚이는 일도 있지만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 발설할 일도 아니어서 마음 고생만 했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별일 다 겪어봅니다. 어리 버리

07 2021년 01월

07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짠돌이와 짠순이

그동안 신세 졌던 분들을 대접하기 위해 작년 12월 초순, 5성 호텔 레스토랑에 갔었습니다. 그때 사용했던 냅킨을 챙겨 와서 가위로 4등분을 한 뒤 재활용을 했습니다. 그 냅킨 조각으로 모처럼 옛날 통닭을 먹을 때 손을 닦고 뒤처리를 했습니다.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인 뒤 스텐 그릇에 라면사리를 넣어두고는 물을 부어놓고 책으로 덮고 기다렸습니다. 라면을 먹은 뒤에는 냅킨 남은 조각으로 그릇 안을 닦아내어 기름기를 제거한 뒤 설거지를 했습니다. 단감은 지난 늦가을에 얻어서 보관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먹었습니다. 같이 얻어두었던 호두는 아직도 보관중입니다.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 망치로 때려서 깨어 먹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나 호두까기 기계는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망치 하나면 해결되니까요. 부스러기들..

01 2021년 01월

01

31 2020년 12월

31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마감하며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마스크로 끝을 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곁에 있는 나라들의 그 뻔뻔함도 유감없이 보았습니다. 이웃 두나라의 공통점은 뻔뻔함이더군요. 그리고 더 있습니다. 적반하장! 파렴치! 후안무치! 그런 나라들 가운데 하나를 돕겠다고 나섰던, 제가 사는 어느어느 곳의 처사에 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용서하고 이해해주어야 하지만.... 그게 어렵네요. 저도 올해를 지내오며 부족함 많았던 인간이기에 사죄의 말밖에 따로 드릴 말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아픔을 많이 주셨던 분들도 다 용서하고자 합니다. 저 또한 용서를 구할 자격조차 없는 어리석은 사람임을 알고 있기에 저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용서해드리고 용서받은 뒤, 떠날 때가 되면 저도 미련 ..

30 2020년 12월

30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이제 물러갑니다

2020년은 여러 가지로 개인적인 의미가 깊은 한해였습니다.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다가 어느 날 특정 과목에서 제 실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고는 - 물론 다른 이유도 더 있습니다만 - 가차 없이 현직에서 은퇴를 했습니다. 정년퇴직을 삼 년 남기고 물러나왔네요.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평생토록 영적인 경험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로 인해 죽음의 고비를 확실하게 넘긴 것이 네 번이었고, 영적으로 한없이 어두워져서 젊었던 날에는 귀신 들린 사람이 되었었으며, 영혼과 육신에 스며든 고통이 너무나 힘들어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 때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능력도 없는 데다가 자질조차 너무 부족한 저 같은 인간이, 시골 도시에서는 제법 큰 교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