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배낭여행, 초등교육, 경주, My Way, 영화, et cetera

  • 슈퍼맨 2022.04.21 06:42 신고

    제가 세상에 가장 존경하는 어른 중 한 분이신 서운학 선생님..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기억하기로 당시 서른이셨던 선생님을 뛰어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 나이 서른 일 때 저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제가 생각이 깊고, 지혜롭고, 똑똑하다 여겼었는데..
    이제 오십줄이 되니 오호..통재라.
    인간사 어리석기 그지없구나..내 인생도 전혀 예외가 아니었구나..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림초 계실 때 찾아뵌 게 마지막인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맘 한가득이지만,
    이제사 아이들 키우고 늙어 가면서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많은 세상 보는 눈들..
    깨우치면서 살아가고 있음에 또한 감사드리게 됩니다.
    아직 어머니께서 경주에 계셔서 명절때마다 내려 갑니다만,
    조만간 내려가게 되면 꼭 연락드리고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는 제가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즐겨 드시던 연래춘의 우동을 사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문을 닫은지 오래라...
    허락해 주실른지요..?^^;;
    보고 싶습니다...
    저는 병국입니다.ㅎㅎ

    답글
    • 깜쌤 2022.05.05 12:49 신고

      최군!
      정말 오랜만이네. 내가 자네 글을 너무 늦게 보았네그려.
      자네도 아시다시피 내 사는 모습을 이 블로그에 다 있네. 요즘은 실업자 신세이기에 부지런히 쉬고 잘 놀고 있다네.
      자네들도 벌써 오십줄에 들었다니
      벌써 그렇게 되었나싶어
      깜짝 놀란다네.

      언제 내려오면 연락 한번 주게나.
      내 전화번호는 경주제일교회 홈페이지 섬기는 사람들에 들어 있네. 은퇴장로란을 보면 될걸세. 이제는 직분도 벗어던지고
      일반 성도로 돌아왔다네.

      정말 귀한 소식 주셔서 너무 고맙네.
      나도 자네 얼굴 한번 보고 싶다네.
      고맙네. 내내 건강하시고 형통하시기를 비네. 수고하시게.

  • 익명 2021.10.07 18:1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깜쌤 2021.10.16 14:15 신고

      해진아 너무 반가워.
      내 기억이 맞다면 춤도 잘 추고 리더십이 탁월했던 그 아이 맞지싶다. 혹시 어머님이 부동산중개업을 하시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공교롭게도 너희들 앨범만 없더구나. 2012년 앨범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2013에 교직 마지막 해에 가르친 여학생이 맞다는 생각을 해본다. 포항으로 진학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고...

      나는 너희들을 마지막으로 가르친 뒤 2014년 2월에 은퇴를 했단다. 그리고 그해 기간제 교사로 한 학기를 더 가르친 뒤 거기를 떠났지. 삶의 터전은 그대로 경주란다.

      교회에서 맡고 있던 직분도 다 내려놓고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가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어머니께서 교회에 출석하신다니 너무 반갑구나. 어느 교회인지 정말 궁금하다.

      내가 이 글을 오늘 10월 16일에야 읽어보는구나. 지난 주 내내 전남 순천과 여수 자전거여행을 하느라바빴고 이번 주는 강원도 자전거 여행을 하고 어제 15일 저녁에 집에 왔지. 다음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알림을 보니 수연(해진)이 글이 있더구나. 안 그랬으면 모를뻔했다.

      포항 연일에도 삼년을 근무했기에 그쪽도 약간은 알고 있단다. 이젠 대학생이 되었을거고... 이렇게 연락주니 고마워. 내 전화번호는 기억못하겠구나. '삼오이구 팔천사'란다. 갑자기 전화하면 안받을 수 있으니 미리 문자를 보내주면 좋지.

      내 살아가는 모습은 이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나왔단다. 네이버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블로그가 있는데 내용은 다르단다. 언제 경주 오면 연락주렴. 내가 차 한잔 살게. 어머니께도 안부 전해주기 바란다. 정말 보고 싶구나.

  • 학생 2021.05.27 15:31 신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을 담임으로 뵙던 학생입니다. 신원은 밝히고 십지 않아서 이러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벌써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요즘 고민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참 어른이신 선생님에게 현제 사회현상에 대해 여쭙고 쉽게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젠더 갈등에 대해 어떡해 생각하시나요? 특히 요즘 군대 문제에 대해 많이 예민한데 저는 21c기에 군 장병이 죄수들 보다 못한 밥을 먹고 재대하고 나와서는 조롱이나 당하면서 그래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세상은 여자라고 특혜를 더 받는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이에 대해 어떡해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틀린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혹시 주제가 민감하다면 답변은 안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답글
    • 깜쌤 2021.05.27 20:07 신고

      대학생이 되었다고 한 것을 보니 아마 동천이나 용강에서
      나와 함께 생활한 학생이 아닐까 싶네.
      성인이 된 것을 축하드리고 자네의 질문에 대해 어설프게 그러나 간략하게
      답을 해보고자 하네. 사실 이런 문제는 상당히 예민하고 답변하기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잘못 말을 하면 오해의 소지가 많으므로 조심스럽네.

      1. 군인 조롱에 관해.
      거기에 관해서 나는 상당히 분노하는 편이네. 하늘이 무너져도 잘 대우를 해주어야 할 직업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군인에 대한 처우와 예우라고 생각하네. 현재 미국이라는 나라가 행동하는 것이나 그 나라에서 병사와 장교를 대접받는 것을 보면 옛날 전성기의 로마제국과 똑같이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네. 로마가 세계를 제패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데다가 국민 보호의 근본이기에 군인에 대한 푸대접이나 조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네. 그런 면에서 우리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행태는 부족한 것이 많다고 본다네.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으므로 섭섭하게 여기지 말게.

      2. 젠더 갈등에 대해
      성평등에 관해서 나도 자네 같은 나이에 정말 생각이 많았다네. 나도 공무원을 하면서 공직에 있는 일부 여성들의 근무 태도나 역할에 관해 불만이 많았다네. 인생을 이만큼 살고 나서 느낀 것은 남녀 간의 역할론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네.

      현재 우리나라 출산 아동의 숫자가 엄청 격감하고 있느니만큼 우리나라 여성들도 언젠가는 남성들처럼 군대를 가거나 아니면 공익봉사활동이라는 형태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할 시기가 분명히 올 걸세. 일부에서는 모병제 운운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봉사를 해야 할 날이 올 거라는 말일세.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군대 가는 기간만큼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논의가 될 것일세. 그러면 여성 쪽에서는 출산 문제를 들고나올 것이므로 해결 방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네.

      결국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취업과 승진, 군 복무 문제 등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이므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일세. 성평등 문제는 자네가 딸을 낳아 길러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것이라고 보네. 글로 쓰면 한없이 길어질 것이므로 언제 연락을 주면 만나서 어리석은 내 생각이나마 자세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일세.

      3. 이제 자네가 대학생이니 진정한 정의과 공평, 공정 등에 관해 생각이 많을 것이라고 보네.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보는 게 옳을 것이라고 여긴다네. 고맙네. 자네의 건투를 빌어 본다네.

    • 학생 2021.05.27 23:52

      넵 선생님 저는 2014 동천초등학교 6학년5반 권경환 입니다 저도 진지하게 한번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재수생이라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

    • 깜쌤 2021.05.28 16:02 신고

      그렇게 하세나.
      자네는 현재 다니는 대학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학교로 진학하고 싶은가 보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보며 자네 얼굴을
      확인해두었다네.
      시험 끝나면 언제든지 연락주게.
      여기 글을 달아주거나 자네 전화번호를
      남겨주면 내가 문자를 보내고 난 뒤
      통화하도록 해도 된다네.
      수고 하게.

    • 학생 2021.05.28 19:43

      저의 전화번호는 010-7560-9658입니다

    • 학생 2021.06.13 11:57 신고

      시험이 끝나고 좀 늦었습니다. 저는 다음주부터는 시간이 널널합니다. . 언제가 괜찮을런지요? 선생님이 편한시간에 연락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깜쌤 2021.06.16 19:56 신고

      영주 다녀와서 방금 글을 보았네.
      내가 형편되는대로 자네에게 연락주겠네.
      시험보느라고 고생많았네.

  • 대한육군 최서현 2021.05.23 17:10 신고

    선생님 건강하십니까? 서현입니다.

    09용강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을 뵙고 벌써 12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 거 같습니다.
    제 근황을 조금 말씀드리면 육군에서 군 간부로 복무하고 있으며 운이 좋게도 경주와 가까운
    영천에 군 부대로 전입 오게 되어 다른 전우들 보다 휴가 여건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병사 때는 2시간 30분 정도는 기차를 타야 집에 왔었는데
    간부가 되고 시외버스를 타면 40분 정도에 경주에 도착하니 말입니다.
    몸이 경주와 가까워지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지만 병력들과 함께 부대관리,
    병력관리, 교육훈련 등 많은 일들을 함께하다 보면 선생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최근 일인데 제가 대리고 있던 병사 하나가 저에게 문득 다리가 아파 의무대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별 생각 없이 "그래 빨리 다녀와라"하고
    말했는데 이 때 까지만 해도 저는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다들 일하는데 참.. 참고 하지)이런 몹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무대에서 국군통합병원에 다녀오는 게 어떻겠냐고 했고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정말 놀랬고 내가 같이 있는 전우 건강 상태 하나 못 알아 보는 무능한 간부였구나 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선생님 혹시 기억하십니까?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일 때
    배가 아파서 식은 땀을 흘리고 손은 배를 부여잡고 있을 때 선생님이 다가오셔서
    "서현아 의무실에 다녀오는 게
    어떻겠느냐?" 라고 말씀 하셨었는데 그 때 의무실에선 맹장염 같다고 병원에서 자세히 진찰 받아보라고 했고 동국대 병원에 가서 진찰 받은 결과 맹장염이 맞아서 수술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모르게 그냥 뭘 잘못 먹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뻔 했던 일 이였는데 선생님의 적절한 조언으로 잘 해결됬던 거 같습니다.
    선생님에 비하면 저는 주위에 무척 무관심 했던 거 같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저는 그 병사에게 따로 찾아가 정말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고 그 병사는 "그 작업을 담당관님이 시킨 것도 아니고 굳이 미안하다고 하십니까? 별나십니다~"라고 해줬습니다.
    용서를 빌다 오히려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어쩐지 마음은 편해졌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6학년 때는 철도 없고 행실도 좋지 못하여 어찌 보면 선생님이 좋게 보지 못 하셨을 수 있는데
    그런 걸 떠나 절 제자로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언을 해주셨던 걸 보면 참 대단하셨던 거 같습니다. 하하

    이 사건을 계기로 전 모든 전우들을 나와 같은 중대인가 아닌가 친한가 안 친한가를 떠나 모두를 동등하게 보고자 노력합니다.
    12년이 지나도 배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한번 그 때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답글
    • 깜쌤 2021.05.27 20:27 신고

      서현 군에게.
      방금 졸업앨범을 꺼내 자네 모습을 확인을 해보았네. 누군가 싶어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다가 확인해보았는데 내가 짐작했던 그 학생이 맞더구먼.

      2009년에 같이 생활했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자네가 군간부가 되어 멋진 군 생활을 즐기고 있다니 세월의 빠름을 새삼스럽게 느껴본다네.

      나는 이제 은퇴하고 지금은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네. 가끔씩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며 반성을 많이 한다네.

      내가 너무 부족한 선생이었음을 깨닫고 자주 부끄러움을 느낀다네. 자네가 맹장염으로 고생을 했다니 이제야 그 일이 조금 떠오르는구먼.

      병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는 간부는 유능한 인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네.
      일본 여자로서 이탈리아에 가서 로마제국을 연구했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4권과 5권을 읽어보게나. 병사를 다루는 지휘관의 태도에 관해 배울 수 있을 거라네.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르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엄청 길어지므로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편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네. 언제 경주에 다니러 오게 되면 연락 한번 주게나.

      간부로서 자네의 태도는 훌륭하네. 좋은 간부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기에 글을 읽고 나서 흐뭇하기만 했다네.

      자네 동기들이 생각난다네. 군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여긴다네.

      항상 몸조심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기 바라네. 멋진 직업군인이 되고 사회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 보네.

      자네의 건투를 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