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年 3月...월운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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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雲寺

2012. 4. 2.

 

 

 

 

 

 

 

 

 

2012. 3월의 끝자락에 찾은 월운사....

남쪽지방이라 얼마만큼이나 봄이 와 있을지 출발부터 궁금하기 시작했다

언제 찾아도 마치 친정집 같은 월운사... 그리고 봄....

 

 

 

월운사의 뭉게구름은 유난히도 예쁘다

그도 그럴것이 지리산 자락의 청정함속에서 만나기 때문이겠지....

 

 

 

 

 

 

 

 

 

 

 

지난 여름부터 월운사를 찾으면 지키고 있던 해바라기의 잔흔들...

심심한 틈을 타서 이것저것들을 담아 보았다

 

 

 

 

 

 

 

 

 

 

 

 

 

 

 

 

 

 

 

한결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해바라기들~

그날 스님께서 차를 마시며 말씀하여 주셨던 "낮은마음"이 떠 올랐다

 

 

 

 

 

 

 

 

 

 

 

 

돌아 오는 길에 매화마을을 들러서 올봄의 첫 꽃사진을 담을 계획이었다

월운사에서 첫 봄을 맞게 해준 매화 두 송이~ 그리고 월운사 자락에 피어 오르는 봄들~^^;

 

 

 

 

 

 

 

 

 

 

 

 

 

 

 

 

 

 

 

 

 

 

 

 

 

 

 

 

 

 

 

 

 

 

 

 

 

 

 

 

 

 

 

 

 

 

심심산속에서 솟아 나오는 청정약수.....

아무리 물이 마르는 때에도 이곳에는 물줄기가 끊기는 적이 없다

 

 

 

 

 

 

 

 

 

약수터 옆에는 이름을 알수없는 조그만 하얀꽃이 사초와 어우러져 피고 있었고....

 

 

 

 

 

 

 

 

 

약숫물이 흐르는 곳에는 생명들이 태동을 꿈틀대고 있었다

 

 

 

 

 

 

 

 

 

 

 

월운사에서 가장 많이 자라고 있었던 제비꽃~

제비꽃은 워낙에 번식력이 좋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변종이 생겨 나기에 그 종류는 헤아리기가 쉽지가 않다고하여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제비꽃을 담더라도 그 종류를 묻지 않는것이 묵례가 되었다고 한다

 

 

 

 

 

 

 

 

 

 

 

 

 

 

 

월운사의 아주 양지 바른곳에 자리잡은 장독간,

지난 겨울 실내에서 사다리에 주렁주렁 열려서 익어 가던 메주가 빨간고추와 대추 그리고 검정숯들과 함께

구수한 장맛으로 거듭나기 위해 긴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광스님께서 예불에 참석을 하여야만 주시겠다고 하시던 선물~^^

그렇지 않아도 손에 걸고 다닐 단주가 하나 필요 했던 터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감사함을 항상 간직하며 부처님법을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_()_

 

 

 

 

 

 

 

 

작년에 스님께서 농사를 지으신 무우가 뒷밭에 묻혀 있다고 무우조림을 해서 점심공양을 해야 겠다고 아침상을 물리며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시 예불을 마치고 다과를 드시라고 스님의 어머님을 찾으니 보이지를 않으신다

뒷켠으로 문을 열고 나갔는데 어느새 커다란 다라로 하나가득 무우를 캐내어 오셔서 다듬어 씻고 계셨다

그 무거운 것을 불편하신 몸으로... 몸둘바를 몰랐다ㅡ,.ㅜ

 

각둑 각둑 무우를 썰어서 마른멸치와 왜간장 조선간장 고춧가루 마늘다진것 그리고 청양고추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것... 아! 마른 북어도 들어갔다

 

모든 양념들은 월운사의 텃받에서 청정한 햇살아래 스님께서 손수 농사를 지으신 무공해 양념들과 채소 들이었다

조선간장 역시 스님께서 직접 내리신 조선간장으로 벌써 병에 담겨 있는 모습부터가 거룩해 보였다ㅋㅋ

그 양념들을 버무려서 무쇠솥에 넣어서 장장 6~7시간을 장작불을 지펴서 푸~~욱~ 무르도록 익히면 물컹물컹 구수~하고 시원한 무조림이 된다

스님의 어머님께 청정자연식 반찬 하나를 배우고, 맛도 보았다

 

그런데...아뿔사!!

스님께서는 조선무우와 개량종 무우, 두가지를 농사 지으셨는데 어머님께서 꺼내 오신것이 조선 무우였다

게다가 땅속 구덩이에서 겨울을 나는동안 수분이 마르면서 질긴 섬유질이 많아진 탓인지

오전에 솥에 넣어서 익히기 시작한 무조림이 저녁 상을 차리면서 올렸는데도 조금을 설은듯이 설컹거리는 것이었다

먼길 찾아온 불자에게 싸서 보내시겠다고 정성을 쏟으신 어머님의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셨다

어머님께서는 못내 아쉽고 속상해 하셨다

아... 이것이 바로 어머님의 마음이 아닌가... 내가 이날 평생 그리워하던..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어미의 情...

 

자꾸만 속상해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폭풍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상시에 생선조림에 들어간 무우를 그리도 좋아했던 터라 나는 무우 조림법을 배운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데....

게다가 맛난 무조림으로 저녁밥을 어찌나 맛나게 먹었던지....

못내 서운해 하시는 어머님을 어떻게 위로를 해 드릴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었다

 

 

 

 

 

 

 

 

 

 

 

 

월운사를 가면 또 한 식구~ 도도^^

월운사를 찾은 불자님들이 어디를 이동하시면 늘 옆에 따라 붙어서 호위를 한다

내가 한동안 월운사 경내를 돌며 사진을 찍을 때에도 한시도 내 곁을 떠난지 않고 지키고 있던~^^

도도가 또 보고 싶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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