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想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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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斷想

2014. 6. 19.

 

 

 

 

 

 

 

 

 

 

 

 

2014.6.18일
비가 내렸다
내가 지내고 있는 묘적사...

 

다음주면 백중입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대웅전을 바라보니
잠시 상념속으로 빨려든다

 

2014.2.2일 묘적사 생활을 하기 시작하고 4개월이 좀 지났다
처음 한두달은 업무에 익숙해지고 헝클어진 업무를 좀 정리하며 지나고

4월 한달은 딸아이 여의느라 분주하게 지나고  5월과 6월은 하루에도 재사가 4건, 5건에
각종 행사까지 겹치다 보니 정말 정신을 차리지 못할만큼 숨가쁘게 지나 갔다

 

편의시설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계곡길을 30분 가량 걸어 내려가서 마을버스를 몇십분 기다려서 10여분 타고 나가야 한다
차가 없다보니

은행일이며 개인적인 일들도 해결되지 못하고 산사에서 묶여사는 갑갑함에

때로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내가 한 선택이기에 견디어 내는 수 밖에....

 

요즈음...참 많은 영가들에 파 묻혀 살다보니

살고 죽고 인생사가 한갓 뜬구름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한다

아무리 애를 쓴다해도 내 마음먹은대로 되는 일보다는 안되는 일이 더 많은것이 세상사...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물 흘러가듯

흘러~ 흘러~ 가기를 바랄뿐...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린다

마침 들고 나와 있던 카메라를 집어들고 오래간만에 몇컷을 날렸다

문득 월운사 생각이 났다

내가 월운사를 가는 날이면 의례 쏟아지던 비....

올해는 월운사도 못가고 내년에는 갈수나 있을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