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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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斷想

2014. 9. 30.

 

 

 

 

 

 

 

 

 

 

 

 

 

 

 

 

가지런히
수저를 놓는다
 
 
가지런히
신발을 벗는다
 
 
그렇듯 정성스레
그대를 본다
 
 
꽃도 새도
구름도 바람도

지금은 진심으로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
 
 
공손히
깊숙이
조심스레 껴안지 않으면 안된다

 

 

 
중년 - 신달자

 

 

 

 

 

 


10대에는 혼자임을 인정해야 했고
20대에는 자아를 찾아 방황하고
30대에는 아이를 낳고 키우고
40대에는 업보를 값느라 허덕이고
어느 덧 50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아온 삶,

내 삶이지만 나는 한시도 내 삶의 주인이지를 못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왼발이 오른발을 딴죽걸어 허방 거꾸러지는 삶
그래도 이젠 내 삶을 가지런히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신달자님의 시처럼

꽃도 새도 구름도 바람도

정말로 진심으로 만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조심스레 공손히 얼마남지 않은 내 삶을 만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