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뜨락▒▒/♬ │ 詩 ♡ 여현옥

여현옥 2006. 2. 15. 14:31
永劫回歸 ♡

        영겁회귀/ 여현옥 회색빛 드리워진 수평선 이불삼아 웃음 띤 얼굴로 파도는 유혹한다. 온몸을 휘감듯 바람은 떨리는 감정 속에 두려움의 연민, 울부짓는 파도 소리, 윙윙대는 바람 소리, 삼킬 듯 불태우는 욕망의 절규 소리 젖가슴 내보이는 검은 돌 바위 쳐다보는 그 눈빛에 매료되어 온몸에 몸서리쳐지는 전율과 희열 . 소나무 숲 사이 보일 듯 만져질 듯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들, 거친 숨소리까지 들려온다. 이내 .숨쉬기조차 힘든 마지막 끝자락인가 파도는 신음 소리에 밀려 축 늘어지고, 폭풍전야 끝난 후면 고요와 적막 속에 바다와 바위 하나 되어 말없는 두 얼굴엔 永劫(영겁)이 흐른다 . (註) : 영겁회귀는 인생이 그대로 영원히 되풀이될 뿐만 아니라. 세계 자체도 윤회한다는 니체 만년의 철학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