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기자의 취재일지

'정경시사 Focus' 발행-편집인/大記者

19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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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기행글 [수필] 결국 허우적 거리는 인생

[수필] 결국 허우적 거리는 인생 백무 이충환 어느날 나는 새벽장날 새벽댓바람 처럼 일어나 밥 몇 숟갈 뜨고 짐 자전거에다 보리쌀 두 자루 싣고 그 위에다 마누라 앉아 태우고 줄로 떨어져 죽을까바 줄로 단단히 묵고 동네사람들 한테 힘을 과시하듯 출발하여 달렸다. 그런데 한참 달리다가 무지하게도 절벽같은 내리막 300미터 길 한가운데에서 다람쥐 한마리 새끼가 영 급해죽겠는지 비킬 생각도 않고 가만히 있기에 나는 자전거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러다보니 탈력을 받은 짐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터지고 게다가 앞바퀴는 빠져버리며 앞으로 쏜살같이 혼자 도망가고 뒷바퀴에 매달린 마누라와 보리쌀 두자루 모두 순식간에 장마철 개울로 쳐박히는 바람에 보리쌀 팔아 막걸리와 국밥 먹을 생각은 끝까지 있는지라 마누라가 물 위에 둥..

18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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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흉내만 내도 좋은 것

흉내만 내도 좋은 것 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어머니. 아,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 다시 아 하세요. 이번엔 나물 반찬 드립니다. 어머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 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또 다른 청년도 앞이 보이지 않는..

17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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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비극을 막은 소신

비극을 막은 소신 1960년대 유럽을 강타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있습니다. 다행히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한 과학자로 인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학자는 바로 당시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 프랜시스 올덤 켈시입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는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의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제출된 문서를 검토하면서 동물 실험은 물론 임상 연구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구진 중 일부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거부된 논문을 쓴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약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

15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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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사회&문화 찰리 채플린의 심부름

찰리 채플린의 심부름 서민들의 암울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던 희극배우 채플린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거의 혼자 자라다시피 했습니다.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전까진 온갖 궂은일을 했는데 그중 철공소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작업이 밀려 직원뿐만 아니라 사장까지도 업무를 돕고 있는 바쁜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사장이 채플린에게 빵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채플린도 바빴지만, 사장의 지시에 따라 순순히 빵을 사 왔습니다. 일이 모두 끝나고 저녁에서야 사장은 채플린이 사 온 빵 봉투를 열어볼 수 있었는데, 봉투 안에는 빵과 함께 와인이 한 병 들어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분명 빵을 사 오라고 시킨 것 같은데 와인이 들어있자 사장은 채플린에..

13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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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사회&문화 긍정의 힘

긍정의 힘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에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전장에 나가보니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병사들은 '이제 삶이 끝나는가 보다' 하며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이를 보던 알렉산더 대왕은 병사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지 고심했고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방도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잠시 후, 겁에 질린 병사들 앞에 알렉산더 대왕이 나타났고 병사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 신의 계시는 이렇다. 이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고, 뒷면이 나오면 우리는 패할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비장한 표정으로 동전을 높이 던졌고 숨이 멈출 것 같은 긴장의 순간, 모두는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시했습니다. 동전은 앞면이었고 병..

11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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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자의 현장취재 [류재복 시사칼럼] 修交 30주년을 앞둔 韓中, 한국은 臺灣 관계 신중해야

[류재복 시사칼럼] 修交 30주년을 앞둔 韓中, 한국은 臺灣 관계 신중해야 류재복 대만이 한국 관료들에게 선물로 보낸 대만 과일 280상자 현재,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 수출 시장, 수입원 한-중 양국 정부가 수교 제29주년 기념일인 지난 8월 24일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번 위원회는 한중 양국 전문가 각 18명씩 총 36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에는 한국 측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중국 측에는 장핑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 위촉됐다. 본 위원회는 내년 한-중 수교 제30주년을 앞두고 향후 양국의 미래계획, 정치외교,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각 분과의 양측 위원들이 1년 간 위원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2022년까지 전체회의, 분과회의 등 개최..

11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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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잿더미가 된 원고

잿더미가 된 원고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가이며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적 저서인 '프랑스 혁명'의 불쏘시개가 되고 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이란 대작을 쓰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 중에도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두문불출하며 오로지 집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수천 장의 원고를 그의 지인이자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에게 검수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밀은 서재에서 원고를 검토하다 지친 나머지 읽던 원고를 어질러 놓은 채로 침실로 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밀이 잠든 사이 서재에 청소하러 갔던 하녀는 어지럽게 널려 있는 원고가 쓰레기인 줄 알고 난로에 넣어 모두 태워버린 것입니다.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집필된 원고가 그만 잿더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