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카페

나그네 2020. 4. 29. 07:01


제주에는 여러 부속섬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부속섬은 우도와 마라도, 가파도 등이 있지요.

저는 이미 가 보았던 곳 말고,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서 비양도를 골랐습니다.


배를 타고 비양도에 들어가기 전 한림칼국수 본점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속이 비어있으면 멀미를 더 하게 되는데요, 

제주 비양도 맛집 아침 든든히 먹었더니 편하더군요.


비양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림항으로 와야 합니다.

식당이 포구 근처에 있는데다가 아침 7:00 부터 열기 때문에 식사하기 딱이에요.

단, 영업시간은 16:00 까지라서 저녁 식사는 불가하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대기하는 손님이 따로 없었지만,

유명한 제주 비양도 맛집 이기 때문에 웨이팅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오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근처 산책을 하거나 차 안에서 기다려도 되더군요.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보말칼국수, 닭칼국수, 영양보말죽, 매생이보말전 이렇게 딱 4가지예요.

제주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재료로 만드는 요리들인데도 가격이 7~8천원대이기 때문에 부담 없는 식사가 가능합니다.



밑반찬은 깍두기, 오징어젓갈, 배추김치, 무말랭이장아찌로 준비되었습니다.

가짓수가 많지 않아도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찬들이라 좋더군요.



닭칼국수는 국물이 뽀얀 것이 삼계탕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맛도 삼계탕 국물과 비슷한데 칼국수면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 다르지요.

닭은 뼈 없이 살코기가 찢어져 들어가 있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국물부터 쭉 들이켜 준 다음 면발과 함께 맛을 보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닭 육수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는 국물입니다.

닭살이 국물에 들어있어서인지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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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전문점인만큼 면발의 수준도 높았습니다.

같은 생면이라 해도 공장에서 만든 것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제주 비양도 맛집 처럼 매장에서 직접 숙성시켜 제면하는 곳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식당의 육수 특성에 맞는 면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보말칼국수는 국물에 실처럼 무언가 풀려 있었습니다.

고급 해조류에 속하는 매생이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매생이는 흔히 굴과 함께 끓이는데, 이렇게 보말을 넣어 칼국수로 맛보아도 훌륭하네요.


중간에 까맣게 보이는 것은 바로 제주산 보말과 김가루입니다.



보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바다 고동' 이라는 뜻입니다.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보말도 궤기(고기)다 라고도 하지요.

전복 못지 않은 영양으로 인해 몸보신 재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주식 보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말 요리예요.



면발을 넉넉하게 집어 올려 한 입에 넣어보았습니다.

부드러운 면발은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매생이와 보말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맛있었습니다.

국물에 매생이가 풀려 있어 걸죽한 편인데도 개운한 맛이에요.



매생이보말전은 바삭하게 부쳐져 나왔습니다.

잘게 썰어진 표고와 보말이 중간중간 박혀 있어서 식감도 좋습니다.

간장에 고추를 넣어 한번 섞어준 다음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것 + 맛있는 것은 더 맛있는 것 아니겠어요? ㅎㅎ

보말칼국수에 보말전을 얹어 먹으니 보말의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바지락칼국수 등 다른 해물칼국수를 먹을 땐 국물을 반 이상 남기는 편이지만,

보말칼국수만큼은 비리지도, 짜지도 않아서 국물까지 다 마시곤 합니다.

다 먹고 나면 몸보신 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제주 비양도 맛집 한 쪽에 밥솥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밥인데 부족하지 않도록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열심히 취사를 하는 것 같더군요.

면을 먹고 나면 금방 배가 꺼진다는 분들은 여기서 식사하시면 밥을 곁들일 수 있어 든든하실거예요.

밥 옆에 반찬도 리필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반 공기 정도만 가져와서 보말칼국수에 말아 먹었습니다.

오징어젓갈과의 궁합이 좋더군요.



비양도 가는 배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커피 한 잔 씩 타서 나왔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포구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부러울 게 없더군요. ㅎㅎ



제가 다녀온 비양도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섬입니다.

굉장히 가깝게 보여서 걸어갈 수도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요.

제주에는 비양도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서쪽(한림)에 있고 하나는 동쪽(성산 우도)에 있습니다.



비양도 가는 배는 하루에 4번 정도 운행을 합니다.

제가 갔을 때 기준으로 (2020-04) 첫 배는 한림항에서 9시에 출발하고 막배는 16시였어요.

소요 시간은 편도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배를 타고 사진 몇 장 찍다보니 어느 새 비양도에 도착했습니다.

크지 않은 섬이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도 좋아요.

이곳에서 사는 주민들 외에는 관광객도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나무데크길과 포장된 길들이라 걷기 편했습니다.

외진 느낌을 주는 길도 없어서 혼자 와서 걸어도 안전하겠다 싶어요.

바닷가에 자주 앉았다 걷고 굉장히 느릿느릿 걸었는데도 배 시간까지 충분히 남았더군요.



바람도 별로 불지 않는 날이라 고요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제 발소리에 이렇게 귀기울여 본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으실 때 오면 좋은 섬이었습니다.



비양도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긴 하지만,

평소 배멀미하시는 분이라면 꼭 제주 비양도 맛집 식사를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한림칼국수 본점 아침 7시부터 오픈하니 첫 배 타고 들어가기 전에 아침부터 먹고

비양도 한 바퀴 돌아본 다음 점심 쯤 나오는 스케줄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