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서울, 경기권

애기 2013. 8. 12. 16:45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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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8.7  수요일  날씨: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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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도 호룡곡산(243.8 m)   인천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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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선착장(07:59)-당산(08:15)-도로(08:31)-삼각점봉(08:47)-헬기장(08:55)-봉오리재(09:08)-국사봉(09:39)-조망대(10:04)-구름다리(10:22)-호룡곡산(11:09)-호랑바위(11:57)-하나개해수욕장(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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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20분(07:5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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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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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하계휴가를 내어 경기 서해지방으로 설레는 여행을 떠난다.

송충이가 솔잎을 벗어나 살 수 없듯 산꾼 역시 산을 등질 수 없어 휴가기간 매일 산 한 개씩을 선정해 오르기로 한다.

여행 첫째 날 승용차에 3박4일간 먹고 지낼 짐을 가득 싣고 집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인천 영종도 선바위해수욕장에 뚝딱 집 한 채를 짓는다.

 

찜통더위가 온 누리를 점령하고 있어도 바닷바람으로 텐트 안은 시원해서 좋다.

밤새 울려대는 파도소리에 잠을 설치고 호룡곡산을 품고 있는 무의도로 향한다.

무의도는 인접한 실미도가 있어 유명해진 섬으로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섬이다.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모양 같아 이름 붙여진 무의도는 영종도에서 잠진도까지 연결된 연륙교를 지나 잠진선착장으로 가야 하는데 30분 간격으로 배가 운항하고 있다.

이른 아침 잠진도선착장 도로변에 승용차를 두고 등산 장비만을 챙겨 무의도행 무룡1호 배에 오르니 갈매기 떼가 모여든다.

 

무의도로 이동하는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 준비한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노느라 순식간에 도착한다.

무의도 선착장 내 '낙지박사네' 식당 옆으로 등산 안내판과 함께 들머리 계단이 산속으로 연결되어 있다.

 

땀은 비 오듯 온몸을 적시고 심장 박동이 빨라질 무렵 당산이라는 자그마한 산봉에 닿는다.

당산에는 오래 묶은 소사나무 주변으로 돌무더기를 쌓고 오색 천을 묶어 놓은 것으로 보아 이곳 섬 지방 사람들의 서낭당 역할을 하고 있는듯해 보인다.

당산에서 내려가다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곳에 올라서자 실미도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실미도는 영화 '실미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섬으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1968년 생포된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124군부대 소속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를 보복하기 위해 김일성을 암살할 목표로 창설된 684대원들이 혹독한 훈련을 받던 중 남북 화해 분위기로 해체 위기를 맞자 대원들이 이 섬을 탈출 버스를 탈취하고 서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군경과 대치 24명이 자폭하고 6명이 체포된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국사봉을 향해 편하게 내려서자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나는데 큰무리에서 실미유원지로 통하는 고갯길이다.

다시 오름길이 펼쳐지지만 완만한 경사로 힘들지 않게 걷다 삼각점과 벤치가 있는 야트막한 능선봉을 지난다.

그 후 국사봉이 바라보이는 넓은 헬기장에 접한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전열을 정비한 다음 농로로 이용하고 있는 봉오리재에 내려선다.

 

국사봉까지는 0.8km로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

돌계단을 통해 경사로를 따라 바위 무리에 도착하니 지나왔던 능선자락과 실미도가 다시 한 번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국사봉을 지근거리에 두고 전망데크 시설에 도착한다.

부근 섬 조망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날씨가 흐려 아쉽다.

 

호룡곡산을 오른 뒤 하산해야 할 종점인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목재 계단이 나타나며 이정표가 기다린다.

국사봉 가는 삼거리로 이곳에서 국사봉에 오른 뒤 다시 이곳에 돌아와 호룡곡산으로 진행해야 한다.

계단 끝에는 넓은 전망데크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반대편 데크 아래에 '국사봉 230m'라 적힌 정상석이 박혀 있다.

 

전망데크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호룡곡산이 높이 솟아 보이며 그 우측으로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인다.

모든 섬 산행이 그렇듯 섬 산행의 묘미는 사방으로 전개되는 드넓은 바다와 해안 풍경을 바라보는 것인데 날씨가 흐려 접해야 할 것 같다.

휴식 후 삼거리로 내려와 내리막 뒤 바위들이 있는 조망대 쉼터에 도착한다.

이제 국사봉이 높아 보이고 하나개해수욕장이 더 선명하다.

 

이후 큰무리에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횡단하는 아치형 철제 구름다리를 지난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가르는 고갯마루다.

이곳에서 호룡곡산까지는 1.2km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으며 구름다리를 넘자 무인 판매점이 주인 없이 손님을 기다린다.

 

오름은 계속되고 조망대 쉼터에 이르자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연륙교가 이색적이며 아름답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숨이 막혀 올 때 전망데크가 있는 호룡곡산 정상에 발이 닿는다.

삼각점과 함께 '호룡곡산 244m'의 정상석이 있으며 지나온 국사봉과 하나개해수욕장이 빤히 바라보인다.

시간가는 줄 모르며 조망을 즐긴 뒤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걷다 점심을 해결하고 호랑바위를 만난다.

 

옛날 이 바위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어부와 호랑이가 함께 살았는데 산신령의 엄명을 무시하고 그만 호랑이가 어부를 한 입에 집어 삼켜 산신령이 지팡이로 머리를 내려치자 그만 돌로 변했다는 재미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다.

낮은 산자락을 아우르며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가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가게에서 시원한 식혜를 사 마신 뒤 마을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 뭍으로 이동한다.

남겨둔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또 한 번의 재미난 놀이를 즐긴다.

홀로 남겨둔 텐트 외롭다 울부짖을 때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돌아와 바닷물에 풍덩 몸을 날린다.

내일 강화도 마니산 공략을 꿈꾸며 오늘 밤도 요란한 파도소리에 밤을 지새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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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째 날 승용차에 3박4일간 먹고 지낼 짐을 가득 싣고 집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인천 영종도 선바위해수욕장에 뚝딱 집 한 채를 짓는다. 

찜통더위가 온 누리를 점령하고 있어도 바닷바람으로 텐트 안은 시원해서 좋다.

밤새 울려대는 파도소리에 잠을 설치고 호룡곡산을 품고 있는 무의도로 향한다.

 

 

 

 

이른 아침 잠진도선착장 도로변에 승용차를 두고 등산 장비만을 챙겨 무의도행 무룡1호 배에 오르니 갈매기 떼가 모여든다.

무의도로 이동하는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 준비한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노느라 순식간에 도착한다.

 

 

 

무의도 선착장 내 '낙지박사네' 식당 옆으로 등산 안내판과 함께 들머리 계단이 산속으로 연결되어 있다. 

 

 

땀은 비 오듯 온몸을 적시고 심장 박동이 빨라질 무렵 당산이라는 자그마한 산봉에 닿는다.

당산에는 오래 묶은 소사나무 주변으로 돌무더기를 쌓고 오색 천을 묶어 놓은 것으로 보아 이곳 섬 지방 사람들의 서낭당 역할을 하고 있는듯해 보인다.

 

 

 

당산에서 내려가다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곳에 올라서자 실미도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실미도는 영화 '실미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섬으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1968년 생포된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124군부대 소속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를 보복하기 위해 김일성을 암살할 목표로 창설된 684대원들이 혹독한 훈련을 받던 중 남북 화해 분위기로 해체 위기를 맞자 대원들이 이 섬을 탈출 버스를 탈취하고 서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군경과 대치 24명이 자폭하고 6명이 체포된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국사봉을 향해 편하게 내려서자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나는데 큰무리에서 실미유원지로 통하는 고갯길이다.

 

 

 

 

다시 오름길이 펼쳐지지만 완만한 경사로 힘들지 않게 걷다 삼각점과 벤치가 있는 야트막한 능선봉을 지난다.

 

 

그 후 국사봉이 바라보이는 넓은 헬기장에 접한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전열을 정비한 다음 농로로 이용하고 있는 봉오리재에 내려선다.

국사봉까지는 0.8km로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

 

 

돌계단을 통해 경사로를 따라 바위 무리에 도착하니 지나왔던 능선자락과 실미도가 다시 한 번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국사봉을 지근거리에 두고 전망데크 시설에 도착한다.

부근 섬 조망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날씨가 흐려 아쉽다. 

호룡곡산을 오른 뒤 하산해야 할 종점인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목재 계단이 나타나며 이정표가 기다린다.

국사봉 가는 삼거리로 이곳에서 국사봉에 오른 뒤 다시 이곳에 돌아와 호룡곡산으로 진행해야 한다.

 

 

계단 끝에는 넓은 전망데크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반대편 데크 아래에 '국사봉 230m'라 적힌 정상석이 박혀 있다.

 

전망데크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호룡곡산이 높이 솟아 보이며 그 우측으로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인다.

모든 섬 산행이 그렇듯 섬 산행의 묘미는 사방으로 전개되는 드넓은 바다와 해안 풍경을 바라보는 것인데 날씨가 흐려 접해야 할 것 같다.

 

 

 

휴식 후 삼거리로 내려와 내리막 뒤 바위들이 있는 조망대 쉼터에 도착한다.

이제 국사봉이 높아 보이고 하나개해수욕장이 더 선명하다.

 

 

 

이후 큰무리에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횡단하는 아치형 철제 구름다리를 지난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가르는 고갯마루다.

이곳에서 호룡곡산까지는 1.2km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으며 구름다리를 넘자 무인 판매점이 주인 없이 손님을 기다린다. 

 

 

 

 

오름은 계속되고 조망대 쉼터에 이르자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연륙교가 이색적이며 아름답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숨이 막혀 올 때 전망데크가 있는 호룡곡산 정상에 발이 닿는다.

삼각점과 함께 '호룡곡산 244m'의 정상석이 있으며 지나온 국사봉과 하나개해수욕장이 빤히 바라보인다.

 

 

 

 

 

 

시간가는 줄 모르며 조망을 즐긴 뒤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걷다 점심을 해결하고 호랑바위를 만난다. 

옛날 이 바위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어부와 호랑이가 함께 살았는데 산신령의 엄명을 무시하고 그만 호랑이가 어부를 한 입에 집어 삼켜 산신령이 지팡이로 머리를 내려치자 그만 돌로 변했다는 재미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다.

 

 

 

낮은 산자락을 아우르며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가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가게에서 시원한 식혜를 사 마신 뒤 마을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 뭍으로 이동한다.

 

 

 

남겨둔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또 한 번의 재미난 놀이를 즐긴다.

 

 

 

홀로 남겨둔 텐트 외롭다 울부짖을 때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돌아와 바닷물에 풍덩 몸을 날린다.

내일 강화도 마니산 공략을 꿈꾸며 오늘 밤도 요란한 파도소리에 밤을 지새야 할 것 같다.

파도소리 자장가 삼아...멋진 휴가 보내셨네요.^^

무인판매점 쥔장님께 항의.....커피도 없더라구요.ㅜ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낭만적으로 여기는 파도소리는 밤새 잠을 설치게 하는 주범이었습니다.ㅎ
그러나 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 그것 또한 즐거움 삼아 밤을 보냈습니다.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데 무인 판매점이 있어 양심을 시험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텐트를 갖고 다니시니 바닷바람 맞으며 잠들수 있어 짱입니다
우린 있던 텐트도 귀찮다고 버렷는데 다시 구입해서 애기님처럼 낭만적인 여행겸 산행 하고 싶어요
호룡곡산 산행 후 하나개해수욕장 풍덩하셨다 가시지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하나개보다 이름이 더 이쁜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염두해 두셨군요 ㅎ
날씨는 별로지만 휴가 출발점에서 기분은 아주 행복하실것 같아요
이어지는 휴가일지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ㅎ
경비도 아끼고 낭만도 즐길겸 밖에서 자는 여름철 나들이에는 대부분 텐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밥도 국도 고기도 직접 해 먹으며 술 한 잔 서로 권하며 즐기는 재미는 쏠쏠하더군요.ㅎ
하나개해수욕장은 등산장비만 있었기에 어쩔수 없이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휴가기간 두 군데 경기북부 서해지방의 해수욕장을 가봤는데 이쪽 남쪽서해 바다보다 물이 상당히 탁하더군요.
3박4일 내내 휴가장소가 날씨가 꾸무리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집에 내려오니 청명한 날이더군요.ㅎ
애기님의 계획한 섬여행산행.. 멋집니다.
휴가를 멋지게 보내셨군요.
모처럼 휴가내어 섬여행 위주로 다녀왔습니다.
찜통 더위에 짦은 산행을 하고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바닷물보다는 계곡물이 좋은데 섬지방은 계곡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