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서울, 경기권

애기 2013. 11. 11. 07:09

불곡산 산행기

 

0 산행 일자

  2013.11.10  일요일   날씨:맑음

0 산행지

  불곡산(470m)   경기도 양주시

0 산행 코스

  유양2통 마을회관(07:57)-능선(08:06)-묘지(08:17)-쿠션바위(08:27)-남근바위(08:32)-복주머니바위(08:35)-삼단바위(08:40)-악어바위(08:47)-코끼리바위(08:58)-공기돌바위(09:01)-임꺽정봉(09:11)-물개바위(09:26)-생쥐바위(09:45)-상투봉(09:51)-불곡산 정상(10:12)-펭귄바위(10:20)-백화암 갈림길(10:32)-임꺽정 생가터 갈림길(10:35)-별산놀이마당 갈림길(10:44)-2보루성(10:48)-양주시청(11:20)

0 산행 소요시간

  3시간23분(07:57-11:20)

0 산행 함께 한 사람

  단독

0 산행기

 

전날 참석했던 결혼식 직후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시간이 늦는 바람에 의정부에서 숙박을 한 다음 어제 불암산에 이어 불곡산까지 오르는 행운을 얻는다.

불곡산은 7년 전 산악회 따라 아내와 찾았던 곳인데 안개가 산 전체를 감추고 있어 앞 사람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 양주의 진산이라 불리는 진면목을 전혀 만끽할 수 없었는데 오늘 그 보상을 몇 배 받은 것 같아 내내 흡족했다.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며 불곡산에서 제일 난코스로 여기는 악어바위 능선을 들머리로 결정한다.

양주역에 내려 건너편 버스에 승차 양주시청을 지나 유양공단이 있는 유양2통 마을회관 앞에 내리니 가구단지다.

회관 좌측으로 하나슈퍼가 보여 우측으로 꺾은 아트바스를 지나 간이화장실이 대로변에 있다.

이곳에서 20여 미터 더 직진 공장 건물 벽에 '덕성'이라 쓰인 담 벽을 따라 30여 미터 진행하니 공장 구석 뒤로 악어바위 능선으로 진입하는 낮은 숲의 산길로 올라선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더니 얼마 가지 않아 묘 2기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오름길 능선 쪽이 악어바위로 가는 능선이다.

곧 대교아파트와 유양공단 그리고 악어바위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마중나와 안내를 자처하고 있다.

 

몇 분 안 되어 안내판에 '쿠션바위'라 적힌 바윗덩이를 지나자 대교아파트 주변과 수락산 그리고 도봉산, 북한산 일대가 이제 막 떠오른 싱싱한 아침 해를 받고 있어 생기 넘치는 내 고향 같다.

기암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남근바위가 불끈하며 심볼을 드러내는데 괜스레 기가 죽는다.

 

파란 하늘아래 색동저고리에 매다는 복주머니바위가 생김새만큼이나 귀엽고 깜찍하다.

이번에는 안전로프 오름길 우측으로 신이나 올려 놓을법한 세 개의 바위를 포개어 놓은 삼단바위가 기이하다.

높이 치켜세운 암벽을 올라 내려서자 이정표 옆으로 악어바위가 기교 부리며 바위에서 떨어질세라 바싹 달라붙어 있다.

자연만이 해낼 수 있는 절묘한 조형미에 탄복하는데 그 뒤쪽으로 거북바위가 자기 얼굴도 봐달라며 고개를 잡아당긴다.

 

자기들의 삶의 터전이 싫증나서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인간 세상이 궁금하고 그리워 뭍으로 나왔을까.

이곳에서 낭떠러지 바위 사면으로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로프 구간 아래 대교아파트 방향의 아침 풍광은 이를 데 없이 평온하다.

전날 진흙탕 같은 아귀다툼의 소란을 밤새 잠재우고 떠난 어둠의 자리에 고요와 평화가 드리워져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이 전해져 함박웃음을 자아내고 또 한없는 눈물로 우리를 슬프게 할까.

 

계속되는 철제 말뚝 안전시설을 따라 가는데 불곡산 투구봉과 정상이 아침 햇살로 차가운 몸을 녹이고 있다.

좁은 암릉을 통과할 때 좌측으로 코끼리바위가 산객의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냥 스쳐 지나 갈 곳이건만 다행히 안내판이 있어 다가가 굽어본다.

비와 바람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수많은 시간이 여기에 머물러 간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또 이곳을 스쳐 지나간 숱한 사람들은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감상문을 남겼을까.

 

임꺽정봉이 가까워지며 금방이라도 떼굴떼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공기돌바위가 받침돌에 간신히 걸쳐 있다.

악어바위 능선은 불곡산이 만들어낸 수석 동물 전시장답게 자연미 넘치는 조형물로 꽉 들어차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고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상투봉과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 투구봉길은 잠시 제쳐둔 채 좌측 오름길을 통해 임꺽정봉에 들른다.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도적이라 일컬을 만큼 이름난 의적 임꺽정이 이곳 양주 땅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듯해 보인다.

임꺾정은 차별이 심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지배층의 수탈정치에 저항하기 위하여 날쌔고 용맹스러움으로 몰락하는 농민과 백정, 천인들을 규합 3년간 집단적인 도적생활을 하면서 관청이나 양반집을 습격 빼앗은 재물을 빈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가 결국 관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체포 15일만에 처형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임꺽정봉에서 조금전 삼거리로 돌아와 상투봉으로 가는 도중에 물개 모양의 바위가 물기를 머금은 채 산 중턱까지 올라와 지쳐 있는 모습이다.

상투봉으로 가기 위해 안부로 내려서는 암벽 구간은 스틱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낭떠러지이지만 양쪽으로 설치된 든든한 로프가 있어 안심하고 내려선다.

이를 놓치면 최소한 중상이다.

 

안부를 벗어나자 이제는 군대시절 유격훈련 때나 접했을 판자 계단이 로프 한 개만 덩그러니 내려놓고 강심장이 아니면 포기하고 되돌아가란 듯 버티고 있다.

간신히 구간을 통과하자 이번에는 생쥐바위가 수고했다며 바위 꼭대기에 올라와 귀여운 묘기를 부린다.

지나왔던 악어바위 능선과 임꺽정봉을 돌아본 뒤 상투봉까지 연결된 암릉 로프 구간은 마치 어렸을 적 마을 어귀에서 즐겨했던 기차놀이처럼 양 옆으로 로프가 연결되어 그 재미 더할 나위 없이 쏠쏠하다.

 

현기증이 나는 벼랑 위의 상투봉에 올라 주변 조망을 살핀 뒤 마지막 봉우리인 불곡산의 주봉 상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부로 내려선다.

이리저리 비틀어 오르는 계단 암릉을 벗어나자 바위군의 중앙에 상봉 정상석이 놓여 있고 동서남북으로 환하게 열려 있는 탁 트인 조망에 물씬 빠져든다.

알맞게 부는 바람과 햇살이 주변의 풍경을 맑게 걸러내며 시선에 파고든다.

 

마침 인근 지역에 거주한다는 홀로 등산객이 주변 일대와 사방으로 전개되는 산군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니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양주시청까지의 하산 길을 따라 내려가자 뒤뚱거리며 펭귄바위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다가와 마지막으로 배웅 해주는데 고마워 양 팔로 감싸 안는다.

오름길 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대부분으로 편한 걸음이지만 반대로 올라오는 무리들의 숨소리가 거칠고 또한 땀에 흠뻑 젖어 있다.

 

백화암 갈림길과 임꺽정 생가 터 갈림길 그리고 별산놀이마당 갈림길을 지나자 역사는 영원불멸함을 알리려는 듯 2보루성이 작은 봉우리에 폐허로 남아 있다.

내리막 별무리 없이 내려가다 양주시청 주차장에 당도하여 1km 남짓 떨어진 양주역으로 걸어가며 귀가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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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의 전시장이며 불곡산에서 제일 난코스로 여기는 악어바위 능선을 들머리로 결정한다.

양주역에 내려 건너편 버스에 승차 양주시청을 지나 유양공단이 있는 유양2통 마을회관 앞에 내리니 가구단지다.

 

회관 좌측으로 하나슈퍼가 보여 우측으로 꺾은 아트바스를 지나 간이화장실이 대로변에 있다.

 

 

 

직진 공장 건물 벽에 '덕성'이라 쓰인 담 벽을 따라 30여 미터 진행하니 공장 구석 뒤로 악어바위 능선으로 진입하는 낮은 숲의 산길로 올라선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더니 얼마 가지 않아 묘 2기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오름길 능선 쪽이 악어바위로 가는 능선이다.

 

곧 대교아파트와 유양공단 그리고 악어바위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마중나와 안내를 자처하고 있다.

 

몇 분 안 되어 안내판에 '쿠션바위'라 적힌 바윗덩이를 지나자 대교아파트 주변과 수락산 그리고 도봉산, 북한산 일대가 이제 막 떠오른 싱싱한 아침 해를 받고 있어 생기 넘치는 내 고향 같다.

 

 

 

 

 

기암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남근바위가 불끈하며 심볼을 드러내는데 괜스레 기가 죽는다.

 

 

파란 하늘아래 색동저고리에 매다는 복주머니바위가 생김새만큼이나 귀엽고 깜찍하다.

 

 

이번에는 안전로프 오름길 우측으로 신이나 올려 놓을법한 세 개의 바위를 포개어 놓은 삼단바위가 기이하다.

 

 

 

 

높이 치켜세운 암벽을 올라 내려서자 이정표 옆으로 악어바위가 기교 부리며 바위에서 떨어질세라 바싹 달라붙어 있다.

 

 

 

자연만이 해낼 수 있는 절묘한 조형미에 탄복하는데 그 뒤쪽으로 거북바위가 자기 얼굴도 봐달라며 고개를 잡아당긴다. 

자기들의 삶의 터전이 싫증나서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인간 세상이 궁금하고 그리워 뭍으로 나왔을까.

 

낭떠러지 바위 사면으로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로프 구간 아래 대교아파트 방향의 아침 풍광은 이를 데 없이 평온하다.

전날 진흙탕 같은 아귀다툼의 소란을 밤새 잠재우고 떠난 어둠의 자리에 고요와 평화가 드리워져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이 전해져 함박웃음을 자아내고 또 한없는 눈물로 우리를 슬프게 할까.

 

 

 

계속되는 철제 말뚝 안전시설을 따라 가는데 불곡산 투구봉과 정상이 아침 햇살로 차가운 몸을 녹이고 있다.

 

 

좁은 암릉을 통과할 때 좌측으로 코끼리바위가 산객의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냥 스쳐 지나 갈 곳이건만 다행히 안내판이 있어 다가가 굽어본다.

비와 바람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수많은 시간이 여기에 머물러 간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또 이곳을 스쳐 지나간 숱한 사람들은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감상문을 남겼을까.

 

 

 

임꺽정봉이 가까워지며 금방이라도 떼굴떼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공기돌바위가 받침돌에 간신히 걸쳐 있다.

악어바위 능선은 불곡산이 만들어낸 수석 동물 전시장답게 자연미 넘치는 조형물로 꽉 들어차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고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상투봉과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 투구봉길은 잠시 제쳐둔 채 좌측 오름길을 통해 임꺽정봉에 들른다.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도적이라 일컬을 만큼 이름난 의적 임꺽정이 이곳 양주 땅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듯해 보인다.

임꺾정은 차별이 심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지배층의 수탈정치에 저항하기 위하여 날쌔고 용맹스러움으로 몰락하는 농민과 백정, 천인들을 규합 3년간 집단적인 도적생활을 하면서 관청이나 양반집을 습격 빼앗은 재물을 빈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가 결국 관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체포 15일만에 처형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임꺽정봉에서 조금전 삼거리로 돌아와 상투봉으로 가는 도중에 물개 모양의 바위가 물기를 머금은 채 산 중턱까지 올라와 지쳐 있는 모습이다.

 

 

상투봉으로 가기 위해 안부로 내려서는 암벽 구간은 스틱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낭떠러지이지만 양쪽으로 설치된 든든한 로프가 있어 안심하고 내려선다.

이를 놓치면 최소한 중상이다.

 

 

 

 

 

안부를 벗어나자 이제는 군대시절 유격훈련 때나 접했을 판자 계단이 로프 한 개만 덩그러니 내려놓고 강심장이 아니면 포기하고 되돌아가란 듯 버티고 있다.

 

간신히 구간을 통과하자 이번에는 생쥐바위가 수고했다며 바위 꼭대기에 올라와 귀여운 묘기를 부린다.

 

 

 

지나왔던 악어바위 능선과 임꺽정봉을 돌아본 뒤 상투봉까지 연결된 암릉 로프 구간은 마치 어렸을 적 마을 어귀에서 즐겨했던 기차놀이처럼 양 옆으로 로프가 연결되어 그 재미 더할 나위 없이 쏠쏠하다.

 

 

 

 

현기증이 나는 벼랑 위의 상투봉에 올라 주변 조망을 살핀 뒤 마지막 봉우리인 불곡산의 주봉 상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부로 내려선다.

 

 

 

 

 

 

이리저리 비틀어 오르는 계단 암릉을 벗어나자 바위군의 중앙에 상봉 정상석이 놓여 있고 동서남북으로 환하게 열려 있는 탁 트인 조망에 물씬 빠져든다.

알맞게 부는 바람과 햇살이 주변의 풍경을 맑게 걸러내며 시선에 파고든다. 

마침 인근 지역에 거주한다는 홀로 등산객이 주변 일대와 사방으로 전개되는 산군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니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양주시청까지의 하산 길을 따라 내려가자 뒤뚱거리며 펭귄바위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다가와 마지막으로 배웅 해주는데 고마워 양 팔로 감싸 안는다.

 

오름길 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대부분으로 편한 걸음이지만 반대로 올라오는 무리들의 숨소리가 거칠고 또한 땀에 흠뻑 젖어 있다.

 

백화암 갈림길과 임꺽정 생가 터 갈림길 그리고 별산놀이마당 갈림길을 지나자 역사는 영원불멸함을 알리려는 듯 2보루성이 작은 봉우리에 폐허로 남아 있다.

 

 

 

백화암 갈림길과 임꺽정 생가 터 갈림길 그리고 별산놀이마당 갈림길을 지나자 역사는 영원불멸함을 알리려는 듯 2보루성이 작은 봉우리에 폐허로 남아 있다.

 

 

 

 

 

 

내리막 별무리 없이 내려가다 양주시청 주차장에 당도하여 1km 남짓 떨어진 양주역으로 걸어가며 귀가를 서두른다. 

 

불곡산 이름만 많이 들어본 산입니다.
각종 동물모양의 바위가 참 특이하게 생겼네요.
그것도 여러 동물의 모양이..
제가 가보지 않았지만 요소요소의 사진을 찍어 주셨어 마치 제가 가본것 같은 착각을 들게합니다.
수 년 전에 산악회 따라 불곡산에 갔다가 안개만 보고 와 언젠가 다시 오르겠다 마음먹은 것을 이제야 실행에 옮겼습니다.
기암괴석의 멋진 모습과 함께 날씨까지 받쳐주어 행운을 얻은 듯 내내 기분 상쾌했습니다.
바위들이 다른 산에 비해 갖가지 모형으로 산객을 반겨주어 한층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