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여행기

애기 2019. 1. 19. 20:05

태국 치앙마이 가족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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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5 화요일-1.19 토요일(3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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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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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풍선

0 여행 함께 한 사람

   아내 5남매 부부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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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음(아침 저녁 선선하고 한낮에만 약간 후텁지근한 기온)

0 여행 이야기


- 여행 1일차  2019.1.15 화요일 맑음   인천공항-태국 치앙마이공항-치앙마이 힐 호텔 투숙

여행은 호기심 천국에 들어가는 또 다른 세계이기에 기대 벅차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3박5일간의 태국 치앙마이 여행은 서울, 전주, 익산, 정읍에서 살고 있는 처남과 동서부부 총 10명이 의기투합 우의를 다지는 친목 여행이었다.

여행 일자가 다가오며 들불처럼 달아오르는 가슴 설렘은 50대에서 70대 나이의 부류에도 불구하고 개념 치 않은 신비한 묘약 같다.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오전 10시50분 전주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비쳐오는 풍경은 중국 발 초미세먼지로 인해 온통 뿌여 흑백 세상이지만 눈앞에 전개될 치앙마이 화려한 풍광에 묻히고 말았다.

노랑풍선 여행사 직원과의 미팅 시간에 맞게 공항에서 모두 만나 반가움을 전하며 안부를 묻고 오후 6시 치앙마이로 출발하는 제주항공에 탑승하며 여행은 시작되었다.




비행기는 어두 컴컴한 긴 터널을 뚫고  6시간을 날아 여름밤 반딧불이의 집단 서식지마냥 영롱한 불빛으로 반짝거리는 도심 위를 선회하다 치앙마이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2시간 늦은 시차로 인해 밤 10시가 조금 넘고 있었으며 약간 습도가 있지만 생각보다 덥지 않고 시원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자 태국인 가이드가 일행을 맞이하고 공항 밖에 나와서야 비로소 노랑풍선 12년 베테랑 경력의 49세 최용진 한국인 가이드와 환한 웃음으로 만나 15분 거리인 치앙마이 힐 호텔에 투숙하며 1일차 여정을 보냈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술잔을 부딪치며 부푼 치앙마이 여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여행 2일차  2019.1.16  수요일 맑음   치앙마이 힐 호텔-도이인타논 국립공원-장수기원탑-위앙쿰캄 옛도시-치앙마이 힐 호텔

가족과 함께하는 태국 치앙마이 여행 2일차 되는 날이 밝아왔다.

전날 밤 늦게 호텔에 들어와 노곤한 몸이었지만 가이드의 배려에 느지막이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9시에 첫 일정으로 태국의 지붕이라 일컫는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 10명을 제외한 한 쌍의 부부가 추가되어 모두 12명이 일행이 같은 여행길에 나섰다.

태국은 고온다습한 열대 몬순 기후라지만 치앙마이는 북부 산악도시로 해발 300m가 넘고 11월부터 3월까지 건기로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과 흡사해 쾌청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도이인타논으로 가는 길에 태국 나라에 대한 가이드의 자세한 소개가 있었다.

한반도 약 2.3배의 크기로  인구 6천9백만 명이 살고 있는 태국은 77개의 주와 수도 방콕으로 행정구역을 이루고 있으며 불교의 나라답게 95%가 불교를 신앙으로 삼고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많은 유적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고유의 태국어를 사용하며 유명한 주로는 방콕 다음으로 큰 도시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촌부리, 푸켓, 아유타야 등이 있다고 한다.

국민으로부터 추앙을 받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2년 전 88세의 나이에 타계한 후 1남3녀 자녀 중에서 64세 아들이 왕위를 이어 받았는데 올해 대관식을 할 예정이란다.

입헌 군주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버지가 자식을 다스리는 것처럼 통치하고, 국민은 국왕을 아버지처럼 존경한다는 이념으로 왕실 중심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라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도로변에는 아버지 국왕이나 아들 국왕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해발 1,565m 높이의 도이인타논으로 가는 치앙마이 길은 도로 가운데 물이 흐르는 수로가 중앙 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량 통행은 우리와 반대로 좌측통행을 하고 있어 운전대 또한 우측에 위치해 신기했다.


1시간 경과 후 주유소가 있는 곳에서 하차 8명 남짓 탈 수 있는 썽태우라는 2대의 택시에 갈아 탔는데 일본 도요다 차에 화물칸을 개조한 것으로 뒷문이 없어 위험해 보였으며 특히 매연이 내부로 들어오고 있어 불편했다.


우리나라 구비구비 산골 도로를 달리는 풍경처럼 생소하지 않았으며 고도를 높일수록 치앙마이 시내가 내려다보였다.

백두산보다 조금 낮다는 주차장에 도착하자 시야가 뻥 뚫릴 정도의 조망보다는 통신 시설 옆으로 틈새 공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상 아래 아바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울창한 수림에 연중 습지와 이끼로 뒤덮인 둘레길을 20여 분 산책을 했다.



다음 목적지는 도이인타논 중턱 해발 2,200m에 있으며 태국인들로부터 추앙을 받았던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염원하는 장수기원탑을 방문했다.

1950년 5월5일 즉위 이래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래 왕위에 올라 태국을 통치하며 개발계획을 세워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펼쳐 성공시키므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왕과 왕비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곳이다.

입구에는 커다란 국왕의 걸개 사진이 있었으며 좌측 탑은 왕의 장수를, 이후에 건립했다는 우측 탑은 왕비의 장수를 비는 상징물이라는데 2년 전 왕이 타계하며 이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지만 아직 묻히지 않았다고 한다.

먼저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탑을 둘러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서자 맞은편의 왕의 장수기념탑과 나란히 마주보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드넓은 조망과 함께 화단이 조성되어 있었다.

탑 내부에 들어가니 중앙에 선 불상이 있었고 사람들이 염원을 담아 정성어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탑으로 올라서자 역시 내부 중앙에 불상이 놓여 있어 이 나라 국민의 불심이 얼마나 깊은지 충분히 알고 남을법했다.








장수기념탑에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 고산족들이 직접 재배하고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도로변 시장을 만났다.

이곳 열대지방에서 생산한 과일과 없는 것 빼고 다 있을 정도로 수많은 기념품과 생활용품이 진열되어 있어 짧은 시간이지만 호기심으로 눈여겨 볼 수 있었는데 사과맛이 난다는 대추사과를 먹어보니 우리나라 풋사과처럼 시큼상큼했다.


시장구경을 마친 뒤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러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데 민물고기를 튀기고 매운 고추를 넣은 고기볶음 요리는 우리 입맛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후 일정으로 식당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태국의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배치라탄 폭포를 찾았다.

도이인타논의 높은 산줄기를 따라 웅장한 물소리를 내뿜으며 연신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오후가 되며 후덥지근해지는 기온으로 인한 갈증을 한꺼번에 씻고도 남을 정도로 시원스러워 보였다.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며 일으키는 수증기들이 모여 화려한 무지개가 펼쳐지고 있어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것 같았다.





치앙마이 시내로 내려와 잃어버린 도시 위앙쿰캄을 찾았다.

위앙쿰캄은 12-13세기 고대 태국의 멩라이 왕이 작은 도시국가와 부족을 통합해 세운 란나 왕국의 첫 번째 수도로 당시 10년 동안 번성하였으나 대홍수로 인해 도시 전체가 진흙에 묻혀 역사 속에 잊혀 졌다가 1980년 대 홍수로 유물들이 외부로 발견되어 발굴한 문화 유적지란다.

사방이 개방되게 개조한 무개차를 타고 마을 안길을 따라 돌며 곳곳에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고 사원도 관람했다.





유적지 마을을 나와 옵션으로 2시간에 40달러를 받는 태국 전통마사지 체험을 했는데 피곤한 몸을 녹이는데 적절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교민이 운영하는 고기식당을 찾아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먹고 10달러를 받는 소주도 시켜 먹으며 오늘의 여정을 되 내이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 컵 축구 16강전인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응원하며 전날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 치앙마이 2일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 여행 3일차  2019.1.17  목요일 맑음   치앙마이 힐 호텔-왓 프리탓 도이수텝 사원-코끼리 훈련학교-코브라 쇼-난 농원-왓 체디루앙 사원-치앙마이 힐 호텔

태국 치앙마이 여행 3일차 되는 날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한 뒤 7시에 호텔을 나섰다.

첫 번째 일정으로 시내에서 25분 거리의 해발 1,056m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으로 향했다.

부처님의 어깨뼈 사리탑이 있는 유서 깊은 사원으로 치앙마이의 불교 사원의 상징물로 대표되고 있는 곳이란다.

'도이'라는 말은 태국어로 산이란 뜻이며 '수텝'은 신선이라는 뜻으로 즉 신선산이 되는데 옛날부터 많은 도인들이 도를 닦기 위해  이곳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시내 중심가 사원 앞을 지나가는 도로변에는 아침 이른 시각으로 동자승을 비롯한 스님들이 줄을 지어 공양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이색적이었다.

일행을 태운 운전기사도 사원 앞을 지날 때는 합장을 하지 못하는 대신 크락션을 두 번 울리는 것이 일상화 되었을 정도니 태국 사람들의 불심을 읽을 수 있었다.


도이수텝 사원은 누구든 신발을 벗고 들어가 예를 지키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관람을 해야 할 정도로 신성시하는 기도 도량이다.

따라서 어제 방문했던 국왕 장수기념탑과 마찬가지로 한국인 가이드가 입장할 수 없어 태국인 가이드가 일행을 안내해야 했다.

경내 중앙에는 황금빛으로 찬란한 불탑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느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압도하고 말았다.

전망 좋은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고 비행기가 연신 오르내리는 치앙마이공항이 빤히 내려다보였다.




사원 관광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1시간20분을 이동 매땡 코키리 훈련학교를 찾았다.

먼저 란나왕조 시대부터 전통적 풍습으로 내려왔다는 물소 마차에 4명씩 타고서 1km 남짓을 왕복하는 체험이었는데 어렸을 적 소가 끌던 달구지를 타고 놀았던 동심이 떠올라 흐뭇했다.

마차에서 내릴 때는 마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1인당 1달러의 팁을 건넸는데 이후 코끼리 타기와 뗏목 레프팅에서도 그랬다.



다음은 코끼리의 묘기 대행진이 펼쳐지는 코끼리 단체 쇼를 관람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조련사와 교감하며 길들여진 많은 코끼리들이 줄 지어 기다란 코로 앞 동료의 꼬리를 감아 행진하는 멋진 장면을 시작으로 공차기 등 여러 묘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4마리의 코끼리가 물감을 이용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그림을 그려내는데 전문화가 못지않아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이들이 그린 그림을 셔츠에 인쇄해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을까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숙연해지고 말았다.





코끼리 묘기 관람을 마치고 대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 타기 트래킹을 했다.

6명씩 승선해  2명의 뱃사공이 노를 저어가며 4km 구간의 강물을 따라 하류로 유유자적 내려갔다.

속세를 떠나 밀림 숲 풍광에 점점 빠져들 무렵 물가 간이매점을 만나 사 먹는 맥주와 재래 땅콩 맛이 달콤하고 고소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다시 코끼리 훈련학교로 돌아와 무슬림이 운영한다는 식당에서 전통 음식으로 뷔페식 점심을 먹었다.



오후 일정의 시작으로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라 여기는 코끼리 타는 체험을 했다.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난쟁이 나라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거대한 코끼리 등에 2명씩 올라타면서부터 현기증이 날 정도로 고소감이 들기 시작했다.

강물을 건너 밀림에 우직한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온 몸이 휘청거려 스릴 만점이었으며 특히 언덕을 내려올 때는 앞으로 넘어질 것만 같아 불안감이 엄습했다.





코끼리 트래킹을 마치고 근처 매싸 코브라 쇼가 펼쳐지는 농장으로 자리를 옮겨 뱀 쇼를 관람했다.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2마리의 날렵한 코브라가 장난감 다루듯 기교를 부리는 사람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들 때 순식간 피하는 행동이 매우 위태해 보였으며 소스라치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3m가 훌쩍 넘어 보이는 뱀을 물속에서 간신히 잡아 올리는 묘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다음 행선지로 사이남퐁 난 농원을 찾았다.

이곳 태국 북부지역은 난의 고장이라 할 정도로 다량으로 생산해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종류의 난을 수집해 재배하고 있었는데 개화 시기가 지나 화려함은 덜해 보였다.




다음은 치앙마이 구도심으로 들어와 태국 북부지역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는 왓 체디루앙 사원을 찾았는데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양'이라 부른다는 높이 50m가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열대나무였다.

사원이 오래되었음을 한꺼번에 대변하는 것 같았으며 이곳의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어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본당을 둘러보기에 앞서 뒤편에는 엄청난 크기의 불탑이 파괴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사방 측면을 따라 엄숙해 보이는 불상과 함께 여러 개의 코끼리 조각상이 있지만 무너져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1401년 90m 높이로  건립된 이후 확장되었으나 지진과 미얀마와의 전쟁으로 인해 무너지고 훼손되어 지금은 60m로 낮아져 세월의 흐름과 격랑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해 보였다.

이번에는 신발을 벗고 본당에 입장하자 높이 치솟은 천장 아래 8m 높이의 기다란 황금 불상이 근엄하게 서 있고 양 옆으로 작은 불상과 나란히 있어 종합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가졌다.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이 좀 이른듯해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30분 거리에 있는 사랑채라는 한인식당으로 이동 삼겹살 구이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이제 남은 일정은 옵션으로 1인당 50달러를 지불하고 진행하는 야간 시티투어였다.

생활필수품과 기념품 그리고 식료품을 판매하는 노점들로 북적이는 야시장을 찾아 1시간 가까이 쇼핑을 즐겼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툭툭이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 과일시장에 들러 망고스틴, 용안, 두리안 등 열대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3일차 관광 여정을 마쳤다.

이날도 호텔 방에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술잔을 권하며 화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여행 4일차  2019.1.18 금요일 맑음  치앙마이 힐 호텔-벌꿀 판매장-싼캄팽 민예마을-라텍스 매장-열대과일 매장-한방식품 매장-룽아룬 온천욕-한방마사지-칸톡디너 민속공연-치앙마이공항-인천공항 향발

태국 치앙마이 가족여행 4일차 되는 날 아침이 밝아왔다.

여행 계획서에는 내일까지지만 오늘 이곳에서 여행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기 때문에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인 셈이다.

즐거운 여행이 이리도 빨리 지나갔을까 아쉬운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호텔을 빠져 나와 맨 먼저 찾은 곳은 벌꿀을 판매하는 쇼핑센터였다.

생강 꽃을 비롯해 산악 지역에서 채취한 꿀을 가공하고 만든 여러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패키지여행이다 보니 각종 옵션 선택과 의무적으로 네 군데의 쇼핑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옵션을 많이 선택해 이용하거나 쇼핑센터에서 많은 물건을 구입하면 가이드에게는 즐거운 것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일정의 부담이 되는 것으로  패키지여행에서 여행자들이 심리적, 물질적 부담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다음 행선지는 싼캄팽 민예마을을 찾았는데 태국 왕실에 물품을 공급할 정도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민속마을이었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직접 손으로 제작하고 있는 우산이었는데 우리나라 60년대 고급 우산이 나오기 전 대나무를 다듬어 엮어 만들었던 종이우산과 비닐우산이 연상되었다.

휴대폰 커버에 물감을 이용 그림을 그려주거나 목각인형, 가죽제품, 도자기류, 부채 등 다양한 물품을 손수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꼭 둘러봐야 할 명소임에 틀림없었다.


마침 오늘이 1년에 한 번 열린다는 축제가 시작되는 날로 고유의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젊은 남녀의 길거리 행진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으며 일행들에게 주어진 행운의 특별 보너스였다.




다음은 라텍스 판매점을 들른 뒤 전날 삼겹살을 먹었던 사랑채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제육볶음으로 식사를 했다.


오후 일정으로 치앙마이 특산품인 아라비카 커피점을 방문 커피 맛을 봤고 이곳 역시 여러 열대과일을 건조 포장해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이후 우리나라 한방 의사가 태국에 머물며 한방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곳을 방문 간단한 장수비결을 들으며 이곳에서 생산한 야생 생강과 계피 그리고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덤으로 들렀다.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아시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는 유황온천인 룽아룬 온천을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계란 노른자가 부패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정원 앞에는 105도의 끓는 온천수가 원형 탕에서 솟구치는 기이한 풍경이 시선에 들어왔다.

창고 같이 천정이 개방되어 있는 개별 욕실에 들어서자 1평 정도의 넓이에 우리나라 가정집 욕조가 놓여 있어 냉온수기를 이용 온도를 맞춰가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40여 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자 정원 앞 온천탕에서 막 삶아 낸 계란을 까먹는 것도 이곳을 찾은 즐거움의 하나였다.


온천에서 40분을 달려 다시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와 한방 아로마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1인당 50달러에 2시간 마사지를 하며 뜨거운 아로마로 온 몸을 찜질하는 옵션이었는데 피로를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칸톡디너 토속식당을 찾았다.

사방이 막힘없이 트인 넓은 공간에 수 백 명이 한 자리에 앉아 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식당으로 전면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민속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 접해보는 태국사람들의 전통 공연으로 이방인에게는 생소해 눈이 끌릴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밤늦은 11시 반에 출발하는 제주항공에 오르기 위해 치앙마이공항으로 이동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들었던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출국 심사를 마친 뒤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내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2019.11.19 토요일 맑음  치앙마이 공항-인천공항-전주 집 도착

3박5일 일정의 태국 치앙마이 가족여행을 마치고 어젯밤 늦게 비행기에 오른 일행은 좁은 좌석에서 5시간 반을 움츠리고 지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야 해방이 된 듯 긴 한 숨을 뿜어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지하 1층 식당가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한 뒤 또 다른 가족여행을 기약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여행은 힘든 고생길이라 하지만 모처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전해오는 가족의 끈끈한 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노랑풍선 여행사의 태국 현지 가이드 최용진 부장의 친절한 안내로 인해 더욱 행복한 힐링여행이었다.


<참고사항>

- 패키지 여행사: 노랑풍선

- 1인당 여행 경비: 가이드팁 50달러, 공동경비 10달러, 기본 여행비 722,000원 

                             옵션 마사지 2회 90달러, 야간 시티투어 50달러

                             총 경비 환산액   약 942,000원(기타 개인 경비 제외)

                             










여행기 잘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치앙마이를 관광했는데 저희는 개인적으로 가서 패키지 여행과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군요. 마사지 비용과 야간 구경의 비용은 액수가 너무 많네요.
김대표님의 블로그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김대표님께서도 비슷한 시기에 치앙마이 여행을 하셨군요. 저희 같은 경우는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김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옵션을 선택해야 할 사안들이 있어 부담이 아닐 수 없더군요.
특히 이번 여행에서 마사지는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캄보디아든 비슷한 가격이라 이해는 할 수 있다지만 야간 시티투어는 1인당 50불을 지불하며 관광버스로 야시장에 내려주고 1시간 남짓 쇼핑을 하라하고선 끝 마치고 호텔까지 세발 달린 오토바이인 툭툭이 타고 돌아 온 것 전체가 야간투어라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