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여행기

애기 2019. 6. 12. 08:16

신선거 한중 친선 등산대회, 설두산여행 이야기<1>

 

0 여행 기간

  2019.6.8 토요일-6.11 화요일(3박4일)

0 여행지

  중국 신선거, 설두산 일원

0 여행 목적

  제7회 신선거 한중 친선 등산대회 참가 및 설두산 관광

0 주관사

  다음카페 '중국여행동호회(중여동), 중국 저장성 태주시 선거현 여유국

0 함께 한 사람들

  우리 부부를 포함해 한국인 70여 명, 상해거주 교민산악회 30여 명, 중국인 100여 명  총 200여 명

0 여행 이야기(3일차, 4일차는 2편에...)

 

- 여행 1일차  2019.6.8 토요일 맑음   전주 집-인천공항-중국 상해 푸동공항-영파시 여도호텔 투숙

이번에는 일상에서 좀 더 멀리 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다음카페 '중국여행동호회(중여동)'에서는 매년 중국 저장성 태주시 선거현 여유국의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신선거 한중 친선 등산대회'를 개최 양국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는데 올해가 일곱 번째로 이번에 우리 부부도 참가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행사 주최 측과의 미팅 약속으로 인해 아침 일찍 공항행 직행버스에 올랐다.

2시간50분 만에 공항에 도착 긴 시간을 보내다 정오 무렵 인솔자와 만나 출국수속을 밟은 뒤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오후 2시15분 활주로를 이륙했다.

 

 

 

 

 

 

 

 

일행을 태운 아시아나 여객기는 서해안을 훑듯 내려가다 제주도에 이를 무렵 기수를 중국으로 돌려 바다를 가로 질러 날았다.

공항을 벗어난 지 1시간34분 만에 중국의 제2도시라 일컫는 2,500만 인구가 거주하는 상해 푸동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입구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중국 현지 여행사인 '상해 스타투어' 김광진 가이드가 반갑게 맞이해 줬다.

이번 등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측 인원 중 일부는 인천공항에서, 일부는 김포공항에서 또 나머지는 푸동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과 푸동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영파시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 40분을 달려 조선족이 운영한다는 순이네 식당에서 한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도중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홍교공항으로 도착했던 마지막 일행도 합류해 대회 참가자 전원이 모였다.

 

 

 

 

식사를 마친 뒤 중국에서 네 번째로 길다는 36km길이의 항주만대교를 건너 3시간 넘게 가다 숙소에 이를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 내일 등산대회에 입을 단체 파란색 티셔츠와 배 번호를 받았다.

여도호텔에 당도하니 중국 현지시간으로 밤 9시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내일 있을 등산대회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데 꼬박 하루를 보낸 셈이다.

 

 

 

 

 

 

 

 

- 여행 2일차  2019.6.9 일요일 가끔 비   여도호텔-태주시 신선거산장-한중 친선 신선거 등산대회 참가-신선거산장

여행 2일차 아침 모닝콜 소리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일어나 커튼부터 열어젖히며 날씨부터 살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잿빛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여행의 기본적 환경은 뭐니뭐니 해도 그날의 기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호텔에서 체력을 보강한다는 핑계로 거나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오후 등산대회가 열리는 신선거로 향했다.

오늘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상해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산악회 30여 명도 어제 이곳 호텔에 투숙 함께 출발했다.

 

 

호텔에서 신선거까지는 3시간 좀 더 가야 한다는 가이드 안내가 있었다.

이동하는 중에 신선거라는 산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신선거는 상해가 행정구역으로 있는 중국 저장성의 태주시 선거현에 위치한 명산으로 우리나라 청송의 주왕산과 흡사하지만 규모가 크고 고봉들이 훨씬 많아 더 산세가 험준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북송의 진종 황제가 다녀간 뒤 용안이라는 기존의 지명 대신 신선이 사는 곳이란 이름을 하사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또 중국의 섬세한 장가계와 웅장한 황산 그리고 거대한 태항산을 조금씩 본 떠 이루어진 합작품과 같다는 산으로 우리나라 여행 상품으로 덜 알려져 앞으로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 전망 하고 있었다.

점심 먹을 장소가 오늘 묵을 숙소라며 신선거 근처에 있는데 예정 시간보다 빨리 왔다고 라벤더 꽃이 활짝 핀 농장에 들러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렸다.

 

 

얼마 가지 않아 신선거 암봉들이 뾰족뾰족 하늘 높이 치솟은 북해케이블카 입구 방향의 신선거산장에 도착 호텔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비가 그치며 구름으로 가려졌던 신선거 고봉들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보이는데 산 이름답게 뭉게구름 타고 신선들이 노니는 산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표소를 지나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기개한 장군의 얼굴을 닮은 장군암이 신기하게 바라보였다.

 

 

 

 

궁전의 거대한 기둥처럼 쫑긋하게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암봉이 올려다 보이는 등산대회 행사장에 닿자 식전 공연이 열리고 있었으며 간식으로 과일과 떡, 음료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 측 참가자에 이어 빨간색의 티셔츠를 입은 중국 측 참가자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모두 200명 정도가 참가한 것 같았다.

본 행사에 앞서 이 지방 명필가와 기념 붓글씨를 써보는 프로그램에 이어 무대에서는 중국 전통춤과 우리 노래 '흥부가 기가 막혀'라는 빠른 템포에 맞춰 탈춤 공연이 있었고 맑고 밝은 젊은이들의 에어로빅 선율도 있었다.

 

 

 

 

 

 

 

 

 

 

 

 

 

 

 

 

 

이윽고 양국 사회자의 진행으로 중국정부 관계자와 우리나라 주최 측 소개와 인사말 그리고 신선거 정상 골인점을 향해 출발하는 등산대회 신호탄이 울려 퍼졌다.

 

 

우리 참가자들은 여유만만 아장아장 걷는데 중국 참가자들은 뛰기 시작해 마치 마라톤대회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오늘 우승자는 정상 골인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1등부터 7등까지 우리나라 선수와 중국선수를 각각 구분해 선발하기로 했다는데 뜀박질 하는 그들에게는 관심 없고 사부작사부작 무리하지 않게 신선거 산길을 걸으며 풍광을 즐기고 싶었다.

 

 

 

 

 

 

울창한 삼나무 숲을 지나 계곡에 들어서자 북해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었고 곧 거대한 기암괴석을 아우르며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만났다.

 

 

 

 

폭포 바위 사면으로 만들어진 경사 계단을 따라 오르며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연거푸 작은 폭포를 만났는데 폭포수에 이는 바람이 뜨거워지는 몸을 금세 녹여줬다.

 

 

 

 

 

 

고도를 높일수록 케이블카 승강장을 사이에 둔 거벽들이 차곡차곡 들어차 있는 모습에서 신선거의 품에 들어서고 있음을 깨달았고 갈수록 웅장함이 느껴졌다.

도중에 참가자에 주어지는 인증 표시로 열쇠고리를 건네 받았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산로는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그에 비례해 거친 숨소리가 협곡에 메아리쳤다.

한 고비를 넘어서자 지친 몸을 회복시켜라 덜 가파른 길을 내어줘 고맙다 여길 때 이번에는 생수와 의료를 지원하는 보급 팀이 용기를 북돋아줬다.

 

 

 

 

 

 

 

 

 

 

 

 

또 한 차례 가파른 오름길이 펼쳐지고 어디쯤에서 머리 위로 골인지점인 정상 전망대가 대롱대롱 머리 위에 매달려 보였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중국 선수들이 정상 사면을 줄지어 오르고 있어 매번 부러운 눈초리로 올려다봐야 했다.

어림잡아 그들과 최소 30분 간격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이슬비가 내려 우산을 받쳐 들며 안간힘을 다해 정상이 눈높이와 얼추 같아 보이는 능선 전망대에 닿았다.

고도를 상당히 높인 만큼 신선거 일대 수려한 준봉의 풍광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와 피곤함은 곧 사라지고 말았다.

서 있는 곳을 중심으로 거대한 병풍석이 빙 돌아 둘러쳐 있어 빼앗긴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또 곧추선 계단 오름을 벗어나 골인지점 정상부가 지척인 삼거리 능선 전망대에 이르자 가이드가 수고했다며 이미 우승자가 결정 되었으니 시간 관계상 하산 장소인 남해케이블카 승강장 방향으로 꺾어 가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

 

 

결국 정상으로 가는 길은 포기하고 능선을 따라 남해로 가며 전개되는 신선거의 환상적인 비경에 물씬 젖어보며 걸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곳곳에 위태해 보이는 잔도를 설치해 아슬아슬함은 배가 되고 정자와 쉼터가 있어 쉬며 놀며 진행했다.

 

 

 

 

 

 

 

 

 

 

 

 

 

 

 

 

 

 

 

 

 

 

 

 

 

 

신선거의 풍미에 흠뻑 빠져 피로함도 잊은 채 걷다 건너편 수직 암봉을 사이에 두고 협곡을 연결한 구름다리를 만났다.

수천 길 벼랑을 양쪽에서 연결한 다리를 건널 때는 재미에 앞서 겁이 날 정도로 초긴장을 해야 했다.

 

 

 

 

구름다리 끝 지점에는 하산 방향인 남해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었다.

승강장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장엄한 바위봉을 빙 돌아 바위 중턱에 내걸린 잔도가 설치되어 한 바퀴 돌아 나오기로 했다.

봉우리 건너편에서 공사장 소음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그쪽으로도 잔도를 추가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위험해 보이는 어설픈 나무로 얼키설키 엮어 만든 임시 잔도 위에서 스스럼없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인부들의 심장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졌다.

 

 

 

 

 

 

봉우리를 돌아가는 잔도 발아래는 그야말로 천 길 벼랑으로 오금이 절로 저렸다.

선계의 경지가 바로 이곳 신선거라는 느낌을 온 몸으로 받았다.

신선거의 대표 상징물로 여겨지는 뾰족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돌아왔다.

 

 

 

 

 

 

 

 

 

 

 

 

 

 

 

 

 

 

 

 

 

 

 

 

 

 

등산대회 출발점에서 시작해 이곳까지 힘차게 걸어 딱 3시간이 걸렸다.  이제 편하게 곤돌라 타고 하산을 했다.

 

 

 

 

20여분 계곡 길을 걸어 내려와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땀과 비에 젖은 몸을 말끔하게 씻고 호텔식당으로 갔다.

등산대회 출발점에서 시작해 신선거를 산행하는데 3시간43분이 걸렸다.

 

 

중국선수들과 상해에서 온 교민 산악회를 뺀 순수 우리나라 참가자 70여 명이 원탁에 둘러 앉아 오늘 힘들었던 등산대회 경험담을 소재로 술을 권하며 즐거운 만찬을 가졌다.

도중에 시상식과 참가자 전원에 대한 행운권 추첨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우승자들에 대한 시상금 그리고 최고령자와 초등학교 1학년 최연소 참가자에게도 시상에 이어 배 번호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1등, 2등, 3등으로 구분해 각각 4명씩 추첨을 했는데 영광스럽게 3등에 당첨되어 100위안을, 이어 아내는 2등에 당첨되어 200위안의 상금을 받아 일행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아 기분이 날아갈 듯 기뻤다.

등산대회 만찬의 밤은 길게 이어졌다.

 

 

 

 

 

 

 

 

 

 

 

 

 

*  3일차, 4일차 여행이야기는 <2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