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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2019. 7. 25. 05:12

거문도 낚시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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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7.22 월요일-8.3 토요일(12박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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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도(전남 여수시 삼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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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여행 1일 차   2019.7.22 월요일 맑음    전주 집-전남 고흥 녹동항 캠핑카 차박

지난주 거문도 낚시여행을 가려다 장마와 태풍이 북상하는 바람에 결국 연기해야 했다.

특히 섬에서의 낚시와 여행은 기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자연에 복종하고 순응해야만 현명 방법이다.

어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과 동시에 소멸되며 많은 비를 남긴 뒤 오늘은 맑게 갰다.

거문도로 애마인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가지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녹동신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평화페리11호 배에 올라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항으로 하루에 1회 아침 7시에 출항해 초도를 경유한 후 거문도로 가는 배편이다.

미리 전화로 차량 승선 예약을 하고 오늘 오후 느지막이 집을 나서 2시간 반 만에 녹동에 도착 낚시용품을 구입한 뒤 녹동항 건어물 판매장 앞 주차장에서 캠핑카 차박을 하며 내일을 기다린다.(예약 전화번호  010-5960-2300)

 

 

 

 

 

 

- 낚시여행 2일 차  2019.7.23 화요일 맑음(해무)   신녹동항-거문도행 평화페리11호 승선-거문항-수월산방파제 낚시-유림해수욕장 캠핑카 차박

본격적인 거문도 낚시여행이 시작되었다.

녹동신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아침 7시에 거문도로 가는 배에 캠핑카와 승선했다.

승선비는 편도 100,500원으로 거문도에서 나오는 배편은 언제 나올지 몰라 미뤄뒀다.

승객은 많지 않아도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차도선에는 만선으로 가득 찼다.

 

 

 

 

 

 

출발 정시 조금 지나 뱃머리를 돌려 녹동신항을 빠져나갔다.

해무가 옅게 깔린 소록대교 아래를 벗어나자 겨우 전방 시야만 트일 뿐 구름 터널을 지나가는 것처럼 여객선은 파도를 가르며 스스럼없이 질주했다.

 

 

1시간 반 만에 경유지인 초도에 잠깐 머문 뒤 또 1시간을 조금 넘어 거문대교 아래를 통과 서도선착장을 들렀다가 최종 목적지인 거문항에 닿았다.

당초 2시간 50분 걸릴 예정이었지만 안개로 인해 3시간 조금 더 걸린 셈이다.

 

 

 

 

 

11년 만에 방문하는 거문도 우선 어디로 갈까?

지도상으로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막상 거문도라는 섬이 실로 와 보면 참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문도 관광안내도를 유심히 살펴보며 탐색전부터 하기로 했다.

 

 

 

 

먼저 차박지로 괜찮을 것 같은 해수욕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아치형 좁은 차로가 있는 삼호교를 건너 좌측으로 이동하자 자그마한 유림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이제 막 해수욕장을 개장했는지 화장실과 샤워장을 청소하는 중이었고 피서객은 한 명도 없는데 관리자 몇 명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해수욕장 끝까지 다가가자 숲 속으로 이어지는 좁다란 포장길이 나타나 돌려 나올 수 있을지 걱정하며 진입하다 불안해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봤다.

산책길인 거문도등대 방향으로 가는 길로 목넘어 해변이 나타나는 도로 끝 지점까지 이르러 주차 공간이 있었다.

신선바위와 선바위가 보이는 목넘어 해변을 둘러보다 나오는 길에 지역민으로 보이는 낚시객과 마주쳤다.

이곳 낚시 근황을 묻자 수월산방파제에서 어제 벵에돔을 상당히 잡았다며 오늘도 가는 길인 데 따라오려면 따라오라고 한다.

먼저 가시라 한 뒤 캠핑카로 돌아와 이른 점심을 먹고 장비를 챙겨 해변 돌길을 따라 약 500m 떨어진 방파제로 향했다.

 

 

 

 

 

 

 

 

앞서 도착한 지역민은 벌써 긴꼬리 벵에돔 한 마리를 낚아 놓았고 보란 듯이 일반 벵에돔 한 마리를 낚아 올리는 중이었다.

서울에서 살다 거문도에 낚시하러 왔다가 이곳이 좋아 머물러 산다는 50대 중반의 남자는 바닷바람에 검게 그을린 낚시 전문가였다.

초보 낚시꾼으로 옆에서 낚시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 우선 벵킬낚시를 투척해보지만 실력이 미천해 벵에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최초 망상어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지역민이 여름철에는 맛이 없으니 당장 버리라고 하지만 귀한 노획물이었다.

이어 뺀찌라 부르는 돌돔 새끼와 자리돔의 봉사와 희생이 뒤따라줘 손맛을 봤다.

전날보다 잘 잡히지 않는다며 철수하는 지역민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낚시를 한 결과 새끼 벵에돔과 돌돔 너 댓 마리 그리고 줄전갱이도 잡았다.

종일 해무가 거문도 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열전 하며 오후 7시가 되어 캠핑카로 돌아왔다.

해수욕장 개수대에서 고기 손질을 마친 뒤 냉동고로 직행했다.

오늘은 거문도 해변의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낚시여행 첫날밤을 보내야 할 것 같다.

 

 

 

 

 

 

 

 

- 낚시여행 3일 차   2019.7.24 수요일 맑음(해무)   유림해수욕장-샘물방파제 낚시-수월산방파제 낚시-유림해수욕장

어젯밤 넓은 해수욕장을 혼자 독차지하는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해무가 잔뜩 드리워져 있었다.

아침밥을 챙겨 먹고 삼호교를 지나 샘물방파제로 갔다.

마침 젊은이 한 명이 제방에서 낚시를 하고 있어 조과를 여쭈니 별로 신통하지 않다고 한다.

등대 방향에서 자리를 잡고 벵킬낚시를 해보지만 별로였다. 

낚시꾼이 몰리는 곳에는 수많은 야생 고양이들이 득실 하건만 이곳은 대낮인데도 들쥐들이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신통방통 낚시도구를 뛰어넘으며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전날 재미를 봤던 수월산방파제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정오가 되기는 이른 시각이지만 일찍 점심을 먹고 나섰다.

방파제에 도착하자 어제 만났던 지역민과 또 다른 지역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늘이 14 물로 바닷물 흐름이 약하고 해무가 옅게 깔린 상황인지라 지역민도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다가 어느 때가 지나며 벵에돔과 돌돔이 걸려 드는 모습에 부럼으로 가득했다.

초보자의 손에는 늘 빈손의 반복이었다.

결국 지역민에게 채비 대금을 줄 테니 한 수 가르쳐 달라 정중하게 부탁하자 흔쾌히 응하며 전유동 낚시를 알려 줬다.

채비를 바꿔 던지고 얼마 가지 않아 미미한 입질과 순간 챔질을 하라는 명령에 따라 낚아채자 돌돔 한 마리가 걸려왔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거였다.

이어 돌돔이 잡히고 그토록 원했던 20센티가 훌쩍 넘어 보이는 벵에돔의 손맛을 톡톡히 보며 영광스런 기념사진도 남겼다.

몇 번의 반복 끝에 전유동 낚시가 서서히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침 같은 전주에 산다는 낚시 일행이 지역민을 찾아와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이들은 일요일까지 이곳에 머물 계획이란다.

모두 유림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잡은 벵에돔을 손질하고 회 떠 먹으며 즐거운 시간으로 3일차 거문도 여정을 마무리 했다.

 

 

 

 

 

 

 

 

 

- 낚시여행 4일차  2019.7.25 목요일 맑음(해무)  유림해수욕장-수월산방파제 낚시-유림해수욕장

거문도 낚시여행 4일차 아침이 밝아왔지만 그제부터 계속되는 해무가 해수욕장을 뒤덮고 있었다.

아무리 캠핑카가 아늑할지언정 집에서 편히 자는 것보다는 못하기에 피로가 누적되고 연 이틀 해수욕장내 샤워장에서 찬물을 끼얹었더니 코가 맹맹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오전 내내 캠핑카에서 휴식을 했다.

그제부터 만나 전유동 낚시를 가르쳐 줬던 지역민이 캠핑카를 보더니 왜 낚시를 가지 않느냐 물어 오후에 가겠다고 했다.

 

 

점심 먹고 수월산방파제로 갔더니 지역민은 벵에돔 3마리를 잡아 놓고 여유부리며 콘크리트 바닥에 벌렁 누워 쉬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어제 배웠던 전유동 낚시를 해보지만 입질을 긴 시간 동안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역민은 보란 듯이 연거푸 벵에돔과 돌돔을 건져 올리는 것으로 봐 오늘이 조금 때인데 그와 상관없이 여전히 잘 잡히고 있는 것 같았다.

어렵사리 돌돔 4마리를 잡을 때 지역민은 살림망이 묵직해 보였다.

이곳 방파제는 날물 때 입질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해무가 오락가락 거문도 해상을 점령한 가운데 늦은 오후가 되고 지역민은 철수를 했다.

홀로 남아 30여 분 미천한 실력 발휘를 한 결과 연속적으로 벵에돔 4마리와 돌돔 2마리를 추가하는 쾌거를 올렸다.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유림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잡은 고기를 손질하다 모기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거문도에는 밤낮 가리지 않고 모기들이 얼마나 극성인지 며칠 있는 동안 아주 혼쭐 나고 있다.

오늘도 휑한 해수욕장을 나홀로 지키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 낚시여행 5일차  2019.7.26 금요일 맑음(해무)   유림해수욕장-수월산방파제 낚시-거문항

아침밥 먹고 낚시점에 들러 벵에돔 미끼인 빵가루와 낚싯줄을 구입했다.

전날 낚시를 했던 수월산방파제에 갔더니 지역민과 전주에서 왔다는 일행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어 조과 상태를 물었더니 두 손 번쩍 들며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잡히지 않는다면 초보는 더할 나위 없이 희망의 끈이 없어 보였다.

이들은 낚시에는 관심 없고 잡담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온갖 정성을 다해 낚시를 한 결과 돌돔 한 마리를 손에 쥐었다.

 

 

 

 

 

 

한참 지나 또 한 마리 또 한 마리를 거듭하다 점심때가 되었다.

빵과 우유 그리고 참외로 배를 채우고 놀며 쉬며 낚시를 했는데 벵에돔 한 마리를 전문가들보다 먼저 잡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오늘은 1물에다 바람은 정방향이 아닌 사방으로 변하며 불고 해무가 해상을 덮고 있는 악 조건이라 잘 잡히지 않는다는 지역민의 얘기에 수긍이 갔다.

만조 시간이 되고 날물로 변할 때 지역민이 첫 조과로 벵에돔과 돌돔을 낚아 올려 낚시에 뒷전인 나머지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들어 전투에 나서는 병사처럼 낚싯대를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이었다.

간간히 입질 받아 챔질하는 일행 중 한 명은 그나마 두 번이나 놓쳐 부러워하며 바라보는 사람들은 안타깝게 했다.

오후 6시가 될 무렵 맨 먼저 철수를 하고 유림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저녁밥을 먹고 면소재지로 가서 맡밥용 빵가루를 구입한 후 거문항 포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낚시여행 6일차  2019.7.27 토요일 맑음(해무)   거문항-수월산방파제 낙시-거문항

새벽 밖에 나와 보자 오늘도 어김없이 해무가 거문항을 점령하고 있었다.

지난 화요일 거문도에 들어온 이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무가 내려 앉아 거문도 몸통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어 갑갑했다.

바닷물 수온은 낮고 대기 기온이 높으며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 생각했다.

바닷물 온도를 확인하자 22도였다.

 

 

수월산방파제 명당 포인트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아침밥을 일찍 먹고 출발했다.

 

 

역시 1등으로 왔으며 바로 옆 갯바위에는 배를 이용해 도착했다는 전문꾼 한 명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먼저 전유동 채비로 어렵사리 돌돔 한 마리를 잡은 이후 통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벵킬채비로 바꿔 낚시를 한 결과 시원스럽게 입질과 챔질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4마리째 잡고 있을 때 거문도에 들어오며 만났던 지역민이 도착하고 이어 전주에서 온 일행 3명도 뒤따라 왔다.

오전까지 벵에돔을 잡지 못했지만 대신 10마리 넘게 돌돔을 낚아 올렸다.

오후에도 심심하지 않게 손맛을 즐겼다.

야영 낚시객 한 팀이 와 텐트를 치고 갯바위 낚시객도 그 옆에 밤을 보내려는 듯 텐트를 설치했다.

유림해수욕장 개수대로 돌아와 고기를 손질하며 세어보니 돌돔만 20마리나 되었다.

 

 

 

 

 

 

거문항으로 돌아와 영양 보충으로 오리훈제에 오미자술 한 잔을 들이키니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낚시여행 7일차   2019.7.28 일요일 맑음   거문항-수월산방파제 낚시-이곡정-거문도 일대 드라이브-변천방파제 낚시-위병소 앞 방파제 낚시-삼호교 옆 갯바위 낚시-거문항

오늘도 해무가 끼었겠지 생각하며 넘겨짚고서 창밖을 내다보자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강풍으로 말미암아 거문항에 정박한 어선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쾌청한 날씨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 그동안 이곳에 머물며 많이 덥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 순식간 기온이 올라가며 숨통을 조여 오고 있는 것 같았다.

 

 

낚시를 하기 위해 수월산방파제로 가는 해변 길 500여 미터 구간은 땀으로 온 몸을 적셨다.

 

 

전날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한테 다가가 조과를 묻자 아침에 잠깐 잡았다며 돌돔 5마리가 물통에 들어 있었다.

안산에서 왔다고 하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돌돔 회를 떠먹자는 제언에 생애 처음 맛본다는 호기심에 흔쾌히 응했다.

노련하게 손질하는 사이 구경만 하다 먹는 돌돔 회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대상이 벵에돔인데 얼굴을 보지 못함으로 아쉬워했다.

감사함을 전하고 방파제로 갔더니 단골로 찾고 있는 주민 한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돌돔 2마리를 잡는데 한참이나 걸렸다며 기술보다는 기상 탓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벵킬채비를 해 여러 번에 걸쳐 던져 보지만 소식이 없다가 어렵사리 1마리를 챔질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입질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위안이라도 하려는 듯 지난 화요일에 거문도에 들어온 이후 오늘 같은 쾌청한 날씨는 처음 접한지라 낚시를 접고 섬 일주 드라이브를 하며 지형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락까지 싸왔는데 캠핑카로 돌아왔다.

 

 

 

 

 

 

동도와 서도 그리고 고도 등 3개의 큰 섬으로 이루고 있는 거문도 전체가 쪽빛 바닷물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내는데 감탄사가 나왔다.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서도리로 가는 길에 이목정이라는 샘터가 있었다.

과거 러시아군과 영국군이 거문도를 무단 침입했을 때 이곳에서 식수를 가져다 사용했으며 이곳 섬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정안수로 이용했다고 한다.

물 한 모금을 먹어보니 막 냉장고에서 꺼낸 물처럼 아주 시원했다.

 

 

서도 선착장을 벗어나 그동안 뱃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동도를 몇 해 전 거문대교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웃 섬을 오갈 수 있게 되었다.

 

 

동도는 2개의 마을이 있으며 캠핑카가 들어 갈 수 있는 도로 끝까지 가보자 동도 등대가 보이는 방파제가 나왔는데 맞은편에는 엊그제 가봤던 샘물방파제가 보였다. 

 

 

다시 거문대교를 건너 서도해수욕장에도 가봤는데 한창 주변 공사 중이라 차량이 들어 갈 수 없었고 대여섯 명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변촌방파제로 내려가 건물 옆에 빨랫줄을 설치해 점심 때 세탁한 옷가지를 말리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파제에서 잠깐 낚시를 했지만 무소식이었다.

 

 

거문항으로 돌아오는 길 군 위병소 앞에서도 낚시도 했다.

 

 

또 삼호교 앞 갯바위에서도 했지만 입질을 전혀 받을 수 없어 잠자리를 위해 거문항으로 돌아왔다.

 

 

거문항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거문도 등대밴드의 공연이었는데 50명이 채 되지 않는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노래 공연은 물론 관객을 초대해 노래 솜씨를 펼치는 그야말로 밴드와 관객이 함께 하나가 되어 주민에게는 고단한 삶의 휴식 시간이요, 관광객에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매년 여름 이곳 거문도에서 은빛바다 체험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올해는 오는 8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이들 밴드도 공연한다고 한다.

앵콜곡으로 끝이 나며 평상으로 돌아가 거문항에서 낚시여행 7일차 밤을 보냈다.

 

 

 

 

 

 

 

- 낚시여행 8일차   2019.7.29 월요일 맑음  거문항-수월산방파제 낚시-유림해수욕장

거문항에서 아침 일찍 수월산방파제로 낚시를 가려고 계란 프라이를 넣은 점심 도시락까지 만들다 보니 문득 어린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특히 두 학급밖에 되지 않은 시골 국민학교 시절 설레는 소풍을 간다치면 오징어채 볶음에 기르던 닭이 낳은 계란을 삶아 포플러 나무를 얇게 포 떠 만든 나무 도시락에 넣어 주셨던 어머니의 따뜻한 정성이 그립다.

 

 

유림해수욕장 끝에 거문도 등대로 가는 숲속 길을 지나 자그마한 주차장에 도착 스타렉스 캠핑카를 주차시켰다.

이곳에서 방파제까지 해변 따라 돌밭 500여 미터를 낚시 장비까지 어깨에 메고 걷는 다는 것은 무더운 여름철 사실 곤욕이 아닐 수 없었다.

방파제에는 아무도 없었다.

 

 

 

 

먼저 벵킬 채비를 해 30여 분 열정을 쏟았지만 입질이 전혀 없어 전유동 채비로 바꿔 던지니 뺀찌라 불리는 돌돔 새끼 5마리가 연속으로 걸려 들었다.

도중에 그동안 알고 지내는 지역민이 왔다가 주걱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 같이 사용하자고 해도 막무가내 괜찮다며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입질이 뜸해 다시 벵킬 낚시로 바꾸고 나서 심심하지 않게 돌돔의 손맛을 봤다.

스릴 넘치는 1타2 피의 수확의 기쁨도 두 번이나 맛 보았다.

오전에 20마리 가까이 잡히고 오후 역시 꾸준히 입질을 반복한 끝에 만조 3시간을 남겨두고 조류가 바뀌며 입질이 없어 5시경 낚싯대를 접었다.

손질하며 세어보니 38마리나 되어 거문도 낚시여행을 한 이후 최고 많이 잡았다.

 

 

 

 

 

 

유림해수욕장으로 와 5마리를 회 떠먹으니 남이 잡아 떠줬던 맛보다 더 쫀득하고 감칠났다.

샤워장에서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8일차 여정을 마무리했다.

 

 

 

 

 

 

- 낚시여행 9일차   2019.7.30 화요일 맑음  유림해수욕장-수월산방파제 낚시-거문항

엊그제 거문도에 들어온 것 같은데 벌써 9일째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침밥을 먹으며 낚시 가서 먹을 도시락도 만들었다.

오늘도 일편단심 수월산방파제로 향했다.

낚시어선을 타고 먼 갯바위로 가는 전문 낚시꾼이 아니기에 그저 작은 사이즈지만 바로 바로 손맛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다녀본 결과 이곳 방파제 말고 없는 듯해서다.

 

 

 

 

5물 만조 시간대로 낚싯대를 두세 번 투척해 보지만 입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을 때 뚜벅뚜벅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개근상 받기 위해 출석하는 지역민이 도착했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소식을 전하자 그럴 리 있겠느냐며 솜씨 자랑을 하려는 듯 전유동 채비를 하더니 힘차게 던지기 시작했다.

한 마리라도 낚으면 다시 시작하려고 옆에서 유심히 그의 찌만 바라보고 있었다.

근처에서는 굴곡의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질하는 해녀의 고단한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바라보였다.

안락한 가정에서 손주들의 재롱에 웃음꽃을 피워야 할 때임에도 또 몇 번이나 깊은 숨 참아가며 물 속을 들락거려야 할까.

 

 

 

 

지역민은 인심 후하게 쓰며 수회에 걸쳐 밑밥만 날리고 힘이 바닥나는지 안 잡힌다며 물색이 탁하다는 탓만 해댔다.

낚싯대와 미끼만 들고 방파제 바로 옆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 몇 번 던지지 않아 거뜬한 돌돔 한 마리를 먼저 낚아내는 쾌재를 올렸다.

의기당당하게 지역민을 향해 자랑 질을 했다.

지역민 왈 "방생해야 할 사이즈를 잡고서 으스댄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갯바위에서 3마리나 잡을 때 지역민은 방파제에서 손품만 열심히 팔며 중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편으로 고소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지역민은 재미없다며 패잔병처럼 축 쳐진 어깨로 철수하고 말았다.

방파제를 홀로 점령한 채 중 날물 즈음이되면서 바다의 흑기사인 벵에돔의 얼굴은 만나지 못했지만 지루하지 않게 돌돔이 잡혔다.

순간 묵직한 느낌으로 잽싸게 낚아채 가다 줄이 끊어지고 또 어렵사리 끌어당기다 여에 쳐 박는 바람에 놓치는 고기는 정말 어마무시하게 큰 것이 아니었을까 상상이 떠날 줄 몰랐다.

간조 시간대를 벗어나 물이 차오르는 오후 5시까지 입질을 받다가 이후로 소식이 뜸해 낚싯대를 접었다.

손질하며 세어보니 26마리나 돼 큰 소득을 올렸다.

 

 

 

 

거문항으로 돌아와 큰 것 4마리를 회 떠먹으며 일정을 정리했다.

 

 

 

 

 

 

- 낚시여행 10일차   2019.7.31 수요일 맑음  거문항-수월산방파제 낚시-유림해수욕장

거문항에 아침 해가 눈부시게 밝아오며 멋진 바다 풍경화를 만들고 있었다.

부지런한 선원들은 저마다 어선의 시동을 켜고 힘차게 먼 바다로 질주하고 있다.

이들에게 기쁨의 만선이 되어 돌아오기를 빌어본다.

오늘도 수월산방파제로 가서 낚시를 할 생각으로 만조 전후로 잘 잡히지 않는다는 터득으로 인해 이른 점심을 먹고 가려고 미뤄덨던 빨래도 하고 여행기도 정리하며 오전을 보냈다.

 

 

점심 먹고 수월산방파제로 갔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역민은 나오지 않았다.

공동 수상하려던 개근상을 이제 홀로 받아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청명해 맞은편으로 보이는 소삼부도와 대삼부도 뒤쪽의 백도가 더 가깝고 선명하다.

 

 

중날물 시간으로 먼저 벵킬낚시로 너댓번 투척을 하지만 기별이 없어 전유동 채비로 바꿔 돌돔 한 마리를 낚았다.

이후 거듭된 낚시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다시 벵킬채비로 전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분 좋은 입질이 시작하며 돌돔들이 잡히기 시작했다.

다른 날에 비해 씨알이 커 보였다.

1타2피의 축복의 행운은 두 번이나 거듭되며 짜릿함은 배가 되었다.

오후 6시가 되며 중 들물이 지날 때 입질 뜸해 남은 미끼만 사용하고 접어야겠다 생각할 때 벵에돔이 걸려 막 꺼내려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더니 탈출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벵에돔 용안이라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후 한 나절만 했음에도 25마리나 잡아 전날과 거의 맞먹는 수준의 대 수확이었다.

 

 

주차장으로 나오면서 목넘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나오는 사람에게 조과를 물었다.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와 돌돔 대여섯 마리를 잡았다고 해 방파제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유림해수욕장으로 돌아와 4마리를 회 떠 시원한 맥주로 무더위 갈증을 풀었다.

 

 

 

 

- 낚시여행 11차  2019.8.1 목요일 맑음   유림해수욕장-수월산방파제 낚시-거문항

오전은 거문항에서 지내며 쉬다 오후 물때에 맞춰 수월산방파제로 향했다.

지금까지 거문도에서 낚시여행을 하며 가장 더운 날씨인 것 같다.

다른 때 같으면 꿉꿉하지만 바닷바람이 불어 땀은 흘리지 않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찜질방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8물로 간조가 한참 진행 중인 물때로 먼 바다치고는 물결이 일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잔잔했다.

 

 

먼저 벵킬 채비로 몇 번 던져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른 때 같으면 손맛을 봐야 할 시간대건만 방파제 옆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 서너 번 투척 끝에 돌돔 한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이후 아무런 입질이 없어 다시 방파제로 돌아와 한참을 지나 씨알 작은 돌돔들이 잡히더니 27센티 급 벵에돔이 연속으로 3마리가 걸려들었다.

돌돔과 확연하게 낚을 때의 강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버티는 힘과 당기는 힘이 배가 되어 원줄이나 목줄이 끊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끝에 모두 어망에 넣을 수 있었다.

 

 

이후 입질이 뜸하고 너무 뜨거워 낚시를 중지하고 건물 옆 그늘에서 30분 넘게 드러누워 쉬었다.

사르르 잠이 찾아오며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아 보였다.

 

 

 

 

들물이 시작하며 2차전이 벌어지고 두 마리 더 잡히더니 이내 입질이 없어 주변을 정리했다.

유림해수욕장에서 말끔히 샤워를 한 뒤 거문항으로 돌아와 벵에돔 2마리를 회 떠먹으며 낚시여행 11일차를 보냈다.

 

 

 

 

 

 

 

 

 - 낚시여행 12일차  2019.8 .2 금요일 맑음   거문항-샘물방파제 낚시-삼호교 낚시-거문도 등대 탐방-목넘어 갯바위 낚시-제19회 은빛바다 체험행사 관람-거문항

낚시여행 12일차 되는 날 아침에 차박을 했던 거문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샘물방파제에 가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지난번 짧은 시간이지만 입질 한 번 받지 않은 곳이지만 마침 물이 빠지는 시간대라 방파제에 갔더니 등대 방향에서 4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30분 가까이 아무 반응이 없다가 조류에 따라 수심이 낮아지는 쪽에서 볼락 새끼 한 마리가 걸려 접고 말았다.

샘물터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풀었다.

 

 

거문항으로 돌아와 화장실에서 그동안 미뤄뒀던 옷가지를 세탁했다.

아침 식사 후에는 면소재지가 있는 고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삼호교 아래 테트라포드에서 했지만 역시나였다.

놀던 방죽이 좋다는 말이 있듯 수월산방파제만큼 잘 잡히는 곳은 없는 것 같았다.

 

 

오전에는 낚시모드에서 관광모드로 전환해 수월산방파제 가는 목넘어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거문도 등대 탐방에 나섰다.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선바위가 보이는 목넘어를 지나 수월산의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긴 터널처럼 이어졌다.

조망대에서 서자 불탄봉 산자락 바닷물에 떠 있는 신선바위가 파란 하늘 아래 더욱 선명했다.

 

 

 

 

 

 

수월산 끝머리 거문등대에 도착하자 1905년에 세워졌다는 동양 최대 규모의 등대가 부근을 지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관백정이라는 2층 정자에 올라서니 발아래 검푸른 바다와 깎아지른 해안 절벽이 서로 어우러져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맞은 편 바다 저편 소삼부도와 대삼부도 그리고 그 우측으로 천태만상의 기암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백도가 해무 속에 보일 듯 말듯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흥건히 젖은 땀을 캠핑카 샤워기로 씻으니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 듯 가볍고 상쾌했다.

오후에는 수월산방파제로 낚시를 가기로 했다.

도중에 파도가 별로 없는 목넘어 갯바위 낚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잠깐 들렀다.

 

 

이곳에서 낚시가 되지 않는다면 곧장 수월산방파제로 갈 요량으로 벵킬 채비를 해 부담 없이 던지는데 잡어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첫 수로 돌돔이 걸렸다.

서너 마리 돌돔이 올라오다 이번에는 벵에돔 한 마리가 손에 잡혀 굳이 수월산방파제까지 가는 것을 접고 말았다.

수월산방파제에서 잡혀 올라오는 고기들의 힘에 비해 강렬한 저항으로 낚싯줄이 끊기고 터지거나 해초에 쳐 박는 일이 많았다.

밑밥이 바닥나는 오후 5시 조금 넘어 주변을 정리하며 세어보니 벵에돔 한 마리에 돌돔 12마리의 수확을 올렸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거문도에서 제19회 은빛바다 체험행사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따라서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거문항으로 돌아와 잡았던 돌돔 4마리를 회 떠먹고 행사장으로 갔다.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거문도에 머물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개막식에 이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거문도 뱃노래 시연를 바다 위에서 하고 있었다.

이곳 어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면서 흥겹게 부르던 노동요로 400여 년 전부터 구전되어 온 노래란다.

 

 

수협에서 마련한 갈치 시식회장을 찾아 막 잡아 올린 은빛 갈치구이를 먹는 맛은 거문도 낚시여행에서의 또 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축제를 알리는 해상에서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거문도 밤하늘을 화려하고 수놓으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 행사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한나 가수의 댄스 공연에 이어 여수 직장인들이 만들었다는 영식스 밴드의 흥겨운 노래는 앉아 있던 관람객을 무대 앞으로 끌어 모아 경쟁하듯 몸을 흔드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도중에 익살스런 사회자의 멘트로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에게 선물로 쌀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행운권 추첨에 이어 행사장에 남아 밤을 보낼 사람들을 위해 영화 상영도 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캠핑카로 돌아왔다.

내일은 또 어떤 것들이 눈과 귀와 손을 즐겁게 만들어줄까?

 

 

 

 

 

 

- 낚시여행 13일차 2019.8.3 토요일 맑음    거문항-인어해양공원 탐방-유림해수욕장-거문항-녹동행 평화페리11호 승선-전주 집 귀가

늘 그랬듯 거문항에 아침이 밝아왔다.

부지런한 어민들은 출항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뉴스를 검색하다 태풍 8호 프란시스코가 발생해 오는 6-7일 즈음 한반도를 지나갈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눈이 번뜩였다.

당초 6일인 화요일에 거문도 낚시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려 했건만 일정을 앞당기지 않을 수 없어 급작스레 해운사에 전화를 하니 오늘과 내일 모두 차량 예약이 끝나 대기자로 올려야 하는데 그것도 장담을 못한다는 답변이었다.

월요일이 정기 휴항이지만 휴가철이라 정상적으로 운항을 한다는 말에 안심은 되지만 기상 변화가 어떻게 될지 몰라 가장 빠른 배편에 오르기로 했다.

오늘 출항하는 배에 오르려면 오후 2시에 일단 와보라는 답변을 들었고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월요일에는 차량도 가능하다고 한다.

 

일단 시간이 많이 남아 꼭 가보 싶었던 인어해양공원 탐방에 나섰다.

가는 길 장촌마을에서 며칠을 제외하고 그동안 수월산방파제에서 같이 낚시를 하며 정들었던 지역민을 우연히 만났다.

그동안 낚시를 하지 않고 뭐했느냐 물었더니 산 넘어 갯바위 포인트에서 50센티 급 돌돔 잡이를 했다고 자랑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나자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서도리에 한창 초등학교를 신축 중인 현장 옆으로 인어해양공원 가는 길이 열려 있었다.

 

 

녹산등대가 바라보이며 인어 조각상이 있는 전망 좋은 곳에 닿았다.

'신지끼'라 불리는 거문도 인어는 하얀 살결에 검은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주로 달 밝은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절벽에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어 어부들을 태풍으로부터 구한다는 전설이 구전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산등성이 있는 녹산등대 꼭대기에 올라서자 거문도 일대 바다 풍광이 한눈에 바라보였다.

 

 

 

 

 

 

올라왔던 반대쪽으로 발길을 돌려 거문대교가 있는 탐방로를 따라 정자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한꺼번에 훔쳤다.

 

 

 

 

유림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후 점심까지 해 먹었다.

배가 출발하는 시간대에 맞춰 선착장 매표소에 도착하자 녹동항으로 가기 위해 대기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차량 승선이 가능하다는 직원의 말에 오후2시2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에 캠핑카와 오르자 힘찬 물살을 가르며 거문대교를 벗어나더니 빠르게 항해를 시작했다.

내일 출항하는 대기자에서 정상적으로 승선 예약이 되었다는 문자가 와 취소 했다.

12박13일간 낚시여행을 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던 거문도를 벗어나 3시간 만에 녹동항에 안착 집으로 돌아왔다.

 

 

 

 

 

 

 

 

 

 

 

 

 

 

 

 

 

 

 

 

 

 

 

 

 

 

 

 

 

 

 

 

저도 곧 4박5일 거문도낚시여행을 떠나는데 현장감있는 조행기 너무나 잘보고 갑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낚시는 생각보다 기술이 없어서인지 잘 되지 않더군요.
거문도에서 많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8월둘째주 전주에서 1박2일 거문도 백도 가려고 정보얻다가 좋은 블러그를 봤네요 저도 차박생각했는데 운임이 쎄구만요ㅡ
먼저 블로그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차량을 가지고 거문도에 오신다면 손익분기점에서 보면 엄청 손해일 것 같습니다.
차라리 민박을 하시는게 나을듯 싶군요.
안녕하세요. 자세하고 친절한 조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주에 가족과 여름휴가로 3박4일 휴가로 거문도를 들어갑니다. 일정중에 동서와 낚시를 2~3차례 해볼려고 합니다. 낚시를 하곤 있지만 오로지 감성돔만 잡으러 다녀 다른 어종은 문외한이라..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벵에와 벤치 잡으실때 채비가 동일한 채비였나요? 괜찮으시면 채비 좀 알려주실수 있는지요? 모처럼만에 가족과의 휴가에서 고기잡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네요
저는 낚시 초보로 사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습니다.
다만 초보자가 하기 쉽다는 벵에돔 낚시바늘 6호 2개를 매달은 벵킬채비로 하면 돌돔과 벵에돔이 별반 차이 나지 않게 같이 걸리더군요.
물론 전유동 낚시도 그렇게 6호 바늘 사용하면 돌돔과 벵에돔이 낚입니다.
이곳 지역민 역시 그렇게 똑같이 했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