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여행기

애기 2020. 1. 20. 12:51

 

중국 운남성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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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 토요일-1.19 일요일(8박9일)   여행 기간 내내 맑고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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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운남성 곤명, 대리, 여강, 옥룡설산, 차마고도 트레킹, 호도협, 샹그릴라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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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여행 1일차 2020.1.11  토요일 맑음
전주 집ㅡ인천공항ㅡ중국 북경공항ㅡ운남성 곤명공항ㅡ고원명주호텔

 

이번 여행은 중국 고원지대 여러 소수민족의 전통적인 진솔한 삶과 대자연의 장엄한 서사시를 누릴 수 있는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 일원이다.
다음카페 '중국여행동호회'를 운영하는 '잇츠투어' 여행사에서 매년 이맘때 '내 생에 첫 운남여행'이라는 부제하에 추진하고 있는 정기 여행으로 우리 부부도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이란 아이든 어른이든  가슴 설레게 하는 신비한 묘약과 같다.
오전 11시 미팅을 위해 새벽녘 전주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예정 도착 시간 보다 이른 시각에 일행 12명의 손발이 되어 안내할 연변 출신 중국동포 현용남 가이드와 만나 출국수속을 마쳤다.

모두 여행의 기쁨으로 가득 찬 중국국적 비행기는 예정 시간에 맞춰 인천공항 활주로를 1329분에 이륙했다.

 


좁은 좌석의 공간에서 먹는 기내식은 여행에 있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별미다.

 


서해바다를 가로지르며 1시간41분 나르다 중국의 심장부 북경국제공항에 내려앉았다.(중국 현지시간 1430)

공중에서 내려다본 북경 시내는 올겨울 아직 접하지 못했던 하얀 눈이 내려있어 이방인을 환영하는 듯했다.
하지만 도심은 환경 오염의 명성지답게 희뿌연한 미세먼지로 덮여 있었다.

 

 

 

 

 

입국절차를 마친 후 다시 운남성 곤명(쿤밍)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환승장으로 이동했다.
곤명행 비행기는 조금 늦은 1735분 공항을 벗어나 밤하늘을 날다 3시간44분만에 아름다운 야경으로 손님을 맞는 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서 나와 38인승 버스로 40분 거리에 있는 고원명주호텔에 들어가 여행 첫날을 보냈다.
오늘은 내일의 본격적인 운남성 여행을 위한 이동으로 꽉 찬 하루였다.

 

 

 

 

       

중국 운남성 여행 2일차  2020.1.12 일요일 맑음 

명 고원명주호텔ㅡ대리ㅡ얼하이호수ㅡ대리고성ㅡ여가정선호텔

 

운남성 여행이 시작되는 여행 2일차를 맞이했다.
어젯밤 자정이 다 되어 호텔에 투숙했다는 구실로 느지막한 7시에 호텔 식사를 하는 여유를 부렸다.

855분 일행을 태운 버스는 기원전부터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며 형성된 무역 교역로 차마고도가 전개되는 대리(따리)로 향했다.

 


연일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로 여행하는 기간 내내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마음이 가볍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며 운남성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4배 크기 면적에 4,600만 명의 인구가 사는 운남성은 중국 서남부에 위치해  있고 미얀마와 베트남 접경 지역으로 중국 정부에서 공인된 56개 민족 중 25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해 민족전시장이라 일컬을 정도로 각기 다른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는 곳이란다.

특히 700만 명이 살고 있는 곤명시는 해발 1,900m의 고원지대에 있는 운남성의 성도로 우리나라 지리산 천왕봉 높이 정도에 있는 도시라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년중 온화해 여름에 혹서가 없고 겨울에는 혹한이 없어 사계절이 봄과 같아 끊임없이 꽃이 핀다고 하여 봄의 도시 '춘성(春城)'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외곽으로 벗어나자 차창 밖 풍경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시골로 유채꽃과 벚꽃이 피어 있어 눈길이 쏠렸다.

 

 

 

 


3시간을 달려 작은 도시를 지나다 소수민족인 이족 복장을 하고 있는 아낙들이 서빙하는 토속식당에 들러 버섯 샤브샤브 점심을 먹는데 특유한 향에 느끼해 공수해온 고추장과 김자반으로 배를 채웠다.

 

 

 

 

 

 

 

 

또 버스는 쉼 없이 대리로 향하다 휴게소에 들르고 아침 숙소를 떠난 지 무려 6시간 반 만에 대리 시내에 들어섰다.
우리도 익히 알다시피 세계적으로 대리석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도시라고 한다.

 

 

번잡한 시가지를 벗어나자 우측으로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창산자락과 우측으로 이곳 사람들이 바다로 불린다는 얼하이호수가 평행선을 이루며 배산임수 지형으로 펼쳐져 있었다.
정말 운남성은 사계절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실감을 했다.
도로변 벚나무에서는 화사한 벚꽂이 피어 있었고, 그 옆 버드나무는 어제 막 어린 잎이 돋아나고 있었으며 호숫가 갈대는 1년의 생을 마감하고 바람에 일렁이고, 창산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 있어 각자에 걸맞게 살아가는 자연의 신비에 숙연해지고 말았다.

 

 

 

 

먼저 얼하이 호수를 찾아갔다.
해발 1,972m 높이에 있는 중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담수호로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해(耳海)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호수와 마주하고 있는 히말라아산맥의 끝자락 4,112m 높이의 창산은 옹벽을 두른 듯 길게 산군을 형성하며 눈으로 덮여 있었다.
창산이 굽어보는 중심에는 송나라 때 300년간 이어져 온 대리국 백족의 도읍지인 대리고성이 있는데 청산과 얼하이호수가 만들어내 외적의 침입을 막는 최적의 천연요새였다.

 

 

 

 

 

 

 

 

 

 

 

호수에서 나와 고성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시내 여가정선호텔에 들어가 여장을 풀고 인근 식당에서 백족 토속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 흥망성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리고성의 야경을 둘러봤다.
지금은 성벽의 일부와 남문과 북문이 남아 있고 대리라는 큰 글씨가 쓰여 있었다.

 

 

 

 

 

 

 

 

 

 

 

 

 

 

 

 

 

 


더불어 야외 전통공연은 여행자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 보너스였다.

 

 

운남성 하면 유서 깊은 푸얼차라 불리는 보이차의 주산지로서 판매점에 들러 시음도하고 3년 숙성된 차도 하나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와 운남성 여행 2일차를 정리했다.

내일은 어떤 것이 여행자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킬까?

 

 

 

 

 

 

 

 

중국 운남성 여행 3일차 2020.1.13 월요일  맑음
대리시 여가정선호텔ㅡ창산 케이블카ㅡ옥계대운로 트래킹ㅡ장기판ㅡ청벽계 폭포ㅡ쌍랑 남조풍정도ㅡ여강고성ㅡ여강 관방대호텔

 

운남성 여행 3일차 여정으로 아침 호텔 내 식사를 마친 후 20분 거리에 있는 창산을 트레킹하기 위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4,112m 최고 높은 마롱봉을 포함해 3천 미터급이 넘는 창산은 1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높은 산이다.

 

 

 

 

 

 

 

 

 

 


10분남짓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바라보이는 대리 시가지와 얼하이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청벽계 협곡에 있는 승강장에 내리자 현 위치 해발 2,523m라는 글귀가 있었고 100여 미터 가파른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서자 해발 2,630m라 표시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옥대대운로 트레킹 코스가 열려 있었다.

 

 

 

 

 

 

 

 

 

 

 

 

 


 다른 코스로 오르는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4.5km의 평탄한 거리로 울창한 수림의 트레킹을 시작했다.
정자를 만나 10분 더 진행한 뒤 되돌아 승강장으로 왔으니 4km 넘게 걸은 것 같다.

 


승강장 아래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장기판을 구경하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청벽계를 찾았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백족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는데 눈 덮인 청산을 올려다보며 먹으니 부러울 게 없었다.

 

 

 

 

 

 

 

 

오후 관광을 위해 얼하이 호수의 북쪽 끝자락 쌍랑의 남조풍정도로 갔다.
얼하이 호수 건너편 쌍랑에 있는 작은 섬으로 주차장에서 전동차를 타고 10분정도 가자 여객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3분이나 탔을까 곧 섬에 도착하고 각종 우환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사일모 여신 조각상이 있었다.

 

 

 

 

 


옛날 남조국 왕들의 휴양처였다는 섬을 가로질러 오르며 여러 예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조각이 있는 중심광장을 벗어나자 본주 문화광장으로 과거 남조국을 부흥으로 이끌었다는 단동방 동상이 좌우 수호신들을 호령하고 있었다.

섬 반바퀴를 돌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산책했다.

 

 

 

 

 

 

 

 

 


다시 여객선을 타고 선착장으로 나와 다음 행선지인 여강(리장)으로 향했다.

2시간 조금 넘어 나시족의 거주지 여강에 접어들 무렵 이 지역 사람들이 신선시 여기는 만년설의 옥룡설산이 빼꼼 얼굴을 내밀며 환영하고 있었다.

모계씨족사회인 나시족의 자치현인 여강 시내로 진입하기 전 외지인은 예외 없이 입장 세금을 내야 한다며 버스가 잠깐 멈춰섰다.
평균 고도가 2,400m인 여강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며 동파문화의 발원지로 그들만의 세계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시내에 있는 여강고성을 찾았다.
중국의 다른 고성과 달리 성벽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거미줄처럼 내부가 미로 찾기 하는 느낌이 들어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송대에 처음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마방들이 물물교환의 성시를 이루었다는 사방가를 중심으로 곳곳에는 옥룡설산에서 녹아내리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운치 있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관리해 오고 있다.

 

 

 

 

 

 

 

 

 

 

 

 

 

 

 

 

 

 

 

 

 

 

 

 

 

 

 

 

 

 

 

 

 

고성에서 나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동파식당에서 나시족의 전통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쳤다.

 

 

 


관방대호텔에 투숙 내일 있을 운남성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옥룡설산 조망 산행을 미리 꿈꿔본다.
호텔 역시 고도가 높은 곳이라 가져온 김자반과 초콜릿 포장지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빵빵해져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