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

애기 2021. 4. 1. 19:11

귀엽고 예쁜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2021.4.1-4.30)

 

2021.4.1 목요일 맑음  벚꽃맞이 산행 다녀온 할머니 할아버지 

어제 부안 고사포해변에서 홍합을 채취해 오다 할머니 친구 가게에 일부를 전해드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모악산 주차장이 벚꽃이 만개해 일대 장관을 봤었다.

오전에 할머니께서 완산칠봉으로 운동하러 가자는 말씀에 벚꽃 구경도 할 겸 모악산 대원사까지 다녀오자고 해 집을 나섰단다.

아침에 할머니께서 만드신 홍합죽을 점심에 먹을 요량으로 반찬과 같이 캠핑카에 싣고 모악산 주차장에 이르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기 위해 찾아왔더구나.

주차장에 심어진 벚꽃은 만개 시기를 지나 바람에 꽃잎이 떨어져 마치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단다.

 

가벼운 차림으로 가게에서 모싯잎 송편 하나를 구입한 뒤 호주머니에 넣고 산행을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겨우 1km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운동삼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더라.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목적지인 대원사에 도착했더니 절 주변 벚꽃나무들이 활짝 피어 아름답기 그지없더구나.

한참을 쉬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단다.

요즘 날씨가 5월 중순처럼 23도를 오르내려 참 따뜻하고 활동하기 좋구나.

우리 강아지는 학교에 잘 다녀왔지?

이번 주말에는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할아버지 집에 놀러 올 예정이지?

 

 

2021.4.2 금요일 맑음  강아지 장학금 입금하며 뿌듯했던 할아버지

오전에 할아버지가 질환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을 처방받고 진료를 하는 날이기에 전북대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과의 문진을 마친 뒤 진료비를 정산하는 창구 옆에 전북은행 ATM기가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가 우리 강아지 대학 입학하면 축하하는 마음에서 매월 꾸준히 장학금을 적립하고 있는데 지난 3월분을 입금시키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집으로 돌아오면서 은행에 들르려 했는데 잘됐다 싶었다.

약국에서 처방약을 지어 왔다.

이번 한 주도 학교에 다니느라 수고 많았구나.

 

 

2021.4.3 토요일 비  할아버지 집을 찾아온 강아지 신나게 놀았던 날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지만 하늘만 흐릴 뿐 아직 기미가 없어 아침밥 먹자마자 우산을 휴대한 채 할머니랑 완산칠봉으로 운동하러 나섰단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분위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팔각정에 도착 잠시 가쁜 숨을 쉬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다.

엄마와 통화를 마치더니 강아지가 이어받는 것 같더라.

 

"할머니 집에 언제 놀러 올 거야?" "아니~ 할아버지도 집에 있어" "할아버지 없으면 할머니랑 놀면 안 돼?"라는 말을 하시는 것을 보니 강아지가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지 묻는 것 같더구나.

전화가 끝나기 무섭게 통화 내용이 궁금해 물었더니 오전에 엄마 아빠랑 외출해 손톱 손질을 한 뒤 점심 먹고 할아버지 집에 올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 비빔국수를 해 먹었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더라.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강아지로부터 전화가 와 받았더니 지금 할아버지 집에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

얼마 후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강아지 혼자 들어오기에 얼른 작은 방 문 뒤로 숨었다.

 

그런데 할아버지에 관심이 없는 듯 할머니와 얘기만 나누고 있다가 눈에 띄지 않자 숨바꼭질하려고 한다는 뜻을 알았는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결국 들키고 말았구나.

엄마 아빠는 아예 주차장에 남고 강아지만 보냈다고 들었다.

1주일 만에 예쁜 강아지와 상봉을 하고 유튜브를 보다 할아버지와 블록놀이, 원숭이 게임을 하는데 엄마 아빠가 오셨다.

강아지가 먹고 싶다는 통닭을 시켜 먹은 후 비눗방울 놀이와 공 놀이를 즐기다 집으로 돌아갔구나.

강아지는 더 놀다 가겠다고 하는 것을 엄마가 끌고 가다시피 해 따라나섰다.

오늘도 강아지가 외가를 찾아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많은 웃음을 전해줘 고맙구나.

 

 

2021.4. 4 일요일  비  휴일에 강아지는 뭐하고 지냈니?

강아지가 한 주 열심히 학교에 다니고 맞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양 일에 걸쳐 종일 비가 내렸구나.

어제는 할아버지 집을 찾아와 재미있게 놀다 갔기에 할아버지 또한 즐거웠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마저 비가 내려 밖에 나가 놀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냈겠다.

할아버지는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만들기 위해 예전부터 써왔던 이야기에 이어 군 생활을 했던 과정까지를 작성했단다.

꼭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문장가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문장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더라도 자기만이 살아왔던 소소한 삶의 흔적들을 기억 속에 떠올리며 글로 남긴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번 작성한 군 생활 이야기는 힘들고 고되다는 환경에서도 빼놓지 않고 하루 일과를 남겼던 일기장이 있어 좀 수월했단다.

그 당시 겪었던 일들을 지금에 비춰보니 또 다른 느낌과 감정을 읽을 수 있어 좋더라.

할아버지는 내일부터 며칠간 캠핑을 다녀올 계획이란다.

 

 

2021.4.5 월요일 맑음  할아버지 서해안으로 캠핑 떠난 날

귀엽고 예쁜 우리 강아지 안녕?

오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하고 돌아왔다.

오후에 할아버지는 서해안으로 캠핑을 나섰단다.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서 북쪽 방향인 충남 서해안 안면도 쪽이었는데 그곳으로 가기 전 꼭 가보고 싶었던 익산 웅포 곰개나루부터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집에서 1시간 남짓 거리였는데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해 서해 바다와 만나는 금강하구인 군산과 인접한 곳이었단다.

곰개나루는 곰이 물을 마시는 형상이며 군산항 개항 이전까지 금강하구에 위치한 중요한 포구였다고 하더라.

따라서 이곳은 진포 대첩지로도 유명한 유적지인데 1380년 고려 우왕 때 금강하구인 진포에 곡식을 약탈하기 위해 무단 침입한 왜구 500여 척이  우리 최무선 장군을 비롯한 수군들이 격퇴했던 곳이기도 하단다.

지금은 쉼터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또 군산부터 상류를 따라 자전거와 산책로를 만들었고 캠핑장도 있는 곳이란다.

할아버지는 캠핑 최종 목적지인 충청 안면도를 향해가다 바다 풍경 좋은 곳에 여유롭게 머물면서 이동할 예정이란다.

 

 

2021.4.6 화요일 맑음  할아버지 서행안 캠핑 2일차

곰개나루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에 금강 주변 일대 산책에 나섰단다.

주차장 옆으로 과거 용왕제를 지냈다는 용왕사라는 정자가 있는 동산에 오른 뒤 금강 하구 전체가 관망되는 누각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 망원경으로 일대를 살펴봤다.

곰개나루를 출발해 2일차 행선지로 금강하구둑을 통해 도 경계를 넘어 충남 장항 송림 산림욕장으로 갔단다.

바다와 인접한 자연적인 소나무 군락지로 엄청 넓었는데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송림 숲 위를 걸으며 돌아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시설을 벗어나자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이 인접해 있더구나.

이곳은 몇 해 전 우리 가족모임에서 강아지네랑 관람했던 전시관이란다.

오후에는 좀 더 위쪽으로 진행해 싱싱한 수산물을 배에서 잡아와 바로 경매하는 홍원항을 찾았다.

수산물 구경을 갔다가 시장 좌판이 눈에 띄지 않아 매점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조금 때라 배들이 출항을 하지 않아 그렇다고 하더라.

홍원항 입구 공원 쪽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 밤 이곳에서 야영을 할 예정이란다.

 

 

2021.4.7 수요일 맑음  할아버지 서해안 캠핑 3일차 되는 날

오전에 홍원항 수산물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갔더니 마침 몇몇 고깃배들이 항구에 들어와 경매에 대비하기 위해 잡은 수산물을 하역하고 있었다.

조금 때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봄 도다리, 꽃게, 소라, 키조개가 위주였단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와 한참을 쉬다 다음 목적지인 홍성 남당항으로 향했다.

우리 전주 지역은 이미 벚꽃이 다 졌는데도 해변가에 북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도로변에는 많은 벚꽃들이 만개해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참 좋았단다.

남당항에 도착했더니 낚시객 몇 사람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원투낚시를 하고 있었고 고기 낚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오늘 밤 이곳에서 머물다 날이 밝으면 안면도로 들어갈 생각이란다.

 

 

2021.4.8 목요일 맑음  할아버지 서해안 캠핑 4일차 되는 날

할아버지 서해안 캠핑 4일차 되는 날 오전에 남당항에서 태안 신진도로 향했단다.

천북 굴 식당 단지와 서산 방조제를 벗어나 신진도로 가는 중 마침 오늘이 태안 시장날이라 구경에 나섰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장 구경은 여행에 있어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 수 없는 것이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식 건조물에 잘 정비된 가게와 노점이 있었는데 모자와 달콤한 호떡도 사 먹었단다.

시장에서 나와 신진도로 갔다.

신진항 포구를 벗어나 몇 해 전 낚시를 했던 곳인 마도방파제 끝 낚시공원까지 들어갔단다.

 

이곳에서 점심 먹고 오늘 밤 정박지인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다가 연중 개최하고 있다는 태안 꽃. 빛 축제장인 네이처 월드 공원을 찾았다.

넓은 평야를 개간해 밤에는 여러 가지 형상의 조명을 밝히고 낮에는 봄꽃을 식재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주로 수선화와 처음 접해보는 루피너스가 많았단다.

루피너스 꽃이 예쁘고 향이 엄청 진하게 풍겨 매점에서 한 그루를 구입했다.

축제장에서 나와 꽃지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겨 마침 할미바위 뒤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잠을 청했단다.

내일은 마침 이곳에서 세계 튤립축제를 개장한다고 해 꽃구경을 할 예정이다.

 

 

2021.4.9 금요일 맑음  할아버지 서해안 캠핑 5일차 되는 날 군산 이모할머니 댁 방문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맑고 따뜻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전 10시경 주차장과 인접해 있는 세계 튤립축제장을 관람했단다.

매년 이맘 때면 이곳에서 수백만 송이의 알록달록한 튤립을 심어 축제를 여는 곳으로 마침 오늘이 개장하는 첫날이었다.

평일이라 방문객이 별로 없어 한가로이 1시간가량 정원을 아름답게 물들인 예쁜 튤립과 식물원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축제장에서 나와 캠핑카에서 한참 쉬고 있는데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군산 이모할머니한테 연락이 왔다며 할머니 혼자 집에 지내는 것이 무료하므로 군산으로 오란다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군산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 할아버지도 내일까지 안면도에 머물려던 계획을 변경해 오늘 군산으로 가겠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 안면도의 최 끝섬인 원산도로 갔다.

원산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작은 섬이었다.

이제  다리를 놓아 육지와 연결했으며 또 마주 보이는 6.9km 거리의 대천항과 해저터널 공사를 한창 진행 중으로 올해 말 개통 예정이란다.

 

이 해저터널은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길고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라더구나.

앞으로는 전주에서 안면도에 가려면 보령, 홍성, 서산을 거쳐 빙 돌아가야 하는데  이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어 여행 다니기 참 좋을 것 같구나.

원산도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영목항에 들렀다가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미 이모할머니 댁에 와 계서 할아버지도 군산으로 출발했단다.

2시간 남짓 지나 이모할머니 댁에 도착해 오골계 백숙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1.4.10 토요일 맑음  할아버지 캠핑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강아지와 영상통화

군산 이모할머니 댁에서 지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전에 이모할머니 할아버지랑 충남 장항에 있는 송림 산림욕장을 찾았다.

캠핑 이틀째 되는 날 할아버지 혼자 이곳을 산책을 했던 곳이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주차장에서 출발해 타원형 모양의 송림 산책로를 따라 1시간 가까이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다.

그리고 송림에서 벗어나 해안선을 따라 도보 데크시설이 있는 끝 지점까지 돌아 나왔는데 오늘 운동을 많이 한 것 같았다.

다시 이모할머니 댁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더 놀다 가라는 이모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이 있었지만 내일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 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단다.

 

저녁 무렵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강아지랑 외출을 해 귀가 중이라고 했다.

옆에 있다는 강아지에게 내일 할아버지 집에 오지 않겠느냐 물었더니 지금 당장 할아버지 집에 가겠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크게 반겼고 기뻤지만 내일 아침에 데리러 가겠다고 했지.

얼마 후 집에 도착 영상전화가 와 할머니 할아버지랑 얼굴 표정 만들기 놀이를 하다 내일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구나.

예쁜 손주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고 같이 놀 수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마냥 좋단다.

 

 

2021.4.11 일요일 맑음  할아버지 집에서 신나게 놀다간 강아지

어제 강아지와 통화했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아버지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겠다던 전화를 기다리며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갔단다.

정상까지 올라서도 연락이 없어 할머니가 전화를 하셨다.

10시가 넘었는데 이제 막 일어났다며 아빠가 조기축구를 나가지 않아 강아지를 할아버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집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가 아빠랑 왔구나.

1주일 만에 보는 강아지만 늘 보고 싶은 우리 외손주 이동훈이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단다.

 

아빠는 세차하러 가고 강아지 혼자 남아 할아버지랑 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 놓고 장난감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장기와 바둑도 같이 두고 먹고 싶다는 소고기를 할머니께서 사 오셔 맛있게 먹었지.

오후에는 할아버지랑 한문공부도 했는데 유치원에서 배웠던 기초가 있어 아주 많이 알고 있더라.

또  윷놀이와 전화기로 전광판 놀이를 하다 공을 가지고 놀이터로 나갔다.

할아버지랑 축구도 하고 피구도 하며 땀을 흘리며 신나게 놀았구나.

나중에 할머니도 오셔 술래잡기도 했지.

해 질 녘에 아빠가 데리러 와 집으로 간 우리 강아지야 다음 주에도 외가에 또 놀러 오렴.

 

 

2021.4.12 월요일 비  비가 내리는 날 학교에 잘 다녀왔을 강아지

새벽부터 봄을 더욱 안으로 불러들이는 보슬비가 내린 하루였구나.

우리 강아지는 비가 내리는 날 학교에는 잘 다녀왔겠지?

할아버지는 오전에 은행 두 곳을 다녀와서는 그동안 게을리했던 하모니카를 부르며 배웠단다.

강아지도 어렸을 적 할아버지와 살 때는 할아버지가 기타와 하모니카를 부르면 그중 하나 늘 달라고 해 부는 시늉을 하곤 했지.

우리 강아지도 할아버지처럼 악기 하나 정도는 취미 생활로 곁에 두고 배우고 부르면 정서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오늘 밤도 좋은 꿈 꾸거라.

 

 

2021.4.13 화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격포로 캠핑 떠난 날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더니 맑은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공기 또한 아주 청정한 느낌이 들었구나.

하지만 꽃샘추위처럼 바람이 있어 다른 날에 비해 춥다는 느낌이었다.

할머니께서 바다 물 때도 좋으니 격포로 바지락이나 캐러 가자고 하셔 캠핑을 떠났다.

격포에 도착했더니 바닷가라 바람이 강하고 불고 더 추운 것 같더라.

공원을 찾아 운동을 하려고 했던 것 마저 포기하고 말았다.

오늘 밤 격포항 이곳에서 야영하고 내일 상록해수욕장으로 바지락을 캐러 갈 생각이란다.

 

 

2021.4.14 수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격포 캠핑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격포항에서 밤을 보낸 뒤 아침 물 때에 맞춰 근처 상록해수욕장 해변으로 갔단다.

마침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시간이라 개펄로 나갔더니 몇몇 사람들이 열심히 조개를 캐고 있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넓은 개펄 한 곳에 주저앉아 캐기 시작했는데 예전만큼 많이 없었다.

가끔 동죽이나 바지락이 발견되었는데 시간과 노력 등을 따지면 시장에서 사 먹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것도 재미이기에 그냥 즐겼단다.

 

정오가 되어 밖으로 나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정읍 영원 진외가에 들렀다.

빈 집으로 남아 있어 대문을 열고 할머니는 텃밭에 가 파를 뽑고 돌나물도 캐셨고 할아버지는 깨끗하게 세차를 했단다.

차 속에서 뉴스를 들으니 엄마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구나.

요즘 봄철이 되며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오늘은 700명을 넘어섰더라.

우리 강아지도 위생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구나.

 

 

2021.4.15 목요일 맑음  마트 들러 강아지가 좋아하는 쵸코송이 구입

아침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엄청 낮은 1도를 가리키고 있는 추운 날씨였구나.

할머니가 아침밥을 먹자마자 완산칠봉에 가자고 하는 것을 기온이 조금 오르면 가자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가 따뜻해 완산칠봉에 갔는데 엄청 더워 땀으로 흥건했단다.

마트에 들러 우유랑 사자고 해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는 차에 계시라 하고 할아버지 혼자 마트에 들어갔다.

우유와 바나나를 사면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초코송이가 집에 한 개만 남아 있기에 이번 주말에 오면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며 한 상자를 샀단다.

우리 강아지는 언제까지 초코송이를 좋아할까?

 

 

20201.4.16 금요일 흐림  종일 반성하며 지낸 할아버지

올해는 끝자리가 홀수 해로  할머니께서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해란다.

요즘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해 할아버지가 올초부터 할머니에게 미리 검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던 적이 있었단다.

오늘 아침에도 생각이 나서 병원에 다녀오라고 했는데 알아서 하겠으니 상관하지 말라고 하셔 그럼 언제 가겠느냐 물으니 가을에 가겠다고 해 그만 화를 내고 말았구나.

봄철에 접어들며 우리 지역도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가을에 가면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시기라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 뻔하고 연말이라 검진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많이 기다리기고 해야 하는데 할머니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화를 낸 것이 많이 섭섭한 모양이더라.

곧 그러지 말아야겠다 반성하고 사과했는데 할머니는 많이 섭섭하신 모양이구나.

앞으로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잘할게.

 

 

2021.4.17 토요일 맑음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할아버지 집을 찾은 예쁜 강아지

주말이 다가오면 늘 보고 싶은 이동훈 강아지가 외가인 할아버지 집에 놀러 올까 기대하곤 한단다.

할아버지가 새벽 일찍 잠에 깨 거실에 있는데 할머니가 큰방에서 나오시며 강아지가 11시에 할아버지 집에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엄마가 손톱 손질하러 가는 도중에 강아지를 할아버지 집에 내려주고 가겠다는 말에 할아버지의 기분이 좋아졌다.

강아지 오는 편에 기타 조율기가 집에 있으면 보내라고 말하려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할아버지 말은 듣지도 않고 강아지가 자고 있는 것부터 말하더라.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는지 눈을 떴다며 할아버지를 불렀지.

 

11시에 만나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할머니는 완산칠봉에 가자고 하셨지만 집을 비운 사이 강아지가 올지도 몰라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

진짜 할아버지가 예상했던 대로 11시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주자 강아지가 집에 들어왔구나.

할아버지도 완산칠봉에 갔더라면 큰 일 날 뻔했구나.

이번 주에 학교에서 국어와 수학을 시험 치렀는데 모두 100점을 맞았다며 보여주는데 우리 강아지가 얼마나 자랑습던지 아주 흐뭇하고 기뻤단다.

할아버지 혼자 이 기쁨을 누릴 수 없어 시험지를 사진 찍어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렸더니 베트남 출장 중인 경주 삼촌이 칭찬을 많이 해 주셨지?

수학 문제 20문제 중 2문제가 할아버지도 풀기 힘들 정도로 서술식으로 정답을 달았던데 요즘 초등학교 2학년 교과 수준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높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단다.

 

학교에서 내준 수학 숙제를 모두 풀고 칸 맞추기 게임과 헬로카봇 같은 그림과 틀림 그림 찾기 놀이를 했다.

완산칠봉 갔다가 돌아오시는 할머니는 강아지가 먹을 돼지고기를 사 오셨구나.

점심때는 엄마 아빠도 오셔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내일은 다 같이 모악산 대원사까지 등산을 하고 캠핑카에서 점심을 해 먹기로 했다.

할아버지와 장기와 알까기 게임을 하는 사이 시장에 갔다 오는 아빠가 오창에 살고 있는 사촌들이 조금 전에 친가에 내려왔다고 하자 그곳에 가겠다고 해 집으로 갔구나. 종이 접기와 공 굴리기도 재밌었다.

이번 한 주도 우리 강아지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많은 재롱과 웃음을 주고 가 고맙다.

 

 

2021.4.18 일요일 맑음  사촌들과 노느라 할아버지와 만나지 못한 강아지

어젯밤 늦게 가족 카톡방이 강아지 때문에 띵동~띵동~ 그야말로 불이 났구나.

어제 오후 사촌들과 놀기 위해 할아버지 집을 나선 후 친가에서 사촌들과 신나게 놀다 저녁이 되어 내일 놀아라며 엄마 아빠를 따라 집에 간 것으로 여겼다.

강아지 뜻은 더 놀고 싶었던 모양인데 시무룩한 울상으로 왔다는 내용이 가족 카톡방에 올라왔구나.

결국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친가로 갔다면서?

내일 낮에 모악산 주차장에서 만나 등산을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던 약속마저 포기하고 계속 사촌들과 놀기 위해 만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단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매주 만나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 또래들이기에 먼저 놀고 싶었던 모양이구나.

아무튼 강아지 뜻대로 사촌들과 잘 놀았지?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다음에 또 만나면 되지.

 

 

2021.4.19 월요일 맑음  엄마 전화받고 순창 강천산 캠핑 떠난 할머니 할아버지

아침에 엄마로부터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구나.

강아지가 다니는 학교의 6학년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어 강아지도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 오후에 하는 돌봄 교실이 취소되어 부득이 월요일, 화요일은 친가에서 돌보고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외가인 할아버지 집에서 돌봐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봄철에 접어들며 사람들이 외부 활동이 잦아짐에 따라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강아지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서는구나.

예쁜 강아지를 더 많이 만나고 볼 수 있어 좋긴 하나 어서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마음대로 생활하는 세상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오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순창 강천산 등산도 하고 캠핑도 할 겸 준비를 해 집을 나섰단다.

 

강천산을 예전에 엄청 많이 갔던 명산으로 근 3년 만에 찾은 것 같구나.

주차장에 캠핑카를 두고 산책로를 따라 강천사를 벗어나 현수교인 구름다리를 건널 때 수 십 미터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수교에서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 신성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른 데크 계단이었는데 땀이 날 정도로 힘들었단다.

전망대까지 올라간 뒤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주차장까지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오늘 밤 캠핑할 장소를 물색을 하다 순창 동계면 체계산 근처 노지 캠핑장을 찾았는데 환경이 좋지 않아 모악산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단다.

이곳에서 지내다 내일 날이 밝으면 대원사까지 올라갔다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2021.4.20 화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캠핑 이틀째 되는 날

전날 할머니와 순창 강천산 등산을 마치고 모악산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오전에 대원사까지 산책을 하기 위해 출발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산야가 파릇파릇한 녹색 잎으로 돋아나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단다.

1시간여 만에 대원사에 도착해 한참을 쉬다 하산을 했다.

점심 먹을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단다.

할아버지가 내일 강아지를 데리러 몇 시에 학교에 가야 하는지 궁금해 영상통화를 걸었는데 게임을 하고 있었지.

게임 재미에 빠져 할아버지와의 통화를 뒷전이고 바라보지도 않더구나.

내일 오후 1시 5분에 학교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잘 자고 내일 만나자.

 

 

2021.4.21 수요일 맑음  학교에서 할아버지와 만나 잠까지 같이 잔 강아지

강아지가 오늘부터 모레까지 방과 후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는 날이구나.

점심을 일찍 먹고 학교 수업을 마치는 강아지를 데리러 강아지네 학교에 갔다.

곧장 집으로 오지 않고 체육공원에 가서 연날리기, 공차기, 줄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간식까지 챙겨 집을 나섰단다.

약속 시간이 지나서도 나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는데 교실에 강아지가 나와 만났지.

체육공원으로 이동했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더워 한참을 캠핑카에서 놀다 광장으로 가서 가져온 놀이기구로 놀다 강아지가 체육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캠핑카에서 놀다 할머니가 집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집에 가는 도중에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들고 말더라.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짜장밥을 먹고 아빠가 퇴근하셨다.

그림도 그리고 땅따먹기를 한 뒤 집으로 가자는 아빠의 말에 할아버지 집에서 자겠다고 해 아빠만 집으로 돌아갔구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공룡 책을 보다 옛날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해 도둑 쫓아낸 바보 이야기와 똥 이야기 그리고 파란 부채 빨간 부채 이야기를 듣다 잠이 들었구나.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서 자는 우리 강아지 부디 집에서 자는 것처럼 잠자리도 편안했으면 좋겠구나.

내일은 할아버지랑 학교에 가야 되겠구나.

 

 

2021.4.22 목요일 맑음   오늘도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다 간 강아지

어젯밤 할아버지 집에서 잔 강아지는 날이 밝으며 눈을 떠 아침밥을 먹고 땅따먹기 게임 한 판을 한 뒤 할아버지 차를 타고 학교에 갔다.

강아지와 헤어진 뒤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가 운동하고 돌아왔단다.

오후 강아지가 학교 마칠 시간에 맞춰 차를 가지고 할아버지가 집을 나섰는데 전화가 왔구나.

체육센터에서 잠깐 쉬며 간식을 먹고 농산물 시장에 들렀는데 잠이 들었다.

체육공원으로 이동해 잠든 강아지와 같이 낮잠을 자다 깨 유튜브를 보고 운동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구나.

아빠가 퇴근했고 땅따먹기 몇 게임을 하다 집으로 갔다.

내일 오후에 또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다.

 

 

2021.4.22 금요일 맑음  오늘까지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다 간 강아지

어제 강아지와 헤어지면서 오늘도 학교에서 오후 2시 5분에 할아버지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에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강아지가 학교 정문을 벗어난 것으로 엄마 전화기에 신호음이 울렸다며 할아버지와 만났는지 묻는 것이었단다.

엄마는 걱정이 되어 강아지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할아버지도 걱정이 되어 약속 시간보다 좀 이르게 학교로 가는데 강아지로부터 전화가 와 만났지.

훨씬 이른 시간에 왜 정문을 벗어났는지 묻자 선생님과 얼음땡 놀이를 하다 그랬다고 해 엄마에게 사정 얘기를 했단다.

 

체육센터에서 잠깐 쉬며 손을 씻은 뒤 체육공원으로 이동해 연날리기와 공차기를 했다.

간식을 먹으며 유튜브를 보다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졸리다고 해 캠핑카에서 엎드려 잠을 자더라.

할머니께서 해 주신 저녁밥을 먹었다.

어린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할아버지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하라고 했더니 '옥스포드 영웅 이순신' 레고를 갖고 싶다고 해 홈쇼핑에 주문을 했는데 내일 도착한다고 하는구나.

우리 강아지가 레고 조림을 아주 잘하니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다.

퇴근하는 아빠와 집으로 돌아간 강아지야 이번 한 주는 강아지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하며 놀 수 있어 행복했단다.

 

 

2021.4.24 토요일 맑음   강아지네 진외가에 간 할머니 할아버지

아침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읍 영원 엄마의 외가 즉 강아지네 진외가를 갔단다.

할머니의 형제자매들이 진외가에 모여 텃밭에 심어 놓은 양파를 뽑아 김치를 담자며 오래전부터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란다.

어제 강아지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진외가 시골집에 놀러 가자고 했는데 가지 않겠다고 했지.

강아지도 가고 싶지만 차를 타고 장거리 가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외가에 도착했더니 익산 문철 할아버지와 정읍 문강 할아버지가 와 계서 집안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

봄철이라 화단에는 목단을 비롯 화려한 철쭉꽃이 피어 있었고 오래전 할아버지가 구해다 심었던 매발톱 꽃도 아주 예쁘게 피어 봄동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군산 이모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셔 미리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할아버지가 구입해 간 막걸리도 마시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단다.

오후에 할아버지가 캠핑카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있으니까 강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할머니가 전화기를 건네주시더라.

"할아버지 어린이 날 선물로 홈플러스에 신청한 '옥스포드 영웅 이순신 장군성' 레고가 방금 전에 도착해서 조립하고 있는데 엄청 어려워, 할아버지 선물 고마워~~"

"벌써 선물이 도착했어? 우리 강아지 어린이 날을 맞아 할아버지 선물 잘 가지고 놀아"

전화를 끊으면서도 할아버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 강아지야 말로 심성이 아주 착한 아이라는 것을 느꼈단다.

 

 

2021.4.25 일요일 맑음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강아지네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텃밭에 나가 고추와 옥수수를 심었고 할아버지는 날씨도 쾌청해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5개나 이불 빨래를 해 잔디밭에 널었단다.

물에 젖은 무거운 이불을 탈수기에 넣을 때 얼마나 힘들었던지 나았던 허리까지 아파 파스를 붙여야 했다.

할아버지들이 양파를 뽑아 깨끗하게 손질을 한 뒤 할머니들은 김치를 담았단다.

정읍 문강 할머니도 오셔 부침개를 만드셨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더구나.

오후 늦게 문강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에 가시고 또 저녁밥 드시고 익산 할아버지와 군산 이모할머니 할아버지도 집으로 가셨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더 묵은 뒤 내일 새벽에 부안 격포로 바지락을 캐러 갈 생각이란다.

우리 강아지는 오늘도 할아버지가 선물한 레고를 가지고 놀았겠구나.

 

 

2021.4.26 월요일 맑음  진외가에서 격포에 가 바지락을 캔 할머니 할아버지

사흘째 보내고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벽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겨 바지락을 캐기 위해 부안 격포로 향했다.

아침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간조라 서둘러 격포 상록해수욕장으로 갔는데 몇몇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바지락을 캐고 있었단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장비를 챙겨 들고 개펄로 들어가 호미를 가지고 여기저기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나오지 않더구나.

 

그래도 한두 개씩 호미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눈에 띄는 바지락이 아주 실해 재미 또한 있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약 2시간 정도 캤는데 상당한 양이었단다.

점심 먹기는 이른 시각이라 포구로 이동해 옷가지와 장비를 깨끗하게 씻은 뒤 캠핑카에서 휴식을 하다 점심을 챙겨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아버지가 목욕탕에 다녀오면서 내일 바지락 칼국수를 끓여 먹고 싶어 마트에 들러 생면 칼국수도 사 왔다.

내일 엄마 아빠가 일찍 퇴근하면 같이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를 같이 먹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구나.

 

 

2021.4.27 화요일 흐림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

오전에 할머니께서 완산칠봉으로 운동하러 가자고 했는데 게을러 내일 가겠다고 대답해 종일 하모니카도 불고 한가한 시간을 보냈단다.

낮에는 어제 잡아온 바지락을 해감 시켜 바지락 칼국수를 끓여 먹었는데 살이 토실토실하게 꽉 들어차 맛있더라.

할머니는 할아버지보다 배는 드신 것 같다.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다가오는 어린이 날에 할아버지가 사 준 레고를 조립하는데 힘들어 아직 완성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동안 강아지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너무 작아 더 큰 자전거를 사달고 했다면서?

자전거 사달라고 하기 전에 이미 게임 칩을 선물 받았다면서 또 자전거를 갖고 싶은 모양이구나.

엄마가 자전거 얘기를 하기에 어차피 큰 자전거를 사야 하니 이번에 사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단다.

오늘도 학교에는 잘 다녀왔지?

 

 

2021.4.28 수요일 맑음   오늘도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

할머니는 점심 모임이 있다며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으로 향했다.

오늘은 할아버지 혼자 운동하기에 여유를 부리며 오르다 4봉과 5봉에서 아침에 산불이 난 흔적이 있더구나.

동시에 2개소에서 불이 났다는 것은 담뱃불에 의한 실화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불을 낸 방화 같다는 생각을 했단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산불이 크게 났는데 모두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저녁밥을 먹고 있는 중에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강아지가 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마치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오늘 할아버지가 학교로 데리러 오는 날이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할아버지 집에서 강아지네 집으로 가면서 다음 주 수요일에 또 만나자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구나.

그날 할아버지가 이번 주에는 정상적으로 친가에서 다니는 줄 모르고 그 말을 했는데 강아지가 물었나 보다.

할아버지가 잘 못 알아들었던 것이란다.

우리 강아지가 할아버지와 자주 만나 놀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금 실망했을 수도 있겠구나.

내일과 모레는 할머니랑 격포에서 할아버지의 3남매 부부들이 모여 바지락도 캐고 야외에서 점심도 같이 먹으려고 한단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주말에나 만나야 될 것 같다.

 

 

2021.4.29 목요일 맑은 후 저녁에 비  할머니 할아버지 격포로 캠핑 떠난 날

오늘은 할아버지의 3남매 부부들이 부안 격포에서 만나 바지락도 캐고 점심도 먹자고 한 날이란다.

따라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점심에 먹을 삼겹살을 가지고 약속 시간에 맞게 부안으로 향했다.

포구에 먼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줄포 고모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셨고 이어 익산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셔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장비를 챙겨 개펄로 나갔다.

진흙 속에서 보석을 찾듯 호미를 이용해 열심히 개펄을 파 해치며 가끔씩 발견되는 바지락이나 동죽이 그저 반가웠단다.

 

2시간 정도 중노동을 하다 보니 힘들고 허리도 아파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데도 일찍 나와 트럭 적재함 위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집에서 바다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유류 비용이나 노력에 비하면 차라리 시장에서 편안하게 사 먹으면 더 낫지만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보람이 더 크단다.

식사 후에도 한참을 같이 지내다 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까지 캠핑을 할 생각으로 격포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낚시 전망대까지 산책을 하고 돌아와 잠을 자는데 강풍과 함께 비가 내렸지만 곧 그쳤구나.

 

 

2021.4.30 금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격포 캠핑 이틀째 되는 날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있었지만 자정이 넘어서며 그쳐 그런대로 캠핑카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오전에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시간대라 전날 바지락을 캤던 해변으로 이동했단다.

하지만 개펄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한참을 쉬다 바다로 나가 조개를 캤다.

오늘도 전날만큼 캐서 캠핑카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집으로 돌아왔단다.

이틀간 캔 바지락은 잘 해감을 시켰다가 내일 강아지네가 오면 바지락 칼국수도 끓여 먹고 친가에도 보낼 예정이란다.

저녁에는 할머니께서 바지락 칼국수를 맛있게 끓이셨구나.

우리 강아지 이번 한 주도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갑갑하게 마스크 착용하고 학교 다니느라 수고 많았구나.

내일 할머니 할아버지랑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