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

애기 2021. 5. 1. 19:12

귀엽고 예쁜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2021.5.1-5.31)

 

2021.5.1 토요일 가끔 비  할아버지 집을 찾아 놀다 간 이동훈 강아지

4월의 따스한 봄이 5월에도 이어지나 싶었는데 기온이 낮아지고 봄비를 흩뿌리는 날씨 속에 안 보면 보고 싶은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을 찾아왔구나.

어린이날을 맞이해 할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옥스포드 영웅 이순신 장군성' 레고 상자를 자랑하며 가져왔다.

어렸을 적부터 레고를 참 즐겨하던 강아지였지.

이번 선물을 뭐를 받고 싶은지 물어 사 준 것을 조립하는데 어렵고 학교 다니느라 시간이 없어 완성하지 못한 것을 할아버지와 같이 하자고 했다.

할아버지는 부품들을 찾아 챙겨 주면 강아지는 설명서 도면에 따라 하나하나 조립하다 보니 완성품으로 만들었는데 아주 그럴싸하더라.

 

점심때는 엄마 아빠도 오셔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다에서 잡아 온 바지락으로 칼국수를 끓였는데 강아지는 생소해하다 입맛을 보더니 그런대로 먹어 다행이다.

할머니가 계란 플라이도 2개나 해 주셨지.

강아지의 휴대폰에 그동안 할아버지가 촬영했던 강아지의 동영상을 옮겨 놓았으니 가끔 보거라.

유튜브를 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강아지에게 할아버지가 불던 하모니카 한 개를 줬는데 강아지가 불고 싶다고 한 것이므로 차근차근 쉬운 기초부터 배웠으면 좋겠구나.

이번 주말에도 외가인 할아버지 집을 찾아줘 고맙다.

 

2021.5.2 일요일 맑음  집에서 쉬며 강아지 동영상 편집하며 한참을 웃었던 할아버지

아침밥을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을 찾아 운동하러 나섰다.

어젯밤 기온이 떨어져서 그런지 바깥 기온이 상당히 차갑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산에 오르며 체온이 올라가며 땀을 흘리고 말았단다.

요즘 할아버지가 유튜브를 해 보고 싶어 배워가는 중인데 연습 삼아 4년 전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캠핑을 갔다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는 강아지 영상이 있어 예쁘게 꾸며봤단다.

편집을 해 놓고 보니 얼마나 웃었던지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렸으니 한 번 봐라.

강아지가 태어나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촬영해 놓았던 영상들을 가끔씩 바라보며 그 시절을 떠올리며 많이 웃곤 한단다.

 

 

2021.5.3 월요일 맑음  은행에 가며 뿌듯해 했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전에 약속이 있어 외출하시고 할아버지는 집에서 놀며 막 배워가는 유튜브 영상 편집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단다.

오후에는 강아지 대학 입학하면 선물로 건네려고 매월 적립하고 있는 장학금 통장을 가지고 은행으로 갔다.

4월 한 달간 할아버지의 용돈을 조금씩 모은 것을 우리 강아지 통장에 입금하는 이런 날 정말 뿌듯하기 그지없단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손주를 생각하며 예금 통장을 개설한 것이란다.

늘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 있으면서 귀여운 재롱을 부리며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는 고마운 강아지에게 전하는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는 것이기도 하단다.

새로 시작한 한 주의 월요일에도 학교 잘 다녀왔지?

 

 

2021.5.4 화요일  오후부터 비   강아지에게 보낸 지난 편지 보며 할아버지 일정 찾은 날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할머니는 어제부터 친구들과 만나 고추장을 담겠다며 또 외출하셨고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으로 운동하러 갔단다.

바닷물 수온이 낮아 즐겨하던 바다낚시철로는 아직 일러 지난겨울부터 집에만 있다시피 하니 몸무게가 늘어 자주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2시간 가까이 땀흘리며 운동을 하고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개운하고 기분이 한층 상쾌한 것 같아 좋더라.

할머니께서 문강할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번 주말에 영원 진외가에서 만나 텃밭에 고구마를 심자고 했다는구나.

시기적으로 좀 이른 것 같다고 했는데 지난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전주 할아버지랑 둘이 고구마를 심었던 날이 궁금해 그동안 강아지에게 보냈던 편지 일정을 보게 되었단다.

기록에 고구마를 심었다는 내용은 없지만 4월 말 진외가에 갔을 때 심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내일은 어린이 날로 우리 집의 보배인 강아지의 날이구나.

 

 

2021.5.5 수요일 맑음   어린이 날 강아지와 영상 통화로 축하 메시지 전달

오늘은 우리 강아지가 주인공인 어린이 날이구나.

아침에 강아지가 잠에서 깨어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카톡으로 영상 통화를 했다.

한참 있다가 받는 강아지는 이제 막 일어났는지 침대에 누워서 받더구나.

어린이 날로 할아버지가 많이 많이 축하한다고 전했다.

할아버지한테 자랑하지 않은 어린이 날 선물을 보여주는데 빨간색 조립식 로봇인데 작동하는 것 까지 시범을 보여줬지.

 

내일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 학교에 가는 날이지 않느냐고 했더니 재량 수업을 하는 날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더구나.

평일임에도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의구심이 들어 묻자 학생 본인의 뜻대로 그런 날이 있다고 했다.

이번 주에 할아버지도 무료해 격포로 캠핑이나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강아지가 온다면 할아버지도 대 환영이지.

내일 아침에 연락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구나.

할아버지는 오후에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왔단다.

 

 

2021.5.6 목요일 맑음  학교에 가지 않는 날로 할아버지 집을 찾은 강아지

오전에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가 땀 흘리며 운동하고 왔단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담아 놓은 후 머리 염색을 하고 목욕도 하니 개운한 기분은 들지만 땀을 많이 흘려 피곤하기까지 하더라.

강아지가 오늘 학교에 가지 않는 재량 수업으로 인해 엄마도 연차를 내 같이 지내다 저녁 무렵 할아버지 집에 오기로 했기에 기다리며 쉬고 있었다.

그런데 훨씬 이른 시각에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지금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 가고 싶으니 데리러 오라는 말에 캠핑카를 가지고 강아지네 아파트 단지로 갔다.

주차를 하면서 전화를 하자 곧 엄마랑 내려왔는데 오늘 밤 할아버지 집에서 자겠다며 옷과 책 그리고 장난감을 담은 보따리가 엄청 많아 무겁더구나.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자 할머니도 반갑게 맞이해주셨지.

할머니랑 시장에 같이 나가 맛있는 과자와 요구르트를 사 온 뒤 할아버지랑 패드 게임을 하며 놀았다.

저녁에는 국어와 수학 문제를 같이 푸는데 아주 잘하더라.

수학 문제의 답을 적은 뒤 반드시 검산을 해보도록 했는데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자 강아지도 신기한 듯 잘 따라 해 흐뭇했단다.

블록으로 여러 모형을 만들어 서로 공격도 하며 한 바탕 웃음으로 이어지다 잠들 무렵에는 옛날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

'똥방귀 장수 할아버지'와 '금덩이를 버린 형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흥미 있게 들어 할아버지도 보람을 느꼈단다.

또 할아버지의 18번인 '똥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 듣는 사이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고 말더라.

평소 강아지는 이불을 덮고 자지 않아 상의와 하의 내의 사이에 배가 나오지 않도록 옷핀으로 묶어 놓았는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오늘 밤도 집에서 자는 것처럼 외가에서도 편안한 잠자리가 되어라.

 

 

2021.5.7 금요일 흐림   할아버지 집에서 이틀째 머물며 문구점 방문한 강아지

어젯밤 할아버지와 잠을 잔 강아지는 날이 새며 밝은 모습으로 눈을 떴구나.

할아버지 옆 자리에 앉아 아침밥을 먹고 우노 게임을 하고 나서 할아버지와 '흔한 남매' 만화책을 같이 읽으며 웃기도 했다.

집과 학교에서 여러 번 읽었다고 하는데 오빠와 여동생이 서로 장난을 치며 노는 줄거리로 참 재미있더라.

이 만화가 시리즈로 나와 더 읽고 싶다고 해 할아버지가 5권과 6권을 쇼핑몰에 구입 신청을 했으니 내일이면 집에 도착할 것 같으니 잘 읽어라.

오전에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 할아버지랑 모악산 가는 길에 있는 대형 문구점을 찾았다.

엄청 큰 매장이었는데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문구들이 있어 눈요기 쇼핑도 했지.

파스텔을 사면서 평소 강아지가 책을 보는 독서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예쁜 독서대도 한 개 사 줬다.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주인아저씨가 선물로 탱탱볼을 한 개 주셔 무척 흐뭇해했고 고맙다고 인사도 건넸구나.

탱탱볼을 친가에 가져다 놓고 오창의 사촌들이 오면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스케치북에 난생처음으로 파스텔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봄 풍경이라면서 완성을 했는데 상상력을 발휘해 잘 그렸더구나.

어제처럼 할아버지와 국어와 수학 문제를 풀었는데 할아버지가 문제를 푸는데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

짜짜로니가 먹고 싶다고 해 할머니께서 끓여 주셨다.

저녁에는 통닭을 시켜 먹기로 하고 놀고 있는 중에 치과 진료를 하는 날이라며 조기 퇴근한 아빠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구나.

이틀간 외가에서 머물며 강아지도 즐거웠겠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또한 강아지의 재롱으로 인해 재밌었고 행복했단다.

내일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의 외가 즉 강아지네 진외가에 갈 예정인데 따라가지 않겠느냐 묻자 갈까 말까 망설였다.

이유를 묻자 따라가고 싶지만 이틀간 할아버지 집에 있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질까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

 

 

2021.5.8 토요일 맑음  정읍 강아지네 진외가에 간 할머니 할아버지

오늘은 어버이날로 전날 아빠가 오셔 용돈까지 주셨고 경주 삼촌한테서도 전화가 왔구나.

2주 전 진외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였을 때 텃밭에 호박, 수박, 고구마 등 여러 작물들을 심자고 해 오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읍 영원 진외가로 출발했단다.

익산과 정읍 할아버지가 먼저 오셔 집안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

텃밭에 나가 땅을 고른 뒤 고구마와 호박, 참외를 심은 뒤 옥수수는 호미를 이용해 씨앗으로 파종도 했단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무럭무럭 자라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라 기대되는구나.

군산 이모할머니 할아버지는 시장에서 수박 모종을 사느라 늦으셔 지난번 할머니 할아버지가 캤던 바지락을 칼국수로 만들어 점심을 먹고 나자 나중에 오셨다.

저녁에는 문강 할머니와 주현이 이모도 오셨는데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주현이 이모가 가져온 카네이션 꽃 케이크로 어버이 날 축하를 받았단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지내다 월요일에 격포로 가 바지락을 캐고 집으로 갈 예정이란다.

어제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서 지낼 때 신청했던 '흔한 남매' 만화책이 도착했는지 궁금해 카톡을 했더니 아무런 답이 없더구나.

 

2021.5.9 일요일 맑음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강아지와 영상통화

오전에 카톡을 열어봤더니 어젯밤 강아지로부터 영상전화가 왔었는데 받지 못해 얼른 전화를 했지.

만화책이 도착했는지 묻자 아직 오지 않았다며 혹시 출입문에 놓고 갔는지 모른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확인하고 와서는 없다고 말하더라.

우리 강아지가 많이 기다리고 있는 책이건만 왜 빨리 보내지 않는지 모르겠구나.

곧 도착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할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해 왜 그러는지 묻자 어제 어버이 날인데 전화도 하지 못해서 그런다고 해 강아지의 그런 따뜻한 마음이 오히려 고맙다고 말해줬지.

오전에는 지난해 담갔던 간장을 여러 재료들을 넣고 다리는데 할아버지는 불을 지피는 담당을 했단다.

지난번 강아지가 진외가에 왔을 때 모닥불을 피웠던 아궁이에 그곳에다 말이다.

오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제외한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집으로 가셨다.

 

 

2021.5.10 월요일 비  진외가에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벽에 일어나 바닷물 때에 맞춰 바지락을 캐러 가려고 날씨를 봤단다.

오전에 비가 내린다고 해 다음에 가기로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출발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

집에 도착하자마 '흔한 남매' 만화책 배송 과정을 메일에서 확인해보니 내일 발송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다른 물품은 신청하면 다음 날 받아 볼 수 있는데 강아지가 그토록 기다리는 만화책이 아직도 배송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해가 되질 않는구나.

이런 상황을 엄마 카톡으로 보냈더니 강아지가 엄청 기다리는 책이라고 많이 아쉬워하길래 잘 이해시켜라고 전했는데 할아버지 또한 미안할 뿐이다.

비가 종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하루였는데 학교에는 잘 다녀왔지?

 

 

2021.5.11 화요일 오전까지 비   '흔한 남매' 만화책이 배송되지 않아 애가 탄 할아버지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정오가 다 되어서야 그쳐 할머니 할아버지는 점심 먹고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하고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메일을 열어보며 지난 금요일에 신청했던 '흔한 남매' 만화책의 배송 상황을 알아본 즉 아직도 배송처리가 되지 않아 보급사로 메일과 전화를 했단다.

강아지가 애타게 기다리는 만화책이 아직도 배송을 하지 않았다고 해 항의를 했더니 오전에 발송을 했는데 물류창고 직원이 등록을 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말하더라.

 

오후 늦게 다시 확인을 하니 발송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내일 강아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쇼핑몰에 물건을 신청하고 이렇게 늦게 받아보는 일이 없건만 강아지가 그토록 기다리는 만화책이 오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내일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 새벽에 격포로 바지락 캐러 캠핑을 떠날 예정이란다.

 

 

2021.5.12 수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부안 캠핑 떠난 날 강아지와 영상통화

할머니니께서 요즘 살이 부쩍 올라 맛이 더 쫄깃하고 탱탱한 바지락을 캐러 가자는 말씀에 새벽 바닷물 때에 맞춰 집을 나섰다.

마침 러시아워와 맞물려 시간이 늦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상록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장비를 챙겨 개펄로 나가자 다른 사람들도 와 호미로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바지락보다는 동죽이 더 많이 보이더라.

2시간 조금 넘게 캐고 포구로 나와 점심을 먹은 뒤 내일까지 머무를 생각으로 격포항으로 이동했다.

 

할아버지는 수시로 오늘 도착 예정이라는 강아지의 만화책이 어디까지 배송 중인지 확인을 주시로 했는데 오후 들어서 배송 완료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그토록 기다리던 만화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참 다행이구나.

저녁에 강아지에 만화책을 받아봤는지 궁금해 카톡을 보냈더니 열어보지 않았더라.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로부터 영상 전화가 와 받았는데 벌써 한 권을 아주 재미있게 다 읽었다며 자랑하며 고맙다고 했지.

 

그렇지 않아도 할아버지가 카톡을 보냈는데 보지 않았다고 했더니 나중에 읽어 보고서는 답장을 보냈구나.

이번 주 토요일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며 엄마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토요일 서점에 가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책을 사주겠다고 하자 할아버지 읽을 책도 같이 사자고 했지.

내일 학교에 다녀와서는 나머지 만화책을 읽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까지 이곳에 머물다 집으로 갈 예정이란다.

 

 

2021.5.13 목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부안 캠핑 이틀째 되는 날

할머니 할아버지 부안 캠핑 이틀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전날 바지락을 캤던 장소인 상록해변으로 갔단다.

물때에 맞춰 개펄로 나가 바지락을 열심히 캐보지만 바지락보다는 동죽이 많이 나오더라.

할머니는 이모할머니께 전화를 해 조개를 전해드릴 방법을 얘기하다 군산으로 오라고 하셔 결국 점심을 먹고 군산으로 향했단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이모할머니 댁에 도착해 인사를 나눈 뒤 어제 잡아 해감을 시킨 조개를 삶아 회무침을 만들어 시원한 맥주와 먹으니 갈증이 가시는 것 같더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모할머니 댁에서 머물다 내일 집에 갈 생각이다.

 

 

2021.5.14 금요일 맑음  2박3일 부안 캠핑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캠핑 마지막 날을 군산 이모할머니 댁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침밥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전날 캠핑카에 해감을 해 놓았던 조개를 보니 아직 살아 있는 것 같아 집에 도착하자마자 큰 그릇에 옮겨 바닷물을 부었단다.

오후에 할머니 심부름으로 시장에 나가 생면 칼국수와 계란 그리고 오이와 우유를 사 왔다.

저녁에는 할머니께서 바지락 칼국수를 끓이셨구나.

 

퇴근하는 엄마가 할머니에게 전화를 해 내일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한옥마을에 가서 먹자고 하더라.

요즘 전주에도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식당에서 먹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제와 어제 질병관리청에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 주사 신청을 해 놓았단다.

이번 한 주도 학교 다니느라 고생 많았구나.

오늘 밤 잠 잘 자고 내일 낮에 만나자. 우리 강아지 사랑한다.

 

 

2021.5.15 토요일  아침에 비 온 후 갬   강아지네랑 외식 후 서점에 가서 책을 산 날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이 되며 그치자 할머니가 완산칠봉에 운동하러 가자고 하셨지만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할머니 혼자 우산을 들고 다녀오셨다.

10시가 조금 넘자 현관문이 열리나 싶었는데 엄마가 강아지랑 찾아왔구나.

강아지 얼굴이 햇볕에 많이 탄 느낌이 들어 물었더니 지난 주말에 오창 사촌들과 세종시에 만나 놀고 왔다고 했지.

강아지네랑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정오가 다 되어 강아지의 의견에 따라 아빠 차를 타고 시내 피자 뷔페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우리 가족이 5명이라 4인 집합 기준이 넘어 가족관계 증명서 등 가족이라는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었구나.

다음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평일에 다시 찾기로 했는데 평일 식사비는 엄청 저렴하더라.

한옥마을 석갈비를 먹기로 하고 그곳에서도 출입 제한을 받을까 싶어 근처 동사무소에 들러 가족관계 증명서를 무인 발급까지 받아야 했다.

다행히 석갈비 식당에서는 가족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그냥 입장을 시켰지.

 

맛있게 갈비를 먹고 한옥마을을 잠시 걷다가 서점으로 갔다.

요즘 강아지가 아주 흥미 있게 보고 있는 '흔한 남매' 2권, 4권, 7권을 할아버지가 사 주었다.

강아지는 지난 어버이 날에 엄마에게 선물을 하지 못했다며 용돈으로 책 한 권을 사주고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사 주겠다며 고르라고 했지만 따뜻한 마음만 받고 엄마가 읽고 나면 그 책을 읽겠다고 말했다.

집으로 오는 사이 잠들어 잠깐 눈만 뜨고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구나.

또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

 

 

2021.5.16 일요일 비  만화책 모두 읽었을 강아지를 생각하며...

일요일임에도 종일 비가 내리는 하루였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낮에 밖에 한 번 나가지 않고 집안에 머물며 지냈단다.

우리 강아지도 집에서 어제 할아버지가 사준 만화책을 읽으며 보냈겠구나.

한 번 재미에 빠지면 끝을 봐야 하는 강아지에게 세 권 모두 다 읽었지?

만화책이든 동화책이든 책을 가까이 하며 읽는 것은 좋은 습관이고 장차 강아지가 커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이란다.

우리 후손에게 고유의 한글을 만들었던 세종대왕도 어렸을 적에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한 왕이었다는 얘기를 들려줬던 적이 있지.

시력이 나빠질 정도로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아빠인 태종이 건강이 걱정되어 모든 책을 감추고 말았는데 한 권을 미처 치우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책갈피가 헐 때까지 백 번 이상 읽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우리들에 많은 시사점을 말해주고 있단다.

저녁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산물시장 앞에서 정읍에서 오신 문강 할아버지를 만나 개떡과 상추를 건네받았다.

 

 

2021.5.17 월요일 가끔 비   잠깐 비가 그친 사이에 완산칠봉 오른 할머니 할아버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슬비 같은 비가 종종 내리는 하루였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전에 비가 잠깐 그친 사이에 우산까지 들고서 완산칠봉에 올랐다.

찬바람이 불어도 온몸은 열이 나고 땀이 흐르더라.

돌아오는 길 5봉은 할머니만 오르고 할아버지는 힘들어 옆 길로 우회했단다.

집에 도착해 따뜻한 물에 젖은 몸을 씻고 나니 아주 개운하고 상쾌하더라.

할머니에게 집에서 만든 시원한 소바를 먹고 싶다고 해 먹었는데 한여름은 아니지만 아주 맛있더구나.

우리 강아지는 오늘 비가 내리는데 학교에 우산 들고 오가느라 좀 힘들었겠구나.

내일 하루 다녀오면 석가탄신일 공휴일이니 조금만 참아라.

 

 

2021.5.18 화요일 맑음  학교에 잘 다녀왔을 우리 강아지

며칠 흐린 가운데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우리 강아지 학교 다니는데 힘들었는지?

오늘은 날이 화창하게 개면서 공기 또한 맑아 창문 열어 놓을 정도로 상쾌한 하루였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에서 쉬면서 지냈다.

강아지는 오늘 학교에 다녀왔으니 내일 석가탄신일이므로 친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절을 찾아 우리 가족 행복을 위해 소원 등을 달겠구나.

늘 우리 가족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내일 시간 있으면 할아버지 집에도 놀러 오면 좋겠구나.

 

 

2021.5.19 수요일 맑음   석가탄신일에 강아지 뭐하고 놀았을까 궁금해 영상통화

오늘도 어제에 이어 외부 활동하기 참 좋은 맑고 청명한 하루였구나.

오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가 땀 흘리며 운동하고 돌아왔단다.

오늘이 석가탄신일로 친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절을 찾아 소원 등을 달았는지 궁금해 저녁에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엄마 아빠랑 내장산여가캠핑장에 가서 캠핑하고 돌아왔다고 했지.

강아지가 말하는 것으로 보아 캠핑장에 있는 카라반에서 지내다 온 것 같구나.

이층 침대에 텔레비전 채널이 500개나 된다며 아주 신기한 듯 말하더라.

엄마 아빠와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많이 많이 만들고 간직했으면 좋겠구나.

지난 토요일에 할아버지가 사 준 만화책을 모두 읽었는지 묻자 한 권을 아직 읽지 못했다고 했다.

잘 자거라.

 

2021.5.20 목요일 가끔 비  우리 강아지 학교에는 잘 다녀왔지?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가득한 하루였구나.

할머니는 오전에 볼링 동호회 모임이 있다고 해 외출하셨고 할아버지는 종일 집에서 지냈다.

오후 들어 농산물 시장을 방문해 그동안 먹었던 오렌지가 떨어져 달콤한 참외 한 상자를 사 왔는데 이번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오면 몇 개 줄 테니 먹어보렴.

우리 강아지 학교에는 잘 다녀왔지?

 

요즘도 코로나 발생 환자가 전국에서 600명을 넘기며 생활을 위축하고 만들고 있구나.

우리 전북 지역도 매일 10명을 오르내리며 발생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포함해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이번 하반기까지 집단 백신 접종을 맞으면 가까운 시일 내로 마스크를 벗고 자유스럽게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

강아지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교생활을 하며 뛰어놀아야 하니 얼마나 숨 막히며 갑갑해할까 충분히 이해가 가는구나.

하루빨리 코로나 전염병으로부터 벗어나 예전처럼 마음껏 외부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1.5.21 금요일 맑음  오전에 비 조금  저녁에 강아지와 전화 통화

아침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지만 내리지 않는 틈을 이용해 우산을 휴대하고 할머니와 완산칠봉에 다녀왔다.

하산 길에 이슬비가 내리더라.

다른 날에 비해 바람까지 불어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만 몸은 땀으로 젖어 집에 도착해서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목욕도 했단다.

오후 들며 날이 갠 화창한 날로 변했구나.

이번 한 주도 우리 강아지 학교에 다니느라 수고 많았다.

 

1주일에 한 번은 꼭 외가를 찾는 강아지이기에 이번에 할아버지 집에 오면 먹고 싶다는 도넛을 만들어 줄 생각으로 저녁에 전화를 걸었다.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 잠깐 기다렸더니 전화가 왔구나.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오면 찹쌀 도넛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아주 좋아하더라.

할아버지가 직장에서 퇴직한 뒤 제과제빵학원을 다녀 자격증을 땄기에 자진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도넛으로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제과라 할아버지도 보람을 느낀단다.

내일 만나 쿠키고 만들자고 해 내일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 와야겠구나.

오늘 밤 잠 잘 자고 내일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

 

 

2021.5.22 토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도넛으로 온 강아지

오늘 강아지랑 도넛과 쿠키를 만들어 먹자고 한 날이기에 아침에 시장에 나가 식용유와 밀가루를 사면서 좋아하는 망고도 사 왔다.

강아지가 올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여러 재료를 넣고 반죽을 한 뒤 도넛을 만들고 있는데 엄마 아빠랑 왔구나.

오전에는 도넛을 만들고 오후에는 쿠키를 만들어 먹자고 해 둥그렇게 빚은 도넛을 기름에 튀겨 설탕까지 묻히니 아주 맛있다며 많이 먹더라.

엄마 아빠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할머니 할아버지표 도넛이 시장에서 파는 것도 훨씬 맛있다며 흥을 돋우기도 했지.

 

할머니께서 구워주신 고등어 밑반찬도 맛있지만 도넛을 너무 많이 먹어 배부르다며 밥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달콤한 망고는 씹지도 않고 쑤욱 한 입에 들이키는데 아주 잘 먹더구나.

오후에 쿠기를 만들기로 한 것을 배가 불러 다음에 만나 만들자고 했지.

할아버지와 윷놀이 몇 판 하고 블록을 쌓아 놓고 무너뜨리기 게임을 하며 함께 웃었구나.

그동안 할아버지 집에 머무르면서 가지고 놀았던 어렸을 때부터의 여러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아기 때 가지고 놀았던 것들 일부를 정리를 같이 했다.

강아지가 없을 때 거실에 놓여 있는 장난감들을 바라보며 할아버지와 강아지와의 많은 추억들을 되살리곤 한단다.

 

지금은 강아지가 훌쩍 커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라도 옛 생각이 절로 나는 것들이기에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오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읍 영원 진외가를 가기로 해 많은 시간 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강아지와 헤어진 뒤 할머니 할아버지는 진외가로 향했다.

군산 이모할머니 할아버지와 익산 할아버지가 와 계셨고 나중에 정읍 문강 할아버지도 오셨단다.

 

모두 텃밭에 나가 고구마와 옥수수를 심고 고추 지지대 박아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줄로 매달았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주말농장을 하면서 겪었던 것인데 밭작물은 잡풀과의 전쟁이라 할 정도로 풀들이 많이 자라 아주 힘이 드는데 오늘도 제초 작업을 했더니 허리가 뻐근하기까지 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까지 이곳에 머물다 월요일에는 근처 부안 줄포에 사시는 고모할머니 댁의 모내기 작업일을 도와드린 뒤 격포로 이동해 바지락을 캐고 돌아올 생각이란다.

 

 

2021.5.23 일요일 맑음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전에 텃밭에 나가 제초작업을 하며 땀을 흘렸다.

밭고랑에는 아예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검정 비닐을 덮어버렸다.

머우대를 잘라 가마솥에 삶은 뒤 건조를 시켜 나중에 들깨탕에 넣어 먹을 예정이란다.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각자 집으로 가셨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늘 밤 이곳에서 머물다 내일 새벽에 고모할머니 댁에 갈 계획이다.

 

 

2021.5.24 월요일 맑음  고모할머니 댁 모내기 작업 도와드리고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진외가에서 잠을 잔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벽 일찍 일어나 부안 줄포 고모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고모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한 분 밖에 없는 누나로 할아버지와 열 살 차이로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뒤 할아버지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고 계신단다.

현재 농촌에는 농사짓는 것이 힘들고 장래 희망이 없다고 해 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나간 탓에 대부분 나이를 많이 드신 어르신들만 거주하는 실정이란다.

 

따라서 어르신들이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은 곤욕이 아닐 수 없을 뿐 아니라 농번기가 닥치면 일손이 부족한데 그나마 많은 것이 기계화되어 다행이다.

곧장 모내기를 하고 있는 논으로 갔더니 이미 모를 심고 있더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장화로 갈아 신고 차질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이양기에 모판과 비료를 실어 주고

잔심부름을 하며 도와 드렸단다.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의 모내기는 사람이 직접 손을 이용해 모를 하나하나 논에 심었는데 지금은 이양기가 나와 수 천배의 일손을 거두는 시대가 되어 만감이 교차하더라.

15마지기를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모내기 작업을 모두 마쳤다.

점심을 먹고 고모할머니께서 쌀 한 포대와 땀 흘려 가꾼 여러 농작물을 바리바리 챙겨주셨구나.

내일 바지락을 캐기 위해 오후에 격포로 갈 예정이었으니 내일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단다.

 

 

2021.5.25 화요일 오전에 비 온 후 갬   할머니 할아버지 완산칠봉 오른 날

새벽에 이슬비가 내리다 잠깐 그친 틈을 이용해 할머니께서 완산칠봉으로 운동 가자고 하시지만 오후에 개므로 점심 먹고 가자고 했다.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께서 운동을 먼저 챙기고 좋아하는 것 같아 할아버지는 이제 따라가는 추세가 되고 말았구나.

정오가 넘어서며 맑게 갠 날씨에 시원한 산바람까지 불어 완산칠봉에 오르며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숨은 턱까지 차올라 5봉에서 한참을 쉬어야 했단다.

운동기구에서 간단하게 운동을 하고 내려와 집에 도착 샤워를 하니 몸이 한층 개운하더구나.

우리 강아지는 오늘도 코로나 때문에 종일 마스크 착용하고 학교생활하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2021.5.26 수요일 흐림  오늘도 귀여운 강아지를 생각하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귀여운 강아지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같구나.

학교에는 잘 다녀왔겠지?

할머니는 외출하시고 할아버지는 문밖 한 번 나가지 않고 집에서 놀며 지냈단다.

전화기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강아지의 어렸을 적 사진이나 동영상을 열어보며 해맑은 재롱에 웃기고 했단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손주로 태어남에 무한한 보람과 기쁨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경주 외삼촌도 베트남에서의 장기 출장을 마치고 내일 밤 비행기로 귀국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구나.

한국에 돌아오면 숙소에서 2주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요즘 전국적으로 매일 6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데 오늘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예방 접종을 1차 받은 사람은 다음 달부터 외부 활동이 조금 자유로워진다고 들었다.

빠른 기간 내에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어 종전처럼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에 걸쳐 선유도로 캠핑을 떠날 예정이란다.

 

 

2021.5.27 목요일 흐림  할머니 할아버지 선유도로 캠핑 떠난 날

할아버지 고향 친구 부부와 선유도에서 캠핑을 하기로 약속하고서는 점심 먹고 필요한 용품들을 챙겨 할머니랑 캠핑카를 타고 군산으로 향했다.

새만금 방조제를 경유해 선유도에 입성 선유교 공용주차장에 도착했더니 평일임에도 낚시객이나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 있더구나.

지난겨울에 왔을 때는 화장실을 신축했지만 개방을 하지 않았는데 이용할 수 있었고 입구에는 펜션과 슈퍼도 있어 캠핑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더라.

 

오후 늦게 정읍에서 할아버지 친구 부부가 카라반을 끌고 도착해 준비해 간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 먹으며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오랜 기간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할아버지 친구 부부는 오늘 병원에서 1차 코로나 예방 접종을 맞았다고 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

날이 어두워지며 쌀쌀해져 화롯불을 지피고 도란도란 주위에 앉아 잡담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절로 지나가는 것 같았단다.

사실 오늘 밤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사리라 해루질을 하려고 이곳에 왔는데 마을 주민들이 제지를 해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음을 접었단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일 오전에는 부안 격포로 이동해 바지락을 캘 생각이란다.

 

2021.5.28 금요일 오전에 비 온 뒤 갬   할머니 할아버지 선유도에서의 캠핑 이틀째 되는 날

할머니 할아버지 선유도에서의 캠핑 이틀째 되는 날 새벽에 일어나 할아버지 친구 부부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부안 격포로 바지락을 캐기 위해 이동했단다.

할아버지 친구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 예방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과 다리 부상으로 인해 따라가지 않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격포 상록해변 개펄로 들어가 바지락을 캐는데 오늘따라 바람과 파도가 얼마나 센지 엄청 힘들었단다.

정오 무렵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기에 하늘은 잔뜩 잿빛 구름으로 덮여 있어 언제 비가 내릴지 예상할 수 없었다.

바닷물이 들어올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 더 캐다 철수를 했다.

친구가 준 폐 신문지를 진외가에 놓고 가려고 정읍 영원으로 향하는 길에 소나기가 억수로 내려 운전하기 참 힘들었단다.

 

이런 비가 1시간 가까이 내리다 언제 비가 내렸느냐 할 정도로 날이 개 진외가에서 바닷물에 젖은 비품들을 깨끗하게 씻어 말렸다.

점심을 먹고 텃밭에 가보기도 했는데 지난번 심었던 고구마는 물론 다른 작물들도 잘 자라고 있더구나.

오후 4시경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왔단다.

경주 외삼촌도 오늘 새벽 베트남에서 귀국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보건소에 들러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라고 하더라.

우리 강아지 이번 한 주도 학교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주말에도 할아버지 집에 올거지?

 

 

2021.5.29 토요일 맑음  할아버지랑 같이 맛있는 쿠기 만들어 먹은 날

주말이라 안 보면 보고 싶고 귀여운 우리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 오늘 올까 내일 올까 생각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그런데  먼저 일어나 계신 할머니께서 어제 잡은 바지락을 싱싱할 때 먹어야 한다며 엄마에게 오늘 점심 먹으러 오라고 했다고 말씀하시더라.

오늘 예쁜 강아지를 만날 수 있겠다 생각하고 할머니랑 완산칠봉으로 운동 나갔단다.

팔각정에서 쉬고 있는데 강아지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할아버지 집에 가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니 내일 가면 안 되겠는지 물어 할아버지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어 물었다.

결국 오늘 올 것인지 내일 올 것인지는 할머니와 엄마랑 통화하여 결정하는 대로 따라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결국 오늘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정오가 다 되어 엄마 아빠랑 할아버지 집을 찾아왔다.

1주일 만에 만나게 되는 강아지지만 정말 반갑고 기뻤단다.

 

엄마 아빠는 강아지가 요즘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 안심이 되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데 36kg이나 나간다고 하더라.

할아버지는 더 이상 살이 찌면 안 되니 운동도 많이 하고 고기보다는 생선, 채소, 과일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해줬지.

강아지 스스로 운동도 하고 간식도 줄이려는 노력도 있어 보여 다행이구나.

따라서 오늘 점심 메뉴도 할머니께서 소고기를 먹이려다 생선을 구워 주셨다.

엄마 아빠가 잠시 외출한 사이 할아버지랑 고소한 버터 쿠기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할아버지가 제과 제빵 학원을 다니며 배웠던 레시피에 따라 재료를 가져다 직접 무게도 달고 반죽도 했다.

짜는 주머니에 반죽을 넣어 예쁜 모양으로 패닝 해 오븐에 구웠다.

구워지는 시간을 이용해 할아버지랑 장기도 두기도 했다.

막 구운 쿠기를 꺼내 열이 식고 습도가 사라지자 버터 향이 묻어나는 고소한 쿠기가 완성되었는데 맛있다며 잘 먹더라.

직접 쿠키를 만들어 보는 강아지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엄마 아빠가 돌아와 집으로 돌아간 우리 강아지야 짧은 시간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지내며 즐거웠단다.

 

2021.5.5.30 일요일 맑음  일요일에 뭐하고 놀았니?

우리 강아지는 일요일에 뭐하고 놀았니?

종일 집에서 엄마 아빠랑 지냈니 아니면 밖에 나가 운동을 하고 지냈니?

어제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 왔을 때 엄마 아빠에게 동물원에 가 본지 오래된 것 같다며 가자고 하던데 오늘 날씨도 좋은데 다녀오지 그랬어.

고학년이 되면 공부해야 하는 강박 관념 때문에 많이 놀지 못하니 저학년 때 많이 놀았으면 좋겠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종일 집에서 지내며 지난주 선유도로 캠핑하면서 찍었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도 올리고 어제 강아지랑 버터 쿠키 만들며 찍은 사진을 정리해 블로그에도 올렸단다.

 

 

2021.5.31 월요일 새벽에 비 온 뒤 맑음   퇴근할 때 할아버지 집에 들른 아빠

오늘도 늘 보고 싶은 강아지 안녕?

학교에는 잘 다녀왔지?  주말에 마음껏 놀다 월요일에 학교 가려면 가기 싫은 마음도 있을 수 있지.

이게 어른들이 말하는 월요병이라는 것이란다.

할아버지도 퇴직 전에 주말을 잘 쉬다 월요일에 출근하려면 왠지 가기 싫은 마음이 생기거든.

새벽에 잠깐 비가 내리다 아침에 그쳐 아침밥을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하고 돌아왔단다.

 

오후에는 할아버지가 협심증으로 평소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진료 예약 날이라 전북대병원에 가서 담당 교수님 진찰을 받고 약도 가져왔다.

할머니랑 문강 할아버지 친구 가게를 찾아 홍게장 한 통도 사 왔다.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에서 유튜브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다운로드가 되지 않아 아빠에게 연락했더니 퇴근하며 집에 들렀구나.

아빠를 보니 강아지 생각이 더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