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

애기 2021. 6. 1. 20:46

귀엽고 예쁜 동훈이에게 보내는 편지(2021.6.1-6.30)

 

2021.6.1 화요일 맑음  할아버지 병원에서 코로나 예방접종 주사받은 날

올해 6월의 첫날이 시작되었구나.

할아버지는 아침에 병원에 가서 1차 코로나 예방접종 주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팔뚝에 맞았단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던 날로 아침에 해당 병원에 갔더니 할아버지 나이 또래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더라.

의사 선생님의 문진을 한 뒤 이상이 없어 예방주사를 맞고 부작용이 있을까 봐 해열제도 한 갑 사 왔다.

지금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 갈수록 많은 백신이 우리나라에 들어옴에 따라 예방 주사를 맞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머지않아 마스크도 벗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곧 돌아오리라 생각한단다.

 

정부에서도 접종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일정별로 거리두기도 점점 완화한다고 하더라.

2차 예방접종 주사는 오는 8월 17일에 받아라고 통지가 왔더구나.

우리 강아지는 아직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로 청소년들에게는 아직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시험하지 않아 언제 백신을 맞을지 모르지만 그것 또한 빠른 시일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제 안산 숙소에서 자기 격리를 하고 있는 경주 삼촌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밖에 나가지 못하고 갑갑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2021.6.2 수요일 맑음  예쁜 우리 강아지 오늘도 안녕?

예쁜 우리 강아지 오늘도 안녕?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상당히 더운 날씨던데 평소 열이 많은 강아지는 뛰어노느라 누구보다 더 땀을 많이 흘렀겠구나.

할머니께서 점심 약속이 있으시다고 해 혼자 집에 있기 적적해 할머니 외출하는 같은 시간에 시원한 바람이나 쐬려고 먹을거리를 싸들고 모악산 주차장으로 갔단다.

나무 그늘에 주차를 하고 쉬고 있는데도 더워 트렁크까지 열어 놓아야 했다.

할아버지는 어제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 평소 독감 예방 주사 맞은 것과 별반 다를게 없이 주사 맞은 곳만 약간 아플 뿐 괜찮더구나.

어제 삼촌하고 통화를 했는데 삼촌도 자가격리가 끝나며 얀센 백신을 맞겠다며 예약을 했다고 하더라.

아빠도 예약을 했는지 궁금하다.

 

 

2021.6.3 목요일 비  출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로 강아지 소식

종일 쉬지 않고 비가 내리는 하루였구나.

비 때문에 우산까지 받쳐 들고 학교에 다녀오느라 수고 많았구나.

아침밥을 먹고 있는 중에 출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 1일에 할아버지가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후유증은 없는지 걱정되어 전화를 했더라.

할아버지가 맞은 아스트라제네카라는 백신이 혈전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하는 주사였는데 3일 차 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팔뚝 주사 맞은 자리도 부기가 완전히 가셔 평상으로 돌아왔단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강아지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아빠도 백신 접종 예약을 했는지 궁금해 물었더니 예약을 해 곧 맞을 계획이라고 하더라.

경주 삼촌은 베트남에서 귀국한 이후부터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식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보내줬다며 사진 찍어 보냈더라.

매월 한 달을 넘기는 이 즈음이면 할아버지의 숙제가 있는데 오전에 은행을 찾았다.

다름 아닌 우리 강아지가 장차 커서 대학교에 진학하면 할아버지가 축하의 뜻으로 장학금을 예금하고 있다.

오늘도 강아지 명의의 통장을 가지고 가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아니?

강아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진솔한 마음을 잘 알고 있지?

 

 

2021.6.4 금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캠핑 가서 강아지에게 카톡 보냈는데...

이번 주말에 예쁜 강아지를 만나고 싶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군산 이모할머니께서 영원 진외가로 오라고 전화가 왔구나.

결국 강아지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읍 라벤더 허브공원과 전남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의 꽃구경을 갔다가 하룻밤 묵은 뒤 영원으로 갈 요량으로 집을 나섰단다.

그러면서 부안 줄포에 사시는 고모할머니께 전화를 해 장성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꽃구경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먼저 정읍 시내 타이어 대리점에 들러 위치 교환 서비스를 받은 뒤 라벤더 허브공원을 찾았다.

칠보산 자락 아래 야산을 개간해 10만 평 규모의 라벤더 농장을 꾸렸는데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았지만 보라색 꽃 향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브향이 심오함을 느끼게 하더구나.

허브농원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이번에는 고모할머니와 점심 약속을 했던 장성댐 아래 민물매운탕 식당에서 반갑게 만나 메기탕을 먹었는데 아주 담백하더라.

식사를 마친 뒤 장성 읍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황룡강의 생태공원으로 갔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 줄기를 따라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양 쪽의 공터를 활용해 양귀비, 안개꽃, 수국 등 많은 꽃을 심어 초여름의 꽃밭을 꾸려 매우 아름다웠으며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가 벌써 꽃을 피워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고모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으로 가시고 할머니랑 생태공원 산책로를 운동삼아 왕복해 걸었는데 약간 더웠지만 아주 만족했다.

오늘 밤 이곳 생태공원에서 지내다 내일 아침에 영원 진외가로 갈 예정이란다.

따라서 주말에 강아지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카톡을 보냈는데 열어보지 않았더라.

 

 

2021.6.5 토요일  할머니 할아버지 캠핑을 마치고 정읍 영원 진외가에 간 날 엄마와 통화

전남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의 꽃밭에서 하룻밤을 머문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침밥을 먹고 정읍 영원 진외가에 갔더니 아무도 오시지 않았더구나.

짐 정리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모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셨고 정읍 문강 할아버지가 오셔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 땀 흘려 심었던 고추, 고구마,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 여러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 텃밭에 나갔더니 무럭무럭 컸고 풀이 많이 자라 제초작업을 했단다.

그리고 어린 고추대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노끈을 이용해 지주에 묶었다.

오후 늦게 익산 할아버지가 오셔 마늘과 양파를 수확했는데 농약을 하지 않아 양파는 썩은 병이 있었지만 마늘은 아주 튼실하더라.

강아지에게 영상통화를 했다가 받지 않아 할머니가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구나.

강아지와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아빠랑 아주 신나게 장난감을 조립하고 있다고 해 다음에 하자고 했지.

 

 

2021.6.6 일요일 맑음 현충일  진외가에서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침밥을 먹기도 전에 일찍 일어나 텃밭에 나가 수확한 양파와 마늘을 정리했단다.

할아버지 임무는 마늘을 25개씩 노끈으로 잘 묶어 창고 천청에 매달아 건조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먹구름과 함께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순식간 소나기가 퍼붓더니 언제 비가 왔느냐 할 정도로 하늘이 개더라.

연 이틀 허리를 숙여 농사일을 했더니 몸이 노곤하기까지 했단다.

오후 역시 모두 텃밭에 나가 쪽파도 심고 밭고랑에 풀이 나지 않도록 검정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하고 각자 집으로 가셨단다.

이번 주에는 강아지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 주에는 꼭 볼 수 있도록 하자.

 

 

2021.6.7 월요일 맑음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

주말에 진외가에 머물면서 텃밭에 나가 하지 않던 농사일을 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피곤해 오전에 근처 목욕탕에 갔단다.

평소 사우나를 즐겨하던 할아버지가 요즘 코로나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자제하고 있지만 가끔은 가고 싶구나.

할머니는 아침에 예약해 놓은 병원에 가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으셨다.

점심 약속이 있다고 해 외출했다 오셨는데 다행히 주사 후유증은 심하지 않다고 하다가 저녁에는 몸이 나른하다고 해 진통제를 드셨단다.

야근하고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구나.

강아지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금요일에 할아버지가 보낸 카톡을 늦게서야 열어봤더라.

이번 주중에 강아지를 데리러 학교에 갈까 한다. 연락할게.

 

 

2021.6.8 화요일 맑음  32도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던데...

올여름에 접어들며 오늘이 가장 더운 날씨인 것 같은데 강아지 학교 다녀오느라 수고 많았구나.

어제 할머니께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아침에 별 증상 없어 다행이다.

할아버지 혼자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하는데 가장 땀을 많이 흘린 날인 것 같다.

집에서 지내며 창문을 열어 놓아도 덥더라.

낮에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경주 삼촌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외출도 하지 못하고 방 안에 갇혀 있어 답답해 고생이 많은 것 같다.

퇴근하는 엄마가 할머니 예방 접종에 별 이상이 없는지 궁금해 전화 왔구나.

 

 

2021.6.9 수요일 맑음 34도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더운 날씨에 선풍기 켜고...

할머니께서 그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맞고 나서 잠에서 막 깨 일어나기에 괜찮은지 물었더니 아직도 회복이 덜 된 것 같다 완산칠봉에는 가지 않겠다고 하시더라.

할아버지도 종일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집에서만 지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34도까지 올라 올 들어 기록을 깨고 있는 것 같아 한 여름에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은근히 걱정이 앞서는구나.

이런 날 학교 생활하며 늘 갑갑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강아지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강아지에게도 어린이 전용 백신이 개발되었으면 한다.

 

 

2021.6.10 목요일 맑다가 저녁에 비바람   밤에 보고 싶은 강아지와 영상통화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어 덥지 않은 가운데 할머니랑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하고 돌아왔다.

퇴근하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정읍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친구가 점심을 사 줘서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라.

지난 주말에도 강아지를 만나지 못해 너무너무 보고 싶어 영상전화를 했더니 집에서 오락기를 가지고 놀고 있었지.

오락기를 잠시 꺼두고 할아버지랑 얘기를 나누는데 거실에 계시던 할머니께서도 강아지가 보고 싶은지 할아버지 옆에 앉으셔 얘기 나누었지.

이번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오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구나.

내일 학교에 다녀오면 주말인데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2021.6.11 금요일 오전에 비  내일 할아버지 집을 찾아올 강아지를 생각하며...

어젯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더니 오전에 비가 그치며 맑은 하늘을 보여줬구나.

이번 한 주도 학교 다니느라 고생 많았구나.

이제 코로나 백신 접종 인구도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곧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는 곧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있다고 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는 종일 집에서 지내며 쉬었다.

강아지야 내일 할아버지 집에 올 거지? 기다릴게.

 

 

2021.6.12 토요일 맑음  할아버지 집을 찾아 놀다 간 예쁜 강아지

오늘도 더울 것 같아 할머니께서 아침밥을 먹자마자 완산칠봉에 가자고 하셔 따라나섰다.

오르내리는 동안 땀 흘리며 힘은 들었지만 뿌듯함이 묻어나더라.

할머니께서 팔각정 정상에서 엄마와 통화를 하시는데 어제 아빠가 코로나 얀센 백신을 접종을 했는데 밤새 몸살기가 있어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구나.

예방 백신이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 아빠가 그런가 보다.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구나.

 

강아지가 할아버지 집에 가고 싶다고 해 점심 무렵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정오가 다 되어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 집을 찾은 강아지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할아버지부터 찾아 반가워 힘껏 안아주었지.

강아지도 양 손을 할아버지 어깨에 잡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다가 손을 놓겠다며 꼭 붙들어 달라고 했지.

문구점에서 새로운 놀이갯감을 샀다면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포켓몬 카드를 꺼내며 자랑을 하더라.

그러면서 다른 친구는 더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 구입하고 싶은지 얘기 해 사주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지금 가지고 있는 카드도 많은데 또 사느냐고 했지만 점심 먹고 문구점에 가자고 했더니 좋아라고 했지.

 

통닭을 먹고 싶다고 해 배달을 시키려는데 강아지 지갑에 있는 용돈으로 사겠다고 해 마음이 기특하지만 할아버지가 사겠다고 했는데 결국 엄마가 계산하고 말았구나.

아빠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아 곧 엄마는 집에 가시고 강아지 혼자 남아 할아버지랑 놀다 통닭을 먹고 문구점에 갔다.

강아지가 사고 싶다는 포켓몬 카드를 사서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개봉을 하며 갖고 싶어 하던 카드 문양이 나오자 엄청 좋아하더라.

낮잠 한 소금을 자고 일어나 할아버지와 포켓몬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중에 엄마가 데리러 와 집으로 돌아간 예쁜 강아지야.

다음 주말에도 잊지 말고 할아버지 집에 놀러 오렴.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재롱부리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2021.6.13 일요일 맑음  귀여운 강아지 오늘도 안녕?

어제 할아버지집에 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마음껏 놀다 간 강아지의 흔적이 아직도 집안 가득 남아 있는 것 같은 하루였구나.

단 하루 지났을 뿐이건만 아주 오래된 것 마냥 느끼는 것은 왜일까?

어제 강아지에게 아예 할아버지 집에서 학교도 다니고 같이 살자고 했더니 엄마가 서운해한다며 엄마를 걱정했지.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힘들어한다고 해 아침에 엄마와 통화하니 괜찮아졌다고 해 다행이구나.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는 밖에 한 번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냈단다.

내일은 모처럼 운일암반일암 계곡에 가서 며칠 쉬었다 올 예정이란다.

할머니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내일 치과 진료가 있고 약속이 있다고 해 혼자 가야 할 것 같구나.

강아지에게 얘기 했듯이 다음 주 화요일에 할머니랑 완도에서 추자도 낚시 캠핑을 가기 위해 선박 예약을 했는데 완도에서 아침 배라 전날인 월요일에 내려가야 할 것 같다.

 

 

2021.6.14 월요일 맑음 할아버지 진안 운일암반일암으로 캠핑 떠난 날

이번 주 금요일에 친할머니께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는 날로 힘드실까 봐 외가인 할아버지 집에서 강아지를 돌보기로 했는데 취소되어 할아버지는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으로 캠핑 가기로 마음먹었다.

할머니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치과 진료에다 모임 약속이 있다고 하셔 할아버지 혼자 집을 나섰단다.

운일암반일암은 여름철마다 강아지랑 피서를 갔던 곳으로 물놀이와 물고기를 잡고 잠자리도 잡고 배드민턴도 치며 추억을 쌓았던 곳이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는 곳이기에 아직 수온이 낮아 물고기가 잡힐지 안 잡힐지 모르지만 일단 어포기와 튀김 재료도 챙겼다.

오후 늦게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에 비가 내리더니 그치지 않아 물고기 잡는 것을 포기하고 캠핑카 안에서 지내야 했단다.

우리 강아지는 학교에 잘 다녀왔지?

 

 

2021.6.15 화요일 종일 비  할아버지 운일암반일암 캠핑 2일째 되는 날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가 밤새 오락가락하더니 오늘도 종일 그치지 않고 내렸다.

할아버지는 화장실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캠핑카에서 창밖 풍경만 바라보며 음악과 인터넷을 하고 유튜브도 보면서 하루를 보냈단다.

내일 비가 그치면 본격적으로 계곡으로 내려가 물고기도 잡고 산책로를 따라 트레킹도 하며 시간을 보낼 생각이란다.

 

 

2021.6.16 수요일 맑음  할아버지 운일암반일암 캠핑 3일째 되는 날

전날 종일 내리던 비가 언제 내렸냐 할 정도로 날이 맑아지며 마치 가을 하늘처럼 보였다.

먼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된장에 어분과 참기름을 섞은 뒤 버무려 어포기 붙여 계곡 곳곳에 설치를 해 놓았단다.

1시간 정도 지나 어포기를 확인해보니 한여름철만큼은 아니지만 몇 마리씩 물고기들이 잡혀 있었다.

이렇게 오후까지 어포기를 설치를 반복 한끝에 먹을 만큼 잡았다.

점심 먹고는 계곡가로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 트레킹을 했단다.

 

바위틈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 청아한 산새 소리, 살랑이는 바람 소리를 맞으며 걸으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해 질 녘에는 잡은 물고기를 손질해 큰 고기는 매운탕용으로 따로 보관하고 작은 고기는 튀김 가루를 묻혀 튀김을 해서 먹었는데 바삭바삭하고 고소해 맛이 별미였단다.

이런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렸더니 모두 맛있겠다며 응원해 주었지.

우리 강아지가 먹을 튀김용은 내일 부지런히 잡아 이번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오면 맛있게 튀겨줄게.

지난여름에도 할아버지가 튀겨주는 물고기가 맛있다며 할아버지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구나.

 

 

2021.6.17 목요일 구름 많다가 오후 늦게부터 비  할아버지 운일암반일암 4일째 되는 날

할아버지 운일암반일암에서의 캠핑 4일째 되는 날이다.

날이 밝아오면서 강이지에게 튀김을 해 먹일 물고기를 잡기 위해 어포기를 가지고 계곡으로 내려가 여러 곳에 설치를 했단다.

얼마 지나 다시 어포기를 확인해보니 그런대로 몇 마리씩 잡혀 있어 어망에 담아 놓았다.

이렇게 물고기를 잡으로 시간을 보냈단다.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미끼도 떨어져 내일 집에 갈 때 싱싱한 상태로 가져가기 위해 고기를 담아둔 어망을 냇물에 담가 놓았다.

 

 

2021.6.18 금요일 오전에 비 그침  할아버지 운일암반일암에서 돌아와 강아지랑 맛있는 튀김 해 먹은 날

어제 오후 늦게부터 내리던 비가 밤새 내리다 아침이 되어서야 그쳤다.

우산을 받쳐 들고 냇물에 담가 놓은 물고기를 비를 피할 수 있는 다리 아래에서 내일 우리 강아지가 오면 맛있게 튀겨주겠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손질을 해 냉장고에 보관했단다. 

어떤 식재료든 냉동고에 들어간 제품은 맛이 떨어지거든...

오전에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낚시점에 들린 뒤  마트에 들러 강아지가 먹을 포도 한 상자도 사 왔다.

할머니는 점심 약속이 있어 외출해 할아버지 혼자 팥칼국수 라면을 한 개 끓여 먹었다.

 

오후에 할아버지는 예쁘게 이발도 했단다.

외출했다가 소고기끼지 사 오신 할머니가 엄마와 통화하시더니 내일은 강아지네가 다른 약속이 있어 오늘 퇴근하고 오겠다고 하더라.

내일 강아지랑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정읍 영원 진외가에 가려고 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물고기 튀김을 하려고 어디 오고 있는지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할아버지 집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옆 좌석에 앉아 있는 강아지가 할아버지 목소리를 들었는지 "할아버지, 나 한문 자격시험에서 준 7급에 합격했어"라며 자랑을 하더라.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접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크게 반기며 축하한다고 했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한문에 대해 호감을 가지며 배우더니 아주 잘했구나.

할머니는 밥 준비로 할아버지는 물고기 튀김 준비로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단다.

튀김이 거의 완성이 될 즈음에 예쁜 강아지가 왔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을 먹어보더니 아주 맛있다고 해 흐뭇했다.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많이 먹은 것 같지?

이다음에 많이 잡아서 튀김 해 줄게.

식사 후 할아버지랑 한문 공부하자며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직접 기억해 써보기도 했다.

광신 친가 할머니 댁에 오창에 살고 있는 사촌들이 와 있다고 해 거기 가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간 우리 강아지 이번 주에도 예쁜 얼굴을 보여줘 고맙다.

다음 주말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추자도에 있을 것 같아 만나지 못할 것 같구나.

 

 

2021.6.19 토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진외가에 간 날

오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읍 진외가에 갔단다.

군산 이모할머니 할아버지가 먼저 도착하셨는데 이모할머니는 점심 준비하고 이모부 할아버지는 텃밭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계시더라.

곧 익산 할아버지가 오셔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모두 텃밭에 나가 제초작업을 하는데 엄청 덥더라.

벌써 오이와 호박을 첫 수확했고 다른 작물들도 아주 잘 자라고 있었단다.

오후에 정읍 문강 할아버지도 오셨다.

강아지는 어젯밤 사촌들과 만나 재밌게 놀았겠구나.

잠은 집에 와서 자겠다고 했는데 어디에서 잤니?

오늘은 엄마 아빠랑 어디인지 몰라도 야외 놀이하러 갈 계획이라고 했는데 어디 다녀왔니?

 

 

2021.6.20 일요일 맑음  진외가에서 줄포 고모할머니 댁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강아지네 진외가에서 보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집안 정리와 작두콩 심은 곳의 제조작업과 넝쿨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나무로 집을 만드는 작업을 했단다.

점심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른 분들보다 먼저 진외가를 나서 줄포 고모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마트에서 구입해 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고모할머니가 운영 중인 유튜브에 대해서도 알려드렸다.

집에 가겠다고 하자 땀 흘려 농사지은 양파와 마늘 그리고 감자까지 한아름 차에 실어 주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단다.

모레 아침에 완도항에서 추자도 가는 여객선을 타야 하므로 전날인 내일 오후에 완도로 내려갈 예정이란다.

매년 이맘때 추자도로 낚시 캠핑을 가는데 올해도 가기로 했단다.

 

 

2021.6.21 월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떠난 날

강아지도 알다시피 할머니 할아버지는 낚시캠핑의 천국이라 부르는 곳 추자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1주일 전 완도항에서 추자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호 여객선에 캠핑카까지 예약을 해뒀다.

이맘때 추자도 여행이 3년째 연속이란다.

1주일 정도를 지내다 돌아올 요량으로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내일 오전 7시 40분 배를 타기 위해 전주에서 3시간 거리를 당일 새벽에 간다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전날 미리 출발했다.

해 질 녘 도착한 완도항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였단다.

 

 

2021.6.22 화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2일차 되는 날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전 7시 40분에 완도항에서 추자도로 가는 배에 오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여객선터미널 옆 차량을 선적하는 매표소로 이동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선적한 뒤 하선 터미널로 가 예약해 둔 승선표를 발권받아 여객선에 올랐단다.

정시에 완도항을 출항해 푸른 바다를 항해하다 2시간 40분 만에 하추자도 신양항에 접안했다.

먼저 신양항 하얀 등대 방파제로 가서 벵에돔 활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포인트를 탐사했지만 흡족하지 않았단다.

통발을 설치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 갯바위로 가 통발 2개를 설치했다.

 

다시 신양항으로 돌아와 벵킬 채비로 낚시를 해보지만 1년 만에 하는 낚시라 준비가 되지 있지 않아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바늘 묶는 방법도 서툴러 완전 초보티가 묻어났다.

대상어는 보이지 않고 매번 복어 새끼들로부터 시달려야만 했단다.

점심 식사 후 간조 시간이 다가와 보말을 잡기 위해 용둠벙으로 이동했다.

지역 민가로부터 떨어진 용둠벙은 화장실이 보편적으로 깨끗하고 화장실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야영 장소로 계속 이용해야 할 것 같구나.

이곳에 일반 텐트객을 위해 계단식 야영지도 최근에 조성해 놓았다.

 

모진이해수욕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중 수돗물이 나왔는데 단수시켰고, 신양항 하얀 등대 입구 공중화장실도 폐쇄시켰고, 용둠벙 화장실 옆 수도도 2년 전에 폐쇄해버렸단다.

추자도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캠핑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갯바위로 내려가 먹을 만큼의 보말과 미역을 따 삶아 먹고 데쳐 먹으며 추자도에서의 첫 밤을 보냈단다.

 

우리 강아지는 학교에 잘 다녀왔지?

안산 삼촌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번 주말에 전주에 약속이 있다며 내려올 생각이라고 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추자도 가는 중이라고 했다.

 

 

2021.6.23 수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3일차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밤새 모기들로부터 온 몸이 습격당한 흔적들로 역력했다.

추자도 모기가 이렇게 날뛸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심의 탓이다.

할머니는 얼마나 가려운지 약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단다.

전날 설치해 놓았던 통발을 확인하러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웬걸 두 개 중 한 개가 사라져 누가 훔쳐갔나 생각했다.

나머지 한 개를 확인하자 문어는 들어 있지 않고 노래미 새끼 2마리만 들어 있어 다시 바다에 던졌다.

신양항 방파제로 가서 벵에돔 낚시를 했다.

긴 시간 복어들과 씨름하다 정오가 다 되어 감성돔과 벵에돔 작은 것 1마리씩 어렵게 잡았다.

시원한 아내표 소바를 먹으면서 추자도에서 처음 회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일품이더라.

오후 간조 시간이 다가와 예초항으로 옮겼다.

 

갯바위로 내려가 먹을 만큼의 보말을 잡았다.

야영을 하기 위해 용둠벙으로 가면서 마트에 들러 종량제 봉투 3개를 구입했다.

냉동고에 살얼음 낀 복분자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했단다.

오늘도 전날처럼 야영객이 두 팀이다.

오늘만큼은 모기들로부터의 방호벽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할 것 같구나.

 

 

2021.6.24 목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4일차 되는 날

새벽에 일어나 용둠벙 전망대에 올라갔다.

맞은편 나바론 하늘길의 기암절벽이 해수면과 맞닿으며 더 웅장한 모습으로 비쳤다.

오전에 용둠벙에서 지내다 나바론 하늘길 바위 절벽 아래 갯바위에서 벵에돔 낚시를 했다.

수심이 엄청 깊은 곳으로 한동안 아무런 입질이 없다가 포인트를 조금 옮겼더니 손바닥 크기의 벵에돔과 돌돔이 잡혔다.

 

정오가 조금 지나 철수할 때까지 벵에돔 2마리, 돌돔 3마리, 자리돔 1마리, 볼락 2마리를 두레박에 담을 수 있었다.

작은 크기지만 맛을 보기 위해 모두 회를 떠먹었다.

오후에는 물 빠진 갯바위로 내려가 보말을 채취했다.

용둠벙 화장실이 불편하지만 샤워와 세탁을 하며 야영을 했다.

 

 

2021.6.25 금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5일차 되는 날

새벽에 일어나 근처 나바론 하늘길 답사에 나섰단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숨이 차오를 무렵 말머리 모양의 기암이 아침 인사를 건넸다.

해무가 나바론 바위 일대를 감싸 주변 풍광이 가려져 있지만 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했다.

해창 시간에 용둠벙 갯바위에서 30여 분 벵에돔 낚시를 해보지만 입질 한 번 받지 않고 미끼만 날렸다.

아침 식사 후 전날 돌돔을 잡았던 나바론 절벽 아래로 갔지만 선점한 낚시객이 있어 발판이 좋지 않은 옆으로 갔다.

 

한동한 소식이 없다가 작은 돌돔이 올라온 이후 지루하다 싶을 때 25센티 급의 벵에돔 2마리를 낚아 올렸다.

옆 사람 일행은 한 마리도 잡는 것을 보지 못했다.

수온이 다른 해에 비해 낮아 이맘때 잘 잡힌다는 농어도 낚이지 않는다는 지역민의 이야기가 떠올랐단다.

정오가 되어 철수했다.

이번에는 도치로 껍질을 구운 유비끼를 해 먹었는데 일반 막회보다 맛이 떨어졌다.

 

'추자도 영철이 티브이' 유튜버가 농어 낚시 촬영을 위해 용둠벙을 찾아 인사를 나눴는데 몇 시간 지나 그냥 빈 몸으로 철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 늦게 이틀 전 설치 해 놓은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어미와 새끼 문어가 들어 있지 않은가.

횡재를 한 기분처럼 즐거웠단다.

다시 용둠벙으로 옮겨 문어를 삶아 먹고 야영을 했다.

 

 

2021.6.26 토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6일차 되는 날

추자도 낚시캠핑 6일차 되는 날이 밝아왔구나.

아침밥을 먹고 통발을 확인하러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기대와 달리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으며 분실했던 통발 한 개도 간조가 되며 바닷물에 빠져 있는 것이 눈에 띄어 다시 설치를 했다.

바로 옆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곧 철수하고 말았다.

해수욕장 옆으로 황경한의 묘로 가는 올레길 답사에 나섰단다.

 

조선시대 신유박해 당시 황경한의 부친인 황사영이 백서 사건으로 순교하였고 그의 모친 정난주가 제주도 관노로 유배 가는 길에 추자도에 들렀는데 2살 배기 아들 황경한만큼은 죄인으로 살게 할 수 없다며 갯바위에 홀로 남겨 두고 떠났다.

울고 있던 아이를 한 어부가 발견해 키웠는데 그의 후손들이 지금도 추자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엄마와 어린아이의 이별이 서려 있는 갯바위에는 눈물의 십자가가 제주도를 향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천주교 성지라고도 한다.

 

황경한의 묘를 답사한 후 전갱이 낚시를 해볼 마음으로 묵리항으로 갔다가 '캠낚 세끼' 유튜버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토마토를 건네줬다.

돌돔 잡는 광경을 아프리카 티브이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 중이더라.

바지로 내려가 민장대로 밑밥까지 던지며 전갱이 낚시를 해보지만 전갱이 무리들이 들어오지 않아 돌아섰다.

용둠벙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한참을 쉬다 갯바위 낚시를 나갔지만 허탕을 쳤단다.

해가 질 무렵 예초항으로 자리를 옮겨 먹을 만큼의 보말을 채취해 용둠벙으로 다시 돌아왔다.

 

저녁에 강아지와 영상통화를 했다.

엄마 아빠랑 외출해 족발을 먹겠다며 식당에 들러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캠핑을 오지 않았다면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왔을 텐데 예쁜 강아지를 만나지 못했구나.

다음에 만나면 할아버지가 잡은 자연산 전복으로 맛있는 죽을 끓여 줄게.

경주 삼촌이 할아버지 집에 와 있다고 하더라.

 

 

2021.6.27 일요일 맑음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7일차 되는 날

새벽에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전갱이 낚시를 하러 묵리항으로 갔단다.

간조 시간대로 전갱이 떼들이 엄청 들어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잡았다.

할머니도 오라고 해 손맛을 보게 했더니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전갱이 회 맛은 어떨까 싶어 살아 있는 것 몇 마리만 회를 떠먹었단다.

 

지난 화요일에 추자도에 들어와 6가지의 종류의 회맛을 본 것 같구나.

용둠벙으로 다시 돌아와 점심 식사 후 무더워 캠핑카에서 내내 쉬었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수시로 낚시객이 바뀌며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지만 고기를 낚아 올리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 주 화요일에 집에 가기 위해 추자도에서 완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해뒀다.

모기들의 극성 때문에 대낮에 저녁밥을 먹고 한가한 틈을 이용해 갯바위로 내려가 미역과 보말을 채취했단다.

 

 

2021.6.28 월요일 맑음  추자도 낚시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고 싶은 강아지와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

추자도 낚시캠핑 8일차 날이 밝아오자 또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역시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아 다시 던져 놓았다.

용둠벙으로 돌아와 나바론 절벽 아래 갯바위에서 오전 2시간 정도 낚시를 했는데 입질 한 번 받지 않아 실망감으로 가득 찬 채 캠핑카로 돌아왔다.

요즘 수온이 낮아 낚시가 되지 않는다는 주민의 말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이럴 바에야 하루 앞 당겨 집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오늘 철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마트에 들러 생수를 구입하고 모진이해수욕장 갯바위에 설치한 통발도 거둬 정리한 뒤 차에 실었다.

오후 4시 5분에 신양항에서 완도로 가는 승선표로 바꾸기 위해 여객선터미널을 찾았다.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 배는 정시에 추자도를 벗어나 완도항에 도착 7박8일간의 추자도 낚시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다.

 

밤늦게 강아지 네 아파트에 도착 생수를 건네주려고 전화했더니 강아지가 아빠와 같이 주차장에 내려왔구나.

늘 보고 싶은 강아지와 포웅을 하며 반갑게 만났다.

이번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오기로 하고 짧은 만남으로 마무리하고 헤어졌구나.

 

 

2021.6.29 화요일 구름 많다가 오후 소나기 조금   우리 강아지 오늘도 안녕?

귀엽고 예쁜 우리 강아지 오늘도 안녕?

할아버지는 어제 추자도 낚시캠핑을 마치고 돌아와 오늘은 모처럼 한가하게 하루를 보낸 것 같구나.

할머니께서 완산칠봉에 가자고 했지만 피곤하다고 혼자 다녀오시라 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강아지에게 밀렸던 여행 이야기를 곁들인 편지를 노트에서 옮겨 블로그에 기록했고 낚시캠핑 이야기도 별도로 작성했단다.

나중에 우리 강아지가 커서 이런 흔적들을 살펴보면 할아버지와의 소중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리라 믿는다.

오후에는 1주일 넘게 바닷가에서 지내다 보니 캠핑카가 염분이 묻어 있기에 깨끗하게 세차도 했다.

내일부터는 일상의 생활로 접어 들며 완산칠봉에 가서 운동도 하며 지낼 생각이란다.

우리 강아지 오늘도 학교에 다녀오느라 수고 많았구나.

 

 

2021.6.30 수요일 맑음  올해 상반기를 보내면서...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한 지 엊그제 같건만 벌써 1년 중 반이 지나갔구나.

그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 지금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니 허전한 생각마저 든다.

우리 강아지도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이제 반 해만 다니면 내년에는 3학년 상급생으로 올라간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한다.

강아지 꿈이 할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경찰이 되겠다고 했지.

할아버지는 우리 강아지가 남들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교수가 되거나 경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강아지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정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전에 할아버지는 완산칠봉에 올라 땀 흘리고 내려와 목욕탕에 들러 피로까지 말끔하게 씻고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