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여행기

애기 2021. 6. 29. 08:18

추자도 7박8일 낚시캠핑 이야기

 

0 낚시캠핑 기간

  2021.6.21 월요일-6.28 월요일(7박8일)

0 낚시캠핑 장소

   추자도   제주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0 낚시캠핑 함께 한 사람

  아내랑

0 낚시캠핑 이야기

 

- 낚시캠핑 1일차  2021.6.21 월요일 맑음   전주 집-전남 완도항 캠핑카 차박

낚시캠핑의 천국이라 부르는 곳 추자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1주일 전 완도항에서 추자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호 여객선에 캠핑카까지 예약을 해뒀다. 

이맘 때 추자도 여행이 3년째 연속이다.

1주일 정도를 지내다 돌아올 요량으로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내일 오전 7시 40분 배를 타기 위해 전주에서 3시간 거리를 당일 새벽에 간다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전날 미리 출발했다.

해 질 녘 도착한 완도항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 낚시캠핑 2일차  2021.6.22 화요일 맑음  완도항-추자도행 송림블루오션 승선-하추자도 신양항-모진이해수욕장-신양항-용둠벙 야영

오전 7시 40분에  완도항에서 추자도로 가는 배에 오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여객선터미널 옆 차량을 선적하는 매표소로 이동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선적한 뒤 하선 터미널로 가 예약해 둔 승선표를 발권받아 여객선에 올랐다.

정시에 완도항을 출항해 푸른 바다를 항해하다 2시간 40분 만에 하추자도 신양항에 접안했다.

먼저 신양항 하얀 등대 방파제로 가서 벵에돔 활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포인트를 탐사했지만 흡족하지 않다.

통발을 설치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 갯바위로 가 통발 2개를 설치했다.

다시 신양항으로 돌아와 벵킬 채비로 낚시를 해보지만 1년 만에 하는 낚시라 준비가 되지 있지 않아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바늘 묶는 방법도 서툴러 완전 초보티가 묻어났다.

대상어는 보이지 않고 매번 복어 새끼들로부터 시달려야만 했다.

점심 식사 후 간조 시간이 다가와 보말을 잡기 위해 용둠벙으로 이동했다.

지역 민가로부터 떨어진 용둠벙은 화장실이 보편적으로 깨끗하고 화장실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야영 장소로 계속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이곳에 일반 텐트객을 위해 계단식 야영지도 최근에 조성해 놓았다.

모진이해수욕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중 수돗물이 나왔는데 단수시켰고, 신양항 하얀 등대 입구 공중화장실도 폐쇄시켰고, 용둠벙 화장실 옆 수도도 2년 전에 폐쇄해버렸다.

추자도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캠핑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갯바위로 내려가 먹을 만큼의 보말과 미역을 따 삶아 먹고 데쳐 먹으며 추자도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 낚시캠핑 3일차  2021.6.23 수요일 맑음   용둠벙-신양항 방파제-예초항-용둠벙 야영

아침에 일어났더니 밤새 모기들로부터 온 몸이 습격당한 흔적들로 역력했다.

추자도 모기가 이렇게 날뛸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심의 탓이다.

아내는 얼마나 가려운지 약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다.

전날 설치해 놓았던 통발을 확인하러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웬걸 두 개 중 한 개가 사라져 누가 훔쳐갔나 생각했다.

나머지 한 개를 확인하자 문어는 들어 있지 않고 노래미 새끼 2마리만 들어 있어 다시 바다에 던졌다.

신양항 방파제로 가서 벵에돔 낚시를 했다.

긴 시간 복어들과 씨름하다 정오가 다 되어 감성돔과 벵에돔 작은 것 1마리씩 어렵게 잡았다.

시원한 아내표 소바를 먹으면서 추자도에서 처음 회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일품이었다.

오후 간조 시간이 다가와 예초항으로 옮겼다.

갯바위로 내려가 먹을 만큼의 보말을 잡았다.

야영을 하기 위해 용둠벙으로 가면서 마트에 들러 종량제 봉투 3개를 구입했다.

냉동고에 살얼음 낀 복분자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전날처럼 야영객이 두 팀이다.

오늘만큼은 모기들로부터의 방호벽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할 것 같다.

 

- 낚시캠핑 4일차  2021.6.24 목요일 맑음   용둠벙-용둠벙 갯바위 낚시-용둠벙 야영

새벽에 일어나 용둠벙 전망대에 올라갔다.

맞은편 나바론 하늘길의 기암절벽이 해수면과 맞닿으며 더 웅장한 모습으로 비쳤다.

 

오전에 용둠벙에서 지내다 나바론 하늘길 바위 절벽 아래 갯바위에서 벵에돔 낚시를 했다.

수심이 엄청 깊은 곳으로 한동안 아무런 입질이 없다가 포인트를 조금 옮겼더니 손바닥 크기의 벵에돔과 돌돔이 잡혔다.

정오가 조금 지나 철수할 때까지 벵에돔 2마리, 돌돔 3마리, 자리돔 1마리, 볼락 2마리를 두레박에 담을 수 있었다.

작은 크기지만 맛을 보기 위해 모두 회를 떠먹었다.

오후에는 물 빠진 갯바위로 내려가 보말을 채취했다.

용둠벙 화장실이 불편하지만 샤워와 세탁을 하며 야영을 했다.

 

 

- 낚시캠핑 5일차  2021.6.25 금요일 맑음  용둠벙-용둠벙 갯바위 낚시-모진이해수욕장-용둠벙 야영

새벽에 일어나 근처 나바론 하늘길 답사에 나섰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숨이 차오를 무렵 말머리 모양의 기암이 아침 인사를 건넸다.

해무가 나바론 바위 일대를 감싸 주변 풍광이 가려져 있지만 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했다.

해창 시간에 용둠벙 갯바위에서 30여 분 벵에돔 낚시를 해보지만 입질 한 번 받지 않고 미끼만 날렸다.

아침 식사 후 전날 돌돔을 잡았던 나바론 절벽 아래로 갔지만 선점한 낚시객이 있어 발판이 좋지 않은 옆으로 갔다.

한동한 소식이 없다가 작은 돌돔이 올라온 이후 지루하다 싶을 때 25센티 급의 벵에돔 2마리를 낚아 올렸다.

옆 사람 일행은 한 마리도 잡는 것을 보지 못했다.

수온이 다른 해에 비해 낮아 이맘때 잘 잡힌다는 농어도 낚이지 않는다는 지역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정오가 되어 철수했다.

이번에는 도치로 껍질을 구운 유비끼를 해 먹었는데 일반 막회보다 맛이 떨어졌다.

'추자도 영철이 티브이' 유튜버가 농어 낚시 촬영을 위해 용둠벙을 찾아 인사를 나눴는데 몇 시간 지나 그냥 빈 몸으로 철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 늦게 이틀 전 설치 해 놓은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어미와 새끼 문어가 들어 있지 않은가.

횡재를 한 기분처럼 즐거웠다. 

다시 용둠벙으로 옮겨 문어를 삶아 먹고 야영을 했다.

 

 

- 낚시캠핑 6일차  2021.6.26 토요일 맑음   용둠벙-모진이해수욕장-해수욕장 갯바위 낚시-황경한의 묘 답사-묵리항-용둠벙-용둠벙 갯바위 낚시-예초항-용둠벙 야영

추자도 낚시캠핑 6일차 되는 날이 밝아왔다.

아침밥을 먹고 통발을 확인하러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다.

기대와 달리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으며 분실했던 통발 한 개도 간조가 되며 바닷물에 빠져 있는 것이 눈에 띄어 다시 설치를 했다.

바로 옆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곧 철수하고 말았다.

해수욕장 옆으로 황경한의 묘로 가는 올레길 답사에 나섰다.

조선시대 신유박해 당시 황경한의 부친인 황사영이 백서 사건으로 순교하였고 그의 모친 정난주가 제주도 관노로 유배 가는 길에 추자도에 들렀는데 2살 배기 아들 황경한만큼은 죄인으로 살게 할 수 없다며 갯바위에 홀로 남겨 두고 떠났다.

울고 있던 아이를 한 어부가 발견해 키웠는데 그의 후손들이 지금도 추자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엄마와 어린아이의 이별이 서려 있는 갯바위에는 눈물의 십자가가 제주도를 향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천주교 성지라고도 한다.

황경한의 묘를 답사한 후 전갱이 낚시를 해볼 마음으로 묵리항으로 갔다가 '캠낚 세끼' 유튜버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토마토를 건네줬다.

돌돔 잡는 광경을 아프리카 티브이를 통해 라이브로 방송 중이었다.

바지로 내려가 민장대로 밑밥까지 던지며 전갱이 낚시를 해보지만 전갱이 무리들이 들어오지 않아 돌아섰다.

용둠벙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한참을 쉬다 갯바위 낚시를 나갔지만 허탕을 쳤다.

해가 질 무렵 예초항으로 자리를 옮겨 먹을 만큼의 보말을 채취해 용둠벙으로 다시 돌아왔다.

 

 

- 낚시캠핑 7일차  2021.6.27 일요일 맑음  용둠벙-모진이해수욕장-묵리항-용둠벙 야영

새벽에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전갱이 낚시를 하러 묵리항으로 갔다.

간조 시간대로 전갱이 떼들이 엄청 들어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잡았다.

아내도 오라고 해 손맛을 보게 했더니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전갱이 회 맛은 어떨까 싶어 살아 있는 것 몇 마리만 회를 떠먹었다.

지난 화요일에 추자도에 들어와 6가지 종류의 회맛을 본 것 같다.

용둠벙으로 다시 돌아와 점심 식사 후 무더워 캠핑카에서 내내 쉬었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수시로 낚시객이 바뀌며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지만 고기를 낚아 올리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 주 화요일에 집에 가기 위해 추자도에서 완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해뒀다.

모기들의 극성 때문에 대낮에 저녁밥을 먹고 한가한 틈을 이용해 갯바위로 내려가 미역과 보말을 채취했다.

 

 

- 낚시캠핑 8일차 마지막 날  2021.6.28 월요일 맑음   용둠벙-모진이해수욕장-용둠벙-모진이해수욕장-신양항-완도행 송림블루오션 승선-완도항-전주 집 귀가

추자도 낚시캠핑 8일차 날이 밝아오자 또 통발을 확인하기 위해 모진이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역시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아 다시 던져 놓았다.

용둠벙으로 돌아와 나바론 절벽 아래 갯바위에서 오전 2시간 정도 낚시를 했는데 입질 한 번 받지 않아 실망감으로 가득 찬 채 캠핑카로 돌아왔다.

요즘 수온이 낮아 낚시가 되지 않는다는 주민의 말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이럴 바에야 하루 앞 당겨 집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오늘 철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마트에 들러 생수를 구입하고 모진이해수욕장 갯바위에 설치한 통발도 거둬 정리한 뒤 차에 실었다.

오후 4시 5분에 신양항에서 완도로 가는 승선표로 바꾸기 위해 여객선터미널을 찾았다.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 배는 정시에 추자도를 벗어나 완도항에 도착 7박8일간의 추자도 낚시캠핑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 완도-추자도행   1인 2등 객실 승선비 22,000원,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선적비 135,970원

  추자도-완도행   1인 2등 객실 승선비 20,500원,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선적비 135,970원

 

유튜브 '김용인TV'에서는 재밌는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JFM8YnCPl0c

https://youtu.be/lG3ypdb6zuA

https://youtu.be/HucZRra5Q2o

https://youtu.be/fxJqohd52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