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여행기

애기 2006. 6. 25. 17:14
 
중국 황산 여행기 (‘06/4/25-4/29)

제1부 
1일차(‘06.4.25 화) 날씨:한국-맑음, 황산시-이슬비 

뜻 깊은 4월24일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중국황산을 여행하기로 하고 자유여행사에 부랴부랴 예약을 하였다. 

그리고 오늘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던 들뜬 마음으로 인천공항에서 17:10분발 중국동방 항공기에 몸을 담고 2시간10여분만에 서울에서 1,500여킬로미터 떨어진 황산공항에 도착하니 한국시간보다 1시간이 늦은 시각이지만 어둠이 드리워지며 기내 밖의 황산시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휴가기간 중 한국 주간날씨는 비오는 날이 없어 인접한 중국도 관광하는데 그렇게 지장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를 어쩐담.. 

황산의 날씨는 주변의 강과 바다의 지형적인 특수성으로 인하여 년중 200일 이상이 궂은 날씨라는 얘기를 들었는지라 관광하는데 지장이 있을까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기내에서는 우의를 지급한다고 방송을 하더니 곧이어 우산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트랩에서 내리니 공항 전용버스가 비행기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어 승객들이 차례로 승차했다.
 
이윽고 버스길이 만큼 후진한후 5미터정도 앞으로 가더니 반대 출입문을 열어주며 맞 딱뜨린 출입국사무소 건물로 걸어가라 하는데 150여명의 모든 한국 승객들이 중국인들의 웃지못할 행동에 깔깔거리며 웃어 제낀다. 

비행기에서 사무소까지는 30여미터 떨어진 거리이므로 곧바로 걸어 들어가라 할 것이지 이렇게 번거롭게 하니 말이다. 
중국 그들만의 격식을 갖추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우산을 준다 해 놓고서 미안해서 그 예우를 갖추기 위한 행동에서인가. 

세월아 내월아 여유만만한 중국인들의 심사하는 입국처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로 코스일정별로 우리 일행 23명은 한대를 이용 10여분 만에 정읍인구만한 14만여명이 살고 있다는 아름다운 야경이 돋보이는 신안강변에 있는 화산호텔에 여장을 풀고 기름으로 튀기고 볶아낸 입맛 다른 중국전통 음식으로 식사를 마친후 내일의 쾌청한 날씨를 학수고대하며 여행 첫째날을 마감했다.
 

 
2일차(‘06.4.26 수) 날씨: 안개후 맑음 

전날 초저녁까지 황산시는 가는비가 내리고 있어 관광 왔다가 먹구름만 뒤덮인 황산만 어렴풋이 보고가지 않을까 걱정하여 잠을 자면서도 창밖을 수없이 내다본다. 
다행이 비는 그치고 약한 안개가 드리워진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어젯밤 황산시내 중심가를 흐르는 신안강 주변에 펼쳐졌던 야경은 온데 간데 없고 이곳에는 전날 비가 많이 내렸는지 황톳물만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조식을 호텔식으로 해결하고 08:30분에 일행 23명 전원이 승차하여 본격적인 여행으로 첫 번째 코스인 황산시 동쪽에 위치한 비취계곡을 관광하기 위하여 계곡사이로 나 있는 꼬불꼬불 시멘트길을 1시간40분간 달리고 달렸다. 
도로변에는 최근 산을 개간하여 대규모 녹차나무를 심어 주민들의 주소득 수단으로 삼고 있었으며 중국 고유의 2층집 농가 난간에는 지난 설날에 잡은 돼지다리를 염장하여 건조시키는 광경이 이채롭게 보이는데 고기가 많이 걸린 집이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가이드 말이 우리 풍습과는 달라 우스꽝스럽기까지 하였다. 

평상시에는 돼지를 잡지 않고 명절에 몇 마리를 잡아서 소금에 저린다음 건조시켜 친척들에게도 나눠주고 년중 조금씩 떼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계곡입구에 도착하니 안개도 걷히고 햇빛이 산야를 진하게 쏘이고 있었다. 
비취계곡의 길이는 6킬로미터 정도라는데 섬섬히 심산계곡 사이를 흘러내리는 옥빛 연못에반사되는 햇빛에 그 찬란함이 돋아나고 있었으며 물 웅덩이를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오색빛깔의 암석과 아울려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과거에 남여 대학생들이 관광지로 개발되기 전에 이곳에 놀러 왔다가 계곡을 서로 손잡고 업어주고 건너주었던 인연으로 16쌍이나 결혼에 골인하였다하여 사랑(愛)이 담긴 정인곡(情人谷)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산책 마지막 지점인 커다란 암반위에는 붉은 글씨로 사랑 愛자가 암각되어 있어 이곳을 함께 찾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잠시후 100미터 이상 될법한 머리 위 공중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과 계곡사이에 쇠줄이 연결된 외줄에 매달려 2명이 외줄타기 묘기를 하는 광경을 감상하고 내려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서울관에서 삼겹살로 점심을 해결 한후 관광하이라이트인 황산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가이드 말에 의하면 지금 황산을 간다면 전날 비온뒤라 아름다운 운해를 감상할수 있을것이라 호기심을 자아내며 이번 관광객들은 행운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더욱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30여분을 이동하여 황산입구 통제소에서부터 산허리를 잘라 개척한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해발 900미터의 운곡사 입구에 하차한후 50인승 케이불카를 타고 8분만에 1,700미터의 산정상 부근인 백아령까지 발품들이지 않고 쉽게 올랐다. 

1990년 유네스코에 의해 이곳 황산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경관이 빼어난 황산의 경치가 힘차게 솟아 오르는 눈높이 속도의 움직임에 따라 웅장한 산세의 모습이 가득 들어 온다. 

우리 일행중 거의 6,70대 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4시간도보 산행의 완주코스팀과 곧장 황산 산속에 있는 오늘 묵을 호텔쪽으로 가는 방향의 투팀으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반절의 인원이 완주를 포기하고 호텔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식들이 부모님들 황산 효도여행 보내드린 것이 결국 불효여행이 된다고 말하는 20대 중반의 연변출신 조선족동포 가이드 말이 더욱 우습게 들려온다. 
산속에 있는 호텔은 차량으로 이동할수 없어 하룻밤 묵을 옷가지등 필수품을 배낭에 담고서 산을 오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호텔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용품도 인건비가 싼 중국의 짐꾼들에게 1킬로그램당 한국돈 3백원씩(그나마 그 돈은 운반회사와 호텔간 계약금액이고 짐꾼들이 받는 임금은 훨씬 낮다고 함) 받고 보통 50-90킬로그램을 반쪽으로 분리한 대나무 양옆에 매달아 1800고지에 있는 호텔까지 옮겨와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등산코스는 백아령-광명정-비래석-합장바위-서해 대협곡-단결송-사림호텔까지 오늘 일정이다. 
등산 초입부터 끝까지 산봉우리를 연결하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전체를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대리석을 깨어 다듬고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어 왠만한 오르내리막 코스를 불편함이 없도록 잘 단장해 놓았다. 

1979년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이 그의 나이 76세의 나이에 이곳 황산을 둘러보고 엄청난 절경에 감복하여 누구나 쉽게 찾을수 있도록 개발하라는 지시에 따라 10여년간의 대 공사로 14만여개의 계단을 놓았고 그후 3개 코스를 이용하여 산을 오를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설치하였다고 하니 가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산 3개의 주봉중에 두 번째로 높은 해발 1860미터의 광명정에 오르며 우리 일행들은 서서히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웅장한 기암괴봉의 틈바귀를 비집고 씨앗이 날아 들어가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사시사철 푸른빛을 잃지 않고 발산하는 소나무들의 풍광들을 마음껏 감상해 본다. 

중국 장가계,원가계의 기이한 모양의 산세를 세밀하고 여성스럽다고 말한다면 이곳 황산의 아름답고 수려한 산세는 웅장하면서도 남성스럽다고 비유한단다. 
부드러운 마당바위로 되어있는 광명정에서 바라보는 천도봉, 해발1,864미터 황산 최고봉인 연꽃모양을 닮았다는 연화봉, 물고기위에 거북이 한마리가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오어봉 일대는 하늘과 맞닿아 신선이 내려와 쉬었다 갔음직한 기암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었다. 

다시 우린 30여분을 더 걸어서 비래석에 도착했다. 
높이 12미터의 기암이 우뚝 서있어 마치 바위덩어리 한개가 공중을 날아 평판한 암반위에 박힌것 같은 형세를 갖추며 오고가는 등산객들에게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여자는 우측손으로 세 번을, 남자는 좌측손으로 세 번을 만져주면 소원성취 한다는 가이드말에 늙으나 젊으나 한결같은 경건한 마음으로 어루만져 본다. 
우선 당장 년중 200일이상의 날씨가 나빠서 제대로 황산의 모습을 볼수 없다는데 오늘 이렇게 쾌청한 하늘아래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 있게 해 줌에 감사드리며.. 

광명정 오르는 방향에서는 작게만 보이던 비래석이 마치 복숭아를 닮았다하여 선도봉(仙桃峯)이라 불리기도 하며 최근 대한항공사에서 티브이 광고방송에서도 비래석의 아름다움이 소개되기도 한 곳이다. 
우린 계곡과 능선의 줄기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시야가 트여 황산의 기암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인 배운정에 이르렀다. 

아름다운 운해가 이곳 황산의 수많은 기암봉의 골짜기를 따라 휘어 감아도는 풍광을 감상할수 있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아 그 광경을 볼수 없어 한편으로 아쉽지만 우린 이것만으로도 욕심 부리지 않고 흡족함을 느끼고 있다. 

이곳 배운정 안전지대 난간 쇠줄에는 남여간의 사랑의 언약을 상징하는 자물쇠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바라보며 기특함마저 들게 한다. 
청춘남여들이 죽을때까지 변치말자는 약속을 하고 이곳에 자물쇠를 채우고는 직벽 낭떨어지 계곡에 그 열쇠를 던진다고 한다. 

발길은 이어서 깎아지는 듯한 기암절벽 옆 줄기에 겨우 두 사람이 비켜지나 갈수 있는 계단난간을 만들어 협곡을 연결한 오금저리는 서해 대협곡을 향한다. 
협곡을 지나가는 구간구간에는 굴을 뚫어 길을 내고,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는 돌다리를 만들어 연결하고, 지나갈수 없는 낭떨어지 바위 절벽에는 쇠를 박아 지탱한 시멘트 계단을 만들어 놓은 협곡 길은 순식간에 바람이라도 분다치면 아른거리는 천길 계곡 아래로 날아 떨어질것만 같은 두려움마저 들게 하였다. 

이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고, 느끼고, 겪는 4시간20분간의 황산 도보산행은 역시 말 그대로 중국인들에게 제일의 명산으로 손꼽을만하며 누구든지 “황산을 보고나면 그 어떤곳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말 할 정도로 산세의 빼어남이 인정되고 있음에 분명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협곡에서 다시 되 돌아와 호텔로 가는 길옆에 한 뿌리 여러 갈래의 줄기가 곧게 뻗었다하여 모택동이 단결송이라고 이름 붙여준 특이한 고령의 소나무 한 그루를 구경하였다. 
황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사림대반점(사림호텔)에 머물며 내일 아침 솟아오를 일출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의 일정을 마감한다. 

# 다음 제2부에 이어집니다.

[사진 모음]

비취계곡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살

굽이쳐 흐르는 비취계곡 폭포의 장엄함과 그 아름다움

비취계곡 맑은 물소리를 따라 걷고 또 걸으며 자연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

비취계곡과 계곡사이에 줄을 매달아 외줄타기 하는 두사람이 아찔하기만 한데..

운곡사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여 내린 백아령역(8분소요) 사람들이 밀릴때는 2-3시간도 기다린단다.

본격적인 산행으로 빈몸으로 올라가는데도 힘드는데 하물며 무거운 짐을 지고서 1800고지까지 이렇게 힘들게..

황산의 기암봉와 함께 어우러진 소나무

산봉우리 넘어 파란 하늘도 홀가분하게 우리를 반기고 있네

광명정에서 바라보는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의 웅장한 기세

그리고 금방이라도 깎아져 무너질 듯한 기암괴석의 형상들-양손바닥을 모았다는 합장바위라는데..

하늘을 날다가 떨어진 황산의 비래석..대한항공사의 방송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는데..

비래석에서 바라보는 기암봉우리들

기암석봉들

청춘남여들이 변치말자는 징표로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버린다는 사랑의 배운정

배운정에서 바라보는 기암의 형상들-일명 신발바위

배운정에서 서해 대협곡으로 이어지는 절벽에 만들어 놓은 아찔하기만 하는 계단을 걷고 또 걸어서..

난간을 만들수 없어 통행하기 어려운 곳에는 바위굴을 뚫어 지나가고...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계단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로 아슬아슬하기만 한데..무섭지도 않은지 잘도 가네

바람이라도 분다치면.. 오금이 저려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그려

하늘은 푸르러 산을 오르는 우리들의 마음은 더욱 즐겁고..

황산의 풍광은 더욱 아름답고 빛이 나는구나

암벽 옆으로 쇠를 박아 계단을 만들어 통행하고

협곡과 협곡은 다리를 놓아 연결하고

사람이 통행하게 만드는데

아찔하고 아슬아슬하기만 하구나

인간의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보이는 것인지..

등산이 힘드는 사람은 돈 주고 가마꾼에 의해 몸을 의지하고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2킬로미터에 2만원정도..종주는 10만원정도라는데..

등소평이 이곳을 들려 인민들이 단결하자는 의미에서 직접 이름 지었다는 단결송 소나무

 
3일차(‘06.4.27 목) 날씨: 맑음

첩첩산중 사림호텔에서 20분거리인 청량대를 지나 사자봉에 올라 황산에서 솟아오르는 일출광경을  보기위해
새벽5시 정각 모닝콜이 울린다.
창문 너머에는 벌써 인근 호텔에서 이곳을 통하는 등산로를 따라 200여명의 관광객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어제보다 더욱 쾌청하여 내심 산에 오르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윽고 6시가 조금 넘어 공룡 잔등이처럼 뾰쪽뾰쪽한 황산의 기암 봉우리 너머 숨어있던 해가 옅은 은빛 색깔을
띤채 운무사이를 비집고 모습을 보이더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광로에서 들끓은 쇳물처럼 붉은 빛이 더욱
찬란해지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사자봉 주변에서 일출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환호성이 절로 터지면서 이곳저곳에서는 카메라 셧터소리가
멜로디처럼 들려온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지금 이 시각 즈음이면 떠오르는 아침을 여는 단 하나의 태양이라지만 이곳 황산에서 맞는
일출은 더욱 남다르게 보이고 있다.

호텔로 돌아와 여장을 챙겨 가이드 인솔하여 우린 3일째 일정으로 어제와 같은 백아령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도중에
또 다른 황산의 기묘한 절경들을 감상하였다.
뾰쪽하게 솟은 붓대모양이 석봉위에 한그루의 소나무가 자랐는데 70년대 초 말라죽어 모형을 심어 놓았다가 최근
소나무를 옮겨 심어 받침대까지 만들어 관리한다는 몽필생화, 원숭이가 봉우리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형상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원숭이바위. 봉우리가 글씨를 쓰는 붓이 다섯 개가 모여 있는 것 같다 하여 불리우는 석필봉과
성모마리아 상을 닮았다는 선인봉(관음봉) 그리고 그 주변에 저마다의 독특한 형상을 자랑하고 있는 수많은 이름모를
암봉들을 한 시간 가량 들러본 후 백아령에 도착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운곡역으로 하산했다.

케이블카 이동중에도 전날 보았던 장대한 연화봉 주변으로 펼쳐지는 수많은 기암의 이모저모의 산수가 맑은 오전
햇살에 반사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왔다.
이것으로 이틀간의 명산 황산관광을 마치고 필수적으,로 들려야 하는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녹차판매점에 들렸다.


이런녹차 저런녹차 맛을 보여주더니 결국은 자본주의 보다 더 경제의 값어치를 존중시하는장사수단으로 우리들에게 구입을 권유한다.
점심시간이 되어 전날 먹었던 서울관식당으로 이동하여 맛좋은 삼겹살에 맥주 몇잔을 들이키노라니 즐거움이 한층
샘솟아 오른다.

첫째날 묵었던 황산시내 화산호텔에 돌아오는 길에 실크판매점에 들렸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누이고치 집산지는
상해나 항주등이나 이곳 황산에도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에 몇 년 전부터 중국정부에서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고 가기위해 똑 같은 형식의 매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각종 실크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나 우리나라 제품만큼 세련되지 못하고 섬세하지 못하다.
아리따운 중국처녀들의 어설픈 워킹의 실크 패션쇼를 보여주지만 초라하기 짝이 없다.
1.5킬로그램짜리 실크 속이불을 6만2천원에 샀는데 덩달아 사는 사람도 있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가이드 한다는 말이 많이 사면 살수록 가이드에게 주어지는 점수가 높이 올라간다고 한다.

화산호텔 다리건너 발맛사지 안마전문점에 들려 40분간에 걸쳐 2만원의 노팁으로 협의한후 여정 3일간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는데 효과는 어떨는지 내일 가봐야 알 것 같다.
석식은 호텔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제일식당에서 한.중 혼합식으로 해결하고 3일째 여행을
마감했다.

내일은 황산 주변의 계곡물이 호수로 꽃피우는 곳 천여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는 인공호수 천도호를 관광할 예정이다.


4일차(‘06.4.28 금) 날씨: 맑음

아침을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6시에 승차하여 이곳 황산시에서 200여킬로미터 떨어진 천도호(千島湖) 유람선 관광을 하기
위하여 고속도로와 꼬불꼬불 1.2차선도로를 4시간여만에 선착장이 있는 항주시 심도항에 도착했다.

천도호는 1950년대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고 수력발전을 하기 위해 수많은 주민들을 다른곳에 이주시키고 만든 인공호수로
천여개의 크고작은 섬이 생겼다하여 천도호라 불렀으며 생각보다는 청명하게 물이 많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이곳을
관광자원화 하였다고 한다.
아침 날씨는 약한 안개가 호수주변을 감싸고 있었으나 곧 걷히고 약가 더위를 느낄 정도며 주변 산양에 아카시아 꽃이
만개한 것을 보니 우리라나보다 한달정도는 계절이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곳은 남부지역으로 겨울에도 나방시설을 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며 한여름철이면 무려 40도까지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는데 오늘도 27도라고 한다.
선착장에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왕래하며 관광을 즐기기 위해 10여척의 유람선이 바쁘 게 드나들고 있었으며,
특히 아파트 5층높이 한동정도 크기만한 1박2일 숙박용의 커다란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모습이 이채로워 보였다.

우리 일행도 2층규모의 유람선에 승선하여 천도호 주변 유람을 하기위해 뱃고동이 울렸다.
유람선이 처음 도착한곳은 두개의 섬을 100여미터의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통행하게 만든 오룡도에 하선하였다.
이곳 출렁다리를 갔다가 되돌아오는 데는 발을 앞으로 내 딛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흔들려 아예 나이드신 불들은
다리 아래 시멘트다리를 이용하여 오기고 하였다.

수석전시관에 들러 만가지 형상을  닮은 수많은 수석들을 감상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도취되어 본다.
오룡도 관광을 하고 승선을 하니 식탁에는 기름으로 튀기고 찐 여러 종류의 민물고기 반찬의 중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물론 식탁에 오른 물고기는 이곳 천도호에서 잡은 물고기라고 하는데 여간 우리 입맛과는 동 떨어져있기는 마찬가지라
각자 집에서 가져온 고추장이나 젓갈로 배를 채워야만 하였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먹어본 밥 중에 오늘 먹는 밥이 헛기침이라도 한다면 밥알이 날아갈것만 같은 부슬부슬한 밥으로
 
일행 모두가 한 마디씩 뇌아린다.

식사를 하고나니 어느새 유람선은 다음 목적지인 매봉섬에 도착했다.
희망자에 한하여 1인당 만원씩의 리프트요금을 걷어내고 200여미터 길이의 2인용 리프트를 타고 작은섬 매봉도 정상
전망대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야생동물이 걸어가며 듬섬듬성 배설물을 뽑아 놓은 듯 모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서 마지막 관광지인 대만사람이 타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일명 타조섬에 내려 관광객들이 돈 주고 산 상추먹이를
받아 먹으려고 길쭉하게 목을 뻗어 먹는 타조의 모습이 아프리카 동물의 세계에 와 있는 느낌으로 이색이다.
이것으로 천도호 관광을 마치고 다시 유람선은 선착장인 심도부두에 돌아와 하선하였다.

3시간의 천도호 관광을 즐기기 위해 황산시에서 힘들게 8시간이나 걸리는 장시간의 이동치고는 그리 흡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틀간 중국의 명산 황산의 절묘한 경관에 걸쭉하게 취하여 아직도 깨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런지.


5일차(‘06.4.29 토) 날씨:맑음

오전에는 관광, 오후에는 귀국하는 여행 마지막 날인 5일째로  여유로움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며칠 더 머물며 관광을
하면 좋을걸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앞선다.
조심을 호텔식으로 하고 화산호텔에서 가까운 황산시에서 제일 넓게 공원처럼 조성한 세기광장에 있는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홍콩과 중국정부가 관광객들의 지갑속에 남아있는 한푼이라도 털어내려는 야심으로 문을 열어놓은
보석판매점에 들렸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구입하지 않아도 최소한 30분까지는 관광팀마다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그림의 떡처럼
보이는 보석들을 싫증날 정도로 바라보고 10여분 거리에 있는 옛날 명나라,청나라 시절 화려했던 고대건물들의 흔적들을
복원하고 재현하여 지금은 관광명소로 지정한 명.청대거리를 걸어서 둘러 보았다.

대부분 목조건물의 오래된 2층규모의 건물들이지만 1층은 중국의 특산품, 식품류, 주류등의 관광상품을 파는 구멍가게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고, 2층건물은 보수하여 그런대로 옛 모습을 재현해 놓았는데 그때 당시의 화려했던
풍물거리였음을 연상해 본다.

명,청대의 길거리 관광을 마치고 11시가 넘어 황산공항으로 이동하였다.
황산공항은 국내공항용으로 최근에 신청사를 건축했으나 자유여행사에서 중국당국과 지난2월부터 10월까지 황산관광
특별전세기 운항계약으로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는 구 청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각종 시절물이 낡아 불편함이 많았다.

출발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은 한국시간 1시20분에 황산공항을 이륙하여 맑고 푸른 창공을 날아 한국땅에 도착하니 너무
반가웠고 우리나라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중국 황산,비취계곡,천도호 관광프로그램에 함께 동행한 인원은 제일 젊은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부부 3쌍(50대초반 한쌍,
70대초반 한쌍), 70대 중반의 남자친구 일행 5명 그리고 6,70대의 동서 사둔 남매 부부등 한가족 10명 등 총23명과
자유투어 한국동행인 장문정 아가씨와 황산공항에서 귀국할때까지 재미있고 자세하게 안내를 맡은 조선족 이준걸씨
그리고 천도호 유람선 관광은 지역이 다르다하여 항주시 관할 중국인 가이드가 한국어를 몰라 통역을 통하여 안내를
해 주었다.

또한 제일 젊다는 우리 부부가 부모님들 모시고 여행 나들이 나온것처럼 기분이 들어 그들로부터 많은 세상살이 
얘기 들으며 고기도 구워드리고, 술도 따라 드리고, 부축도 해드리고, 짐도 들어드리고, 밥 반찬도 날라다 드려 많은
칭찬도 받아  여행만큼 기쁨과 보람 또한 컸던 것 같다.

특히 둘째날 황산 백아령 케이블카에서 내려 광명정을 경유 비래석을 등반하던중  우리 부부가 마지막으로 비래석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데 일행중 69세의 아주머니 한분이 홀로 앉아서 눈물을 흘리고 내려가지 않은 모습을 보고 다리가
아파 힘들어서 그리하려니 하며 부축하며 내려와 그분의 일행과 합류시키고 먼저 앞장을 섰는데 잠시 후

소리 지르면 메아리쳐 되돌아 울리는 메아리바위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야호~소리나 이름을 크게 질러대면 메아리쳐
오는 자기 목소리에 흥을 맛보고 이동하다가 우연히 그분의 일행 중 한분과 우리 부부가 함께 걸으며 말동무가 되었다.

그 분 말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한평생을 함께 살았던 남편을 병마로 인하여 저 세상으로 보내고 외롭게 지내다가
관광을 함께 왔는데, 메아리바위 위에서 남편의 이름을 하염없이 눈물로 소리쳐 부르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함께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비래석 정상에서  홀로 앉아 흐느끼던 분이 그 아주머니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손잡고 여행하지 못하고 저 세상에 보낸 당신이야말로 오직 마음이 아플까 하는 생각에 우리 부부마음 한결같이
가슴 저려옴을 느꼈다.

4박5일간의 중국여행은 눈을 즐겁게 하는 보람도 컸지만, 내 자신속의 모습을 돌아보는 알차고 의미 깊은
여행으로 추억에 오래오래 남을것 같다.

# 끝으로 본 기행문은 정확한 통계자료와 다를 수 있음을 이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 1인당 공식경비]
  기본 여행비 538,000원
  유류 할증료 50,000원
  단체비자 대금 25,000원
  가이드,기사 팁 40,000원(40불)
  천도호 리프트 왕복요금 10,000원
  발맛사지 요금 20,000원
  전주-공항리무진 왕복요금 50,000원     계 733,000원

 

[사진 모음]

일출을 보기 위해 사자봉을 오르면서..차례를 기다리는 황산도 경건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살포시 모습을 보이는 태양


점점 붉게 타오르며 솟아오르고


찬란한 태양은 가득히


아침햇살을 받고 빛 나는 다섯개의 붓봉과 닮았다는 모가봉


황산의 또 다른 기암봉의 웅장한 모습


몽필생화라 이름 지어진 봉우리..최근 고사된 자리에 소나무를 이식하여 관리중이라는데..그 정성도 깊기도 하여라


기이한 소나무는 이름 붙여 관리하고


기송과 기암이 함께 어우러진 황산의 절묘한 풍광들


아침 햇살에 그 빛이 더욱 아름답구나


서로 다른 형상을 가지고 자랑을 뽑내는 기암들


자연의 무한한 능력과 신비로움 앞에 인간은 순종할 수 밖에


봉우리는 하늘을 닿을 것 같고..


우주를 호령이라도 하듯 서로 경쟁하는 봉우리들


하늘과 닿을것 같은 봉우리마다 선녀들이 쉬었다가 갔을법한 그 신비로움..


봉우리 정상에는 어김없이 기이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자연의 힘은 대단하기만 한데


신선봉


천여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졌다는 천도호를 관광하기 위해 유람선을 타고


아파트 한동만한 4층규모의 대형 유람선은 1박2일용이라는데..


오룡도에서 하선하여 출렁다리를 건너고 수석전시관에 들러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하고


기이한 모양의 수석들앞에 정신이 쏠리고



오룡도 섬과 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조심조심


유람선 가는길목에 주민들이 탄 초라한 목선도 지나가고..


매봉도에 내려서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면서


매봉도에서 바라보이는 천도호 주변의 아름다운 크고 작은섬의 어우러짐



대만 사람이 운영하는 타조섬에 내려서 동물의 세계에 빠져들고..


명,청나라시대 거리를 거닐며 그 시절 화려했던 중국의 역사속으로 들어가고..


명,청나라 시대의 고건물


옛건물을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는데



재현하고



보여주고



설날이면 돼지를 잡아 다리째 염장한후 건조하여 년중 식용으로 먹는다는데 과연 맛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