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의 생각

청운 2019. 5. 2. 20:58

 

 

 

 

직업이 기도하고 점치는 일이라 그런지

끼리끼리 모인다고 나름 점을치고

예언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이분야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점집과 철학관이 다 인줄

아시거나 도심에 있는 세련된 점집과 철학관에

익숙해 있겠지만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꽤나많고 이런데서도 사람이 사는구나 하는곳에서

숨은 실력자들이 계신다 또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거나 아예 알려지는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많다

 

 

기도를 다니며 만나본 무속인과 명리학자

산에서 도를 닦는 도인할아버지와 수행하다

신통력이 생기신 스님 교회에서 철야기도하다

방언이 나오고 예언을 하시는 권사님

 

 

이분들의 공통점은 청운이를 알아보았다

나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생겨서 그런지

상담실밖에 나가있으면 회사원이거나

학생으로 알아보지

점쟁이라고 알아보시는분은 거의 없다

 

 

내가 만나본 영험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나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각기 조금씩은 말씀들이 달랐지만

 

 

점을보는사람이냐? 신을모시냐?

어깨위에 긴수염있는 할아버지가 앉아계신다

등등 나를 스윽 쳐다만보아도 내력이 술술 나왔다

 

 

그리고 점을 잘보는것만 용하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병을 치료하고 낫게하는것도 용한것이다

영험해지면 주특기처럼 잘 하는분야가 있는데

터를 잘 보거나 인연을 잘 짚어주거나 자녀운을 잘보거나

임신이 잘 되게하거나 액운을 잘 물리쳐 주거나

시험 취업을 잘 맞추거나 각각 잘 보는 점집들이있다

그중에서 아픈곳을 잘 알아보고 낫게하는곳이 있는데

병원치료가 소용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병이들고 목숨이 위태로운분을   

치료하고 낫게하는곳은 보통 용한게 아니다 

 

 

 

 

첫 번째는

청운이가 10살때쯤 만나본 주물러서 낫게하시는 아주니가 계셨었다

이분은 의학을 공부하신것도 아니고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집안에 아픈 어머니를 주물러줬더니

위장병이 낫고 그렇게 동네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의술로 치료가 어려운분들이

찾아오며 유명해진 분이었다

직접 겪어보지않으면 사이비다 돌팔이다

하는게 인간심리라 그런게 어딨냐고 하실분은

인연이 닿기전까지는 늘 미지의 세계일것이다

이 아주머니의 증조할아버지가 생전 직업이 한의사였다

그 힘을 내려받아 사람을 보면 아픈곳이 느껴지고

이쪽 세계에서 말하는 약사줄이 내려와 그 힘을 빌려

사는것이였다

이분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선전광고도 하지않았다

인터넷도 없던시절이였지만

 

청운    :  "아줌마 의사예요?"

아줌마 :  "몰러 그런거야녀 만지믄 나서브러"

주변에서 신기하다고 대단하다고 말하면

그런식이었다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꿈에 할아버지가 약병들고 하늘에서 내려온것만

기억한다고한다

호기심많은 내가 자주 놀러가서

내눈으로 치료를 확인한것이 여러번이다

 

 

한번은 눈이 잘 안보이는 아저씨를 몇 번

만지막 거리더니 시뻘건 눈이 하얗게 돌아오며

심청전 심봉사 눈뜨는대목 딱 그거였다

눈병이 치료되고 그 아저씨가 한 일은 아쉽게도

어떤 아줌마와 바람피는것이였는데

그 끝은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홀아비되어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것도 팔자라면 팔자이고

치료와 새로운 인연, 그리고 절망적인 미래가

함께 합쳐진 하나의 연장선상의 운명이였을것이다

 

 

나이가 젊고 아파보기 전까지는 시시콜콜한 인생사의 점을

잘 보는곳만 최고로 쳐주겠지만 막상 아프고 병을 앓게되어

병원을가도 차도가 없을때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어진다

그럴때 찾아보면 병을 낫게하고 치료하는 점집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점도 미신이라고 할판에  병을 치료하고 낫게한다? 

경험하지 않은이상 사이비라고 생각하기가 쉽고

진짜 영험한 힘으로 낫게하는곳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병을 낫게하는것은 명을 이어주는것이니만큼

하늘에서 허락을 해 주어야 가능하며

복이 많으면 만나서 치료도 받을것이고 이것도

인연이 있어야 가능할것이다

하늘의 허락을 받아 치료하는곳은

기수련을해서 치료하는곳과는 차원이다르다  

물론 아프면 가장먼저 병원을 가야한다    

 

 

실제로 이런곳의 도움을 받은분들은

주변에 알리지않는다

이상하게 보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란것을

너무 잘 알기때문이다

요즘분들은 검색하면 세상의 모든것이 다 나온다고 생각할텐데

직접 체험한 경험보다 인터넷을 통해 배운

눈으로 본 경험이 더 가득하다 

비과학적으로 치료를 받은사람은 자신의 내용을

모르는사람들이 보라고 올리지않는다

물론 고맙고 감사해서 올릴 수는있겠지만

대다수는 사이비 돌팔이에 속았다고하거나

후기를 올린사람을 의심하고 같은 친인척

지인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어쩌다 우연히 치료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환자를 마다하지않은 그 아주머니도

몇번만져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

자신의 힘으로 안되고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 하다는 뜻이였는데

그렇게되면 그러한분은 얼마못가 돌아가셨다

 

 

 

 

두 번째는

스님이셨고 성격은 괴팍했다

사람을 살갑게 맞이하는법이없다

청운이도 이 스님께

몇 번을 여기가 어딘데 당장 꺼지라고

욕을 먹고도 묘한 끌림 때문에 꺼지지못하고

에이~스님~갈데없어요 라며 꿋꿋하게 버텼다

 

 

괴팍스님 : 넌 니가 똑똑한줄아냐? 거참 멍청한놈일세

 

 

괴팍스님이 어느날 신묘장구다라니를 암송하던중

하늘에서 빛을보고는 눈을감아도 너무 밝아

몇날몇일을 잠을 못잤고 잠을 한숨을 안자도

피곤하지않고 자신을 찾아올 사람의 얼굴과

그 사람의 앞날이 보였다한다

처음에 이런증상이 있고나서

불가에선 신통력으로 장난질 안친다는 말 때문에

마장이라 생각하고 무시했다고한다

그러면 그럴 수 록 더욱 강력하게 여러 증상들이 생기고

이렇게 부처님공부가 땡중으로 끝나야하나

고민이 많았다고한다 이분도 참으로 훌륭하신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제대로 알고계셨다

왠만한 분들은 이런증상을 겪고나면

가장먼저 돈을 벌거나 유명세를 타고싶어한다

 

 

자신이 신이 된것처럼 자아도취에 빠지게되고

사람들의 머릿속이 훤히보이고 갓난아기로 보이며

그래서 잔머리를 돌리기 아주쉽다

이 글을 읽는분중에 만약 평범하게 공부하다

미리 시험문제가 보이거나 대기업 공기업 면접볼때

확 홀려서 나를 선택하게하고 누가 돈이많은지

상대방이 어떤사람인지 등등 미리 알게되면

그 힘을 뿌리치고 평범하게 살 자신이 있을까

과연 안그럴사람 있겠는가?

 

 

청운이도 한때 건방진 마음으로 내가 대단한놈인줄

알고 지냈었다 아무튼 3년여의 시간동안 이 괴팍스님은

신통력을 무디게 만드는 수행에 들어가셨다

아마 이때쯔음 청운이가 만났을것이다

마침 일꾼이 필요해서 약초뜯고 풀뜯고하면

공부가르쳐준다고 하셔서 몇 달을 머슴하며 수업료를

대신해도 한말씀 없으셔서 때려치고 도망갔다가

인연이 남았는지 제발로 다시 들어갔다

내가 언제 떠날지 떠나서 다시올지도 이미 알고

계신분이였지만 눈썹하나 까딱하지않는 멋진 분이셨다

 

 

한번은 스님께서 나를부르셨다

"어이! 얌마! 일루와바!

오늘 뻘건가방맨 여자가 찾아올꺼여

나 없다고그랴!"

이게 무슨말인가 생각하고 잊어버리고있다가

그날 늦은오후쯤

계셔요~~~? 스님~~~ 하며 누가찾아왔는데

보니까 빨간가방을맨 중년여성이였다

어떻게 찾아오셨냐고 했더니 여기 스님이 용하다고해서

찾아왔다고한다

휴대폰도 없던분이고 절밖으로 나가지를 않은지가

꽤 되었고 cctv도 아무것도 없이 나와 단 둘이만 있었기때문에

누가올지 귀뜸을 해 줄 사람도 없었다 

 

 

나중에 왜 만나주지 않으셨냐고 여쭈어보았더니

쓸데없는 말이나 늘어놓으려고 찾아온 사람이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부처님께나 빌것이지

먼놈에 욕심은 그리많어"

분명히 그 아주머니는 처음 오셨기때문에

서로 누군지 모르는상황은 분명했다

 

 

그리고 이게 압권이였다

숨만쉬어도 더운 어느여름날 아침공양을 하시다가

"안되겄다 비와서 떠내려간다"

라고 말하시고는 얼른 산밑으로 내려가셨다

산밑에 큰 개울이 있었는데 매우 허접한 돌다리가 있었고 

오늘 여기가 물에 잠기고 사람도 떠내려간다고했다

스님과나는 나무와 나무에 긴 로프를 메달았고

큰 종이에 물조심 이라고써서 나무에 붙였다

그러나 오후가되어도 날씨만 더웠지 비는안왔다 

에어컨도없는 곳에서 날은덥고 모기는많고

(나는 세상에서 모기가 가장 무섭다)

부채로 부채질을하며 내가 여기 왜있을까 고민하면서

부려먹기만하고 성질은 고약하고 만날 힘든것만 시키고

온갖 상상은 다 하다가 해질녂쯤 떠나야겠다 마음먹고

내려가고있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난것처럼 쏟아졌다

 

 

그 다리에 도착하니 다리는 물에 흔적도없이 잠겨있고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까이가서 들어보니 야영하러 온 사람이

방금 물에 떠내려갔다는것이다

자연앞에 인간은 정말 나약하다

내가할 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황토물이 쓰나미처럼 흘러가는데 공포를 느낄정도이고

떠내려갔다는 사람도 보이지않았다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누군지모르지만 제발 사람살려주세요

라고 기도를했고 얼른 다시올라가서 스님께 말씀드리니

이미 알고있다고 끄덕거리고는 염불을 하셨다

스님께서는 그 분의 목숨이 보전되게 해달라고 하는

내용의 기도를하셨는나중에 들은소문으로는

떠내려간 분이 구조되셨다한다

물살에 떠내려가다가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가지를

잡고서 목숨을 건지셨다고한다

우리가 설치한 로프를 붙잡은건 아니였지만 물에빠지면

나뭇가지라도 잡는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것같다

그날 있을일을 미리 tv처럼 보시면서

사고를 당할 사람이 무엇을 잡겠다라고 스님께서는 알고계셨다한다

그날 나는 다리를 못건너서 못돌아갔을뿐아니라 

그 경험을 하고나서는  조용히 입을닫고

스님께 심부름을 더 성실하게 해드렸고 모기에게도

불평하지않았다 마음의 간사함을 제대로 느낀날이였다

 

 

스님께 나는  영능력이고 뭐고 싫고 그런거 하기싫다고 

공부해서 성공할꺼라고 하면

으하하 껄껄 깔깔 하며 한참을 간드러지게 웃다가

"야이 미친놈아!" 이러기만하다가

인연이 다 할때쯤이여서 그랬는지 처음으로

나의 미래를 점쳐주셨다

"넌 착한께 점보면서살어"

그때의 청운이는 자주는 아니였지만 사람을보면 뭔가 보이고

꿈이 잘맞고 특이한 증상들이 있었는데 뭘 해보려고만 하면

실패하고 헛수고만 잔뜩 하는 나날이였었다

나는  판검사가 안되는 운명이고 심지어

절간을지키는 중도 안된다는말을 듣고는 멘붕이왔고 실망도 컸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무시하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려면 누가 그런일 하는사람에게

오겠어요" 라고 인상 잔뜩쓰며 말하면 더 크게 웃으셨다 

아시다시피 지금의 청운이는 점을본다

어릴때는 결혼의대한 소망이 컸었지만 언젠가부터는

그러한바램도 사라졌다 

찾아온 커플의 결혼날짜를 잡아주며 행복하게 사시라고

흐믓하게 바라보며 나의일에 집중하고산다

 

  

 

 

 

 

세 번째는

청운의 어머니이시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분은 무속인이셨고

지금의 청운을 만드신 존경하는 분이며

기초를 닦게 하신 스승님이시다

청운이가 오랫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부적을 하나씩 나눠갖으라고 하여

좋다고 나눠갖은 그날 그 당일에 내 입으로 헤어지자

그만 만나자고 말이 나왔다

신기한것은 그 친구도 "그래 그러자" 서로 아무런

미련도없이 아픈마음도 없이 거짓말처럼

그대로 끝이났다 훗날에 알게된것이지만

인연이 아닌것을 알고있으면서 헤어지지못하고

있는것을 보시고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것을

서로를 위해 더 일찍 끝이나게 하신것이였다

 

 

 

 

청운이가 대를이어 수행자가 되어야하는것을 마음아파

하시면서도 조금만 빈틈이 보여도

CCTV보듯이 전화가와서

너지금 이러이러하고 있냐?

영안으로 나의 생활이 실시간으로 통보가 되는

그런분이셨다 거짓이 통하지않는 엄격한 통제와

올바르게 수행을 하여야하는 생활을 가르쳐주셨다

 

 

한번은 어떤 남자손님이 찾아오셨는데

자동차 앞유리가 깨질것이니 차 살거면

몇달 미뤘다 사라고 말을 듣고 돌아갔는데

새차를 받은 그날 도로에서 돌맹이가

튀어 앞유리가 깨진분과

 

 

엄마와 딸이 보러와서는

딸이 언제시집가겠냐고 물었는데

찾아온 엄마와 딸의 점을 치시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사람을 가르켰다

 

" 이집에 아들있지요? 그 아들 조심시켜요"

 

참외밭에 피흘리며 누워있다고 말을하니

이상한소리말라며 우리아들이 얼마나 좋은데 다니고

잘만지내는데 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며

점상위에 올려놓은 복채를 도로들고 돌아갔다

 

한 1년후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날

그 아주머니가 울면서 보살님... 하시며 들어오시더니

자기 아들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났는데

사고난 차는있고 사람이 발견이 안되서

경찰들이 찾아보다 나중에 고속도로아래 참외밭에

아들시신을 발견했다고한다

 

 

 

 

고보니 사고가 난 그날새벽 아들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여 술을마시고 여자친구에게 운전하고

가던길에 사고가 난 것이였다

미래를 바꾸지 못한것인지

그렇게 될 미래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분명한것은 그 아주머니에게는 하늘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였지만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을 하였던것은 분명했다

아주머니가 하시는말씀이

아들조심시키라는 그 말을 들었을때는

점집에서 흔히하는 수작?이라고 생각했다한다

겁을줘서 돈 뜯어내려고

하는구나 생각했다고하면서 한서린 눈물을 흘리셨다  

 

그 아주머니께서 어머니를 알고 지낸분이셨다면

허튼말을 하는사람이 아니란것을 알아서

귀담아 들었을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늘 곁에서 바라보던 어머니가 말을 함부로 하시거나

위협을 주는분이 아니란것을 알기때문에

말을 안믿고 불신하는일이 생길때마다 많이 안타까웠다

 

 

점을 보시는분들은 존경도 받지만

욕도 많이 먹는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100명에게 모두 인정하게하고

모두에게 증명해 보일수가없다

과반수 이상에게는 용하시네요라는 말도 들겠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늘 미신이라는 말을 듣고 살 수 밖에없고

옳은말을 해 주어도 뺨을 맞을 수 있다

어머니 점집간판에 누군가가

불신지옥 우상타파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고

(이때의 경험으로 청운이는 간판을 높게단다)

옆집에서 징소리 북소리 난다고 문을 걷어차고 민원을넣고

보살에게는 방 안내준다고 수십번 거절당하면서도

구석구석 복덕방을 찾아다니며 이사도 수차례다니고

여자혼자 꿋꿋하게 살림을 차리고 애들을 먹여살리셨다

 

 

아주오래전 어머니가 바닷가에서 번데기와 얼음넣은 설탕물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던중 있었던일이다

동네에 성질고약한 다방하는 건달아저씨가 있었는데

지나가는 그  건달아저씨에게 오빠마누라 바람핀다고 했다가

그 건달아저씨가 화가나서 피던담배를 어머니팔에 지지며 

"너 만약 아니면 내손에 죽는다" 하니 어머니가 울면서

차 조수석밑에 찾으면 뭐가 있다고 했더니

없으면 너 내손에 죽는다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십분도 채 안되서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조수석밑에 처음보는 남자속옷이 박혀있었다고

너 어떻게알았냐 하며 돌아갔고 

그날 그 집은 풍비박산이 났었다

 

 

신끼가강하면 저절로 말이 나오고 입이 근질근질 해진다

연륜이 쌓이고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할말 안할말 컨트롤을 하지만

어머니가 어릴때는 그냥 말이 막 튀어 나왔다고한다

실제로 뺨도맞고 욕도먹고 침도 맞으셨다

그럼 신이있으면 그런일도 미리 다 알아서 수모를 피할 수 없는거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신은 그 바로앞을 보지않고 더 멀리 내다보아서

한동안 온갖수모와 무시를 당해서 겪게 하신다

그렇게 온갖일을 겪어서 단단해지고 겸손하게 만든다

그대신 수모를 준 당사자에게는 예언이 무섭게 잘맞고

마음씨 착하게 믿는사람에게는 복을준다

    

 

한번은 동네이모님이 오셔서는 

논밭이 1000평 있는데 언제 팔리겠느냐고

물어서 100일 안에 팔리겠다고 했더니 그 말한 100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그 이모님이 찾아와서는

연꽃이 팔린다면서 팔리지도않고 파리한마리 얼씬도 안한다고

순 엉터리라고 따졌다

(연꽃은 어머니 간판이름이)

그 이모님이 따지는것을 지켜본 내가옆에서

"엄마 어떻게해? 진짜 팔려?" 라고물어보니

"응 대신할머니가 그러는데 팔린데 두고보래" 라고하셨다  

그리고 딱 100일을 하루남겨두고는 그 논밭이 팔렸고 도로가나고 은행건물이

들어서면서 100억정도를 거머쥐었다

그 논밭이였던 장소가 지금은 개발이되어 상전벽해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그 이모님덕분에

어머니는 동네의 스타가 되셨다

 

 

이런 강력한 예지력을 갖은 어머니덕분에

청운이는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경우가 많았다

마음대로 살라고 자유롭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늘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영안으로 바라보시고

누구를 만나보려고 마음을 먹으면 쟤 어떻고 어떤애다라고

미리 말을해줬는데 나중에보면 그게 또 맞았다

이런 어머니를 원망도 불평도 하면서 나는 엄마처럼

안산다고 다짐도했었다

어머니는 청운이가 바르게 크기를 바라셨다

"나중에 엄마없으면 너 혼자 이 험한길을 가야된다" 라고

하신게 지금 그 말대로 되었고 청운이 혼자서

상담실을 지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