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기에

해당화 2021. 2. 18. 08:06

 

 

 

사순절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

 

 

겨울바람이 몹시도 불었던 밤

사순절 시작 상남성당

재의 수요일 예식을 치르고

그리스도인 본분을

돌아보며 고난의 시기

예수의 삶과 죽음이 던지는

깊은 뜻을 묵상하는 미사

성당 안은 따뜻했지만

그 시각 갑자기 닥친 한파 속

청와대 앞 세월호 농성장

사순절 집중행동

 재의 수요일 기도회를 여는

사람들이 생각나더라

사순시기의 참된 의미란

죄의 고백 "회개"일까

불의에 맞선 "저항"일까

세상을 보는 눈을 일깨우는

사회교리가 절실해져라

진정 하느님을 만나는

성시간이란 성당 밖이 아닐까

은총이 필요한 곳은

추운 길거리 고통받는 이들

가난한 이들이 아닐까

오늘 자신에게 묻고 싶더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사순절 대표 단어는 회개 아니고 저항이다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네요. 회개는 사회문제를 개인문제로 축소할 위험이 있지요?
5세기 아우구스티누스가 신학을 정립하면서 삶의 구원이 개인 영혼의 구원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새겨봐야 하겠고요.
사순절 시작 재의 수요일 미사에 참여하고서 한번쯤 해방신학적 관점에서 회개와 저항 두 단어를 묵상해 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