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기에

해당화 2021. 5. 7. 22:36

 

아름다운 동행을 되새기며

 

 

우리는 왜 사소한 것에

곧잘 분노하는가

공공의 적들은 두고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영세상인들에게

여성들에게

어린이들에게

개 고양이들에게

성난 얼굴을 붉히며

화풀이를 하는가

김수영 시인이

콩나물 반찬값 몇푼에

열받는 자신을

탓한 시가 생각나네

해를 넘겨 끊이지 않는

코로나 블루 탓일까

자제하지 못하는

다혈질 탓일까

걸핏하면 경찰이 오고

고소건이 남발하는

부끄러운 생활의 민낯들

더불어삶의 길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토록 힘든단 말인가

깨어진 관계를

서로 이어주는 힘은

용서와 사랑이 아닌가

정작 분노할 곳에

우리 표적을 맞추자

사소한 다툼에 정작 소중한 것을 잃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