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기에

해당화 2021. 7. 18. 20:44

 

일요일엔 텃밭을 일구고

 

 

옛 중성동 빈터를 일궈

동네텃밭을 만들고

상추 치커리 오이 호박에다

가지 방울토마토까지

심고 거둬서 찬거리하고

장마 지나고 폭염 속에

낫들고  잡초 뽑는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코로나 3단계가 임박한

마산에도 문닫는

소상공인들 심정 쓰라리다

산중텃밭에 갔다가

무학산 서원곡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풍경도 오랫만에 보고

시인의 집에 와서

명자꽃은 저러고 있다

 

오동동 하루 생업이야

어쩔 수 없이 공치고

스트레스도 풀 겸

텃밭 가꾸기에 공들인다

귀한 꽃을 화분에

심어 놓으면 어느샌가

누군가 가져가도

또 다른 꽃을 심곤 한다

 

어느샌가 배롱나무에

꽃은 활짝 피었건만

우린 작년보다 힘든 여름을

아슬하게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보고 듣는 일상 속에

유일한 취미가 텃밭이다

흙에 살리라 노래처럼

 

확산추세인 코로나 블루가 저마다의 생업도 마음도 우울하게 만드니 각자도생일까요?
이런 때일수록 공동체정신이 빛을 발해야 하겠건만...텃밭 하나도 힘이 되겠지요;;;